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써니 2020
- 우정, 그후 30년
얼마후 이번엔 최상진이 신상훈 목사의 교회로 찾아왔다. 현우가 상진,상훈등과 30년만에 재회를 하게된것과 달리 상훈과 상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이따금 연락 정도는 주고받으며 서로 안부정도는 묻고 지내온 사이긴 한데 그래도 상진이 상훈의 교회까지 직접 찾아오는 것은 웬만하면 잘 없는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상훈 입장에선 어쨌든 현우와의 재회의 시간은 얼마전에 가졌었고 따라서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은 아니겠지 생각하고 상진을 맞이하긴 했는데 상진의 태도는 좀 진지했다. 어찌보면 다소 화가나있는 인상이기도 하다.
“ 신목사... ”
“ 왜 ? 무슨일인데 ? ”
“ 그...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 ? ”
“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 ”
너무 뜬금없이 나온 상진의 말이라서인지 상훈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상진이 한숨을 한번 내쉬며 말을 잇는다.
“ 정의원...이혼한건 알고 있는거지 ? ”
정의원이라면 결국 정현우 말하는것인가. 바로 그 정현우까지 셋이 고등학교때 함께 어울리던 절친한 세 사람이 재회하는 자리를 마련한것이기도 하지만 게다가 이혼은 또 무슨소린가. 상훈은 더더욱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상진에게 묻는다.
“ 갑자기 무슨말이야 ? 그리고 이혼이라니 ? 대체 누가 이혼을 했다는건데 ? ”
헌데 상진이든 상훈이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현우를 만나게 된 것이 30년만인건 피차 마찬가지다. 헌데 상진이 그런걸 다 어떻게 안다는 이야긴지, 아니면 뭘 잘못 알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인지. 상훈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상훈의 반응이 이와같자 상진은 사뭇 절망스럽다는 듯 눈까지 한번 질끈 감아보고는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정의원과 연락 끊긴지가 30년이었던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난 사실 그
동안 먼발치에서 정의원을 쭉 지켜봐오긴 했어. ”
“ 그건 또 무슨소리야 ? ”
“ 그러고보니 그것도 벌써 한 십여년전이긴 하지만 이따금 신문기사나 TV자막 같은
데 정현우 어쩌구 하는 이름이 나오길래...처음엔 그저 동명이인이려니 하다가 혹시
나 해서 남몰래 프로필을 좀 찾아보았지. 헌데 우리와 같이 H 고등학교를 나온 그
정현우가 맞더라구. ”
사실 상진은 평상시에 TV나 드라마 같은 것을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허나 그런 상진임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TV 자막 같은데 – 가령 ‘극본 정현우’ 이런식으로 – 그런 이름이 보이기도 하고 또 신문기사 같은데도 ‘정현우 작가가 집필한...’ 이런식의 기사가 보이기도 해서 처음엔 동명이인이려니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찾아보았다는 이야기다. - 상진의 경우엔 현우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대학 들어간 뒤에도 계속 연락 주고받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우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아예 연락 자체를 끊어버린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에서라도 더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봤을수도 있다.
“ 어쨌든 그래서...현우가 지금 드라마 작가로 활동중이로구나...그렇게까지 알고 있
었는데...여하튼 기억에 확실히 그래. - 뭐 한동안은 내가 정현우 작가와 관련된 기
사는 거의 스크랩 해놓다시피 했다고 봐야하니까. 여하튼 내가 처음 정작가 관련
기사를 처음 접했을땐 그때 이미 결혼을 한 몸이었는데 얼마후 이혼을 했다는 기사
가 뜨더라구. ”
“ 그래 ? ”
확실히 그건 상훈도 뜻밖인 듯 그것보다 그래도 불과 얼마전 30년만의 재회의 시간을 갖고 얼마 지나지않아 상진까지 포함 세사람까지 함께 하는 자리까지 가졌는데 왜 그런 자리에선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는지 상훈도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상진의 말이 이어진다.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뭐 총선이 금년 4월에 있었으니까...그게 이미 3월달쯤
의 일이긴 하지만 OOOO(보수정당)이란 정당에서 40대의 보수우파 운동가 출신인
정현우란 인물을 그 사람의 초등학교,중학교 출신지이자 연고지인 ‘서울 강남 갑’에
공천을 했다는 기사가 나오더라구. ”
바로 그 총선에서 보수정당은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했고 무엇보다 OOOO의 서울 당선자는 열명도 채 되지 않았다. 헌데 그 열명도 되지 않았던 ‘21대 총선 OOOO 서울 국회의원 당선자’ 중 한명이 나이 40대 후반의 드라마 작가이자 보수우파 운동가 출신인 정현우였던 것이다. 그 일을 상기해내며 상진의 말은 계속된다.
“ 그리고 요즘은 전,현직 국회의원 정도는 위키백과나 나무위키 정도 들어가면 간단
한 가족관계나 학력 정도는 확인할수 있으니까...정현우 당선자가 바로 그 정현우
임은 확인할 수가 있었고...2천년대 중반쯤 이혼하고 혼자 지금까지 아들 둘을 키
우고 살아왔음도 확인할수 있었지. 아마 정의원 두 아들이 현재 고등학생,중학생일
거야. ”
“ 그래 ? ”
어쨌든 정현우와는 지난번 30년만의 회포를 푸는데만 여념이 없어 그랬는지 현우의 결혼여부나 가족관계 같은것에 대해선 전혀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신상훈 목사는 다만 그날 상진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결혼기도와 그렇게 신앙안에서 건전한 가정을 일굴수 있었던 이야기등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것 같다며 지금의 자신의 가정생활과 결혼생활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감사해하는 이야기에만 주력하고 있었다. 상진은 지금 그 점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 헌데 그런 정의원과 그것도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절친이었다는 사람이 친구가 지
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자기 주장만 그렇게 늘어놓나. 자신은 이혼하고 지금껏
혼자 아들 둘 키우며 힘들게 살았는데 신목사 자네는 신앙안에서 훌륭하고 참한
자매를 만났다느니 딸 둘을 예쁘게 아주 잘 키웠다느니 그런 자랑만 늘어놓으면
그 이야기를 곁에서 듣고만 있던 정의원 심정은 어땠겠는가 ? 왜 그런건 헤아릴
줄 모르냐구 이 사람아 ! ”
“ 미안미안...난 그런 문제를 현우가 전혀 언급을 하지 않길래...뭐 어쨌든 정의원
나이도 어느덧 그만큼이고 그러니 지금까지 결혼해서 행복하게 애 낳고 무탈하게
잘 살아온건줄만 알았지. 헌데 그런 사연이 있을거라곤 꿈애도 생각 못했어. 미안
해. 그럼 내가 정의원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할게. ”
하면서 상훈은 직접 휴대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라도 할것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순간 당황한 상진이 만류한다.
“ 자...잠깐 지금 뭘 하겠다는거야 ? ”
“ 왜 그래 ? 현우한테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곘다니까. ”
“ 하지마 !!! ”
“ 뭐 ? ”
기껏 자신의 입으로 상훈의 경솔함을 나무라놓고서 사과를 하겠다고 하니 이건 또 무슨 변덕인가. 상훈이 황당해하는데 상진은 일단 휴대폰부터 내려놓으라는 듯 손짓을 거듭 한다. 상훈이 어이없어 하면서도 일단 휴대폰은 주머니안에 도로 집어넣긴 하는데 상진이 거듭 뭔가 절망스럽다는 듯 털썩 접견실 의자에 주저앉으며, 한숨을 한번 내쉰뒤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실은 말이지... ”
무겁게 열리는 상진의 입. 그의 말이 이어진다.
“ 정의원 재혼을 한번 추진해본다면 어떨까 그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 ”
“ 재혼 ? ”
이혼한 사람이 다시 재혼하는 것이 요즘 그리 문제나 흠이 될일은 아니지만, 30년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던 상진이 현우의 재혼문제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상진의 말이 이와같이 이어진다.
“ 사실 그날도 자네로부터...정의원이 찾아왔다면서 모처럼 우리 세사람 다같이 한
자리에 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을때도...‘이렇게 자연스럽게 정의원 재혼문제 이야기
가 나오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었어. 헌데 자네의 그 교회자랑,
아내자랑,가정자랑,신앙자랑 줄줄이 늘어놓는 모습에...정의원 재혼 문제는 이야기
도 꺼낼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더군. ”
상훈으로선 거듭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사실 상훈은 그냥 그날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로간에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자신도 모르게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렸다니. 그리고 그날 중간에 간간이 ‘신목사...거 참...’하는 식으로 툭툭 곁눈질을 주었던 최상진. 상훈이야 목사고 현우도 어느덧 고등학교때부터 3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한 크리스찬으로서 술을 들지 않는 상황에서 상진 혼자만 소주잔을 몇잔 기울이던 터라 그런 상진의 가벼운 술주정 정도로 여겼었는데, 헌데 상진이 그날 그런식으로 나온 의미가 그래서였다니. 상훈이 더욱 미안해서 어쩔줄 모른다.
“ 그래서 어쨌든...현우 재혼문제라도 상의해보자 그런 이야기야 ? ”
“ 자네와 나 외엔 이런 이야기 상의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하는 이
야기야. ”
“ 그건 또 무슨 소리야 ? ”
상진과 상훈이 정현우는 물론 풍규명이란 친구까지 포함 고등학교 3년을 소위 ‘4인방’이라 불리며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긴 하지만 여하튼 학교 졸업하고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긴지 30년 세월. 그리고 현우도 어쨌든 드라마 작가와 보수우파 활동가 시절을 거쳐 지금은 어엿한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으니 그런 현우에게 가까운 주변 사람이 없겠나. 헌데 현우의 그런 문제(재혼문제)를 상의할만한 사람이 상훈과 상진 두 사람밖에 없다니. 상훈으로선 더더욱 이해가 안 가 상진에게 그와같이 묻고 상진이 그런 상훈을 보며 이렇게 묻는다.
“ 자네 현우가 이혼한 이유는 알고 있나 ? ”
“ 글쎄, 나야 잘 모르지. 헌데 자네는 알고 있다는 소리야 ? ”
상훈이나 상진이나 어쨌든 현우와 연락이 끊긴지가 30년 세월이니 어찌 그간의 현우의 사정과 사연을 다 알수가 있을까. 헌데 상진의 말투가 마치 알고 있다는 사람같은 질문이라 상훈이 더더욱 궁금해 이와같이 물었고 헌데 상진이 좀 허무개그 같은 답을 한다.
“ 물론 나도 잘 모르지. ”
“ 뭐 ? ”
‘이 친구가 지금 사람을 놀리나 ?’ 하는 어안이 벙벙한 심정으로 상훈이 상진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는 마치 자신이 현우의 이혼이든 재혼문제든 그런 사적인 사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해놓고선 이제와서 모른다니. 상훈 입장에선 그저 황당하기만 할 뿐이고 그러나 상진의 진지한 말투는 다시금 이어진다.
“ 나도 지금까지는 정의원을 가끔 신문기사나 이런게 날 때 프로필이나 관심있게 살
펴보고 그랬던거지만...혹시 현우의 이혼사유가 그게 아닐까 그 생각을 하고 있었
어. 혹시 내가 짐작하는 그런 문제가 아닌가 하는... ”
“ 허허...참...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알수가 없구먼.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건
데 ? ”
상훈이 거듭 의아하게 상진에게 이와같이 묻고 상진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 현우...‘운동선수 성애자’ 인거 너 모르지 ? ”
‘운동선수 성애자’. 이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하는게 적절할련지는 모르겠다. 허나 상진 입장에선 괜시리 복잡하게 설명하는것보단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게 나을 것 같아 이렇게 표현했을수도 있고 – 허나 현우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표현일수도 있다. - 어찌되었거나 당황해하는 상훈의 표정을 보며 상진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 우리가 그때(학창시절) 몰라서 그랬지...사실 현우 그때부터 운동선수를 좋아했었
어. 운동권 출신...그 운동 말고...가령 육상이나 핸드볼,펜싱,배구,농구 이런거 하
는 여자들말야. 몰랐는데...현우에게 그런 운동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그런 취향이
있더라구. ”
“ 헌데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수가 있었어 ? ”
상진에게 현우의 그런 모습을 은밀히 엿볼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니까 현우가 상진과 한 반이었던 1학년일땐데 현우가 잠시 화장실이라도 가기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 상진이 좀 장난스레 현우의 연습장을 뒤적겨려본적이 있었다. 헌데 그 연습장 한구석에 뭔가가 깨알같이 쓰여져있었다. 대개는 이름이었고 상당수가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 이름들. 그리고 이따금 한국인은 아닌 일본이나 미국,유럽사람 이름으로 추정되는것도 보였다. 의아하기도 하고 좀 재미있기라도 한지 상진이 장난스레 점심시간에 물었다.
“ 정현우, 너 이거 뭐냐 ? 여기 적힌 여자들 다 뭐야 ? ”
“ 야...남의 연습장은 왜 봐 ? 어서 이리내. ”
현우는 마치 일기장이나 비밀 연애편지라도 들킨 사람처럼 의아해했고 상진이 그 진상을 안 것은 현우가 혹시 상진이 자신에 대해 오해할까봐 그 이름의 진상을 털어놓은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진이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설명을 덧붙인다.
“ 그러니까...거기 적힌 이름들이...한마디로 현우가 좋아하는 운동선수들 이름이었던
거야. 가령 여자 핸드볼 선수...여자 육상선수...여자 배구선수...농구선수...그리고
서울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의 육상선수 이름까지 있더군. 아마 중거리 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던 선수라고 알고있는데...여하튼... ”
“ 근데 현우가 그런 선수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야 ? ”
상훈도 그런 이야긴 이제야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인지 좀 놀라기도 하고 보수성향의 장로교회 담임목사로써 이런 사태(?)에 어찌 대처해야할지 혼란스러워지기까지 하다. 사실 이런건 엄밀히 따지면 동성애 같은 ‘소수성애자’ 문제하곤 별개의 사안이라고 봐야 할텐데 현우의 경우엔 그냥 ‘운동(sports)하는 여자’를 좋아하는것이지 동성애나 이런쪽하곤 거리가 멀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런 성격(?)의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고등학교 시절의 절친 정현우라는점. 신상훈 목사 입장에서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구 ? 현우에게 국가대표 출신 여자 운동선수라도 소개시켜
줘 ? ”
상훈이 뭔가 난감하고 곤혹스럽다는 듯 이와같이 반응하고 상진이 그런 상훈을 바라보며 좀 안타깝다는 듯 이렇게 말을 건넨다.
“ 신목사...솔직히 사람 인생이 길어야 얼마나 될까 ? ”
“ 뭐라구 ? ”
마치 교회 담임목사에게 인생의 의미라도 물으러 온 초신자처럼 이렇게 묻고있는 상진. 그리고는 이와같이 말한다.
“ 뭐 요즘은 백세시대 이런말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그렇더라도 요즘도 나이 한 60
-70 넘어서 세상 떠나는 사람도 제법 있어. 그리고 평균수명이 짧고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일찍 죽는 사람이 많았던 옛날에도 90살,100살까지 살았다는 사람의
이야긴 제법 있어. - 그리고 솔직히 19세기까지만 올라가도 그런걸 객관적으로 입
증 할 수 있는 자료도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 ”
이 친구 지금 서울 OO의 유명한 대형교회이자 보수적인 장로 기독교단이기도 한 OO교회의 2대 담임목사 앞에서 인생강론이라도 할 참인가 하는 좀 어이없는 표정으로 상훈이 상진을 바라보고 있고 일단 상진의 말은 좀 더 이어진다.
“ 내 말은 어쨌든 사람 인생이 70-80을 넘기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 말이지. 그리
고 우리 나이도 40대 후반 이미 50을 향해 가고있어.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도
길게 잡아봐야 대략 20여년정도다 그 소리지. ”
“ 그래서 ? ”
“ 하지만 자네나 나는 어쨌든 – 신앙적인 문제는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야. -
여하튼 정상적인 20대 후반 정도 나이에 알맞은 연령대의 배우자를 만나 아이도 둘
낳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아왔잖아. ”
“ 그거야 그렇지. ”
“ 허나 불행히도 현우는 그렇지 못했어. 한마디로 이혼전력이 있는 남자다 그 소리
지. 정의원의 첫 번째 결혼 실패이유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직접 물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
확실히 그날 정현우와 신상훈의 30년만의 재회자리든 최상진까지 포함한 세명이 함께한 자리든(* 4인방중 풍규명을 제외한 세명) 상훈이나 상진의 각자 살아온 인생 자랑에 현우의 사생활은 언급될 분위기조차 되지 못했다. 다만 어쨌든 상진은 남몰래 현우를 매스컴을 통해 지켜는 봐오고 있었기에 이혼까지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는 이야기고 상진이 그 점을 상기시키며 상훈에게 이와같이 말한다.
“ 정의원의 남은 인생도 좀 행복하게 해주면 안 될까 ? ”
“ ...... ”
“ 한마디로 정의원이 남은 인생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마음껏 누리는 시간이
라도 가지며 그렇게 살게해줄수는 없을까 그 말이지. 난 정의원에게 그 인생의 기
회를 누리게 해주고 싶어. ”
그런일이 있은 얼마후 이번엔 상훈이 현우에게 연락을 취해 그가 상훈의 교회로 찾아왔다. 허나 이번엔 지난번과는 달리 다소 성가시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 아니, 이 사람아. 대한민국 국회의원도 많이 바쁜 직업이야. 아무리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였대두 그런 사람이 오라가라 한다고 무작정 만나줄수 있는 직업은 아
니라구. 그런데 도대체 무슨일인데 ? ”
허나 실없는 말장난이나 하고있을 분위기가 아닌 듯 상훈은 진지하게 현우에게 말을 건넨다.
“ 일단 앉아서 이야기하자. ”
그렇게 접견실에 마주앉게 된 두 사람. 상훈이 눈을 똑바로 뜨고 현우를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 정현우... ”
“ 허허 참...목사님이 사람 관상이라도 볼 참인가 그래 ? 도대체 왜 그래 ? ”
상훈의 강렬한 눈빛이 다소 민망하기라도 한지 현우가 당혹스럽게 대꾸하고 일단 상훈의 말은 이어진다.
“ 그러고보니 진짜 뜻밖이긴 했다. 드라마작가까진 그렇다쳐도 니가 정치를 할거라
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
“ 뭐...그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 ”
지금 자신의 이와같은 신분이 그것도 상훈앞에 앉으니 민망하기라도 한걸까.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는 현우. 상훈의 말이 계속된다.
“ 솔직히 난 학창시절에...니가 국사선생님이나 박물관 안내원 같은게 나중에 되어있
지 않을까...그 상상을 가끔 했었어. 너 어쨌든 국사과목은 좋아했잖아. 세계사도 그
렇고... ”
“ 뭐...그땐 그랬지... ”
고등학교 시절 상훈은 과연 현우를 어떻게 보았을까. 허나 어쨌든 그때 지켜봤던 현우의 모습과 지금의 현우는 완전히 딴판이라서인지 상훈의 말이 이와같은것이고, 상훈의 질문이 다시금 이어진다.
“ 그래서 솔직히 한번은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어. ”
“ 도대체 뭘 ? ”
“ 대체 왜 정치를 할 생각은 하게 된거야 ? ”
“ 어어...글세... ”
막상 고등학교 동창 신상훈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니 당혹스럽기라도 한걸까. 현우는 답을 제대로 못하고 망설이고 있고 그런 현우를 보며 상훈은 말돌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듯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 이를테면...뭐 나중에 대통령이나 당대표 그런거라도 하고 싶은거야 ? ”
“ 뭐라구 ? ”
순간 당황하며 이렇게 반응하는 현우. 그리고는 어떻게 답해야하나 망설이는 표정이라고나 할까. 얼떨떨하게 상훈을 바라보는 현우. 그러나 잠시 뭔가 생각에 잠기는 듯 하다가 손을 내젓고는 이렇게 말한다.
“ 신상훈... ”
대형교회 담임목사님이라기 보단 정말 30년전 H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사이로 돌아간것처럼 그의 이름을 불러본 현우. 그리고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사실 그런 속설이 있기는 해. 정치인보고 대통령 되고 싶냐구 묻는건 영화배우보
고 나중에 아카데미상 받고 싶냐고 묻는거나 연예인보고 연말에 하다못해 연기대상
이라도 타보고 싶냐고 묻는거랑 똑같은거라고. ”
“ 현우야... ”
“ 하지만 난...꼭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을 하고자 정치에 입문했다
는 말을 이 시점에서 꼭 좀 해주고 싶다. ”
현우의 말뜻을 아직 잘 이해 못하고 있는것일까. 상훈이 의아하게 현우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현우의 말이 이어진다.
“ 뭐 솔직히 어찌어찌하다보니 보수우파 운동과 인연을 지어 정계에까지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된거지만...나 나름대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나 이런것들에 대해 책도 찾
아보고 공부도 해보면서 느낀것들이 많았어. ”
“ ...... ”
“ 이 작고 편협한 나라. 그리고 구한말에서부터 일제를 거쳐 해방과 분단 그리고 독
재와 군사정권...산업화와 민주화...정말 한두단어나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기 힘들만
큼 곡절많고 사연 많았던 우리나라 근현대사... ”
상훈은 말없이 차를 한모금 음미하고 있는 가운데 현우의 말이 계속되고 있다.
“ 그렇게 쭉 지켜보다보니...갈수록 극심해지는 우리나라 정치갈등,이념갈등의 뿌리
를 보게 되었어. 결국 이 모든 갈등의 뿌리가 결국 우리의 사연많고 곡절많았던 현
대사. 그리고 그 현대사와 무관치 않은 구시대의 이념갈등(공산주의 : 자본주의)과
무관치 않다는 것을... ”
“ ...... ”
“ 그래서...누가 만약 나보고 ‘왜 정치를 하게 되었느냐 ?’고 묻는다면 갈수록 극심
해지는 우리나라 정치갈등,이념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며 다음 세대에는 소통과 화
합의 시대를 여는데 작은 기여라도 해보고 싶어 정치판에 뛰어들었노라는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 ”
평상시 현우 성격 답지 않게 제법 열변을 토한 셈이긴 한데 이런 현우의 의도가 상훈에겐 제대로 전달 되었을까. 상훈이 일단 현우를 불러본다.
“ 현우야... ”
“ ...... ”
“ 그러니까 이를테면...우리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 뜻
인거냐 ? ”
“ 말했잖아. 결국 우리사회 정치갈등,이념갈등의 뿌리는 결국 사연 많았던 우리의 근
현대사와 무관치않고 난 그 갈등많았던 시대를 극복하고 다음 시대엔 화합과 소통
의 시대를 여는데 그 새시대를 여는데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었을뿐이라고. ”
상훈이 그런 현우를 말없이 바라본다. 그리고 잠시 뭔가 고민이라도 하는 듯 생각이라도 하는 듯 자신의 머리를 공연히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보기까지 한다. 그러다 상훈이 입을 연다.
“ 일단 다행이다 정현우. ”
“ 갑자기 무슨소리야 ? ”
“ 솔직히 난 걱정했었어. 니가 단순히 세상권력에 취해 그 권력의 단맛을 보고 휘청
거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그런데 일단 그건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
“ 하하 참... ”
상훈이 공연한 걱정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묘한 미소와 함꼐 이런 반응을 보이는 현우. 그의 말이 이어진다.
“ 솔직히 나도 어디까지나 사람이지 신이나 도덕군자가 아닌 다음에는 세속적 욕심
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하지만 난 적어도 무엇이 되고자 정치를 하는게
아닌 무엇을 하고자 정치를 하는것이란 그 초심만은 잊지 않을 생각이다. 그것만
은 분명히 니 앞에서 약속할수 있다. ”
“ 약속...한다구 ? ”
그저그런 흔한 왕년에 절친한 고등학교때 친구 앞에서의 약속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장로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대형교회 담임 목사님 앞에서 하는 약속이라고 봐야하는것일까. 그 부분을 의식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약속’이란 단어를 입에 담은 현우. 그래서일까. 순간 상훈의 눈이 번득이면서 현우에게 불쑥 손을 내민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 현우야, 일단 나랑 같이 좀 가자. ”
“ 뭐야 ? 갑자기 어딜 가자는건데 ? ”
정말 너무 뜬금없이 어딜 가자고 하는 상훈의 말이니 현우가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다. (* 대한민국 정치1번지 ‘서울 강남 갑’을 지역구로 하고있는 국회의원이 결코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 헌데 그런 정현우 의원한테 사전에 미리 어떤 일정조정 같은 협의가 있지도 않았을텐데 불쑥 나온 제안. 당황하는 현우에게 상훈은 이렇게 말한다.
“ 널 데리고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데가 있었어. ”
상훈은 현우를 데리고 나와 일단 자신의 차에 태웠다. 그리고 곧 운전을 시작했다. 잠시후 차에서 귀에익은 복음성가 한곡을 틀었다.
“ 저 높은곳을 향하여...나 지금 가는 이 길이...정녕 외롭고 쓸쓸하지만...내가 가야
할 인생길... ”
현우도 이 복음성가를 들어본 기억은 많이 있는데 예전에 상훈의 집에 종종 들를때도 상훈의 어머니나 누나들(상훈은 3녀 1남중 막내)이 종종 즐겨부르던 복음성가이기도 하다.
“ 이 복음성가를 들으면 뭔가 묘하게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어... ”
현우도 그런대로 동조를 하는것인지 별다른 이의제기나 대꾸는 없다. 헌데 어느정도 갔을까. 상훈이 뭔가 좀 잊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는 듯 한마디 이야기를 더 건넨다.
“ 근데 현우야. ”
“ 왜 ? ”
“ 아까도 잠깐 이야기 나눴지만 나 진짜 니가 정치일선에 나선다는건 진짜 뜻밖이
었다. 니 성격만 봐도 뒤에서 남들을 받쳐주는 역할이나 그런걸 한다면 모를까...
남들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한다거나 할만한 그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
“ 하하... ”
상훈의 말에 그런대로 동의하는지 현우가 멋쩍은 듯 웃고 그러면서 이렇게 응수한다.
“ 솔직히 가끔 사주나 심리테스트 같은걸 해봐도 이런 결과가 나오더라. 난 리더보
다는 남들에게 충고나 조언같은 것을 해주는 참모 역할이 어울릴 것 같은 사주나
성격인 것 같다고... ”
“ 현우야... ”
심리테스트까진 그렇다쳐도 사주는 좀 아닌 듯 나무라듯 상훈이 한마디 하고, 허나 어찌되었거나 상훈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가 있기는 하다. 사실 4인방 시절에도 늘상 그럤다. 따지고보면 신상훈,정현우,최상진,풍규명 이들 넷이 어울려 다닐때도 리더역할은 언제나 상훈이었고 현우는 옆에서 받쳐주는 역. 굳이 춘향전에 비유하자면 상훈이 이도령같고 현우는 방자같은 역할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리더보다는 참모가 제격같은 현우의 성격. 헌데 그런 현우가 우리사회 좌우갈등을 해소하는데 모종의 역할이라도 하고싶은 마음에 직접 정치에 뛰어든 것이다.
“ 어디까지 갈건데 ? ”
“ 이제 다 와가. 그리고 그렇게 멀지 않은곳이야. ”
그렇게 대답한 상훈. 그리고 이번엔 현우에게 이렇게 묻는다.
“ 아까 그 복음성가 제목 알지 ? ”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아냐 ? ”
“ 그래 맞아. 그리고 그 동명의 영화제목도 알고있나 ? ”
현우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복음성가가 아닌) 동명의 영화제목을 과연 알고 있을까. 헌데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러가자 문득 현우가 짐작가는 것이 있는지 상훈을 한번 바라본다.
“ 신상훈 목사...설마... ”
사실 현우가 상훈을 데려간곳은 ‘장로회 신학대학교(약칭 ‘장신대’)’라는 곳이다. 사실 상훈은 부천에 있는 신학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장신대 출신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어떤 개인 인연에서든 장신대에 와보적이 있는 듯 그곳으로 현우를 인도한 것이다.
“ 언젠가 너와 함께 걸어보고 싶은길이 있었어. ”
사실 장신대는 뒤쪽으로 아차산이 있고 앞쪽으론 일반 주택가와 상가로 이어지느 좁은 골목이라서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고 또 인근에 주차할곳도 마땅치가 않은 단점이 있다. 여하튼 상훈은 인근 적당한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현우와 함께 장신대로 향하고 있는곳이다.
“ 설마 주기철 목사님 순교 기념관인가...그곳으로 가는것이니 ? ”
현우도 어쨌든 신양경력이 30년이 넘으니 그 유명한 주기철 목사를 모를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설사 교회에 다녀본적이 없는 사람도 일제때 항일운동에 대해 학교에서 배울 때 한두번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바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殉敎)했다는 그 주기철 목사.
“ 너와 함께 한번은 이곳에서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지. 헌데 설마
그런날이 현실에서 오진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 날이 오는구나. 주여
... ”
사실 정확히 현우가 상훈을 데려간곳은 ’주기철 목사 순교 기념관‘내에 마련되어 있는 기도탑이다. 그곳까지 현우를 데려간 상훈. 사용 신청서를 내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 실제로는 성격상 매우 주의와 정숙,경건을 요구하는 곳이니 혹시 호기심으로라도 가보실 생각 있으신분은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신목사...설마 그러니까...여기서 함께 기도하자는 ? ”
“ 싫으신가요 ? ”
고등학교때 함께 찢고 까불던 친구사이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정중하게 상훈에게 말을 건넨 현우. 화답하듯 상훈도 존칭을 쓴다.
“ 기도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 ”
신상훈 목사의 질문이다. 현우가 일단 좀 얼떨결에 그러나 나름 결심한 무엇이 있는 듯 무릎을 꿇는다. 신상훈 목사가 다가온다.
“ 주기철 목사님 순교탑에서 신실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
“ ...... ”
“ 절대 세속적인 욕망에서 권력을 쫒는 이가 아닌 건전한 크리스찬의 몸으로 결코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이 세상에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런 나
라 그런 정치를 구현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노라 진심으로 맹세하고 기도하세요.
그럼 제가 정현우 형제님을 도와드리겠습니다. ”
“ 명심하겠습니다 목사님. ”
“ 기도하세요. 주기철 목사님 순교탑에서 진심으로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정욕
을 버리고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고 이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
에 아름다운 그런 나라를 구현코자 노력하는 그런 빛과 소금과도 같은 그런 사람
으로 거듭나겠노라 주기철 목사님 순교탑에서 진심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
“ 사랑의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무엇보다도 이 부족한 영혼이 다른이도 아닌
존경하는 신상훈 목사님께서 주관하시는 하에 이 거룩하고 경건한 자리에서 기도
하실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정말 아무것도 아닌 보잘 것 없는 제가
...어쩌면 청춘시절 가야할 길을 몰라 방황하던 그 시절부터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고 역사가 있어 이곳까지 왔습니다. ”
“ ...... ”
“ 어리석은 제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어찌 손톱만큼이라도 헤아리겠냐만 이 모든
것이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하에 인도된 길이었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따르
기를 소망하나이다. 결고 세속적 권력과 욕망을 쫏아 무엇이 되기를 갈구하는 그
런 어리석고 더러운 영혼이 아닌 오직 이 혼탁하고 더러운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
에 아름답고 합당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부족한 영혼이 쓰임받을수 있는
그런 어린양이 될수 있도록 아버지 하나님. 도와주시옵소서. ”
“ 아멘... ”
“ 갈등과 분열이 많은 이 세상. 소란과 시끄러움이 많은 이 세상이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아래 정결케 되기만을 갈망하나이다. 이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사상
적으로 수십년간 갈라지고 찢겨져 서로를 미워하고 혐오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그
런 세상이 아닌 어제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일의 자라나는 후대를 위해 소통과 화
합의 길이 열릴수 있도록 모쪼록 그와같은 길로 인도해 달라고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영혼 이 길이 정녕 하나님께서 제게 인도하
신 길이라면 순종하고 따를뿐입니다. ”
“ 주여... ”
“ 주님...제가 오늘 이 거룩하고 경건한 주기철 목사님 순교탑에 제가 누구보다 존
경하는 신상훈 목사님에 의해 인도되어 기도하고 있나이다. 이 혼탁하고 더러운
세상이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손으로 정결케 되어 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이런
기도의 자리로 인도하게 해주신 것 역시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라 제가 믿사오
며 이 세상 끝나 하나님 부름을 받는 그 날까지 오직 이 혼탁하고 더러운 세상을
정결케 하고 갈등과 분란 상처많은 이 세상이 치유되고 다음 세대가 소통과 화합
의 정치를 말할수 있도록 하는 그 길로 인도하는데 이 어린 영혼이 쓰임받게 되길
바라나이다. 오직 이 길이 하나님 인도하신 길이라면 순종하겠나이다. 우리를 구원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올리옵나이다. 아멘-. ”
“ 아멘-. ”
- 3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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