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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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트와이스 쯔위 (7)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평행우주 이야기 – 8. 솔파행성을 찾아온 E.T
 

 

 “ 멘시니아, 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할까요 ? ” 

 엘리어트의 아버지 체로키 박사는 일단 엘리어트와 도우너를 자신의 거처에 머물게 했다. 일단 현실적으로 그 외엔 다른 방도가 없다. 체로키와 혜시니아,멘시니아등이 이끌어가는 연구소는 어차피 작은 사무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엘리어트든 도우너든 그곳에서 기거를 하게 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다음날 자연스레 체로키는 혜시니아,멘시니아와 함께 이후의 대책을 의논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자연스레 혜시니아도 엘리어트가 확보하고 있다는 외계생명체까지 멘시니아가 함께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게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 혜시니아가 할말이 있다는 듯 멘시니아를 부른 것이다. 

 “ 우리끼리니까 솔직하게 좀 이야기해볼래요 ? ” 

 체로키 박사의 눈을 피해 적당히 핑계를 대 멘시니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다른이들이 지켜보거나 엿들을수 없을만한 공간까지 가서 이렇게 물은 혜시니아. 허나 멘시니아는 대체 뭣 때문에 그러느냐는 듯 태연자약하게 답한다. 

 “ 혜시니아씨. 전 그저 박사님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수 있도록 돕고싶은 마음 

  뿐 그 외 다른 의도는 없어요. ” 

 멘시니아도 여하튼 눈치가 빠른 여자니 혜시니아가 느닷없이 이렇게 진지하게 부른 이유가 엘리어트는 물론 그 외계 생명체까지 함께 데리고 온 문제를 따지려는 것 외엔 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아 이미 지레짐작하고 그와같이 답한것이고 그러자 혜시니아가 멘시니아를 잠시 기가막히다는 듯 바라본뒤 말을 이어간다. 

 “ 멘시니아...일단 너무 무모한짓을 저지른것도 그렇지만...대체 이래놓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하자는건데요 ? ” 

 사실 너무 무모한짓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체로키든 멘시니아든 알파고로부터 한달여전 메이시에서 있었던 의문의 추락사고와 관련 그곳에서 외계 생명체가 발견되었을 가능성과 그 생명체를 확보한 초등학생이 있다는 정보까지만 알게된것뿐, 설사 그 아이가 정황상 엘리어트가 맞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가 정말 외계생명체를 데리고 있는지 그 자체는 확증이 없는 것 아닌가. 멘시니아가 나름 알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동원 엘리어트의 집과 주소까지 알아낸다 하더라도, 무엇보다 그야말로 극적으로 실제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도착하기 하루전 멘시니아가 보낸 가짜들이 먼저 도착했기에 망정이지 멘시니아의 작전이 하루만 늦었어도 일은 엄청난 낭패를 볼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니 어쨌든 아무리 따져봐도 멘시니아가 너무 엄청나고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는점 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 그러나 멘시니아가 오히려 뭐가 잘못되었냐는 듯 혜시니아에게 따진다. 

 “ 어쨌든 엘리어트도 외계생명체도 모두 우리가 확보할수 있게 되었잖아요. 그럼 되 

  었지 뭐가 문제에요 ? ” 

 혜시니아가 잠시 이런 멘시니아를 노려본다. 혜시니아 입장에서 사실 평소 멘시니아 성격이 좀 무모하고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면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설마 이 정도로까지 무모한 여자일것이라곤 짐작하지 못했다. 허나 그것보다도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이 되어서인지 혜시니아는 거듭 멘시니아에게 따진다. 

 “ 그래서...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거에요 ? 엘리어트와 외계생명체를 어쩔 작정이냐 

  구요 ? ” 

 “ 어쩌긴 뭘 어째요... ” 

 어지간한 멘시니아도 혜시니아가 자신을 이런식으로 코너를 몰자 좀 당황한것일까. 뭔가 말을 얼버무리는듯한 모습. 혜시니아가 틈을 주지 않고 바로 추궁한다. 

 “ 결국 그 둘을 다 실험체로 쓸 생각인거에요 ? 엘리어트는 물론 그 외계생명체까 

  지 ? ” 

 “ 혜시니아... ” 

 순간 정곡을 찔린 기분이라서일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멘시니아. 허나 가까스로 심호흡을 겨우 가다듬으며 이렇게 혜시니아에게 말한다. 

 “ 혜시니아...박사님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 ” 

 “ 박사님 연세야...올해 마흔 일곱이시죠. ” 

 어쨌든 4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 현재 40대 중반인 에바보다 두어살 연상이기도 하지만, 현재 20대 후반인 혜시니아나 멘시니아와는 대략 18-19세 정도, 무려 스무살 가까운 나이차이가 나는 남자이기도 하다. 허나 지금 일단 그런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멘시니아의 물음은 이렇게 이어진다. 

 “ 솔파행성 지성체들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모르시지도 않죠 ? ” 

 아무렴 그걸 모르겠냐는 듯 혜시니아가 답한다. 

 “ 대략 60-70세까지잖아요. ” 

 “ 그러니까 하는말이에요. 박사님이 이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구요 ? ” 

 어느덧 40대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접어드는 체로키 박사. 그의 남은 인생이라고 해봐야 대략 십여년 정도. 물론 건강관리를 잘 하고 운도 따라주면 아직 20년 이상도 더 살 수 있는 나이긴 하지만 어쨌든 솔파 지성체의 평균수명으로 봤을 때 이미 인생 중반은 지나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있는 그게 체로키박사다. 멘시니아가 그런 체로키에 대한 새삼 애틋해지는 감정을 덧붙이며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그러니 박사님 생전에...박사님 연구가 어느정도는 진척이 있어야 하고...또 불행히 

  도 박사님이 세상을 떠나시기라도 한다면...그 뒤에도 누군가 박사님의 연구목적을 

  이어가야 하는거에요. 그런데...그런데도 그런 제 마음을 아직도 이해 못하시겠어요 

  ? ” 

 체로키가 심지어 국립천문연구원에서 조차 이단으로 몰려 쫒겨날 수밖에 없게 만든 가설이 ‘지적수준을 가진 생명체가 고도의 과학문명을 이루며 오랜시간 지속할수 있는 그런 행성은 그리 많지 않다.’가 아니던가. 헌데 지구에서 왔든 어디서 왔든 이미 발견된 외계생명체를 놓고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것인지. 멘시니아의 말이 이어진다. 

 “ 이제...가상체험관만 만들어지면 엘리어트와 도우너를 데리고 동시에 실험을 할 

  수 있는 그게 가능해지는거에요. 사실 애초 고민은 과연 가상체험관에...아무리 돈 

  을 많이 준다 하더라도 평생 그 안에서 생활하며...실험대상이 되어줄이가 누가  

  있을까 그걸 고민했는데...이제 엘리어트도 있고 도우너도 있으니 되었어요. 솔파 

  의 생명체도 다른 외계의 생명체도 과연 동일한 조건하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한 

  지 그걸 실험할수 있게 되는거잖아요. 정말 이런날이 올거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는 

  데... ” 

(* 멘시니아가 구상하고 있는 ‘가상체험관’이 무슨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은 아니고 혹시 80년대에 ‘어린이 회관’ 같은데 가보면 거기에 지진이나 해일 이런 것을 모형같은 것을 갖다놓고 가상 실험이나 테스트 같은 것을 해보는 그런 시설을 기억할 것이다. - 요즘은 그런 ‘가상체험관’이 많아지기도 했지만(가령 태풍같은 것을 체험해본다던가 지진체험관 등) 80년대 정도만 해도 많이 허술한 수준이었다. 멘시니아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 중력이라던가 온도,기후 기타등등 이런 것을 밖에서 인위적으로 조절해가면서 그 안에서 생명체가 제대로 생존하거나 움직일수 있는지 그런 것을 관찰하는게 가능한 ‘가상 과학체험관’ 혹은 실험관을 만들려는 것이다.) 허나 그런 체험관 안에 엘리어트든 도우너든 장시간 가둬놓고 마치 ‘생체실험’이라도 하듯 장기간 지켜보는 실험을 한다면 이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짓이다. 그래서 혜시니아는 멘시니아를 보며 이렇게 따진다. 

 “ 멘시니아 도대체...어린애들을 그런데 넣어놓고 도대체 무슨짓을 하겠다는거에요 ? 

  외계생명체를 데려다놓고 그런 실험을 한다는것도 무모한 짓이지만 심지어 엘리어 

  트는 체로키박사님의 아들이에요 !!! ” 

 

 사실 앨리스의 국가정보위에서 에바를 가둔 것은 좀 과도한 측면이 분명 있다. 우선 근본적으로 현재 외계생명체는 물론 엘리어트까지 사라진 상황에서 한가하게(!) 에바만 잡아 가둔다고 달라지는게 있는것도 아니고 에바를 잡아가둘 죄목도 애매모호하다. 어쨌든 애초에 에바는 정보위의 요구대로 순순히 외계생명체를 내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인사들이 나타나서 외계생명체를 가져가버린 상황이라면 정보위 입장에서 에바나 그 딸들이 애초부터 외계생명체를 달아나게 하는 문제에 동조하거나 내통하고 있었을 가능성 정도를 추정해볼수 있긴 하지만 그 자체가 막연한 추론이고 에바에게 굳이 적용할 죄목이 있다면 ‘업무방해죄’ 정도이지만 그 역시 이런 상황에선 애매할뿐더러 그녀의 딸 라라와 유라까지 감시대상에 올려놓을 명분은 더더욱 없다. 물론 정보기관 입장에선 애초에 외계생명체를 확보하고 있었던게 엘리어트니만큼 그 엘리어트의 가족들이 결과적으로 외계생명체를 내놓는 문제에 협조해주긴 커녕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결과가 되어버렸으니 그런쪽으로 의심을 해보는게 무리가 가는일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지만 여하튼 에바든 그녀의 딸 라라,유라 입장에서든 무척이나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 정보위 건물내에 만들어진 특수 비밀감옥에 갇혀진 에바는 그래서 더더욱 억울하고 분해서 소리소리 지른다. 

 “ 이것봐요 !!! 정보위 관계자들 머리가 그렇게도 안 돌아가요 ? 도대체 지금 외계 

  생명체고 엘리어트고 모두 사라져버린판에 이런 상황에서 나 하나 잡아 가두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요 ? 게다가 전 처음부터 순순히 외계생명체를 내놓는 

  문제에 협조한다고 말했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짓이에요 ? ” 

 허나 그렇게 소리소리 지른다고 해결될일이 아닌지라 에바는 좌절감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무엇보다 에바도 에바 나름대로 무척이나 엄청난 공포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다. 무엇보다 외계생명체는 물론 엘리어트까지 지금은 실종상태라는 것 아닌가. 물론 지금 에바 입장에서 엘리어트를 데려간 이들과 외계생명체를 데려간 이들이 한패인지 확인해볼 방법은 없지만 그래서 더더욱 막내아들 엘리어트에 대해서도 고민과 걱정이 안될 수밖에 없는 상태. 무엇보다 정보위 관계자들은 에바를 좀처럼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상태로 현재 어디로 사라졌는지조자 알길없는 외계생명체나 엘리어트의 행방을 찾을때까지 마냥 에바를 가둬놓을 작정인것인지. 헌데 그런식으로라면 앞으로 라라와 유라에 대한 감시도 계속된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러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큰일인지라 에바는 엄청난 충격과 절망감에 휩싸여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감옥에 갇혀진채로 얼마나 지났을까. 에바가 혼자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문득 뭔가 떠오르는 생각이나 짚히는게 있기라도 한지 갑자기 정보위 관계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 이봐요, OOO씨를 좀 만나게 해 주세요. 제가 외계생명체나 엘리어트 행방과 관 

  련 뭔가 짐작가는게 있어서 그래요. ” 

 그렇게 애원해서 에바는 일단 애초에 외계생명체를 엘리어트로부터 인계받아 순순히 자신들에게 넘겨줄 것을 부탁했던 정보위 관계자를 다시 만나게 될 수가 있었다. 에바는 그를 보자마자 바로 이렇게 애원했다. 

 “ 제 전남편 체로키 박사를 만나게 해 주세요. ” 

 “ 뭐라구 ? ”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에바의 전남편에 대해 현재 아무런 정보도 갖고있지 않은(* 에바가 이혼하고 10년동안 혼자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온것까진 알고 있다.) 정보위 관계자 입장에선 어이없을 수밖에 없을터. 그런 정보위 관계자에게 일단 전 남편 체로키의 전력을 알려주긴 한다. 허나 그게 더 정보위 관계자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 이것봐요. 당신 전 남편이 원래 국립 천문연구원에서 일하던 과학자라 하더라도  

  그게 대체 이 일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건데 ? 게다가 이혼후 거의 연락도 하지  

  않고 다시 만나보지도 않고 10년을 따로 살아왔다면서 그런 천문연구원 과학자가 

  대체 당신네집에 그것도 당신 아들이 외계생명체를 데리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데리고 갔다는 소리야 ? ” 

 하긴 우선 정보위 입장에서도 혹시 천문학 같은 것을 연구하는 국립 연구원 과학자든 사설 과학자든 그런쪽의 정보를 얻어내고 데려갔을 가능성의 의심은 해볼만도 하다. 허나 국립 천문연구원에서 일하는 연구원의 숫자는 평상시 보통 10-20명 정도. 그리고 이런저런 개인 사정으로 중간에 그만두거나 체로키처럼 문제를 일으켜서 해고된 경우, 나이가 들어 정년퇴임한 과학자까지 합하면 국립 천문연구원에서 일하다 그만둔 전,현직 과학자를 모두 포함하면 이미 수십명을 넘어 100명 가까이 될 것이다. - 게다가 그런식으로라면 전문적으로 관련 학문을 전공한이가 아니더라도 아마츄어 수준에서 천문학이나 외계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이들까지 모두 포함시켜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봐야할만큼 용의자만 무한대로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그마저도 외계생명체를 몰래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의 수많은 가능성중 하나에 불과한 것 아닌가. 헌데 그 가능성중 하나에 불과한 전직 천문과학 연구원 체로키 박사를 무작정 만나게 해달라니. 아무리 그 체로키 박사란 전직 국립 천문과학 연구원 연구사가 엘리어트에겐 친아버지이기도 한 에바의 전남편이라고 해도 그런 체로키를 무작정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것 자체가 너무 무리한 추론이다. - 게다가 이미 이혼하고 10년동안 거의 연락도 하지 않고 살았던 사이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서 더더욱 당치도 않은 소리라는 듯 정보위 관계자는 손을 내저었다. 허나 이대로 다시 무기력하게 감옥에 갇힐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지, 무엇보다 여전히 정보위 요원들에게 감시와 통제를 받고있을 딸 유라와 라라를 위해서라도 이대로 자신이 물러날수는 없다는 생각에 에바가 다시금 정보위 관계자를 설득한다. 

 “ 물론 지금 그 사람이 무작정 엘리어트는 물론 외계생명체까지 데려갔으리라 단정 

  하는건 무리라는 것은 알아요. 그러나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생각해볼수는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제가 체로키를 한번만 만나서 설득을 하게 해주세요. 네, 선생님 

  ? ” 

 에바는 정보위 관계자에게 ‘선생님’이란 존칭까지 붙여가며 거듭 애원을 하고 있다. 에바의 애원이 거듭 간곡해지자 사실 정보위 입장에서도 막연히 외계생명체와 엘리어트의 행방을 찾는것보다는 그래도 뭔가 단서의 실마리라도 잡을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야말로 실날같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다. 다만 체로키라는 자에 대해선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듯 에바를 일단 감옥에선 풀어주고 다만 정보위 건물내에 별도의 휴게실에서 좀 쉬게 했다. 허나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정보위 관계자가 다시 에바를 불렀다. 그리고는 무척이나 화가난 얼굴로 에바에게 책상위 서류를 내던진다. 

 “ 장난해 이 아줌마야 !!! 세상에 외계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거라는걸 주장하다 짤 

  린 X이 외계 생명체를 몰래 데리고 가나 ?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야지. ” 

 그 하루이틀동안 국립천문연구원에서 일했다는 체로키 박사라는 이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그 결과가 더 황당했던 듯 이런 호통을 치는 것이다. 사실 에바 입장에서도 체로키가 국립 천문연구원에서 해고된 이유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일단 이혼후 어쩌다 가끔 대략 1,2년에 한번정도는 가능해지는 에바와 체로키의 통화. 보통은 체로키가 아이들을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에바가 들어주지 않는 그런 평행선을 달리는 이야기만 지속되었고 따라서 그런 용건의 통화시간마저 그리 길지 않았었다. 따라서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체로키가 굳이 자신이 국립천문연구원에서 해고된 일을 밝히진 않았을 것이다. (* 게다가 그 해고된 시점도 불과 2-3년전 일이다.) 다만 어쨌든 에바가 체로키와 이따금 통화를 할 때 ‘이 자가 지금은 천문연구원을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고 있나보다’ 하고 미루어 짐작했을뿐이고 일단 그 짐작은 사실이었다. 허나 어쨌든 체로키가 국립천문연구원에서 ‘해고’된지 이미 몇 년 지난것만은 사실이고 게다가 막상 그 해고사유를 알아보니 오히려 그런 외계생명체를 몰래 가져갈 이유가 더더욱 없는자가 아니던가. 그래서 더더욱 기가막혀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낸것인데 일이 이렇게 되지 에바가 그래도 더더욱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듯 한층 더 간곡하게 애원을 시작했다. 

 “ 그러지말고 선생님. 제게 체로키를 한번만 만나게 해주세요. 체로키를 만나 제가 

  한번 잘 이야기해볼께요. ” 

 “ 만나서 무슨 이야길 하려구 ? 당신 요즘 외계생명체가 없다는 연구를 한다며 ?  

  그러는 당신이 외계 생명체를 대체 왜 가져가 ? 잔말말고 그 문제의 외계생명체 

  내놔. 이런 소리라도 하겠다는거야 ? ” 

 “ 제발 그러지말고 선생님. 한번만...제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가 한번 체로키 

  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볼께요. 그러니 선생님. 어차피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 

  어두고 외계생명체 찾는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 저도 정보위 

  하는일에 도움이 될수있게 제발 한번만 기회를 달라구요 선생님. 네 ? ” 

 

 알파고가 황급히 체로키 박사를 찾아왔다. 원래 앨리스 정부가 메이시에서 있었던 괴비행체 추락사건과 관련 은밀하게 추진하던 일이 만약 그곳에 추락한 것이 외계 비행체고 거기서 외계생명체가 나온 것이 확실하다면 그 외계생명체를 확보하여 국립 천문연구원에서 비밀리에 연구하도록 하려던 것이 아닌가. 헌데 그 정보를 이단적(?) 주장을 하다 해고된 체로키 박사에게 옛 친구로서의 정리를 생각하여 은밀히 흘렸고 심지어 ‘공동연구’까지 제안했던 알파고. 헌데 그 알파고에게도 외계생명체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갑자기 데려갔다는 정보 정도는 충분히 전해질수가 있다. (* 대충 국립천문연구원에서 어느덧 고참급(40대 후반 정도)되는 연구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헌데 이미 체로키 박사에게 정보를 흘린바 있는 알파고라 우선 그 문제부터 자책하면서 황급히 체로키박사에게 따지러 간 것이다. 체로키를 만난 알파고가 보자마자 따졌다. 

 “ 체로키, 자네 뭔가 알고있지 ? ” 

 “ 무슨...말을 하고 있는겐가... ” 

 막상 알파고가 찾아오자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역시 체로키 박사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외계생명체인 도우너 그리고 엘리어트를 데려온 것은 멘시니아가 한일이지 체로키박사가 관여한바는 없다. 허나 막상 이렇게 극적으로 그것도 솔직히 그렇게 쉽게 손에 넣을수 있는일도 아닌(체로키 박사 평생은 고사하고 솔파 지성체 문명사 전체를 따져도 어쩌다 한번 일어날까말까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런일이 그렇게 극적으로 자신에게 이루어진 상황. 이런 상황에서 체로키 역시 귀중한 연구재료(!)가 될 수 있는 외계생명체 도우너를 결코 그렇게 쉽게 내줄 생각은 없을 것이다. 결국 알파고의 추궁 앞에선 그야말로 시인도 부인도 하기 난감한 입장이 된 체로키. 알파고는 더 말돌릴 것 없다는 듯 단도직입적으로 따져든다. 답답함에 한숨도 내쉰다. 

 “ 내 분명히 말했지. 만약 그 외계 생명체를 확보하면 자네와 외계생명체의 존재여 

  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연구해보고 싶다고. ” 

 “ ...... ” 

 “ 헌데 왜 자네 마음대로 이런 무모한짓을 저질러 ? 자네가 지금 얼마나 엄청난 일 

  을 저지른건지 알기나 해 !!! ” 

 무엇보다 정부당국과 정보기관은 은밀하게 추진해야할 일일지언정 총력을 다해 문제의 외계생명체는 물론 엘리어트의 행방까지도 찾아내려 할 것이란것쯤은 바보가 아닌이상 누구나 쉽게 예측할수 있는 일이 아닌가. 허나 아직은 국립 천문연구원 현역 연구사인 알파고 입장에서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수 있는 상태. (* 헌데 이쯤되면 알파고도 좀 딱하긴 하다. 외계생명체든 엘리어트든 어차피 숨겨놓을만한 곳이 체로키 박사 입장에선 자기집외에 다른곳은 있을수가 없다. 그러니 체로키의 집을 모르는것도 아닌 알파고가 당장 쳐들어가기만 하면 확인할수도 있는 일인데, 엉뚱한 제3의 장소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연구소에서 만나고 있는것도 아니다.) 알파고는 일단 체로키가 외계생명체 확보 여부를 쉬이 시인할 것 같지가 않아 다시금 말을 돌려보기로 한다. 

 “ 만약 자네가 그런 외계생명체를 확보한다면 자넨 대체 그걸로 어떤 연구나 실험 

  을 해보고 싶었던건가 ? 그걸 좀 말해보게. ” 

 “ ...... ” 

 “ 자네 지론이 결국 그거잖아. 우리 솔파에 사는 지성체들처럼 그렇게 지적수준도 

  높으면서 고도의 과학문명을 가진 생명체가 오랫동안 존재할수 있는 행성이 알고 

  보면 그리 많지 않다고. 그걸 입증하려면 대체 어떤 실험을 해야하는건데 ? ” 

 “ 우선...고등생명체가 장시간 존재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그걸 확인해봐야 

  겠지. ” 

 무겁게 입을 연 체로키. 자신의 지론을 새삼 설파하기라도 하려는 듯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우선 일정한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고,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절한 기후조건 

  이 있어야 하고, 또 자전,공전 주기도 일정해야하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식물이  

  존재할수 있어야 하고(* 또는 그런 알맞은 기후조건이 되어야하고), 중력도 일정해 

  야 하고, 육지와 바다의 비중, 바다의 소금 농도, 또 공기속의 산소,이산화탄소등의 

  비중 등등... ” 

 “ 그만 !!! ” 

 그 많은 사례들을 일일이 다 열거할 작정인것인지. 지금 그렇게 어찌보면 매우 길고 지루하고 따분하면서도 장황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는 체로키박사의 지론을 한가하게 듣고만 있을 시간이 아닌지라 알파고가 그의 입을 막는다. 허나 체로키는 중요한 것 한두가지를 더 말해야하는데 빠진듯해 좀 더 말을 이어간다. 

 “ 무엇보다 장시간 고도의 문명을 지속하는데 풍부한 물질들...그만큼 풍부한 광물자 

  원이 다양하게 존재해야하고...그 많은 고등생명체들이 오랫동안 먹고살며 공존할 

  만한 충분한 동식물이 존재해야겠지. ” 

 “ 그만하라니까 !!! ” 

 여하튼 한가하게 체로키 박사의 따분한 연구지론을 듣고있을 시간이 아닌지라 알파고가 결국 벌컥 화를낸다. 그리고 체로키를 노려보며 말한다. 

 “ 그 많은 실험을...외계생명체를 데리고 해볼 참인건가 ? ” 

 “ ...... ” 

 “ 자네 지금 그 외계생명체를 자네가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시인한것이나 마찬가지 

  야. 무슨말인지 알겠지 ? ”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네. ” 

 “ 장난해 지금 ? ” 

 체로키한테 우롱당하는 기분마저 들어 알파고는 주변의 집기 하나를 집어 던질뻔하기까지 했다. 여하튼 외계생명체 확보 여부에 대해선 아직 아무말도 하지 않고있는 체로키. 헌데 일이 더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실은 알파고가 체로키를 급히 만나고 있는 자리에 뜻밖의 여인이 하나 나타났다. 바로 체로키의 전처 에바다. 

 “ 당신... ” 

 에바는 일단 정보기관 관계자를 거듭 설득해 자신이 직접 체로키를 만나봐도 된다는 허락은 받아냈다. 그러나 정보기관 입장에서도 아직 에바를 100% 신뢰할수 없는지라 일단 체로키가 살고있는 청호시까지는 정보기관 차에 그녀를 태워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에바가 알아서 체로키를 찾아 만나보도록 조치해주었다. 그리고 자신들은 먼발치에서 에바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감시하도록 한 것이다. 일단 에바가 체로키가 사는 집 주소는 아는지라 그곳에 가보긴 했지만 그 시간에 일단 체로키 박사의 집은 잠겨 있었고 에바가 아무리 벨을 눌러도 그곳에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엔 체로키 박사의 연구소로 가본것인데 역시 그곳에도 체로키는 없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조금 떨어진 찻집 같은곳에서 비밀리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알파고와 체로키를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 당신... ” 

 그러고보면 둘 다 실로 10년만의 재회다. 근본적으로 이 시대의 교통이 그렇게 원활한 것은 아니다. 기차도 있고 고속도로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아직은 같은나라 안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가기는 그렇게 쉽지 않은때. 그런 상황에서 이따금 서로 안부전화나 주고받는 정도였던 에바와 체로키. 다만 어쨌든 에바는 그런식으로 가끔씩 체로키와 전화통화는 하면서(* 대개는 체로키가 애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 에바가 거절하는 통화내용이었다.) 다만 혹시 모르니 체로키의 사는 집주소 정도는 에바가 그와 전화통화를 할 때 물어봐서 알고는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연구소 위치는 언젠가 한번 체로키가 연락처를 가르쳐준적이 있는데 에바가 그래서 혹시나 해서 그곳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그곳이 바로 체로키 박사의 개인 연구소였는지라 그래서 체로키의 개인 연구실을 알아낼수 있었던 것이다. (* 에바는 체로키가 국립천문연구원을 그만둔것까지만 알고 그 이후의 사정이나 일들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헌데 그런 체로키를 연구소도 아닌 – 연구소에선 혜시니아와 멘시니아가 ‘지금 자리에 안 계시다’고 답했을 것 아닌가. - 다른 외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에바. 여하튼 10년만의 재회니만큼 그간 나이들며 달라진 외양도 있을것이고, 여하튼 서로 그간 달라진 외양하며 나이든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충격을 받은 모습. 그것이 체로키와 에바의 재회순간의 모습이다. 에바가 체로키에게 말을 건넨다. 

 “ 당신 도대체 무슨... ” 

 에바 입장에서 지금 도대체 무슨말을 어떻게 꺼내고 이어가야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여하튼 10년만에 재회하는 전남편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그간 어찌 지냈냐며 회포라도 풀며 감회서린 대화라도 나눌수 있는 상황은 분명히 아닐터. 일단 에바가 가장 궁금해할 수밖에 없는 문제부터 묻는다. 

 “ 엘리어트...설마 지금 당신이 데리고 있는거야 ? ” 

 알파고가 외계셍명체 행방을 묻는데 이어 이번엔 에바가 자기 아들 엘리어트의 행방을 묻는 상황. 그야말로 체로키는 뒤에는 알파고 앞에는 에바가 압박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포위라도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져 숨이라도 멎을것만 같은 기분마저 느끼고. 에바도 에바대로 답답하고 절박하긴 마차가지라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른다. 

 “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 우리 엘리어트 지금 어디에 있어 !!! ” 

  

- 8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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