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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김건희 여사가 뭘 그리 잘못했나 ? 정치,시사


 돌아가는 꼴이 하도 답답해서 한마디만 하겠다. 작금에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말이다. 도대체 김건희 여사가 뭘 잘못했나 ? 김건희 여사 행보가 이렇게까지 비난받고 구설에 휩싸일 그런 문제이고 사안들인가 ? 

 

 일단 최근 논란이 된 현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자. 김건희 여사의 역대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잇달은 인사차 방문(예방(禮訪) : 예의를 갖춰 방문함)이 이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인가. 한번 짚어보자. 워낙 복잡하고 사연많았던 우리 현대사를 고려해가며 논해야할 문제이긴 하지만 이전에 대통령에 막 당선된 당선자 신분이든 취임직후든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자 부인이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린 전례가 있기나 한지. 그런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굳이 예를들자면 이희호 여사나 손명순 여사가 이순자 여사나 김옥숙 여사를 인사차 방문했다면 그 ‘정치적 행위’ 자체가 더 큰 정치적,사회적 논란으로 번져지는 상황을 상상해보는 것 그리 어렵지 않다. 

 

 워낙 곡절이 많았던 퇴임직후의 역대 대통령들의 수난사들이 있었고 적어도 우리 현대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따금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언을 듣는 사례가 몇 번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 현직 대통령 부인이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굳이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린 전례가 아직까진 없었다. 심지어 육영수 여사 조차도 프란체스카 여사나 공덕귀 여사를 인사차 찾아뵙거나 각별히 챙기는 일이 있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헌데 그 일을 김건희 여사가 해냈다. 여전히 그런 영부인의 행보가 이런저런 정치적 논란이나 오해를 받을수 있는일임을 모르진 않을텐데도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부인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 심지어 전두환,김영삼 대통령 부인까지 모두 일일이 인사를 드리고 찾아뵈었다. 어떻게보면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특히 전,현직 대통령들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잘하면 아름다운 전통으로 새롭게 이어질수도 있는 관행을 그 첫출발부터 오히려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만들어 일을 그르치게 만들었다. 자, 다시한번 묻겠다. 김건희 여사의 잇달은 전직 대통령 부인 방문이 이렇게 욕먹고 논란에 휩싸여야할 일인지를. 

 

 나토정상회의에 김여사 참석여부 문제도 그렇다. 아니, 언제 대통령이 해외순방이나 국제정상회의 참석때 부인 없이 혼자 솔로로 참석한적이 있기나 한가 ? 중간에 독신여성 대통령이 한번 있었기 때문에 다들 기억에서 잊어버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든 국제정상회의 참석이든 항상 영부인과 동행하게 된다. 매우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일이 유독 김건희 여사에게만 논란이 되고 구설이 되어야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이제 그 이전에 있었던 논란들을 한번 짚어보자. 무속논란 ? 우선 건진법사 논란부터이야기하자면 원래 알려지긴 윤석열 후보에게 무슨 어깨동무 시늉까지 헀던 소위 건진법사라는 이가 한때 윤캠프에서 무슨 미디어팀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는 그와같은 사실을 부인했고, 혹시 일시적으로나마 무슨 명예직이나 임시직이라도 받았을 가능성까지도 배제할순 없지만 솔직히 선거 특히 대선같은 큰선거때 유력 대선후보가 있는 주요정당은 비단 종교계나 무속인뿐만 아니라 온갖 사회각계 별의별 사람들 다 와서 줄서게 된다. 그러면 정당들은 그런 사람들을 아주 무시할순 없으니까 무슨무슨 대책본부 위원이든 또는 무슨 고문이든 특보든 그렇게 다량으로 임명장 남발하기 마련이고 그게 대선때 주요정당 캠프 분위기인 것이다. 그리고 기왕 말이 난김에 덧붙이지만 솔직히 이단이든 사이비나 신흥종교단체든 무속인이든 원래 대선때 이런저런 유력정당 대선후보에게 다 줄서게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대선후보나 주요정당 입장에선 이단이든 사이비든 무속이든 거기도 몇백명이든 몇천명이든 신도나 추종자들이 있기 때문에 – 결국 그들도 유권자이기 때문에 – 적당히 불가근 불가원 정도의 교류나 소통창구 정도는 만들어두는 것이고, 이단종파들은 또 그네들대로 ‘정권잡거든 괜히 우리 탄압하지 말고 잘좀 봐달라는’ 식으로 그 정도 수준에서 기성 정치권과 이단,사이비 종파들은 원래 그 정도의 공생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정치판 속사정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정말 순수하고 순결한 독실한 신앙인들에겐 이런 진상(眞相)이 평소 갖고있던 정치혐오가 한층 더 더해지거나 또는 어떤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올련지 모르겠지만 정치판 속사정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말 나온김에 덧붙이지만 필자도 왕년에 이런분야 실무를 직접 맡아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내막을 조금 알고있는것들이 있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내용도 그렇다. 거기 김여사가 자신이 무속과 관련없음을 밝히면서 오히려 ‘점은 자신이 더 잘본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건 그냥 김여사가 자기가 잘났다고 하는 소리에 불과한 것 아닌가. 이런식으로 비유하는건 좀 그렇지만 가령 내가 어디가서 ‘실은 내가 기독교 문학동호회 대표 이재윤 집사나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전도사보다 훨씬 신앙심 깊고 독실한 사람’이라고 떠벌거리고 다닌다면 내가 실제로 이재윤 집사님이나 천기원 전도사님 같은 분들보다 훨씬 독실한 크리스찬 되는것인가 ? 그건 아니지 않나. 마찬가지로 그냥 김여사가 자기가 사주,관상 같은건 오히려 더 잘알고 잘본다는 식으로 좀 으스댄 것을 마치 김여사가 무슨 무속에 깊이 심취해있거나 관련있는 사람처럼 프레임을 짜서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소리다. 

 

 다음 김건희 여사 전력문제도 그렇다. 결국 김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전력이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인데 솔직히 이제 기억력조차 희미해진 것 같은 팔순노인의 증언을 진보매체가 일방적으로 실어준 것 자체가 문제지만, 설사 한때 생계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런곳에 출입한적이 있는 여성이라도 나중에 혹 그녀를 다른곳에서 보게되면 모르는체 하며 감싸주거나 무덤속까지 비밀로 간직하고 가는게 남자된 도리고 사내가 할짓이지 이제와서 다 늙어서 수십년전일을 일일이 까발리고 다녀서야 그게 어디 남자가 할 짓인가. 솔직히 이제와서 자기 기억력조차 확실하지 않은일을 진보매체를 만나서 굳이 떠벌인 그 노인의 처신이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아닌말로 유흥업소 출신이 영부인이 되는게 뭐가 문제란 소린가 ? 진흙탕속에서 재투성이로 살다가 멋진 재벌2세 만나 신분상승 하는 드라마에 수십년동안 열광해온 그런 트렌드를 갖고있는 나라의 유권자들이 그런식으로 나와선 곤란하다. 도대체 술집여자 출신이 영부인 되면 안된다는 법이 국가보안법에 있길한가 ? 국제법에 명시되어 있길한가 ?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소리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유독 이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말과 탈이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니 결국 ‘낯선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솔직히 ‘영부인’ 하면 특히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영부인의 상징’이자 모범처럼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 다름아닌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다.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하는 우리사회 불우하고 소외된곳 그런곳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위로하고 어루만져주시며 때론 청와대에서 쓴소리 마다않는 야당역할도 자처하고 심지어 야당의 여성 중진의원(박순천 전 민주당 의원)과도 소통창구가 있던 그게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하는일’이었다. 

 

 이후의 대통령 영부인들을 보면 대체로 가정살림에 전념하며 남편의 하는일을 내조하는 ‘전업주부’였다가 영부인이 된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은 군인의 아내거나 정치인의 아내거나 사업가,법조인의 아내거나 그렇게 남편 내조역할에만 전념하는 전업주부로 살다가 ‘대통령 영부인’의 지위에 오른이들. 그러다 어느덧 ‘맞벌이 부부 세대’가 마침내 대통령 영부인이 되는 그런 시대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가 필자와 엇비슷한 1970년대 초반 태생이란 점에서 세월이 그만큼 흘렀고 필자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 ‘영부인’ 하면 필자의 머릿속에도 그저 연세드신 어른이나 나이많은 할머니 느낌이었는데, 어느덧 어쩌면 학창시절 등하교길 버스안이나 인근 패스트푸드점 혹은 분식집에서 우연히라도 마주쳤을지 모를 ‘그 여학생’이 어느덧 대통령 부인이 되는 시기까지 온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1950년대생까지만 해도 여자는 결혼하면 남편 내조하며 자식 돌보며 집안살림에만 전념하는게 보편적인 상식이었던 세대다. 실제 70년대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면접을 보면 여성 면접자들은 ‘몇년 직장생활하며 돈벌다 시집가겠다’는 식으로 답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지 않는가. 그러다 여성도 결혼후 직장생활을 계속 하거나 자기 인생을 구현하는 인식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80년대 중반부터의 일이다. 그러나 90년대까지만 해도 기성세대 어른들의 인식은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그만’이란 생각이 보편적이던 그런 시절이었다. 

 

 어떻게보면 그렇게 ‘전업주부’가 보편적이던 세대에서 ‘맞벌이 부부’가 대세인 세대로 넘어오는 그 분기점 연령대에서 이제사 ‘대통령 영부인’이 탄생하는 시점까지 온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1992년 클린턴이 당선되었을 때 그 부인 역시 현직 변호사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맞벌이 부부 대통령’이 탄생하였다. 참고로 이후 미국 대통령 부인중 미쉘 오바마는 변호사 출신, 트럼프 대통령 부인 맬라니아는 모델출신이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은 남편이 대통령 된 이후에도 계속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떻게보면 우리나라에서 전업주부가 보편적이던 시절에서 맞벌이 부부가 대세이던 세대로 ‘대통령 영부인’ 연령대가 넘어가는 첫 분기점에서부터 이런 논란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김건희 여사는 사실상 자의반 타의반으로 남편이 대통령이 된 이후 자신이 직접 운영하던 사업체인 ‘코바나 컨텐츠(문화예술 전시기획사)’를 접어야했지만 첫단추부터 이렇게 될 경우 다음 대통령이 또 ‘맞벌이 부부’ 대통령일때는 그 대통령 부인은 어찌 처신해야 하는지가 새로운 숙제로 남게된다.  

 

 아무리 정치판이 도덕군자 담론 나누는곳이 아니라지만 조금은 신사적으로 싸웠으면 한다. 민주당이 무슨 과거에 정권 잡아본적이 없는 정당도 아니고 앞으로 다시 정권잡을 가능성이 없는 정당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 직접 국정을 맡아 이끌어가는 정파의 고충을 전혀 모를만한 사람들도 아니면서 이런식으로 이상한 프레임 짜서 공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아무리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라도 그렇지 불교식 인과응보 논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 자신들이 하는 비판이나 비난이 5년후나 10년후에 부메랑되어 돌아올 가능성 그 정도도 예측 못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런데 꼭 이렇게 치사하고 저열한 방식으로 그래도 이젠 대통령 영부인의 지위에 오른 사람을 이렇게 이상한 방식으로 비난하고 손가락질해서야 되겠느냐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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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22/06/25 10:54 # 답글

    누구 말마따나 윤통을 못건드려서 만만한 여사를 물고 늘어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민주당이 여자 참 우습게 아는 당이에요. 페미들에겐 표 구걸하면서.
  • 훼드라 2022/06/25 17:25 #

    맞아요 !!!
  • 엑셀리온 2022/06/25 13:26 # 답글

    무속 논란-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박근혜 탄핵에서 무속, 사이비종교 프레임을 한번 써먹은 이후로 또 써먹으려는 빨갱이 새끼들의 저질적인 선동질에 불과할 뿐.

    유흥업소 논란-빨갱이 씹쌔끼들의 전근대적인 독신여성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는 것일 뿐이고 마찬가지로 저질적인 선동질의 하나일 뿐. 독신여성은 문란하고 유흥업소 다녔을 확률이 높다라는 박정희 시절의 관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빨갱이 새끼들의 세계관이며 그래서 그들이 성범죄에 줄줄이 비엔나로 엮였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뿐인 사건.

    여기서 보수 우파 쪽이 처음부터 대응을 잘못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했듯이 변덕스러운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를 휘어잡기 위해서는 강하게 나가야 하는 것.

    여자는 나쁜 남자의 힘에 끌리게 되어 있지요.

    빨갱이 새끼들이 애초에 김건희 여사에게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강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영부인 안하겠다는 식의 일단 피하고 보자는 전형적인 한국보수의 여성적인 모습으로 대응을 하는 바람에 공약을 어겼네 안 어겼네 하는 말이 나온 것.

    김건희 여사 및 보수의 잘못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보수가 자꾸만 무슨 일만 터지면 전형적인 동양의 여성적인 유교와 도가(도교 아님. 노장철학을 일컬음)의 세계관에 입각해 당장의 사태만 모면하려고 하는 모습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박근혜, 그리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보여줬고, 그렇게 대응한 이유 중의 하나는 보수가 지방 토호 금수저 출신 기회주의자 늙은이들로 채워지면서 유독 심해진 상태.

    윤석열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국힘은 이러한 여성적 문화의 연쇄고리로부터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 훼드라 2022/06/25 17:26 #

    참고해 볼만한 이야기네요. 어쨌든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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