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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트와이스 쯔위 (10.마지막회)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평행우주 이야기 – 8. 솔파행성을 찾아온 E.T
 

 

 한편 멘시니아의 창고엔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물론 혜시니아까지 넷이 함께 기거하게 된 상황. 그런 가운데 멘시니아는 가상 과학체험 실험관을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고, 그 상황을 마냥 지켜보고 있기도 그랬던 혜시니아가 하루는 작심한 듯 다시 멘시니아에게 물었다. 

 “ 멘시니아 내 두가지만 다시 진지하게 물어볼께요. ” 

 “ 뭘요 ? ” 

 “ 멘시니아는 정말 박사님의 안위보다 연구성과 내는게 더 중요한거에요 ? 박사님 

  의 행방이나 생사를 확인하는것보다 이까짓 과학실험관 만드는일이 더 중요하냐 

  구요. ” 

 사실 지금은 체로키도 에바도 모두 풀려난 상태이긴 하지만 혜시니아와 멘시니아가 지금 그 사실까진 알 수 없다. - 창고에 전기도 들어오게 하고 화장실까지 지은 멘시니아이건만 아직 전화는 개설하지 못했다. 그리고 라디오 이외의 대중매체가 거의 없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있다 하더라도 그련 것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시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상황에서 혜시니아는 체로키 박사의 문제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지만 멘시니아는 이미 그 문제는 더 이상 신경쓸 상황이 아니라는 듯 답하고 있다. 

 “ 박사님의 연구성과를 누군가가 이어가기 위해선 어차피 계속해야 하는 일이에요. 

 ” 

 체로키가 정보기관에 끌려가 죽던말던 자신이 체로키의 연구과제를 이어서 계속 연구하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듯 말하고 있는 멘시니아. 혜시니아가 거듭 묻는다. 

 “ 그리고 그 실험에 엘리어트와 도우너를 쓸 생각이구요 ? ” 

 “ 물론이죠. ” 

 당연하다는 듯 태연하게 대답하는 멘시니아. 이런 멘시니아의 사고방식에 어떤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혜시니아이지만 일단 내색은 하지 않고 잠시 혼자 뭔가 고민하는 듯 하다 다시 멘시니아에게 말을 건넨다. 

 “ 멘시니아. 난 일단 그래도 박사님 연구소엔 돌아가봐야겠어요. 혹시 박사님이 돌 

  아오셨을지도 모르잖아요. ” 

 “ 혜시니아, 거길 뭐하러 가요. 거긴 위험해요. 어쩌면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여전히 

  그곳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 

 무엇보다 이미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혜시니아의 월세방까지 찾아와 조사를 해 혜시니아가 위험해서 아예 그곳에서 달아나 이곳에서 멘시니아와 기거하기로 작정했던 것 아닌가. 게다가 멘시니아등의 행방은 여전히 정보기관에서 혈안이 되어 찾고 있을터. 이런 상황에서 혜시니아든 누구든 연구소로 복귀한다는 것은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는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멘시니아가 말리지만 혜시니아가 뿌리친다. 

 “ 난 어쨌든 박사님의 안전을 확인하는게 중요해요. 그 뒤의 일은 그 뒤에 다시 생 

  각해보도록 하겠어요. ” 

 그리고는 결국 체로키 박사의 연구실로 돌아가기 위해 창고를 나오는 혜시니아. 다만 자기차가 있는 부잣집 딸 멘시니아와는 달리 혜시니아는 아직 그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처지는 아니라 연구소로 돌아가든 뭘하든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이곳이 국경지대 시골마을이니만큼 그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더더욱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몇시간이 걸려서라도 결국 체로키 박사의 연구소에 혜시니아는 당도하게 된다. 

 한편 정보위에서 풀려난 체로키는 아직 망연자실하게 있었다. 하다못해 엉망이 되어버린 연구소와 집을 정리정돈도 하고 청소도 하고 있긴 했으나 이후의 일을 대체 어찌해야할지가 막막하기만 한 것이다. 무엇보다 혜시니아도 멘시니아도 아직 둘 다 복귀하지 않았고 그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차라리 연구원이나 직원을 새로 뽑아야하나, 아니면 아예 연구소 문을 닫을 생각을 해야하나. 속으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혜시니아가 나타난 것이 바로 그때였다. 

 “ 박사님... ” 

 “ 혜시니아... ” 

 혜시니아든 멘시니아든 연구소에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 아닌가 그렇게 절망속에 있었는데 나타난 혜시니아는 체로키로 하여금 그야말로 희망의 불빛이라도 보게하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너무나 반가와 자신도 모르게 혜시니아를 와락 끌어안기까지 하는 체로키. 혜시니아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박사님, 풀려나신거에요 ? 정보위에 끌려가서 혹시 영원히 생사조차 모르게 되는 

  것 아닌가...그동안 얼마나 걱정을 한건데...이제 완전히 풀려나신거 맞죠. ” 

 “ 뭐...나야 어쨌든...안전하다고 보면 되는거에요. 아니, 그보다 멘시니아는 혹시 어 

  찌 되었는지 모르나 ? 아, 참 그리고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 ” 

 그러고보면 멘시니아나 외계생명체 도우너의 문제도 있지만 자기 아들 엘리어트의 행방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아닌가. 물론 이들이 다 현제 멘시니아와 함께 있지만 현재로선 그걸 알길없는 체로키. 허나 그래서 더더욱 혜시니아는 이 사실을 전부 체로키에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었다. 헌데 그때 더 뜻밖에 상황이 벌어졌다. 

 “ 혜시니아씨,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  

 “ 어억...뭐...뭐야... ” 

 사실 체로키나 에바는 모두 풀려났고 에바의 집의 경우엔 에바의 두 딸 라라,유라에 대한 감시도 모두 해제가 된 상태지만 만일을 대비해 연구소와 체로키의 집은 정보위에서 파견된 요원들이 아직 예의주시하고 있는중이었다. 헌데 그런 상황에서 도착한게 혜시니아이니 요원들이 보고만 있을리는 없고 즉석에서 그녀를 체포 자신들과 동행을 요구하고 있었다. 놀란 체로키가 막아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 이봐요 대체 무슨짓이에요 ? 그 아인 원래 내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여자 

  입니다. 놓아주세요 ” 

 “ 박사님, 저흰 상부의 지시대로 움직일 따름입니다. 이러시면 박사님도 공무집행 방 

  해가 될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어쨌거나 이미 정보기관에 한번 불려가 혼쭐이 났다가 풀려난 체로키이기에 그 사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된 것일까. 정보기관 요원들이 그와같이 나오자 결국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혜시니아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정보위 요원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끌려간 혜시니아는 일단 수도인 시온시까진 가지 않고 인근의 모처에서 비밀심문을 받게된다. 

 “ 혜시니아씨. 조용히 우리 수사에 협조만 해 주신다면 저흰 혜시니아씨를 너무 괴 

  롭히지 않고 풀어드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협조해주세요. ” 

 “ ...... ” 

 “ 멘시니아씨와 함께 체로키 박사 연구소에서 일하신분 맞죠 ? 지금 멘시니아의 행 

  방에 대해 알고있는바가 있습니까. ” 

 일단 순순히 답하고 있지는 않은 혜시니아. 그녀 역시 나름 고민이 많은 표정이 역력하다. 요원의 심문은 계속된다. 

 “ 애초 에로에바씨 집에서 엘리어트와 외계생명체를 납치해간 것이 모두 멘시니아  

  연구원이 주도해서 저지른일임을 저희가 이미 파악했습니다. 멘시니아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을 모두 말씀해주시죠. ” 

 이미 시온시의 비밀 심문실에서 체로키와 에바가 단둘이 대화를 나누게 하고 도청을 하면서 둘의 대화를 통해 멘시니아가 사실 엘리어트와 도우너 납치를 주도한 장본인이란 것을 파악한 정보위가 아닌가. 따라서 어쨌든 정보위의 추적대상은 멘시니아에게 집중이 될 수밖에 없고 그 문제를 혜시니아에게 추궁하고 있는 것이다. 혜시니아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져온다. 

 

 “ 저기...선생님들...부탁이 하나 있어요. ” 

 혼자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던 혜시니아. 그러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조사를 하던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녀의 말이 이어진다. 

 “ 실은...멘시니아가 갈만한곳 짚히는곳이 하나 있어요. 그러니 일단 절 풀어주세요. 

  그럼 제가 한번 그리로 가서 멘시니아를 만나볼께요. ” 

 짚히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멘시니아와 함께 지내다 온 혜시니아가 아니던가. 헌데 무슨 생각인지 이렇게 말하는 혜시니아. 정보기관 요원들도 좀 납득이 안 간다는 듯 이렇게 말한다. 

 “ 어딘질 안다면 그냥 저희와 함께 가시면 되겠네요. 혜시니아씨가 그럼 안내를 해 

  주세요. 저희와 함께가면 되니까. ” 

 “ 아...아니 저 그게...실은...장소가 어딘지도 확실치가 않고. 제가 지금 짐작하는 장 

  소가 두어군데 정도 돼요. 그러니...공연히 번거롭게 선생님들까지 절 따라오시느니 

  제가 한번 직접 멘시니아 있는곳을...짐작이 가는곳을 찾아가 멘시니아를 만나 잘  

  설득해 볼께요. 그러니 절 놓아주세요. 맹세해요, 약속해요. 절대 도망가지 않을 

  께요. ” 

 혜시니아가 거듭 이렇게 간곡하게 말하자 정보기관 요원들도 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상부에 보고는 하기로 하고 상부에서 이렇게 지시가 떨어졌다. 

 “ 일단 그 혜시니아를 풀어주고 만일을 대비해 요원 하나를 뒤에 따라붙이도록 해. 

  그리고 우린 우리대로 멘시니이든 외계생명체든 찾는 추적작업은 계속 진행하자구. 

 ” 

 그렇게해서 일단 혜시니아를 풀어주고 젊고 걸음이 빠른 여성요원 하나를 혜시니아의 뒤를 따리게 한 정보위측. 어쨌든 일단 혜시니아는 풀려난 상태로 빠른 걸음으로 멘시니아가 있는 창고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어쨌든 시외버스를 이용 두어시간 정도는 걸리는 그런 거리인데, 일단 그곳에 도착한 혜시니아. 어찌된 영문인지 바로 창고로 가지않고 인근 가게에 잠시 들른다. 사실 시골마을이니만큼 가게나 이런데도 그리 흔치는 않고 거기까지 갔다가 다시 창고로 가는데 또 그만큼 걸리는 시간이 있다. 어찌되었든 정보기관에서 만일을 대비해 그녀를 감시,미행하도록 한 요원은 계속 그녀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따르고 있는데, 혜시니아는 어느덧 창고에 도착 그 안으로 들어간다. 

 “ 혜시니아 !!! 돌아와줬군요 !!! ” 

 그러고보면 오후늦게 저녁때가 다 될 무렵이 되어 돌아온 혜시니아다. 어쨌든 멘시니아는 돌아온 혜시니아에 감격해서 그녀를 와락 끌어안아보기까지 한다. 그동안 그렇게 사사건건 다투던 둘이 맞기는 한건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리는 멘시니아의 말이 이어진다. 

 “ 잘 와 주었어요. 역시 혜시니아씨...아무리 그래도 저랑 함께해줄줄 알았다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우린 동진데...함께 박사님의 연구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동지인거에 

  요. ” 

 어쨌든 혜시니아 입장에서도 체로키 박사의 연구과제를 계속 이어가며 실험도 하고 연구도 할 그런 동지가 한둘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는지 돌아온 혜시니아에 그렇게 감격하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는 것이다. 허나 일단 혜시니아는 침착한 표정으로 다시금 멘시니아에게 이렇게 묻는다. 

 “ 어쨌든 앞으로...엘리어트와 도우너를 이용 지적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어떤 환경 

  의 행성에서 장시간 생존할수 있는지...그걸 가상의 실험 체험관을 만들어 그 실험 

  을 계속 할 생각인거잖아요. 박사님의 생사여부와는 별개로. ” 

 “ 그럼요, 당연하죠. 자, 그러니 오늘은 늦었으니 일단 쉬더라도 내일부터 다시 박차 

  를 가하도록 해요. 어쨌든 하루빨리 가상의 과학실험 체험관이 만들어져야 우리 연 

  구를 지속할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 

 허나 그런 멘시니아를 말없이 바라보던 혜시니아가 갑자기 숨겨놓은 칼을 뽑아든다. 실은 아까 오는길에 가게에 잠시 들러 구입한 것이 그것이었다. 바로 멘시니아를 찌르는 혜시니아.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진채 멘시니아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속수무책으로 당한일이다. 

 “ 천하의 나쁜 X !!! 박사님 생사여부나 안위에는 관심없이 오직 연구성과를 내려 

  고만 하는 욕심에 가득한 X !!! 게다가 박사님의 아들인 엘리어트에 외계생명체 

  까지 그런 끔찍한 생체실험 도구로 사용하겠다구 ? 천하의 나쁜 X !!! 네가 죽어 

  야 하는 이유는 이쯤이면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테니 더 이상의 긴말은 하지 않겠 

  다. ” 

 그리고는 마치 정신이라도 나간 싸이코처럼 ‘죽어 !!!’ 라고 여러번 외치며 거듭 멘시니아를 몇 번이고 더 칼로 찌른다. 결국 숨이 끊어지고 만 멘시니아. 그녀가 죽은 것을 확인한 혜시니아는 방에있는 엘리어트와 도우너도 빨리 나오게 한다. 

 “ 어엇~~~!!! ” 

 허나 참혹하게 죽어있는 멘시니아가 바로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으니 엘리어트도 도우너도 모두 놀랄 수밖에 없다. 어린 엘리어트는 물론 외계인 도우너도 이런 광경은 생전 처음보는지 무척이나 놀라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고 당황한 혜시니아가 우선 엘리어트와 도우너의 눈을 가리고 인근에 보이는 천같은 것으로 재빠르게 죽어있는 멘시니아의 시신을 가린다. 그리고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멘시니아의 시신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쪽으로 데리고 가 이렇게 말한다. 

 “ 너희들은 어서 빨리 여기서 도망쳐. 최대한 빠른속도로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해.  

  내 말 무슨말인지 알겠지 ? ” 

 “ 누...누나... ” 

 “ 긴말할 시간이 없어. 곧 정보기관 요원들이 이곳도 급습하게 될거야. 그러니 너흰 

  어서 달아나야해 !!! ” 

 우선 정보기관 요원 한명이 자신을 뒤따르고 있음은 혜시니아도 충분히 인지하며 왔을터. 다만 혼자몸으로 최소한 네명(혜시니아,멘시니아,엘리어트,도우너)이 있다고 봐야하는 창고를 무작정 급습을 할 수는 없기에 보고를 하든 지원요청을 하든 했어야할 것이다. 게다가 무척이나 낙후된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인근에서 공중전화를 찾거나 전화기가 있는 집이나 업소라도 급히 들어가 전화를 빌리는것도 그리 쉽지 않은 그런 지역이다. 따라서 적어도 혜시니아를 따라오던 정보기관 요원이 전화로 상부에 보고를 하고 그래서 정보기관 차량이 여기까지 달려오기엔 최소 몇시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혜시니아가 거기까지 계산에 넣고 이렇게 일을 저지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선 한두시간도 생각보다 빨리 흘러가기 마련이다. 긴 설명을 할 시간이 없어 엘리어트와 도우너에게 어서 빨리 달아나라고만 재촉하고 있는 혜시니아. 걱정되는 듯 엘리어트가 혜시니아를 불러본다. 

 “ 누나... ” 

 마치 함께 가자는듯한 태도인 것 같은데 허나 한명이라도 더 늘어나면 그만큼 달아나는 속도도 더뎌질 수밖에 없어 혜시니아는 자신은 괜찮으니 둘만이라도 어서 이곳에서 최대한 멀리 기왕에 가능하다면 앨리스와 이웃국가의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숨어버리는것도 괜찮다는 충고까지 하며 거듭 어서 달아나라고 재촉한다. 허나 어쨌든 자신들을 도와준 은인이라서인지 그런 혜시니아만 두고 떠나기가 걱정되어서 엘리어트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 누나... ” 

 “ 시간 없대두 그러네 !!! 어서 빨리들 달아나 !!! ” 

 사실 엘리어트가 걱정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솔파행성 각 대륙,나라별로 문화나 법,제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앨리스에선 지성체가 이유없이 다른 지성체를 살해하는 이른바 ‘살인죄’에 해당되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에 이런 처벌을 받게된다. 온 몸을 발가벗긴뒤 많은 이들이 지나가는 길거리나 광장같은데 꽁꽁 묶어놓고 다른 지성체들이 지나가다 돌을 던지게 해서 그렇게 ‘맞아 죽도록’ 하는게 앨리스에서 ‘살인죄’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한 처벌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고대 듀란족(티알스 부족중의 하나로 앨리스 국가 구성원 대다수가 듀란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족때부터 있었던 처벌문화가 그대로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다만 근래엔 이런식의 처벌이나 처형방식이 너무 미개하다고 해서 교도소 시설에 마련되어 있는 사형시설에서 ‘비공개 처형’을 하는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도 처형방식에는 전통적 방식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지금 혜시니아의 문제는 멘시니아를 살해한 문제뿐만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앞으로 혜시니아가 어떻게 될지 그게 더 걱정되어 쉽게 발을 못떼는 엘리어트. 그런 엘리어트의 손을 혜시니아가 한번 잡아본다. 

 “ 엘리어트... ” 

 말없이 혜시니아를 바라보는 엘리어트. 혜시니아의 말이 이어진다. 

 “ 너하고는 이런식의 인연으로밖에 만나지 못한게 진심으로 유감이구나. 그게 진심 

  으로 아프고 슬프다. ” 

 무슨 이유와 의도인지 그렇게 말하는 혜시니아. 엘리어트를 한번 안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 혹시 다른 세상이 저 머나먼 우주 어딘가에 존재한더면... ” 

 “ ...... ” 

 “ 거기선 너와 나 다른 모습의 인연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리고는 엘리어트의 이마에 입맞춰보기까지 하는 혜시니아. 시간을 더 지체할수 없기에 다시 다급하게 엘리어트와 도우너를 재촉한다. 

 “ 이제 어서 달아나.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니까 그러네. 어서 달아나 !!! 어서 

  !!! ” 

 호통소리 같은 재촉에 결국 달아나버리는 엘리어트와 도우너. 어느덧 날도 어두워져가고 있긴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혜시니아는 엘리어트와 도우너가 어느덧 시야에서 멀어져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쪽을 바라보다 둘이 더 이상 시야에서 보이지 않은채 어둠속으로 사라져가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 듯 천천히 창고안으로 돌아가고 있다. 

 

 “ 으하하하하하핫~~~!!! 음하하하하하핫~~~!!! 내가 멘시니아를 죽였어. 이제 체로 

  키는 내꺼야. 체로키는 이제 나랑 살거야. 내가 멘시니아를 해치웠다구 !!! 이제 

  체로키는 내꺼야아~~~!!! 난 이제 체로키랑 영원히...영생을 누리면서 살거야 !!! 

  음하하하하하핫~~~!!! ” 

 혜시니아는 실성한 여자처럼 웃고 있었다. 사실은 일부러 계획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어느덧 바깥에는 정보기관 관련차량이 도착하는듯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있었고, 그때 피를 여기저기 덕지덕지 묻혀놓고 대기하고 있던 혜시니아는 차량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한손에는 칼을 들고 실성한 여자처럼 튀어나와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 음하하하하하핫~~~!!! 음하하하핫~~~!!! 이제 체로키는 내꺼야 !!! 멘시니아가 없으 

  니 이체 체로키 박사는 내거야 !!! 내차지란말야 !!! 음하하하핫~~~!!! 이제 체로키 

  는 내꺼다 !!! 멘시니아가 없으니 이제 체로키는 내꺼다 !!! ” 

 “ 아...아니... ??? ” 

 한편 혜시니아의 뒤를 쫒으며 감시하던 요원의 보고전화를 받고 달려온 관계자들은 무척이나 놀라고 있었다. 요원이 보고한 내용에 의하면 혜시니아가 웬 시골 창고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아무래도 그곳에 멘시니아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래서 바로 부리나케 멘시니아등을 체포하기 위해 차량이 출동한것인데, 일단 멘시니아는 혜시니아가 자신이 죽였다고 지껄이면서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온 몸은 피투성이가 된채 저렇게 실성한 여자처럼 있는 것이 아닌가. 무척이나 놀라고 충격받은것도 그렇거니와 상황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것인지 종잡을수가 없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급한대로 창고안으로 들어가보니 그곳엔 칼이 찔려 죽어있는 멘시니아의 시신이 쓰러져있고, 엘리어트나 도우너는 이미 그곳에서 멀리 달아나고 보이지 않았다. 한편 혜시니아는 혜시니아대로 창고 앞 마당에서 때론 날뛰기도 하고 때론 뒹굴기까지 하면서 정말 실성한 여자처럼 소리치고 있었다. 

 “ 내가 멘시니아를 죽였다. 이제 체로키는 내꺼다. 난 이제 체로키와 영생토록 살거 

  다. 우주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난 체로키와 영생광명을 누리면서...어얼쑤~~~!!! 경 

  사났네~~~!!! 경사났어~~~!!! 오오오옷~~~!!! 오강가 !!! 오강가~~~!!! 엉기덩기 덩기  

  덩기...어얼쑤~~~!!! ” 

 수천년전부터 내려오는 듀란족 전통춤이나 전통민요 따위를 흉내내거나 부르는 소리까지 흥얼거리며 그렇게 계속 알 수 없는 소리만 지껄이는 혜시니아. 하지만 아침나절까지만 해도 멀쩡한 정신상태로 심문을 받던 혜시니아를 기억하는 요원들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이들은 일단 혜시니아가 쇼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즉석에서 심문을 해보기로 한다. 성격 과격한 나이든 남자요원 하나가 혜시니아의 뺨을 때렸다. 

 “ 장난 그만하고 당장 바른대로 대지 못해 이 여자야 !!! 도대체 무슨짓을 벌이거야  

  ? 그리고 엘리어트랑 도우너는 지금 대체 어디있어 ? ” 

 “ 오냐...죽여라 이 X들아...죽여라 이 망할것들아 !!! 그래도 우리 체로키 오빠는 못 

  내놓는다. 체로키 오빠는 내꺼다 !!! 너희들이 아무리 조중동,한나라당,미국 CIA와 

  짜고 체로키 오빠와 내 사이를 방해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끊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뜨거운 사랑은 오만년동안 영원할것이다아아~~~!!! ” 

 “ 아니, 근데 이 여자가...이제보니 진짜 실성한 여자인가. 아니면 실성한 척을 하 

  는건가...진짜 종잡을수가 없네... ” 

 혜시니아가 여전히 실성한 여자처럼 날뛰며 정보기관 요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을 때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이미 국경지대의 산을 넘고 있었다. 앨리스는 북쪽 모니카라는 나라와의 사이에 작은 산을 사이에 두고 국경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로 그곳을 넘고있는 솔파행성의 지성체인 엘리어트와 지구인 도우너. 앨리스와 모니카 사이의 산이 물론 엘리어트 뒷동네 야산보다야 한 서너배 정도 큰 높이의 산이긴 하지만 티아라 대륙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때는 그래도 작은산에 속하는 편. 허나 어린아이의 걸음으로 산을 넘는데는 그래도 한 몇시간 걸릴터이다. 무엇보다 어느덧 어두운 밤이건만 어디선가 구해온 전등불 하나에 의지해 산을 넘고 있는 둘. 산 중턱쯤 약간 넓은 벌판같은 공간이 있어 그곳에서 잠시 쉬며 도우너와 엘리어트는 이야기를 나눈다. 

 “ 도우너... ” 

 적어도 엘리어트와 이젠 단답형 대화는 나눌수 있는 정도로 의사소통이 되는 도우너. 그런 도우너를 보며 엘리어트의 말이 이어진다. 

 “ 우린 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 ” 

 무엇보다 이젠 집으로 돌아갈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게 엘리어트나 도우너나 둘 다 마찬가지다. 아니, 어쩌면 이제 이런 상황이라면 도우너는 그렇다치더라도 엘리어트 역시 자신이 나고자란 앨리스 공화국으로 영원히 돌아갈수 없는 처지가 되어 떠돌이처럼 망명자처럼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녀야할지 모른다. 적어도 자신이 살던곳으로 돌아갈수 없는 처지가 된것만은 엘리어트와 도우너 둘 다 똑같은 처지가 되어버린 셈. 그런 상황에서 엘리어트의 말이 이어진다. 

 “ 우리 차라리...신께 기도라도 드릴까. ” 

 만약 이 우주를 창조한 존재가 있다면 지구를 만든 존재와 솔파를 만든 존재도 동일한 신(神)이 될수 있을까 ? 아니면 우주를 창조한 더 큰 존재가 따로있고 이런저런 지적생명체가 존재하는 작은 행성들을 존재하고 관리하는 여러 지방(?)신들이 각기 따로 있는것일까. 초등학교 5학년인 엘리어트가 일단 학교에서 배운대로 자신들 듀란족의 창조신화와 그리고 솔파행성에 존재하는 3대(大)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의 학생이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대로 아는 지식범위 내에서 해주는 설명이다. 

 “ 원래 듀란족에겐 이런 신화가 전해내려와. 오래전 옛날 하늘에서 천신의 아이를  

  밴 어린 후궁(혹은 궁녀)가 질투가 많은 늙은 왕비의 해꼬지를 피해 지상으로...이 

  티아라 대륙으로 달아났대. 천신의 장남 루드밀라의 도움으로 동굴에서 해산을 할 

  수 있었지만...궁녀도 죽고 죽은 궁녀의 뱃속에서 흘러나온 피를 루드밀라가 지상의 

  흙과 섞은뒤 숨을 불어넣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했대. 그것이 우리 듀란족의 먼 

  조상인 칠선녀(七仙女)가 되는갸야... ” 

 “ ...... ” 

 “ 하지만 지금 그런 고대신화나 창조신화가 진실이라고 믿는이들은 거의 없어. 보통 

  어느나라,어느민족,어느부족이나 자신들을 만들었다는 창조주에 대한 창조신화는 

  다 존재한다고 하지. 거의다 믿기 어려운 허황된 이야기라지만... ” 

 초등학교 5학년 어린아이가 자기부족의 창조신화까진 알수 있어도 아직 솔파 행성 전 세계 각 부족,국가에 존재하는 창조신화를 다 섭렵하고 사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엘리어트가 해줄수 있는 이야긴 여기까지. 다만 그것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된다. 

 “ 허나 그런 부족의 창조신화와는 별개로...솔파행성의 많은 지성체들이 믿는 종교가 

  있어. 은하교,석문교,이그트교. 헌데 은하교는 원래 에이핑크 남서쪽 압독국이라는  

  사막에서 시작된 종교가 이후 바다를 건너 카라대륙에 전파되었고 석문교라는 종교 

  는 에이핑크 중북부 지역에서 시작되어 전파되다 에이핑크 남쪽에서 올라오는 은하 

  교의 국가들과 큰 전쟁을 치렀대. 헌데 그때 석문교가 패하면서 그 석문교의 숙청 

  위기에 몰린 성직자들이 역시 먼 바다를 건너와 이곳 티아라에서 석문교를 퍼트린 

  거고... ” 

 대충 그렇게 솔파 3대종교 종교사에 대해선 초등학교 5,6학년 나이때 국사시간에든 사회시간에든 개괄적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배우는 듯 하다. 그것을 설명해준 엘리어트가 도우너에게 이렇게 묻는다. 

 “ 도우너...네가 살던 그 행성에도 우리같은 종교가 있니 ? 혹은 또 우리같은 신화 

  가 있니 ? ” 

 ‘ 지구에도 물론 종교가 있지. 각 민족이나 지역마다 다양한 신화들이 있고. 종교는 

  굳이 분류하자면 기독교(천주교 포함),불교,이슬람교 이 정도롤 3대 종교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듣고보니 너희 은하교는 지구의 기독교와 석문교는 지구의 불 

  교와 비슷한거 같구나. ’ 

 도우너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해주고 싶겠지만 비록 짧은 대화는 가능할정도로 어느덧 도우너와 엘리어트의 의사소통 수준은 진전되었어도 종교니 신화니 철학이니 이런 전문용어와 무엇보다 역사적 배경,지식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대화까지 나누기엔 아직 많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따라서 도우너는 그저 말없이 엘리어트를 보며 빙긋이 웃을뿐. 다만 어쨌든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뭔가가 있는지 도우너와 엘리어트가 두 선을 서로 잠시 맞잡아본다.


 

 이제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렇게 평생 티아라 대륙(* 티아라 대륙이 지구의 북,남 아메리카를 합친 크기보다 약간 크다.) 전체를 떠돌아다니며 살아야 될 운명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덧 소년티를 벗을 정도로 자란듯한 엘리어트. 그리고 도우너의 나이가 얼마인지 알수는 없지만 역시 나이들고 수염도 덕지덕지 난 그. 그런 둘이 여전히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떠돌다 하루는 한 오두막 같은데서 잠시 머물게 되었다. 

 “ 너희들 뭐냐 ? ” 

 보니까 이런 산속에 숨어사는 그런 남자 같은데 처음엔 이 남자 역시 수염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고 무엇보다 흰머리가 많아 처음엔 엘리어트도 도우너도 나이많은 할아버지일것으로 막연히 짐작했다. 헌데 생각보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도우너와 엘리어트를 따뜻이 대접해주며 한 며칠 자고갈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대충 이야기를 들으니 이 아저씨의 사연은 이랬다. 

 “ 아저씬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아주 말썽꾸러기였다. 그리고 부모님도 어릴 때 돌아 

  가시고...그래서 학교를 더 다닐수 없는 그런 처지가 되어...그때부터 집을 나와서 

  이렇게 산속에 숨어 혼자 살게된거란다. ” 

 헌데 그런 의문의 아저씨 집에서 며칠 머물 때 엘리어트와 도우너는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무슨 노트 같은데 이상한 그림이며 낙서 같은게 빼곡히 적혀있었는데 다만 그런 노트를 생각보다 허술히 놓아 두었는지 대충 남자의 침실 테이블 같은데 적당히 놓여있던 것을 엘리어트와 도우너가 발견한 것이다. 엘리어트가 묻는다. 

 “ 아저씨, 이게 뭐에요 ? ” 

 “ 아, 이런...그거 별거 아니데. 미안하지만 그거 이리 좀 돌려줄수 없겠니 ? 너희 

  들이 보기엔 좀 부적절한거라서... ” 

 “ 뭔데요 그게 도대체 ? ” 

 처음엔 당황하며 그 노트에 빼곡히 담겨있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던 아저씨. 다만 엘리어트와 도우너가 한 몇주 그곳에 머물다가 너무 오래 신세를 질수 없어 이만 떠나기로 했는데 그때쯤 아저씨가 노트내용에 대해 이렇게 대충 일러주긴 한다. 

 “ 사실 아저씨가...어릴때부터 막연히 상상한 그림이나 이야기 같은 것을 적어놓은거 

  야. 하지만...사실 다 너무 허무맹랑하고 허황된 이야기들이란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진 말으렴. ” 

 “ 헌데 아저씨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그러고보니 여태 아저씨 성함도 못 여쭤보았 

  네요. ” 

 “ 아...나...나는... ” 

 어쨌거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긴 좀 난감한 면이 있는지 망설이는 남자. 그러다 가르쳐주긴 한다. 

 “ 스필버그란다. ” 

 “ 네 ??? ” 

 “ 내 이름은 샤론 스필버그란다.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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