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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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여자친구 엄지 (4)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지혜정은 그 사이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사회인이 되어 있었으며 – 취직은 못 함 – 오윤석은 고3이 되어있었다. 한편 혜정은 이때는 더 이상 서울회관 청운회 수석부회장은 아니었으며 청운회 회장단은 이때쯤엔 완전히 다른 사람들로 교체되어 있었다. 따라서 지혜정은 이때는 그저 대진교 서울회관 청운회의 일반 회원일뿐이었다.

 대진교 청운회는 1년에 두차례 여름과 겨울 전국 모든 회관 청운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청운회 수련대회’를 열곤 하는데, 91년에는 그 당시 대진교가 처음 회관을 세운 거제도에서 그것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그곳에서 ‘하계 청운회 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후인 92년 여름에는 거제도에서는 두 번째로 다시 청운회 수련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대진교가 비록 군소규모의 민족주의 계열 신흥종교 단체라고 해도 전국 청운회가 모두 한자리에 하는 수련대회때는 참석회원이 연 200-300여명선에 달한다. 하계수련회는 보통 3박4일(동계는 2박3일)에 걸쳐 열리고 수련대회가 개최되면 각 회관 청운회는 보통 운영진중 1-2명 정도를 차출 이들을 수련대회 ‘준비위원’ 자격으로 수련회 개최지에 파견 이때부터 행사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 준비위원은 자연스레 수련대회가 열리면 바로 행사 ‘진행위원’이 된다.

 그 ‘거제도 수련대회’가 91년에 이어 92년에 두 번째로 열릴 예정이었던 92년 여름. 수련대회 준비위원으로 차출된 청운회 임원들이 하나하나 거제도로 향하는 차편에 몸을 싣고 있을 무렵인 7월하순. 헌데 이때 지혜정과 오윤석은 거제도와 정 반대편 기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 사실 이때 지혜정은 청운회 집회에 흥미를 잃은지가 좀 되어있을때다.

 바로 그런 무렵 다만 그때까지도 만남과 교류가 이어지고 있던 오윤석과 단 둘만의 여행을 계획했던것인데, 그래서 두 사람은 거제도와는 정 반대방향인 호남선 기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목포로 향하고 있었다.

 자신들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난 윤석과 혜정. 그 해도 여느때처럼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던 92년의 여름. 서남해의 대표적인 도시 목포에서 한참 두 사람만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두 사람. 그러면서 한번은 혜정이 윤석에게 물었다.

 “ 윤석아... ”

 “ 네, 누나. ”

 마치 어떻게 보면 그냥 좀 평소 친하게 부담없이 대하는 직장후배나 동료 대하듯 윤석을 대하는 그런 혜정. 그러면서 다소 느닷없이 이와같이 말한다.

 “ 나...이뻐 ? ”

 “ 이쁘냐구요 ? ”

 그 말을 괜시리 한번 곱씹어본 오윤석은 무슨 이유에선인지 바로 별다른 대꾸없이 물끄러미 혜정을 말없이 바라본다. 여름이라 대체로 간편한 반팔 티서츠에 반바지 차림인 혜정. 윤석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평범한 목소리로 답한다.

 “ 누나는 마치 한 마리 슬픈 홍학같아요. ”

 “ 한 마리 슬픈 홍학 ? ”

 그 말뜻이 바로 이해가 안가서인지 혜정은 의아해하며 그와같이 되물었고, 윤석의 설명이 다소 덧붙여진다.

 “ 뭔가 가냘파보이면서도 애틋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멀리서 보면 뭔가 한 마리 홍

  학처럼 고고하면서도 그 나름의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시금 살펴보면 뭔가 슬프

  고 안타까와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뭔가 그 아름답고 슬픈 자채속에 자신만의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만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

 “ ...... ”

 “ 그래서 뭔가 내가 가까이 다가가 말없이 안아주고 지켜주고 보호해주고픈 그런 느

  낌이 나는여자. 누나는 마치 그런 한 마리 슬픈 홍학같아요. ”

 혜정을 안지 얼마 안되었을(한 6개월 정도) 중학교 3학년때 이미 그녀에게 목선이 어쩌구 어깨선이 어쩌구 하면서 제법 그럴듯하게 혜정의 외모를 예찬하는 그런 말을 늘어놓기까지 한 윤석이 아닌가. 고3이 되더니 그 사이 성숙하게 자란 키와 몸집처럼 그의 표현력과 묘사력도 상승한것일까. ‘한마리 슬픈홍학’이란 비유에 제법 그럴듯한 설명까지 덧붙여 늘어놓는 오윤석. 혜정은 일단 윤석의 그런 비유기 싫지는 않은지 살짝 야릇하게 미소짓는다.

 “ 아아...근데 윤석아. ”

 그렇게 한참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낸지 며칠정도가 지났을까. 이제 여행일정도 제법 따분해지기라도 한 것인지 살짝 풀죽고 짜증스러워진 목소리로 혜정이 한마디 한다.

 “ 여행이란게 근데 막상 해보니까 별로다... ”

 “ 별로...라구요... ? ”

 사실 애초에 이 둘만의 여행은 혜정이 발의하여 주도한것이고 윤석은 한달여전까지만 해도 그해 고3의 여름을 이렇게 보낼 생각은 없었다. 어찌보면 한참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그 시기에 이미 대학까지 졸업한 어른인 혜정이 다소 못할짓을 한 셈인데 그래놓고 이제와서 짜증스레 이런말을 내뱉다니. 좀 어이없어 보일수도 있는데 혜정의 말은 일단 이어진다.

 “ 이렇게 그냥 대충 명승지니 뭐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찍고...그러다 밥먹고

  밤되면 술 한잔 하고 그러다 여관방가서 드러누워 자고...이런게 여행의 전부인걸

  까 ? ”

 “ 뭐...그거야 그렇죠. 왜요 ? 뭐 특별히 다른 원하는거라도 있으세요 ? ”

 “ 아니...뭐 꼭 그렇다기보단 여행이란게 막상 떠나고 나도 별로인 것 같아서 그래.

  TV 같은데서 이런저런 여행지나 명승지니 그런거 보면 막 그런데 가보고 싶고 또

  그런데 가면 대단한 뭐라도 있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

 “ 그런데 왜요 ? ”

 “ 그런데 막상 와보니 그냥 그저그래. 모든게 다 지루하고 따분해. ”

 원래 지혜정이란 여자의 성격이 그런것일까. 자신이 주도해서 시작한 두사람만의 여행. 하지만 그 사이 며칠이 지났으면 다소 지치고 따분해질만도 하지만 그러다고 자신이 가자고 윤석을 보채놓고서 이제와서 이런 소리를 하면 또 윤석은 대체 어쩌라는것인가. 허나 난처해하는 윤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정은 살포시 윤석의 어깨에 몸을 기댄채 말을 이어간다.

 “ 윤석아...사실은 나는...난 있지말야... ”

 “ ...... ”

 “ 그냥 너와 함께 이대로 단둘이 있는 그 자체만이 바램이고 소망이었는데말야. ”

 “ 예 ? ”

 “ 그냥 너랑 이렇게 단둘이만 있고싶어 무조건. 만약 이런 우리 관계를 세상이 뭐라

  고 한다면...만약 우리 사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

 “ ...... ”

 “ 그냥 우리 둘만이 있을수 있는 세상밖 어디로라도 도망쳐 그냥 우리 단둘이 사는

  ...누난 솔직히 그러고싶어. ”





 사실 오윤석은 지금 고3이니 윤석과 친한 사이가 아니라 전혀 모르는 생판 남이더라도 ‘고3인데 공부 안하냐 ?’, ‘고3인데 대입 준비 안하고 이런데 막 돌아다녀도 되는거냐 ?’ 이런 질문이나 우려의 목소리가 한번쯤은 나와야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일일 것이다. 허나 혜정의 경우엔 오히려 오윤석의 처지나 입장을 그만큼 잘 아는것일까, 아니면 그래서 되려 나오는 혜정 나름대로 윤석에 대한 배려심인것일까, 아니면 굳이 그런 말들을 입에 담지 않아도 이심전심 통하는 그런 무엇이 있는것일까, 그런것들도 아니라면 지혜정이란 여자 자체가 자신이 만나는 상대남자가 고3이 되었건 무엇이 되었건 그런 문제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런 성격인것일까. 아니면 원래 윤석이 공부 안하는 날라리 고등학생인것일까. (* 그러나 일단 윤석은 원래 공부 안하는 날라리 학생은 아니었다) 이렇게 목포에서 어느덧 일주일 남짓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혜정은 윤석에게 그 부분에 대한 한마디 말도 입에 담지 않았다. 아니, 애초부터 이와같은 여행을 주도하고 준비했던 것이 혜정임을 생각하면 애초부터 혜정은 윤석의 그와같은 문제를 전혀 의식하거나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 혜정과 윤석은 낮에는 목포 여기저기를 거닐며 단둘만의 시간을 보냈고 밤이면 자신들이 잡은 싸구려 여관(* 어차피 두 사람 다 고3과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무직의 젊은여성이니 비싼 숙박시설에 묵을 형편은 못된다)에서 밤을 보냈다. 하루는 그 여관방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혜정이 술이 제법 취하자 약간의 주정을 했다.

 “ 윤석아...윤석아...누난...누난말이지 진짜...끄윽...끄윽... ”

 “ 누나...누나 괜찮으세요 ? ”

 그런 혜정의 모습이 다소 걱정이 되었는지 윤석이 진정을 시켜보려했고 허나 혜정은 아랑곳없이 계속 윤석에게 뭔가를 요구하듯 횡설수설을 하고 있었다. 술에취한 그녀의 목소리가 여관방 하나가득 울려퍼진다.

 “ 난 진짜...이대로 너와 계속 함께하고 싶어. 너랑 계속 있고 싶다고...다른거 다 아

  무래도 좋아...다른거 다 때려치고 뿌리치고...너랑 계속 있고싶어. 윤석아...너도 이

  런 누나 마음 알겠니 ? 끄으으윽~~~!!! ”

 대체 뭘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것인지 뭘 집어치우고 싶다는것인지. 원래 국회의원과 공기업 감사를 지내고 지금도 대학 초빙교수로 출강중인 그런 지연태의 3남1녀중 막내로 자라나 그런대로 부유하고 잘사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볼수 있는 그런 집안의 막내딸인 혜정. 허나 어떻게보면 혜정은 되려 집에서 왕따나 다름없는 그런 신세였다. 나이 30대 후반에 막내딸 혜정을 보게된 지연태와 이순규 부부. 허나 대체로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 그런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인 다른 세명의 오빠들과 달리 혜정은 어릴때부터 공부와는 거리가 먼 그런 아이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혜정 부모의 애정과 관심은 막내딸보다는 다른 세명의 아들들에게 더 쏠릴 수밖에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혜정은 어찌보면 외롭다고 할수도 있고 구박받는 처지라고 볼수도 있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났다. 바로 그런 환경이 혜정을 힘들게 만든것일까. 혜정이 대진교 청운회 집회에 나가게 된 것은 고2때 바로 그 종교단체에서 가족 전체가 신앙생활을 하는 그런 집안의 막내딸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 친구의 소개로 대진교 집회에 나가게 된것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혜정은 그때부터 이미 집안 환경이나 다른 식구들의 문제와는 별개로 자신은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의식이 싹텄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편 혜정의 어머니는 그녀대로 공부를 그리 잘하는것도 아니고 말도 제대로 듣지않는 막내딸. 자신이나 남편이 더 늙기전에 그런대로 괜찮은 집안에 짝지워줘서 시집보내는게 속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지 그녀가 대학교 2학년 정도를 거의 마쳐갈 무렵부터 선자리를 알아보려 했던 혜정의 어머니 순규. 하지만 그땐 혜정도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고 무엇부다 무작정 선을 보라는 어머니의 강요에 반발 두 번이나 그 자리를 파투를 냈다. - 한번은 일부러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맞선 상대에게 보여 그 상대가 먼저 불쾌해져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고 두 번째는 아예 혜정이 선자리에 나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 번째의 경우엔 설상가상으로 그 상대남자가 의외로 융통성이 없고 순진한 남자라서인지 두시간을 기다리다 아무리 기다려도 맞선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집으로 직접 확인전화까지 해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그때 혜정의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냈고, 다만 이런 상태에서 혜정의 맞선을 강제로 계속 추진하다가는 오히려 부작용만 더 일어날 것 같아 혜정 어머니 순규는 일단 막내딸의 맞선 문제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여하튼 그런 가정환경 분위기 자체가 짜증나고 싫어 뭔가 식구들과는 별개로 자신혼자만이 자유롭게 살고픈 그런 삶을 갈망헀다고 볼수도 있는 그런 혜정. 그 지혜정이 지금 자신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그리고 대진교 청운회때의 인연으로 알게된 지금 현재 고3인 오윤석과 목포의 여관방에서 이런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바탕 술주정을 하던 혜정은 일단 윤석이 달래자 진정을 하고, 헌데 그런 상황에서 마치 윤석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또는 윤석이 혹시 이런 자신에게 질리거나 싫어서 떠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라도 생겼는지 그녀를 와락 한번 끌어안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서로의 입맞춤까지 자신들도 모르게 살짝 하게된 두 사람. 윤석 역시 혜정이 따라주는 소주를 두어잔 마신 상태라 다소 알딸딸해진 상황이긴 했다. - 생각해보면 고등학생인 윤석에게 이런식으로 술을 권하는 혜정의 태도 자체부터가 이미 비상식적이다. 생각해보면 청운집회에 참석하던 윤석이 중3일 무렵부터 가끔씩 윤석을 혜화동 편의점으로 끌어내어 맥주를 한두잔 권하기까지 하며 먼저 윤석에게 술을 권하게 하고 입에 대게했던 그런 혜정이 아닌가. 어떻게보면 그렇게 혜정은 아직 사춘기 세상물정 모르는 윤석을 어른으로 만들어준 그런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어느덧 고3이 된 윤석을 혜정의 경우는 이미 대학까지 졸업한 그런 몸으로 목포의 여관방까지 데려와 이런곳에서 함께 밤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누나...누나 좀 괜찮으세요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렇게 술을 마시고 한바탕 주정을 하며 난리를 치더니 결국 제풀에 지쳐 쓰러져버린 혜정. 그런 혜정을 걱정되는 듯 윤석이 다가와 조심스레 말을 건네보고 혜정은 이미 곯아떨어졌는지 세상모르고 쿨쿨 잠이들어있다. 윤석은 그런 혜정을 말없이 바라보다 사뭇 친절하게 이불까지 덮어주고 그리고 한동안 잠든 혜정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본다. - 어떻게 보면 윤석에게 있어 혜정의 이런 모습은 이미 많이 겪어봐 익숙해져있는 그런 풍경 같기도 하다.

 날이 밝았을 때 먼저 깨어난 윤석이 여관 세면대에서 세수를 간단히 하고 있었다. 그 물소리에 혜정도 깨어났는데, 다만 간밤의 술기운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만 저만치 어질러져있는 술병과 안주거리들은 민망해서인지 손수 치워보기까지 한다. 그리고 욕실안에서 씻고있는 윤석에게 말을 건네는 혜정.

 “ 윤석아...윤석아 안에 있니 ? ”

 “ 네, 누나. 왜요 ? ”

 혹시 화장실이라도 가고싶어 그러나 싶어 윤석이 그렇게 묻고 잠시후 윤석이 안에서 나온다. 혜정이 화장실이 급해 바로 들어가고 그렇게 아침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 윤석아... ”

 “ 헉...왜요 누나 ? ”

 그렇게 대충 씻고 아직 아침은 들기전 다만 그런대로 간밤의 잠자리가 정리가 된 그런 상태에서 아직 술이 덜 깬 혜정이 갑자기 윤석에게 다가온다. 그러더니 갑자기 윤석의 앞에 주저앉더니 반바지 차림인 윤석의 바지를 내린다. 그리고 갑자기 윤석의 팬티안으로 손을 넣는다.

 “ 헉~! 왜 그러세요 누나 ? ”

 순간 당황하는데 혜정은 ‘쉬잇~!’ 하는 시늉을 해보이고는 윤석에게 가만있으라고 한다. 그리고 말을 이어간다.

 “ 그냥 가만히...가만히 좀 있어봐. ”

 당황해 어쩔줄 모르는 윤석을 그렇게 진정시킨 혜정은 윤석의 팬티 뒷부분에 자신의 두 손을 집어넣고 그리고 윤석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린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은 윤석의 앞부분쪽에 밀어넣고 성기가 닿을락말락 한 아슬아슬한 위치다. 그 바람에 결국 흥분되어 부풀어오르는 윤석의 성기. 혜정이 조금만 다가가도 그 성기에 그녀의 얼굴이 닿을 지경인 그 정도의 거리다. 그 상태에서 어쩔줄 몰라 그러는 와중에서도 나름 자제(?)해야지...진정해야지...애쓰는 윤석의 모습. 그 당혹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정은 윤석의 가랑이 사이에 한참을 자기얼굴을 파묻고 양 손은 윤석의 팬티 뒷부분에 넣은채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만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윤석에게서 몸을 뗀다.

 “ 누나... ”

 “ 미안해. 많이 놀랐니 윤석아 ? ”

 그래도 아직 어린 윤석이 행여 당황했을까봐 걱정은 되는지 그와같이 묻고있는 혜정. 여전히 얼떨떨해서 혜정을 바라보고 있는 윤석을 보며 그녀는 이와같이 말했다.

 “ 미안해. 하지만 누나 이런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 ”

 “ 누나... ”

 미소띤 얼굴로 혜정이 다가와 윤석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그리고는 그의 볼에 입을 맞춘다.





 일주일 남짓한 목포여행을 마무리하고 두 사람은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대진교 청운회의 경우엔 하계수련회 일정이 보통 3박4일, 하지만 준비위원들의 경우엔 행사준비 일주일전 정도때부터 행사장소에 도착 수련회 준비를 하게되고 또 행사가 끝난뒤엔 그 뒷정리를 하는데 하루,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보름 가까운 시간을 수련회 행사장소에서 보내게 된다. - 사실상 7월 중,하순의 대다수를 보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윤석과 혜정은 그런 수련대회 일정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저 자신들만의 밀월여행을 그것도 수련대회가 열리는 거제와는 정 반대방향인 목포에서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대진교 서울회관 청운회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종단 집회나 행사와는 별개로 두 사람만의 인연을 이렇게 깊게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혜정은 윤석에게 몸을 바짝 기대고 그의 한쪽 주머니에 깊숙이 손을 넣고 심지어 한쪽 다리를 윤석에게 걸치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 자세로 세상모르고 쿨쿨 잠들어있는 혜정. 간간이 깨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럴때일수록 윤석에게 더 가깝고 깊은 밀착을 시도하려 들었다. 어떻게보면 윤석과 헤어지기 싫고 이대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심리를 그런식으로 드러내는것일까. 서울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이 지금 한 집에 함께 사는 사이가 아닌 이상 두 사람이 일시적으로나마 헤어져야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바로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싫은지 더더욱 윤석에게 바짝 밀착하여 기대는 혜정의 심리. 이해해보자면 그렇게까지 이해못할 행동은 아닌 듯 하다.

 “ 윤석아... ”

 어느덧 서울역에 당도 기차역에서 내린 두 사람. 이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순간이 되자 혜정의 마음속에서 울컥하며 치밀어오르는 뜨거운 알 수 없는 기운같은 것이 있다. 안타까움, 애틋함, 아쉬움 그런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폭발하는 그런 느낌이라도 되는것일까. 그 느낌을 주체할수 없어 다시금 윤석에게 안긴 혜정은 그에게 키스한다.

 “ 자주 연락해줘야돼. 그리고 누나가 전화하면 언제든지 만나줘. ”

 혹시라도 윤석이 그와같이 해주지 않을까봐 몇 번이고 다짐이라도 받아두려는 듯 말하고 있는 혜정. 윤석도 일단 별다른 생각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어떻게보면 마치 지금 윤석이 어디 멀리 떠나거나 전쟁터라도 나가는것만 같은 그런 착각마저 들것같은 광경이다. 뭐 어쩠든 윤석과 혜정은 같은 서울하늘아래 거리나 시간상으로 그렇게 멀다고 볼수는 없는 그런곳에서 살고 있는 사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대략 20-30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서 만나러 가볼수 있는 그런 시간. 혹시 사춘기 중고생 정도라면 다소 무리로 느낄 수 있는 거리일지 몰라도 20대 성인정도라면 그렇게 부담을 느낄 거리도 이미 아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정은 이대로 윤석을 한참동안 못보면 어쩌나 그런 생각에 몸이 닳아 몇 번이고 윤석을 끌어안고 애무하고 키스하고 있고, 그리고 급기야 눈물까지 흘린다. 윤석이 겨우 그런 혜정을 달래서 집으로 돌려보낼수가 있었다.

 “ 대진교가 뭐하는 단체냐 ? ”

 그렇게 일주일여의 윤석과의 목포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을 때 혜정은 아버지 지연태의 그와같은 추궁을 들어야만 했다. 혜정이 집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심각하게 거실 소파에 앉아있었던 연태가 혜정을 보자마자 마로 그렇게 추궁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혜정은 지난 일주일동안 목포에서 윤석과 함께 있으면서 집으로는 전화 한통화조차 한적이 없다.

 “ 대진교가 뭐하는 단체냐고 묻고 있잖아 !!! ”

 당황한 혜정에게 거듭 그와같이 추궁하고 있는 혜정. 원래 혜정은 대학다닐때는 대진교 청운집회에 나갈 때 ‘대학동아리 모임약속이 있다’는 식으로 둘러대곤 했었다. 혹시 몰라서 ‘음악사랑’이라며 임의적으로 동아리 명칭까지 지어내 그런식으로 둘러대곤 했는데, 허나 지금은 혜정이 이미 대학을 졸업한 상태. 언제까지 ‘대학 동아리 모임’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여행의 경우엔 혜정은 ‘대학 동아리 시절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는데, 졸업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며 그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한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때 이미 연태 부부는 딸아이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원래 혜정은 대학때 자기 과에서 절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명에게 혹시라도 모르니 부모님이 학교로 찾아오시거든 ‘음악사랑’이란 동아리가 실제있고 자신이 그 동아리에서 활동한다고 둘러대달라고 말을 맞추기도 했었다. 특히 혜정의 어머니 순규가 선을 보라고 닦달을 해대고 거기에 혜정이 반발하기 시작하면서 그때는 더더욱 적극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방비를 해두었었다. 허나 그 친구들 입장에서도 학교 다닐때야 뭐 적당히 그런식으로 둘러댈수도 있었지만 이미 졸업까지 하고 났는데 계속 그런식으로 둘러대는 것은 아무리 대학동기지만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이실직고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 어머니 죄송해요. 실은 저희도 학교다닐때는 그냥 친구 입장좀 봐준다고 적당히

  말 맞춰주긴 했는데...제가봐도 이건 아닌 것 같네요. 저희 그런 동아리 알지도 못

  하구요 저도 OO이(혜정의 다른 대학동창)도 둘 다 지금은 그냥 직장다녀요. 그리

  고 혜정은 무슨 종교단체 집회에 늘 나가는걸로 알고 있어요. ”

 대학 동기들한테는 ‘음악사랑’이란 대학동아리가 실제 있는것처럼 둘러대달라고 말했었지만 따라서 그런 동기생들에게 자신이 어떤곳에 나가는지에 대해서까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실제 혜정과 그런대로 친하게 지내는 대학동기들은 그녀가 한달에 한번 일요일이 되면 ‘어딜 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처음에 혜정은 선약이 있거나 다른 모임약속이 있다거나 집에 일이 있다는식으로 둘러댔으나 적어도 그 두친구에게는 그런식의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만은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말한 것이다.

 “ 너...무슨 어디 나가는것 때문에 그걸 대학 동아리 모임이라고 니네 부모님한테

  둘러대달라고 했던거아냐 ? 그러니 우린 최소한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

  고 있어야지. 말해봐 혜정아. 너 도대체 어딜 그렇게 매달 다니는건데. ”

 그런 친구들앞에 혜정은 ‘대진교’란 종교단체의 청년회 집회가 한달에 한번 있어 그곳에 다닌다는 사실을 밝힌바가 있었고, 따라서 혜정의 친구들은 혜정의 그 부분을 적어도 혜정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까지는 그 사실을 부모님께 비밀로 해주고 ‘음악사랑’이란 가상의 동아리 핑계를 함께 대곤 했지만 이미 대학을 졸업한지 몇 달 지낸 마당에 언제까지 ‘음악사랑’이란 대학 동아리 핑계를 댈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결국 자신들을 찾아온 혜정 부모님 앞에서 모든 것을 실토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혜정의 대학 동기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연태와 순규 부부는 기가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딸이 돌아오는 즉시 바로 그 문제를 추궁하기로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 그 무슨...수련대회 준비위원으로 갔었다면서 ? ”

 “ 아...아빠 그건 진짜 아닌데... ”

 대체 무슨 정보를 어떻게 습득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번 여름여행은 대진교 집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대진교 청운회가 거제도에서 수련대회를 갖든 뭘하든 그런 문제와 상관없이 혜정은 어디까지나 오윤석과 단둘이 개별적인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한편 혜정의 아버지 지연태는 막상 혜정의 대학동기들로부터 혜정이 그런 ‘대진교’ 종교단체 집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일단 그 연락처를 알아보려 수소문을 해봤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대진교 서울회관 연락처를 알아낸 것이다. - 지연태는 사실상 지난 일주일동안 그 연락처를 알아보기 위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헌데 혜정 입장에서 운이 좋았던것일까 나빴던것일까. 지연태가 서울회관으로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받은이가 전혀 엉뚱한 정보를 지연태에게 알려주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이때 지혜정은 더 이상 서울회관 청운회 수석부회장도 아니고 대진교 집회엔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때다. 헌데 연태가 전화를 했을 때 마침 그때 기도를 하러 회관을 찾은 나이많은 신도 하나가 전화를 받았는데 그 신도가 대충 지혜정이란 이름을 들어 알고 있는지 이와같이 말을 전한 것이다.

 “ 그...지금 아마 청운회 수련대회 하는데 따라갔을텐데예...아마 준비위원으로 갔을

  깁니다. 준비위원으로 가면 아마 행사 다 끝나고 뒷정리까지 다 하고 오는걸로 알

  아예. ”

 대진교 서울회관 구조는 2층짜리 개인주택을 다소 개조해서 활용하는 공간으로 1층은 법회를 여는 성전과 그리고 행정사무를 보는 사무실 그리고 청운회나 신도들이 모임을 가질 때 쓰는 ‘방’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일반적으로 전화를 받는 업무는 회관의 교사(敎師)들이 하게되는데 허나 사무실이 무슨 일반직장의 사무실처럼 출입이 통제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신도든 청운회든 늘상 들락거릴수 있게 사실상 개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침 그때 회관의 교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하필이면 그때 기도하러 온 나이많은 신도가 전화를 받는 바람에 이렇게 전혀 사실과 다른 엉뚱한 정보를 지혜정에게 전해준 것이다. (* 교사(敎師)는 대진교의 일종의 성직(聖職)으로 굳이 비유하자면 교회 전도사와 비슷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법사가 되기전에 ‘교사’ 과정을 거치고 교사는 회관에 상주할때는 일반적으로 회관의 행정관리 및 사무업무 그리고 신도회와 청운회 관리,교육등을 담당하게 된다. - 그러고보니 사실상 교회 전도사랑 하나 다를거 없네 뭐. -.-) 

 여하튼 그런 회관 관리와 사무업무를 맡는 교사가 전화를 받았다면 지혜정의 현재 상황에 대해(수석부회장 그만둔지 오래되었고 이제 더 이상 청운회 모임에 나오지도 않는다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었을테인데 늘상 개방되어있는 사무실에 담당 교사가 하필 자리를 비웠을 때 마침 기도하러온 나이많은 신도가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 이 또한 불행인지 다행인지 – 하필이면 그 신도가 그래도 ‘지혜정’이란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서인지 그래서 현재 지혜정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생판 엉뚱한 정보를 아버지 지연태에게 알려준 것이다. 따라서 지연태는 딸 혜정이 그 청운회 수련대회에 준비위원 자격으로 참석하러 간 것으로 알고있었고 7월말이나 8월초쯤에 귀가를 할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허나 일단 그 짐작보다는 며칠 빨리 집에 돌아오게 된 지혜정. 그 딸을 보며 아버지 지연태는 그와같은 추궁을 하고 있는 것이다.



- 5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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