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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트와이스 쯔위 (4)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평행우주 이야기 – 8. 솔파행성을 찾아온 E.T 

 

 유기견 수용소는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그렇게 신고를 받고 데려와 수용시킨 개들을 처분하게 되지만 그게 별도로 정해진 날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 그런식으로 민가에 침입하거나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주민에게 상해를 입힌 들개나 유기견이 있다면 그렇게 신고를 받고 데려가서는 어느정도 데리고 있다가 우리안에 개가 다 채워지면 그때 그런식으로 처분을 하는 것이다. 보통 수용소당 한개의 우리에 20-30마리 정도 총 두 개의 우리가 있으니 한 수용소당 수용할수 있는 개의 숫자가 최대 50-60마리 정도인 셈인데, 그 숫자가 채워질때까지도 과학실험용이든 의료실험용이든 또는 그 외 기타 용도로라도 사가겠다는 이가 안 나타나면 그때 전부 모아서 처분을 하는 것이다. 여하튼 도우너가 끌려온 메이시 남부 수용소에도 어느덧 20여마리 정도의 개를 수용할수 있는 우리에 어느덧 개가 다 차가자 관계자들이 그 개들을 처분하려고 했다. 실장과 관계자들이 회의를 갖는다. 

 “ 실장님, 우리가 다 찼으니 그럼 내일이나 모래쯤 처리를 하죠. ” 

 “ 그래, 그래야겠군. ” 

 “ 이번엔 소각을 할까요, 땅에 파묻을까요 ? ” 

 “ 지난달에 파묻었으니 이번엔 소각로를 써야지 뭐. ” 

 이들에겐 일상처럼 되어있는 업무라서 그런지 태연자약하게 이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헌데 어쨌든 땅에 개를 파묻은 경우에는 시체가 썩을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으니 한번은 땅에 파묻는 방식을 한번은 소각로에 넣어 태우는 방식을 이런 방식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듯 하다. 한편 소각로에서 태워져 재가 된 개들도 마찬가지로 땅에 파묻어지긴 마찬가지다. 회의중 또다른 관계자 하나가 좀 아쉽다는 듯 이렇게 말한다. 

 “ 헌데 이번달엔 개가 별로 안 팔렸어요. 달랑 두 마리밖에 안 팔렸는데. ” 

 “ 그정도면 양호한편이지 뭐. ” 

 “ 뭐가 양호한거에요 ? 잘팔릴때는 다섯 마리까지도 팔릴때도 있는데... ” 

 과학이나 의료실험용이든 그 외 기타 목적이든 여하튼 유기견 수용소에서 개를 사가는 이들이 평균 그 정도로 있기는 한가보다. 헌데 여하튼 이번달은 수지가 안 맞아서인지 관계자 한명이 좀 아쉽다는 듯 이와같이 말한것이고 여하튼 이런식의 대화는 늘상 있어온것이라서인지 실장은 그저 태연하게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 그럼 내일 오전 10시쯤에 OOO씨와 OOO씨가 B실에 있는 개들 소각로로 끌고가 

  처리하도록 해. 알겠지 ? ” 

 “ 예, 실장님. ” 

 개를 처분하는 날이 오면 보통 2-3명 정도 되는 관리자들이 20-30마리 정도 되는 개들을 하나하나 목줄로 묶은뒤 끌고 나온다. 관리자 한명당 평균 열 마리가 채 되지 않는 그 정도 숫자의 개를 배분받아 소각로로 끌고가는 셈인데, 사실 이때는 개들도 자신들의 최후가 다가옴을 자각함인지 한바탕 울부짖고 이만저만 난리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 관리자들은 개를 윽박지르기도 하고 몽둥이로 마구 때리기도 해서 그런식으로 목줄로 묶은 개떼를 소각로가 있는곳까지 끌고가는 것이다. 수용소 개우리에서 소각로가 있는곳까진 걸어서 대략 20여분 정도가 걸리고 파묻는 매장장소는 소각로가 있는곳에서 또 대략 한 10여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 도우너 !!! 도우너 !!! ” 

 엘리어트도 유기견 수용소에서 개들을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그런식으로 처분한다는 이야기 정도는 귀동냥으로 들어 알고는 있다. 허나 아직 나이어린 초등학생인 엘리어트가 도우너를 구해낼만한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을까. 사실 수용소는 대체로 규모는 작은편이고(* 평범한 1층짜리 단독주택이나 1층짜리 상가건물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감시도 그렇게 극심하진 않다. 유기견 수용소엔 관리자가 경비까지 포함(* 보통은 경비를 따로두진 않고 실장이나 관리자들이 돌아가면서 경비역할을 겸임하곤 한다.) 보통 2-3명 정도 많은곳이래봤자 5명을 넘지는 않는다. 유기견 수용소에서 하는일이라고 해봐야 그렇게 개들을 끌고와서 우리안에 가두고 관리하고, 그래도 굶어죽지는 않게 적절한 먹이 정도는 주고 혹시 개를 사가겠다는이가 있으면 판매하는 그 정도이기 때문에 수용소를 관리하는데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하진 않다. 허나 어쨌든 단 두세명이라도 관리하는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협소한 공간에 초등학교 5학년 어린아이가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들키기 십상일 것이다. 

 따라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먼발치서 ‘도우너’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엘리어트.사실 이러면 되려 다른이들에게 들킬 위험도 있을텐데 그래도 아무렴 티아라의 어린아이가(* 티아라 대륙의 개들은 오래전부터 어린아이들을 물어 상해를 입히거나 나쁜 병균을 옮겨왔기 때문에 티아라 대륙 대다수의 어린아이들(성인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러 개를 구출하러 오는 경우가 있을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없을것이라 생각하는것일까. (* 하긴 지금 엘리어트가 구하려는것도 엄밀히 말해 도우너란 외계 생명체지 개는 아니다.) 안타까이 멀리서 그렇게 도우너의 이름만을 한참을 부르고 있을뿐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도우너를 구해낼 뾰족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고, 무엇보다 어쩌면 이미 도우너는 다른 유기견들과 함께 매장되거나 소각로에 태워졌을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어 엘리어트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까지 되고 말았다. 그런 감정이 그야말로 어떤 심정인지를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가슴과 배를 쥐어짜는듯한 무척이나 아픈 통증을 한참동안 느끼며 울기까지 하던 엘리어트. 헌데 그러던 어느날.  

 바로 유기견들을 처분하는 날이 되어 도우너를 비롯한 20마리 가까운 개들을 관리자들이 끌고 나오는 날이었다. 이번엔 소각로에 처분하기로 한 날이니 여하튼 그쪽으로 개들을 끌고가는 세명의 관리자들. 헌데 그때 도우너가 어디선가 엘리어트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 도우너...도우너... ” 

 처음엔 뭔가 헛것을 들었나 싶었고, 관리자들도 설마 유기견 수용소에 누굴 찾으러 오거나 부르는 소리는 아니겠지 싶어 신경은 쓰지 않고 있었다. 허나 거듭 들려온 소리. 이거 안되겠다 싶어 벌떡 일어섰다. 사실 부상때문인지 아니면 작은 개우리안에 오랜시간 있어서인지 한동안 허리를 펴기도 쉽지 않았던 도우너였다. 그래서 다른 개들처럼 마치 네발짐승인양 기어가고 있던 도우너였는데 무슨 소리를 듣자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아나기라도 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도우너. 관리자들이 모두 놀라 도우너를 쳐다보는데 일단 자신을 묶은 목줄을 풀거나 할 방법은 없지만 그대신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을 끌고가는 관리자를 밀어버렸다. 갑작스레 당한일이라 관리자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지체할 상황이 아니라 도우너는 이미 혼신을 다해 그곳을 탈출하고 있었다. 

 “ 잡아 !! 잡아 빨리 !!! ” 

 허나 지금 관리자들이 잡아야할 것은 달아난 도우너가 아니라 되려 다른 개들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개를 끌고가던 줄들을 전부 놓쳐버리고 말았고 이미 개들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개를 소각시켜 없애버려야할판에 다들 놓쳐버리면 큰일이 아닌가. 사실상 관리자들은 이미 달아나버린 도우너를 포기한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 나머지 개들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일당 황급히 아직 우왕좌왕하고 있는 개들부터 한꺼번에 두세마리씩 들어 소각로안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사실 티아라 대륙의 유기견 수용소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한두마리 정도의 개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긴 한다. 헌데 그때 수용소 관계자들이 잡으려고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기를쓰고 잡으려 하지는 않는다. 소위 ‘뛰어봤자 벼룩’이거나 ‘독안에 든 쥐’ 아니 ‘대륙안의 개’라는 생각이라고나 할까. 티아라 대륙 대다수의 국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이나 아이들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곡식을 훔치는 개들을 붙잡아 가두는 수용시설을 운영해왔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개가 달아나봐야 어디서든 또다시 민가를 습격하거나 주민에게 상해를 입히면 다시 신고를 받고 달려온 수용소 관계자들에 의해 붙잡혀갈게 뻔하기 때문에 적어도 개가 수천km떨어진 카라대륙이나 에이핑크 대륙까지 헤엄쳐 달아날 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모를까 적어도 티아라 대륙 내에선 수용소를 도망친 개가 달아날 수 있는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도망친 개를 붙잡는데 그렇게까지 집착하진 않는다. 오히려 한두마리 달아난 개 잡는것보단 남은 수십마리 개를 관리,처리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헌데 나이어린 엘리어트나 머나먼 외계행성(지구)에서 온 도우너가 그런 구체적인 사정까지 알지는 못할터인데 절묘하게 운이 좋았던것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우연히도 그렇게 극적인 탈출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으로 봐야하는것일까. 저쪽 야산기슭에서 하염없이 도우너를 부르던 엘리어트. 탈출한 그와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 도우너 !!! ” 

 “ 고마워...엘리어트... ” 

 사실 엘리어트가 도우너의 탈출에 별다른 도움을 준게 있다고는 할수 없는데 그래도 자신이 걱정되어 위험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와준 엘리어트에게 고맙다는 인사말까지 하는 도우너. 그러고보면 그 사이 ‘고맙다’는 의미의 앨리스 언어까지 배운듯한데 그런식으로 도우너와 엘리어트간의 의사소통도 한두마디씩 이어져가는 중이다. 

 “ 도우너...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그런몸으론 아무래도 걱정되니까... ” 

 아무리 그래도 직립보행을 하는 도우너를 더 이상 ‘유기견’으로 오해할 지성체는 그렇게 많지 않겠지만 여하튼 혹시 모르니 평범한 앨리스 일반인 옷으로 갈아입히려는 엘리어트. 다만 초등학생인 엘리어트가 돈이 많을리는 없으니 이럴때는 결국 훔치는수밖에 없다. 사실 엘리어트도 그런 경험이 아직까지 있지는 않은데 이럴땐 여하튼 도우너를 보호해야하니 어찌할 수가 없다. 결국 인근 가게 같은데서 도우너가 입을만한 옷가지를 성공적으로 훔쳐낸 엘리어트. 그렇게 도우너를 앨리스의 평범한 보통 백성으로 가장시켜 자기집으로 데리고 가고있는 것이다. (* 사실 실제 앨리스 형법에 의하면 절도죄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훔친 액수의 세배 이상의 금액을 피해자에게 물어줘야 한다. 그리고 미성년자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부모가 그 액수를 대신 물어주거나 혹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학교에 알려 유기정학 정도의 처벌에 처해지게 되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경우엔 소년원에 보내지게 된다. 그리고 이 부분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좀 심하긴 하지만 학교에서 유기정학 세차례 이상을 당한 학생은 퇴학처리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앨리스 이웃 국가들도 절도나 기타 이런저런 경범죄에 대해선 비슷한 형법체계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어린 엘리어트가 지금 도우너에게 별도의 은신처 같은데를 마련해주기도 쉽지 않으니 일단 도우너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하는수없이 도우너를 데리고 집으로 오게 된 엘리어트. 다만 이후가 문제다. 어쨌거나 도우너의 존재를 누나들이 이미 알고있는 이상 처음에 그랬던것처럼 지금도 자기방에 계속 숨겨놓을수는 없다. 결국 하는수없이 엘리어트는 도우너를 집 지하공간에 데려다놓기로 했다. 

 지하공간은 방이나 창고라기 보단 애초 집을 지을 때 다지기 위해 파놓은 여분의 공간 정도로 보면 된다. (* 참고로 지구 대한민국의 경우엔 요즘은 서민형 빌라들은 지하층까지도 활용을 하지만 예전 70-80년대 아파트는 그런 지하공간은 일종의 비상구나 혹은 방공호 그런 여분의 비상공간 같은곳으로 그냥 놓아두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방’이라고 볼수는 없고 창고야 마당에 별도로 있는 그리고 식구라고 해봤자 엄마까지 포함 네식구에 불과한 엘리어트네가 별도의 지하창고가 또 필요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방도 아니고 창고도 아닌 그냥 빈 공간으로 지하공간은 방치상태라고 봐야하는데, 여하튼 덕분에 도우너가 혼자 숨어 지낼수 있는 공간은 되니 그곳에 엘리어트가 도우너가 숨도록 한 것이다. 다행히 전기불은 켜지는 시설이 연결되어 있어 전구라도 켜서 도우너가 환하게 지낼수는 있게 되었다. 엘리어트가 도우너가 심심하지 않게 자신이 읽는 책 몇권을 가져다주긴 했지만 도우너가 지금 그 책을 읽어보진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 TV도 잘 없고(시험방송 체계 정도) 라디오도 귀하다면 귀한 시대. 그래도 중산층 정도 가정이라고 봐야할 엘리어트네에 여분의 라디오가 한두대 더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엘리어트가 도우너에게 가져다준다 할지라도 도우너가 라디오 방송내용을 못알아듣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결국 화장실인데 지하공간은 말한바와 같이 어차피 방치된 빈공간이니 거기 별도의 화장실이나 욕실같은게 있을리 없고 1층이나 2층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결국 엘리어트는 화장실은 가급적 누나들이 학교가고 난 뒤나 한밤중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고 도우너가 대충 말뜻을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유기견 수용소로 끌려간지 한달여만에 극적으로 다시 집으로 데려오게 된 도우너. 하지만 일은 이미 심상치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사실 어느덧 한달전에 있었던일인 메이시 엘리어트 동네의 괴비행체 추락사고에 대해 정부가 이미 다른 방향의 의심을 하며 조사를 하는중이다. 사실 애초엔 자국이나 이웃 다른나라 군용기의 추락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앨리스는 물론 가까운 나라든 다른 나라든 그 어떤 나라의 군용기든 다른 종류의 항공기든(* 근본적으로 아직은 비행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시대다) 앨리스 나라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음이 정부당국에 의해 확인이 되었다. 그러자 결국 정부당국이 혹시 외계 비행체나 외계 생명체가 왔던 것이 아닌가 그 방향의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솔파의 많은 지성체들도 저 머나먼 밤하늘 또는 저 머나먼 우주 어딘가에 자신들과 비슷한 생명체가 살수 있을 가능성에 대한 생각이나 상상은 많이 해왔다. 그리고 혹시 외계 비행체나 외계 생명체로 추정되는 그런 기묘한 전설이나 괴담,목격담 같은 것은 솔파에서도 많은 대륙 많은 나라 지성체들에게 전해져 내려오고는 있었다. 허나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는 전설이나 괴담 혹은 음모론 수준의 이야기일뿐 아직까지 솔파행성 그 어떤 국가 그 어떤 지성체도 외계 비행체나 외계 생명체의 존재여부를 확인한 사실은 없다. 

 헌데 만약 티아라 대륙 중북부에 위치한 앨리스란 작은 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외계 비행체’ 추락사고나 외계 생명체가 온 것이 확인이 된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허나 앨리스 당국은 공연한 사회적 혼란이나 국민불안을 우려해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추락사고를 조심스레 은폐 시도를 하고 있었다. 사실 사건은 처음 하루,이틀은 신문,라디오에서 좀 떠들썩하게 추락사고에 대해 보도하긴 했는데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아무래도 언론의 관심권에선 멀어졌는지 사건은 더 이상 보도형식으로는 언급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앨리스국 대다수의 국민들도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의문의 추락사고는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사실 웬만한 매니아(열성 관심층)가 아닌 다음에는 자신의 생계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그런 사건을 그렇게 굳이 오랫동안 관심갖고 지켜볼만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덧 한달의 시간속에 의문의 괴비행체 추락사건은 차츰 잊혀져갔고 심지어 엘리어트 동네에서도 더 이상 그 일을 언급하는 이는 점차 사라져갔지만 이상한 일은 몇가지가 이어져 일어났다. 

 우선 앨리스 정부 당국에서 이 동네 일대에 한바탕 대대적인 방역소독을 벌였다. 덕분에 엘리어트 가족 3남매도(에바는 수도 시온에 있음) 방역과 건강검진을 세밀하게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비단 엘리어트 가족뿐만 아니라 대략 40-50여 가구 2백수십여인 정도가 사는 이 동네 주민 전원에게 그런 세밀한 방역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게다가 문제의 호수는 추락사고가 있은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건만 일반주민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비단 호수뿐만 아니라 호수 앞에있는(* 엘리어트가 처음 괴비행체 추락을 목격한) 야산도 통제를 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가끔 경찰쪽에서 관계자들이 와 주민은 물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함부로 야산에 올라가지 말라’는 정도의 주의를 주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 또 하나 있었다. 에바가 뜻밖에 또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여하튼 가을부터 연말까지 서너달정도는 의회에 국정감사 기간이라 쉽게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에바. 헌데 얼마전 상사가 특별휴가를 줘서 하루를 내려왔다 돌아가더니 그 한달여만에 또다시 집에 돌아온 것이다. 라라와 유라 모두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 엄마,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 ” 

 “ 엘리어트는 지금 어디있니 ? ” 

 헌데 돌아오자마자 엘리어트의 행방부터 묻는 에바. 그저 단순히 어린 막내아들을 신경쓰는 엄마의 모습으로 생각하기엔 에바의 행동이며 분위기가 전에없이 심각해 보였다. 

 

 사실 며칠전에 에바는 어떤이의 호출을 받았다. 사무처장이 갑자기 그녀를 부르더니 정부에서 누가 찾아왔으니 가보라는 것이다. 사실 엄밀히 따져 입법부도 정부기관 3부(행정부,입법부,사법부)의 하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입법부는 행정부와는 별개의 독립된 기구이니 아무리 의회 사무처 직원이라도 그 직원의 잘못을 징계한다던가 해고,처벌할 권하는 사무처장에게 있지 행정부서 관계자가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 여하튼 에바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설마 무슨일이 있으랴’ 하고 처장의 안내대로 자신을 만나러 온 정부 관계자에게 갔고 마침 관용차량이 도착해 있으니 일단 안심하고 자신을 찾아왔다는 관계자가 타고온 차에 탑승했다. 좀 의아한게 행정부든 어디든 그런 정부 관계자가 찾아왔다면 보통은 어느부서에서 찾아온 누구인지 관등성명 정도는 밝히기 마련인데 이번에 자신을 찾아온 관계자는 ‘차에 타시라’는 말만 하고 전혀 자신의 관등성명이나 직책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의아함과 불안함이 쉬이 가시지 않은채 차를 탄 에바. 헌데 에바를 데리러 온 차가 도착한곳은 뜻밖에도 앨리스에서 국가 정보 및 안보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맡는 ‘국가정보위’라는 곳이었다. 정보위의 한 사무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더니 그곳 관계자가 일단 에바에게 차라도 한잔 하라고 하면서 그러나 절도와 위엄을 갖춘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건넸다. 

 “ 에바씨에 대해 대충 알아보긴 했는데 의회 사무처에서 일하신지가 어느덧 20년 

  이 넘으셨더라구요. 그리고 이혼하고 메이시에서 2녀1남 총 3남매와 함께 살고 계 

  시다고 들었습니다. ” 

 “ 네, 맞아요. 그리고 요즘처럼 바쁠때는 주로 의회사무처에서 배려해준 모텔방에서 

  자고 집에는 거의 못내려가죠. ” 

 사실 일전에 그녀의 직속상사가 특별휴가를 내줄때도 좀 심상찮은 분위기는 분명히 있었기에 에바는 이것저것 다 신경이 쓰이는 가운데 일단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정보기관 관계자 역시 그 정도 신상은 이미 거의 다 파악해 놓고 있다는 듯 나오고 있었다. 더욱이 의회 사무처 직원이라면 정보기관 입장에서도 신상파악은 더 간단명료하고 수월했을 것 아닌가. 일단 군더더기 같은 서론이 너무 길게 이어지진 않았고 바로 관계자가 본론으로 들어간다. 

 “ 메이시에서 한달전에 있었던 괴비행체 추락사고에 대해선 알고 계시죠 ? 그러고 

  보니 아마 에바씨가 특별휴가를 받아 집에 내려간 바로 그 무렵에 있었던걸로 압 

  니다만... ” 

 정확히는 에바가 집에 돌아온 바로 전날밤 엘리어트가 괴비행체 추락을 목격했던 것 아닌가. 그리고 다음날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등이 출동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날 당일에 에바는 옛 직장동료이자 동향인이기도 한 동료 크리스등을 만나고 그리고 그날 저녁때쯤 다시 차를 타고 일터로 복귀했기 때문에 정작 추락사고에 대해 인지한 것은 직장으로 돌아오고 난뒤 신문보도를 통해서였다. 여하튼 심상찮은 추락사고라서 사건이 있고나서 한 며칠동안은 신문도 라디오도 좀 비중있게 기사를 다루고 있었는데 따라서 에바도 걱정이 되어 막상 일터로 돌아오고 나서도 걱정이 되어 집에 전화를 해보기도 했다. 사실 정보기관 관계자 입장에선 있는 그대로를 다 말하기가 난감한 부분이 분명 있는데 다만 지금 이런 상황에선 굳이 숨기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는지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애초 그 사건은...처음엔 국내나 이웃나라 비행기가 사고로 추락을 한 것 아닌가 

  그쪽으로 사고원인의 중점이 맞춰져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 입장에서 너무 커지는게 좋을게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아니면 언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더 이상 관심둘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는지 일주일은커녕 3-4일도 채 지나지 않아 사건은 차츰 언론의 관심권에선 멀어지고 있었다. 다만 정부당국은 그때부터 이웃나라 비행기 추락사고가 아닌 다른 방향의 은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 바로 외계 비행체의 추락 가능성에 대해서) 정보기관 관계자가 에바에게 거듭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 사실 사고가 난 이틀뒤에 저희 정보기관 관계자들도 추가 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 

  았습니다. 헌데 그때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나이어린 소년이 호수 근처를 서성 

  대다 어떤 이상한 생명체를 데리고 가는 것을 관계자가 목격을 했어요. ” 

 바로 엘리어트가 도우너를 집에 데려간 것을 목격한 정보기관 관계자가 있다는 소리 아닌가. 다만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외계 생명체나 외계 비행체 거기까진 생각을 안하고 여전히 외국 군용기의 추락사고 가능성에 중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생 소년의 목격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호기심많은 나이어린 초등학생 하나가 궁금해서 여기까지 와 보았다가 군이나 경찰 정보기관 관계자등 너무 많은이들이 있어 그쯤에서 돌아갔나 싶어 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허나 사건 자체를 대외적으론 여하튼 어느 먼나라 비행기의 추락 가능성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대내적으로는 은밀하게 외계비행체의 추락 가능성이나 외계 생명체가 왔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던 것이다. 자연스레 정보기관 관계자가 목격한 초등학생이 의심의 대상에 그때부터 올라간것이고 (* 아직 통신이나 정보시스템이 그렇게 많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다. 한마디로 인터넷,휴대폰,CCTV 이런거 전혀 없는 시대다.) 그래서 이 동네 주민에 대한 일종의 ‘전수조사’를 은밀히 진행했다. 

 일단 대충 파악을 해보니 마을은 대략 40-50여 가구가 사는 작은마을. 그리고 상당수가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자녀를 데리고 사는 30-40대 부부 그 정도의 가족구성원을 하고 있는 그런 가구들이다. 허나 일단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을 중심으로 ‘은밀한 전수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사건 이틀뒤인 토요일 오전에 호수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이상한 생명체를 데려간 소년이 없는지 그걸 탐문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40-50여 가구중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집은 그 절반 수준인 20여 가구 정도였는데 초등학교 1,2학년이 되었든 5-6학년이 되었든 여하튼 집안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이웃 주민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는식으로 그런 학생들의 근황을 물어본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 하나가 포착이 된 것이다. 문제의 소년이 목격된 다음날 유기견 한 마리가 신고가 되어 다음날 수용소에서 개를 데려간일이 있다는 것을. 

 유기견 신고가 들어와 수용소에서 데려가는 것은 앨리스뿐만 아니라 티아라 대륙 웬만한 나라에서 흔히 있는일이니 그 자체는 그리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 허나 하필이면 그런 일련의 사건이 있은 직후에 그런일이 벌어지다니. 무엇보다 엘리어트가 사는 마을은 상대적으로 들개나 유기견의 출몰이 그리 흔하지 않은 지역이었다. 여하튼 메이시도 인구가 2만정도 되는 도시니 인구 불과 이백수십명 정도가 사는 동네라면 작은 지역이다. 무엇보다 유기견 신고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던곳에서 오랜만에 이례적으로 신고가 들어온일이란게 나중에 수용소 관계자에게까지 확인을 해본 일이었다. 헌데 거기까지 확인해본 며칠후 진짜 뜻밖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유기견들을 소각처리 하는날 개(?) 한 마리가 갑자기 일어나 달아났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부르는 소년의 목소리 같은게 있었다는게 수용소 관계자들의 목격담이다. 사실 수용소에서 개가 한두마리 탈출하는 것은 어쩌다 가끔 있는일이고 수용소측에서도 그리 대수로운일로 여기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문제를 일일이 상부기관에 보고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저 개가 한두마리 탈출한 날에는 ‘재수 옴붙은날’ 정도로만 여길뿐인데. 여하튼 그날은 그저 단순한 개탈출 사건으로 보기엔 무척 해괴한 사건이 일어난것만은 분명한데 다만 수용소 관계자들은 정작 대수로운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데 마침내 정보기관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① 괴비행체 추락사고가 있은 이틀뒤 호수 근처에서 어떤 생명체를 데려가는 소년의 목격 -> ② 초등학생 소년이 있는 집안(엘리어트 가족)에서 들어온 유기견 신고 -> ③ 그리고 약 한달뒤 발상한 메이시 남부 유기견 수용소에서 있은 이상한 개탈출 사건. 이렇게 연결해보니 아무래도 이상한 것 아닌가. 에바를 부른 정보기관 관계자는 진지하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 

 “ 에바씨...기왕 이렇게까지 된 것 터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쨌든 만약 외계 비 

  행체든 외계 생명체든 그런 것이 발견되었다면 그 자체도 솔파행성 지성체 문명 

  사에 최초로 있는 엄청난 사건이지만...그런 외계 생명체를 나이어론 초등학생이 

  데리고 있다면 그것도 매우 위험하고 엄청난 일입니다. ” 

 “ 아니 도대체 지금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거에요 ? 우리 엘리어트가 무슨 외계  

  생명체라도 데리고 있다는 그런 말씀이세요 ? 아니면 우리 아들 엘리어트가 외계 

  에서온 뭐라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 

 엘리어트가 외계 생명체라면 그 엄마인 에바 입장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진심으로 화가나 정색을 하고 항의하는 에바. 그러자 정보기관 관계자가 흥분한 에바를 진정시키고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 진정하세요 에바씨. 실은 그래서 에바씨와 협상을 좀 하고 싶어서 부른겁니다. ” 

 “ 나 원...난데없이 갑자기 뭘 협상하자는건데요 ? ” 

 지금 이 상황이 ‘협상’이란 단어가 나올수 있는 상황인지 에바가 생각하기에 그저 해괴하고 황당하기만 해 이와같이 묻고 정보기관 관계자는 일단 스스로를 진정시킨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 것이 사실이라면...저희 정부당국은 그 외계 생명체를 직접 

  확보해서 조사하고 싶다 이겁니다. 외계 생명체를 저희가 직접 조사하길 바랍니다. 

 ” 

 “ 도대체 절더러 그래서 무슨 협상을 하자는건데요 ? 대체 무슨 협조를 구하는거냐 

  구요 ? ” 

 “ 아드님을 잘 설득해서 그 외계생명체를 저희가 인계받을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정보기관 관계자의 요구가 좀 황당하다면 황당하고 또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런말을 아들에게 전했을시 엘리어트의 반응이 어떨지도 몰라 에바도 난감하고 혼란스럽다. 에바가 쉽게 결정을 못내리는 것 같자 정보기관 관계자는 슬쩍 위협을 해보기도 한다. 

 “ 만약 외계생명체를 저희 정부가 확보할수 있게만 해주신다면 그에 따른 일정한  

  보상을 에바씨 가족에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협조가 안 될 경우에는... 

 ” 

 “ ...... ” 

 “ 죄송하지만...아드님의 신변이 위태로와질수 있습니다. ” 

  

5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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