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이야기 – 8. 솔파행성을 찾아온 E.T
* ‘솔파행성’의 구체적인 설정은 ‘걸그룹 팬픽 – 여자친구 유주 (1) - 평행우주 이야기
- 1. 솔파행성의 세은공주님 (1)회’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솔파행성에서 여성들의 인권은 대체로 높은편이다. 그리고 이것은 솔파행성 지성체들의 종교문화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솔파의 지성체들의 40% 이상이 신앙하는 3대종교(은하교,석문교,이그트교)가 있는데 이 3대 종교중 삼생(三生 : 전생,현생,내생)과 인과응보와 윤회를 중심윤리로 하는 ‘석문교’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의 종교 창시자가 사실상 여성이다. 그리고 종교가 지적생명체들의 진화과정에서 그들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문명과 문화의 진보와 진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솔파행성의 지성체들에게서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인식’이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허나 여기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솔파행성 지성체들의 과학문명수준이 어느정도 발달한 시점에 이르러서 여성들이 이 부분에 대해 본격적인 반박을 하고 나섰다. 실제 솔파행성의 대다수 대륙,국가,문화권에서 결혼을 하고도 직장생활을 하거나 생업(生業)에 종사하는 여성은 오래전부터 많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생계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여성들이 생활전선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는 한가지만을 놓고 단순히 ‘여성들의 인권’이나 사회참여도가 높았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과학문명이 어느정도 발달한후 솔파 여성계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반론이다. 가령 전쟁이나 질병,자연재해 그 외 기타등등의 이유로 집에서 생계를 유지해야할 남편이나 아버지 같은 가장(家長)이 부재하던 시절에 여성(女性)이 불가피하게 자녀나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생활전선에 직접 뛰어든 것을 어찌 ‘여성들의 인권이나 사회참여’가 높았던 것으로 볼수가 있냐는 것이 솔파 여성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오고있는 반론이자 반박이다. 실제 솔파행성 지성체들의 과학문명 수준이 어느정도 발달한(대략 지구의 20세기 후반과 비슷한 수준 정도) 시점에서도 결혼을 하고도 계속 직업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비율은 대략 50-60%가 넘었으나 그 대다수의 결혼을 한 여성의 종사하는 직업군이라고 해봤자 가령 말단 공무원이나 대형 기업체의 말단사원 혹은 병원이나 은행,관공서등의 고객이나 민원인을 상대하는 실무역할 혹은 전화서비스 담당, 또는 시장이나 마트,가게직원 같은 비정규직 알바 같은 대개가 그저 말단 일용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가령 정계나 재계,학계 또는 군인이나 공무원사회 또는 의사,변호사,과학자 같은 전문직 등 어느정도 사회주류라 할 수 있는 직업군에서 여성이 간부급 지위에까지 오르는 경우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까지 있다. 이렇게 단지 생계수단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결혼후에도 생업에 계속 종사할 수밖에 없는 여성이 많은것일뿐, 정작 그 여성들 대다수가 말단 실무직에만 머물러있을뿐 고위 간부직까지 진출하는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 솔파 지성체 대다수 국가,문화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의 현실일진대 어찌 이것을 놓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나 인권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냐는 것이 솔파 여성계의 반론인 것이다.
솔파행성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인 ‘티아라 대륙’의 대략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앨리스’란 나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진 않다. 솔파행성 북반부에는 에이핑크,카라,티아라등 세 개의 큰 대륙이 있는데 에이핑크가 이중 가장 크기가 크고(지구의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합친것과 비슷한 수준) 그 다음으로 큰 것이 에이핑크 대륙에서 동쪽바다 약 6,000여km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티아라 대륙이다. 한편 북반부 대륙중 세 번째로 큰 카라 대륙은 에이핑크 대륙에서 서쪽으로 4,000여km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해 있다. - 참고로 솔파행성 남반구에도 4개의 대륙이 더 있지만 이들 4개 대륙의 크기는 북부 3대(大)대륙 크기의 절반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그 정도 크기의 대륙이다.
티아라 대륙은 남북길이는 약 6,000km 동서간 길이는 약 7,000km 정도다. 그리고 모양새는 윗부분은 서쪽으로 약간 길게 튀어나온 형태고 아랫부분은 살짝 둥글 넓적한 크기인데 마치 짐승의 꼬리마냥 동쪽으로 약간 길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런 대륙의 형상을 두고 후세의 지성체들은 티아라 대륙의 모양이 마치 ‘멘티즈’를 닮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멘티즈’란 솔파에서 약 1억-3억년전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거대괴수’로 솔파의 지성체들은 이 거대괴수들의 화석이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이 괴수의 실존에 대해 무척이나 놀라워하기도 했고 경외(敬畏)하기도 했다. 따지고보면 지적생명체인 자신들이 존재하기 이미 약 1억년 이상 전에 존재했던 거대한 생명체가 아니던가. - 지구의 공룡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헌데 흥미롭게도 티아라 대륙의 형상이 마치 북부는 그 멘티즈의 머리부분 상상도와 흡사하고 남부는 멘티즈의 다리와 꼬리부분을 닮아있다. (* 그냥 티아라 대륙의 북부는 둘리 머리 닮았고 남부는 둘리 다리와 꼬리부분 형상을 닮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티아라 대륙에는 수천년전부터 살아왔던 ‘티렉스(* 쥬라기공원의 그 티렉스 아니니 오해없기 바랍니다. -.-;;)’란 고대부족이 있다. ‘티렉스’는 티아라 북부에 약 70-80여개 부족 그리고 중부와 남부에는 최소 100여 부족에서 최대 150여개에 이르는 수많은 다채로운 부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는데 훗날 이 티렉스를 구분하에 북부에 존재했던 부족,종족들을 ‘티알스’, 남부와 중부에 존재했던 부족,종족들을 ‘티삼스’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 티렉스들은 수천년전 고대부터 티아라 대륙 여기저기 흩어져 살며 자신들끼리 때로는 싸우거나 갈등하고 또 때로는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기도 하며 그렇게 문명수준이 진화해왔다. 고대에 수십,수백여 부족으로 흩어져 살던 티렉스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자신들의 나라를 세워 고대국가를 거쳐 왕조국가로 왕조국가를 거쳐 차츰 공화정(共和政)으로 진화해 갔다. 티아라 대륙의 국가는 많을때는 무려 70-80여개 이상의 국가가 난립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차츰 흐르면서 40-50여개 정도의 국가로 정리되어 갔다.
‘앨리스 공화국’ 또한 그러한 티렉스족 후예들이 만든 국가다. 앨리스는 약 100년전까지는 왕조국가였으나 이후에는 공화정을 하면서 주민이 직접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국가로 바뀌어갔다. 앨리스 공화국의 면적은 약 25만㎢ 인구는 100만이 조금 넘는다. 행정구역은 수도와 그 주변을 북부,중부,남부,동부 네 개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데 수도의 인구가 약 25만이고 나머지 동,서,남,북 네 개 권역엔 평균 20-25만 정도의 인구가 흩어져 산다. 네 개 권역은 평균 2-3개 정도의 ‘시(市)’와 열 개 안팎의 군(郡)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의 인구는 많은곳은 5만 정도 작은곳은 2-3만 정도고 군단위 인구는 평균 수천명정도로 인구가 적은 군은 2천명도 채 되지 않는곳도 제법 있다. - 대신 인구가 적은 군은 상대적으로 농토나 목축지대가 많은 그런곳이니 인구밀도가 낮은편이다.
엘리어트는 앨리스의 수도 시온(* 역시 성경에 나오는 그 ‘시온’과 아무 관련 없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지은 이름이니 신경쓰지 말기 바랍니다.)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해있는 ‘메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앨리스의 행정구역이 동부,서부,남부,북부 이렇게 총 네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남부 행정구역’은 총 ‘2시 10군’으로 되어 있다. 메이시의 인구가 약 2만 정도인데 메이시보다 남동쪽으로 약 60km 정도 더 떨어져있는 또다른 남부 행정구역 도시인 ‘온리’시는 메이시보다 인구가 오히려 더 많아 3만명 정도다. 그 외 열 개군은 다른 행정구역의 군단위와 마찬가지로 인구는 불과 몇천명 정도다.
앨리스 남부 행정구역의 농촌지대에 사는이들은 대개 농업이나 목축업에 종사하고 도시지역에 사는 이들은 상업과 공업에 종사한다. 헌데 공장지대는 평야지대인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산지가 많은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어 메이시나 온리시에서 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고 대개가 철제나 목재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사들여 파는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어트는 수도인 ‘시온’에서 의회 ‘자료실장’으로 일하는 엄마 에바의 2녀1남 3남매중 막내다. 앨리스가 왕조국가에서 공화정으로 바뀐지가 이제 약 100년 정도인데 의회기능은 이때부터 생겼다. 이 무렵 앨리스의 의회 정원은 총 ‘100명’이며 정파는 앨리스의 정통성과 민족적 순결을 중시하는 ‘민족보수당’과 주변 국가,부족들과의 통합을 바라는 ‘통합당’의 두 개 정파로 나뉘어져 있다. 의회의 정파 구성 비율은 보수당과 통합당이 대략 60 : 30 정도고 무소속이나 그 외 소수정파 의원들은 전부 합해봐야 열명이 채 되지 않는다. - 의회의 임기는 총 4년이다.
앨리스에서 결혼을 하고도 자녀나 동생들의 생계부양 문제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중엔 에바의 경우처럼 가족은 지방도시에 있으면서 당사자는 수도인 시온의 이런저런 직장(대기업 말단사원이나 관공서 민원창구 직원, 전화상담 창구 직원, 마트,백화점 직원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매일같이 집에서 직장까지 출퇴근하긴 쉽지 않으니 보통 직장에서 편의로 마련해주는 기숙시설이나 인근 모텔,여관 같은데서 기거하면서 일주일에 평균 한두차례 정도 자신의 가족들이 사는 지방도시의 ‘집’을 오가는 그런식의 직장생활을 한다. 에바 역시 아직 학교에 다니는 세 자녀는 고향인 ‘메이’시에서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하면서 자신은 의회 ‘자료실장’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일주일에 평균 한두차례 정도 메이시에 있는 집에 내려가보고 평상시에는 의회 인근에 있는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휴식을 취하게 된다. 앨리스 의회에서 일반 사무처 직원으로 일하는 직원이 약 100여명 정도인데, 이중 여셩의 비율이 대략 30% 정도. 그리고 이중 절반이 30-40대 기혼 여성들이다. 이들 기혼여성은 의회 후생처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기숙 또는 하숙시설인 인근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앨리스의 의회는 1년에 한번 정부와 행정각부처의 예산을 심사하고 1년간 예산 활동내역을 감사,결산하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기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때가 되면 사무처 직원들은 남자건 여자건 기혼이건 미혼이건 가릴 것 없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기간이 대략 초가을부터 시작 그해 연말까지 약 석달간 진행되기 때문에 이 석달동안 특히 지방에 집이 있는 에바같은 기혼 여성들은 사실상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봐야한다. 원칙적으로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 요일은 당사자가 원하는 요일 아무 때나 정할수 있다 – 집에 내려갈수 있도록 사무처에서 편의를 봐줘야 하는데 국정감사 기간과 그 전후를 포함한 사실상 1년의 3분의 1(4개월 정도)은 에바같은 지방에 가족들이 있는 기혼의 직장여성은 사실상 ‘집에 못 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엘리어트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그리고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누나가 각기 한명씩 있다. 고등학생인 큰누나 이름은 유라, 그리고 중학생인 작은누나 이름은 라라다. 유라와 라라가 다니는 중,고등학교는 엘리어트가 사는 동네에서 버스로 약 20여분정도 가야 도착하는곳에 외치해 있고 엘리어트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초등학생의 도보로도 대략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엘리어트는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하고 이후 에바가 혼자 딸 둘과 아들 하나 총 3남매를 키워온 이혼가정 자녀다. 에바가 남편과 이혼한지가 이미 1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친아빠에 대한 기억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누나 라라나 유라와는 달리 막내 엘리어트는 아빠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그런 엘리어트가 수도인 시온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1주일에 한두번씩이나 집에 들어오는 에바, 그리고 어느덧 중학생,고등학생으로 공부하기 바쁜 누나들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사실상 혼자인것이나 다름없는 외롭고 쓸쓸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 더욱이 가을이 되면 의회 ‘자료실장’은 엄마 에바는 사실상 연말까지 집에 못 들어오니 ‘엄마가 없는 집’에서 사는 처지가 별반 다르지가 않다.
“ 엘리어트, 저녁 다 차려놓았으니까 시간되면 알아서 먹어. ”
에바가 시온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집에서 가장역할을 사실상 고등학생 큰누나 라라가 맡고 있다. 허나 어느덧 고등학생인 라라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요즘은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하느라 밤 열두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 그런 큰누나 라라가 그나마 막내동생 엘리어트의 저녁은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학교 정규수업이 파하면 바로 집으로 들어와 동생들 저녁을 그와같이 대충 차려주고 자신은 다시 옷을 갈아입고 학교 독서실로 가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엘리어트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대충 오후 3-4시 정도가 되는데 큰누나 라라는 오후 다섯시쯤 집에 들어와 동생들 저녁을 대충 그렇게 차려준뒤 ‘알아서 챙겨 먹으라’는 식의 쪽지를 남기고 자신은 다시 학교 독서실로 가는 것이다.
중학생 작은누나 유라는 그래도 집에 있지만 그 누나는 역시 공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춘기가 시작되니 남동생 엘리어트가 슬슬 불편해지는것인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식사시간이랑 씻을 때 빼놓고는 자기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 방안에서 도대체 공부를 하는것인지 아니면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것인지는 동생 엘리어트가 통 알길이 없다. 때론 가끔 혼자 심심해서 작은누나한테 말이라도 걸어보거나 놀아달라고 하러 다가가면 유라는 대꾸없이 대신 방문앞의 작은 알림판에 이렇게 써붙여놓는다.
‘남자 접근금지. 접근시 변태로 간주함’
헌데 어차피 이 집안 식구중 남자는 엘리어트 혼자뿐 아닌가. 그러니 결국 엘리어트보고 자기방에 와서 귀찮게 하지 말라는 소리다. 그러니 초등학생 엘리어트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수도인 시온에서 직장생활을 하기 떄문에 집에 거의 들어오지 못하는 엄마 에바. 고등학생이 되고는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학교 독서실에서 밤 열두시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는 큰누나 라라. 중학생이 된 뒤로는 자기방에서 공부를 하는것인지 딴짓을 하는것인지 아니면 사춘기가 되니까 슬슬 초등학교 5학년 남동생 엘리어트가 신경이 쓰이는것인지 아무튼 자기방문을 걸어잠군채 식사시간과 씻거나 화장실 갈 때 빼놓고는 거의 나오지 않는 작은누나 유라로 인해 사실상 학교에서 오면 그냥 혼자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엄마도 있고 누나도 둘씩이나 되지만 사실상 혼자인것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어있는 엘리어트. 그런 엘리어트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소일거리로 보내는 것이 대개 라디오를 듣거나 아니면 독서를 하는 것이다. 독서는 엘리어트는 뜻밖에도 에이핑크 대륙의 진대륙(* ‘진(陳)대륙의 구체적인 설정과 곡절등은 ‘걸그룹 팬픽 – 베이비 소울 편 – 평행우주 이야기 2. 열국 쟁패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대기서라 불리는 그곳의 고전(古典) 역사소설이 취미가 맞는지 그런것들을 근래들어 즐겨읽고 있다. - 그전까진 그저그런 만화책이나 동화책 따위를 즐겨보았다. - 솔파행성에서 에이핑크 대륙과 티아라 대륙간의 교류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는데 그래서 에이핑크내 진대륙 전설의 ‘4대 고전소설’도 생각보다 꽤 오래전에 티아라대륙 중북부에 위치한 국가인 앨리스에까지 번역되어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엘리어트는 그런 에이핑크 대륙 진대륙 고전소설들이 의외로 취향에 맞는지 그런것들을 읽는 것으로 엄마도 누나도 있으되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인 가정환경속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소일거리로 삼고있는 것이다.
엘리어트에게 또다른 소일거리가 있다면 그것은 ‘라디오 청취’다. 이 무렵이면 솔파행성에서 ‘전파’가 발견된지는 대략 50년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앨리스에 ‘라디오’가 보급된지는 대략 20여년 정도가 지났는데 이 무렵 앨리스의 ‘라디오 방송’ 기능은 정부시책 홍보같은 보도와 정보제공 그리고 오락거리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락기능중엔 대략 초등,중학생들이 귀가할 무렵인 오후 5시-7시 사이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청소년 프로들을 집중 편성 방송하고 있다. 엘리어트는 그런 라디오 청취를 독서와 함께 소일거리로 삼고있는 것이다. - TV는 아직 보급되지 않았고, 다만 이 무렵엔 앨리스에도 TV를 일종의 ‘시험방송’ 비슷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중이다. 현재 앨리스의 공영과 국영의 성격이 반반씩 섞인 방송사에서 ‘TV 방송’을 준비중이긴 한데 현재는 일단 ‘실험 테스트’ 수준으로 티아라 대륙내 각 부족들의 전통 민요나 전통공연 혹은 각 부족내 전해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등을 참고한 소규모 연극공연 같은 것을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내보내고 있다. (* 그냥 이해하기 쉽게 대략 1940년대 후반- 50년대 정도 미국이나 서유럽 비슷한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령 ‘백투더 퓨처’에 나오는 1955년 미국 지방도시 풍경 같은 것을 머릿속에 그리시면 됩니다.) 다만 어쨌든 TV니 라디오니 영화니 하는 대중오락기능의 보급은 많이 뒤쳐져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바로 그런 시대적 배경하에서 어머니는 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위로 누나 두명은 다 공부하느라 눈코뜰세없는 그런 집안의 막내아들 엘리어트는 학교수업이 파하고 돌아오면 독서나 라디오 청취등으로 소일거리를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엘리어트는 그렇게 오후 서너시쯤에 학교에서 돌아와 대략 오후 다섯시부터 저녁 일곱시까진 방에서 혼자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라디오프로를 들어며 학교 숙제를 하거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저녁때가 되어 배가고파지면 큰누나 라라가 1층 부엌식탁에 차려놓고간 저녁을 먹게 되는데, 저녁식단은 밥과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 그리고 햄과 베이컨 대충 그런것들이다. - 티알스 부족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돼지를 키워왔기 때문에 그것을 원료로 하는 햄이나 베이컨등을 주식으로 하는 부족이 많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나면 어차피 엄마도 없고 누나들도 다 없는것이나 마찬가지(큰누나 라라는 학교 독서실에 공부하러 갔고, 작은누나 유라는 공부를 하는지 딴짓을 하는지 일단 자기방에서 안 나옴)인 상태에서 혼자 쓸쓸하고 외롭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혼자 가끔 외출을 하게된다. 집에서 혼자 나온 엘리어트는 뒷동산 야산에 올라가 그곳에서 한두시간 노닐다 집에 들어오곤 하게 된다.
엘리어트가 사는 동네는 대충 40-50여호 정도의 가구가 사는데 보통은 2-3명 정도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있는 그런 가정이고 엘리어트의 가정처럼 부모 이혼으로 한쪽 부모가 존재하지 않거나 어머니가 수도 시온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며칠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곤 하기 때문에 혼자 집에서 지내게되는 자녀들도 있다. 혼자 집에서 지내는 자녀들의 경우엔 오후나 저녁때 동네 놀이터에서 노닥거리기도 하는데, 엘리어트는 놀이터에서 노는것도 흥미를 못 느끼는지 이렇게 가끔 혼자 동네 뒷동산에 오르곤 하는 것이다.
뒷동산은 높이는 대략 해발 50여m 정도. 그리고 경사는 완만해 초등학생의 걸음거리로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30여분 정도가 걸리고 성인의 발걸음으로 빨리 걸으면 20분도 채 되지 않아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런 정상에 올라 때론 우두커니 밤하늘을 바라보거나 아래 내려다보이는 마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하는 엘리어트. 오늘은 그냥 말없이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솔파행성에는 제다이트,조이사이트,네프라이트라고 불리는 세 개의 위성이 있다. 솔파 대다수 국가,부족들은 그 ‘세개의 달’이 솔파를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해왔다. 달은 어떨때는 달랑 한 개가 뜨기도 하고 평균 한두달에 한번꼴로 세 개의 달이 동시에 뜨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오늘따라 처량하게 밤하늘에 그 세 개의 달중 하나도 보이지가 않고 다만 별만 여기저기 흩어져 반짝이고 있다. 엘리어트는 그 밤하늘을 바라보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리고 어린시절 엄마나 누나로부터 대충 전해들은 기억이 있는듯한 전통민요 하나를 흥얼거리게 된다.
‘ 해저문 밤하늘에 쓸쓸한 별하나 / 너도 하나 나도 하나 엄마별은 어디있나
아기별은 엄마찾아 어디로 떠도는가 / 밤하늘의 별은 하늘아기 눈물방울
엄마찾는 하늘아기 밤하늘에 눈물짓네 / 아기별은 눈물방울 하늘아기 눈물방울
해저문 밤하늘에 아기별이 울고있네 / 쓸쓸히 엄마찾는 아기별은 내 마음 ’
앨리스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의 80%는 ‘듀란족’이라는 티알스 부족중의 하나다. 듀란족은 고대(古代 : 지구에서 흔히 생각하는 고대-중세-근대의 개념이 아닌 그냥 ‘아주 오랜 옛날’이란 의미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에는 세력이 꽤 강성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잦은 전란에 시달리며 세력이 많이 위축되었다고 들었다. - 적어도 엘리어트 또래의 듀란족 어린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 헌데 비단 듀란족뿐만 아니라 특히 티렉스중 북부지역에 사는 티알스들은 농사짓기에 적절한 땅이 그리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추운 지방이기 때문에 때론 정착해서 농사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말과 양을 이끌며 여기저기 떠도는 어떻게보면 농경민과 유목민의 성격이 반반씩 혼합된듯한 그런 삶을 고대에 살았다. 그러다보니 대개 남자는 사냥을 하거나 이웃부족과 전쟁을 치르러 밖으로 나가는적이 많았고 그러면 여성들인 집에서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며 살았다. 허나 사냥을 떠났거나 전쟁을 치르러 간 남자들이 일찍 죽게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러면 젊은 여성들은 혼자 농사나 목축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때부턴 보통 장사를 하며 떠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헌데 그러다보면 장사를 하러 나갔다가 달아난것인지 도망간것인지 엄마마저 소식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지금 엘리어트가 부르고 있는 동요는 그런 듀란족의 아빠없이 자란 아이가 엄마마저 잃은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그런 시절에 누군가가 지어 부른 노래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면 된다. 지금이야 그런 먼 옛날도 아니고 고대의 티알스나 듀란족처럼 무슨 남자가 전쟁이나 사냥을 하러 나가고 여자는 농사나 목축일을 하는 그렇게 사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엘리어트처럼 사는 경우라면 이 동요에 쉽게 공감,동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모님은 오래전에 이혼하셔서 아버지는 계시지 않고 거기에 엄마마저 수도 시온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벌기 때문에 며칠에 한번씩이나 집에 들어오게되고 게다가 누나들마저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에게 관심이 없다면 엘리어트는 실제로는 엄마도 누나도 다 있는 가정환경이지만 실제 사는 모습은 엄마도 누나도 다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인 그런 상황. 바로 그런 가운데 고독감과 쓸쓸함을 느끼며 듀란족의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슬픈 동요’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듀란족에겐 저런 슬픈 동요 말고 이런 일종의 ‘창조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하다. 태초에 하늘에 천신(天神)이 있었다. 헌데 천신이 나이들어 하루는 나이어린 궁녀가 마음에 들어 자신의 후비로 삼으려 하였고 그러자 천신의 나이많은 황후가 질투를 하게 되었다. 궁녀가 아이를 갖게되자 황후는 자신의 호위무사들을 불러 궁녀를 죽이려 하였다. 위기를 느낀 천신은 자신의 장남 루드밀라를 시켜 궁녀와 함께 티아라 대륙으로 내려가 그곳 어느 깊숙한 동굴에 숨어 살도록 했다. 허나 궁녀는 호위무사의 습격을 받는 상황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아이를 낳지 못한채 피흘리며 고통속에 죽어갔다. 루드밀라가 그 궁녀를 불쌍히 여겨 궁녀가 흘린 피와 티아라 대지(大地)의 흙을 섞어 지성체외 비슷한 형상을 만들어보았다. 팔과 다리 그리고 지성체의 얼굴을 한 여자모양 일곱 개를 만들어보았는데 혹시 몰라서 거기에 숨을 불어넣어 보았다. 그러자 (궁녀가 흘린 피와 대륙의 흙을 섞어 만든) 일곱 개의 여자모양이 살아있는 지성체처럼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때 티아라 대륙 대다수의 부족들은 사는게 미개해서 원시적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성체의 몸으로 화현(化現)한 일곱여인(천신과 나이어린 궁녀가 관계를 가져 잉태한 아이인 셈)이 대륙의 부족들에게 농업,목축,금과 철을 산에서 캘 수 있는 채굴기술(채굴),말을타며 사냥하는 법, 집을 짓는 법, 옷을 만드는 법, 그리고 외적이나 사나운 짐승과 맞서 싸울수 있는 무기를 만들고 다룰수 있는 법등 ‘일곱가지 기술’을 가르쳐주었다. 티알스 수많은 부족중에 듀란족이 그 ‘일곱가지 기술’을 가장 성실하게 잘 배웠으며 일곱 여신(女神)은 이들을 기특히 여겨 티알스 최고의 지성체라 극찬하며 하늘의 자손이란 정표인 금화(金貨)를 내려주었다. 시절이 지나 일곱 여신(칠선녀(七仙女)라고도 부른다)은 세상에서의 수명이 다해 하늘로 돌아갔고 이후 듀란족은 자신들을 만들고 가르쳐준 조상신(祖上神)이라 하여 사당을 짓고 일곱선녀를 기리는 제(祭)를 올리게 되었다. 원래 그렇게 듀란족들은 오래전부터 천신의 정기를 받은 일곱선녀의 자손들이란 자부심이 있어왔다.
허나 그거야 앨리스 공화국의 구성원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듀란족’의 고대신화가 그렇다는 이야기고 지금 이렇게 외롭고 쓸쓸한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엘리어트에게 그런게 다 무슨 상관이 있으랴. 천신의 정기를 받은 칠선녀의 자손이 아니라 그보다 더 거룩하고 숭고한 피를 물려받았다고 한들 지금은 그저 아빠없이 이혼한 엄마와 두명의 누나와 함께 살고있고 그런 엄마와 누나들의 사랑조차도 제대로 못 받고 자라고 있는 외롭고 쓸쓸한 한 어린아이에 불과한 것을. 새삼 그런 자신의 현실을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친것을까. 엘리어트는 바닥에 주저앉아 웅크린채 한참을 흐느끼고 있다.
‘ 슈우우웅~~~!!! ’
“ 어엇...뭐지 ? ”
이상하고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순간 놀라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저기 밤하늘이 크고 동그란 불빛같은게 보였다.
“ 유성 ??? 별똥별 ??? ”
솔파행성의 지성체들에게도 유성이나 별똥별에 대한 인식은 지구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성체가 죽어 밤하늘로 돌아간다는 신호이거나 아니면 아주 위대한 존재가 태어날 징조라는식의 전설이 오래전부터 수많은 솔파 지성체 국가,부족들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허나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과학과 합리적 사고가 진전된 시대라 엘리어트도 그 정도는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워 알고 있다. 유성이나 별똥별은 실은 우주의 소행성이나 혜성 따위가 스쳐 지나가는 흔적이라고. 그리고 솔파가 존재하는 항성계에는 여섯 번째 행성이 아주 크고 커다란 ‘가미’라는 괴물행성(태양계의 목성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이 존재하고 있어 웬만한 소행성들은 다 그 행성과 충돌하게 되어 솔파가 소행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허나 그래도 이따금 잊을만하면 한번쯤은 밤하늘에 저런 별똥별이나 유성이 보이기 마련이다.
“ 어디로 가는걸까... ”
허나 지성체가 죽어 하늘로 돌아간다는 신호이든 아니면 우주의 소행성이 솔파를 거쳐가는 흔적이든 별똥별치곤 너무 크고 속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아직 어린 엘리어트이지만 그의 기억에 소행성이 지나가면서 이렇게까지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보거나 들은 기억이 없다.
“ 뭐...뭐야...추락인가 ? ”
이 시대 솔파행성에 육상이나 해상교통은 그런대로 발달해있는 편이긴 한데 아직 항공 교통은 많이 발달해있지 않다. 그래도 먼 나라나 대륙사이를 오갈수 있는 ‘국제항공편’은 근래들어 늘어나는 편이고 국방력이 센 나라들은 전투기나 헬리콥터같은 것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앨리스도 현재 수송기를 포함 총 4대의 공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엘리어트도 학교 사회시간에 들어 알고 있다. 허나 아직은 항공교통기술은 많이 발전하지 못한 시대라 이따금 추락사고 같은게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을 엘리어트도 뉴스를 들어 알고 있다.
여하튼 민간 항공기든 전투기나 헬리콥터의 추락사고든 그런 경우라면 엄청나게 큰 사고고 또 추락지점 인근에 살거나 하필 지나가고 있다면 그 지성체 또한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낀 엘리어트가 달아나려 했다. 헌데 그때였다.
“ 슈우우웅~~~!!! 콰아아앙~~~!!! ”
엘리어트가 필사적으로 야산에서 자신이 사는 아랫마을로 달아나려고 할 때, 역시 예상했던대로 처음 별똥별이라 짐작했던 것은 추락하는 비행물체였는지 ‘번쩍’하는 섬광소리와 함께 잠시후 커다란 추락(?) 혹은 폭발(?)소리 같은 것이 났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엘리어트가 본능적으로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일단 그 이상한 추락물체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 뭐야 ??? 도대체 어디로 떨어진거야 ??? ”
확실히 엘리어트가 올라온 동네 야산 인근에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어느덧 순간적으로 크게 번쩍였던 섬광이나 폭발소리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으나 대신 매캐한 연기냄새 같은게 풍기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달아나려헀던 엘리어트는 이제 위험이 사라지자 대체 뭐가 추락한것인지 궁금해서 한번 가보려고 했다. 엘리어트가 오른 야산 뒤쪽에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 것을 그가 알고 있다.
- 2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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