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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부터 이언주까지 정치,시사




                        부제 : 그들의 변신은 무죄이나 그들의 정치적 미래는 어둡다





 요 근래 현역 국회의원중 언론과 여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재선. 경기 광명을)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 300명 국회의원이 있고 또 수많은 전직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전,현직을 막론하고 현역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단시일내에 그것도 자신만의 선명한 노선으로 주목받은 사례가 얼마나 될지 그런 의미에선 적어도 다른 정치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고 있지나 않을지 그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언주 의원은 원래 경기 광명을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19,20대 연거푸 당선되었지만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고 이후 탈당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몸담았고 현재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있다. 허나 근 몇 달사이 이의원의 행보는 그러한 출신의 국회의원이 맞나 그야말로 고개가 갸웃거려질 지경이다.


 17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지지자들과 갈등을 겪은뒤 탈당한 이언주 의원은 이후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사실상 보수성향 인사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잇달은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처음엔 아마 급식 조리사의 정규직 전환 문제 논란과 관련한 발언인 듯 ‘우리나라 사람들 제정신 아니다...그분들 옛날로 치면 그냥 밥하는 아줌만데...’ 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더니 이후에는 마치 작심이라도 한 듯 문재인 정권과 친문진영에 대한 비판,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과 경제실정 문제 비판을 연달아 하더니 근래에는 ‘박정희 대통령은 천재였던 것 같다’면서 사실상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 비판 -> 친노친문의 패권주의와 86 운동권 세력의 이념성향 비판 -> 대북정책 비판 -> 박정희 대통령 긍정평가’ 이 과정이면 사실상 ‘뉴라이트화’ 되어가는 과정의 필수코스를 모두 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정치에 관심없는 대다수 국민들에겐 한때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낯설어보이기도 하고 이의원의 이같은 행보가 이해가 안가거나 혹 변절(?)로 보일지 몰라도 필자같은 사람에겐 매우 낯익은 과정이다. 뉴라이트가 그랬고, 친노와 결별한 비노성향 정치인들이 그랬고, 제3의길이 그랬고, 김경재,한광옥,한화갑등이 그랬던 과정을 근래들어 이언주 의원이 밟고있는 중일뿐이다. 그러고보니 이언주의원과 거의 닮은꼴 아닌가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도 한명 더 있다. 바로 원래 안철수 신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나 현재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강연재 변호사다. 사실 강연재 변호사도 기억에 과거 박근혜 정권 시절 종편에 패널로 나왔을때는 대체로 중도 개혁성향 정도로 느껴지는 발언을 많이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언주 의원과 함께 사실상 콤비로 뉴라이트화 과정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애초 북한인권운동의 초창기가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일부가 90년대 북한 식량난과 참상을 알고나서 ‘이제 북한민주화에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 하는 각성하에 시작된 것이다. 그 외에도 원래 인권운동가나 진보진영에 몸담고 있거나 북한선교활동을 하던 기독교 선교사등 90년대 후반 – 2천년대 초반 북한인권운동 태동기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북한인권운동의 시발은 진보진영에서 시작되었다고 봐야할판이다. 그러나 초창기 북한인권운동(운동권 전향파)은 국내정치엔 개입하지 말고 순수하게 북한인권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한 정신과는 달리 2004년 노무현 탄핵역풍의 정국에서 ‘제1차 보수의 몰락’을 지켜봐야했다. - ‘최순실 사태’ 이후 작금의 일을 아무래도 ‘제2차 보수의 몰락’으로 봐야할 것 같기에 노무현 탄핵 역풍 당시의 일을 이와같이 명명한다. 그리고는 보수진영이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보수의 개혁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출발한 것이 ‘뉴라이트 운동’이었다. 그리고 초창기 뉴라이트 운동의 비판점이 대개는 80년대 운동권과 친노진영의 이념적 문제와 패거리 문화에 대한 비판, 그리고 진보진영의 경제정책,노동정책에 대한 비판등이었다. 아울러 이때부터 박정희 시절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졌다.


 그 뒤를 이은 것이 민주당-열린우리당 분당과정을 거치면서 민주당에 남은 잔류파였다. 사실상 정치개혁이란 명목하에 열우당 친노그룹으로부터 숙청된것이나 다름없는 이들이 하나하나 진보진영에서 고개를 돌렸다. 어떤이들은 뉴라이트와 같이 친노진영의 패거리 문화나 이념적 문제를 거론하며 떠나갔고, 어떤이들은 40년간 김대중 선생을 모시며 진보진영으로의 정권교체에 공헌한 호남과 동교동계에 대한 홀대를 비난하며 떠나갔다. 어떤이들은 스스로의 자아각성같은 형태로 진보진영의 경제,노동정책에 대한 문제 또는 국제정세하에 대북온정주의나 햇볕정책 또는 운동권의 반미정서등의 문제와 한계를 비판하며 떠나갔다. (가령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같은이들)


 또 이들보다 뒤늦게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김경재,한화갑,한광옥등 약 20여명의 과거 군사정권시절 민주당,신민당,민한당 시절 인사들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는데 이들도 마찬가지로 친노에 의해 숙청당한뒤 그들의 호남홀대,이념적 문제,친노 패권주의등을 비판하며 역시 보수진영으로 건너오며 ‘늦깍이 뉴라이트화’ 되어갔다. 근래에도 과거 동교동계나 진보진영에 몸담았거나 중도개혁성향이었던 이들끼리 만든 ‘제3의길’ 같은곳이 사실상 과거 뉴라이트나 비노성향 인사들 또는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같은이들이 간 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이언주 의원이나 강연재 변호사 같은이들의 변신은 필자같은 이들의 눈에는 새삼스럽거나 어리둥절한일도 아니며 솔직히 지난 20년 많이 봐왔던 풍경이고 변화과정들이다. 다만 보통 북한인권운동을 하면서 햇볕정책에 비판적이 되거나 또는 친노 패권주의나 80년대 운동권 문화의 이념적 문제와 폐쇄성을 거론하며 우경화하거나 그러면서 차츰 진보진영의 경제,노동정책을 비판하거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면서 그 ‘뉴라이트화’ 과정의 마침표를 찍는게 순서였는데 어찌보면 이언주 의원이나 강연재 변호사는 그 순서가 약간 뒤바뀐 느낌마저 든다. 다만 순서의 앞뒤가 다소 바뀐 측면이 있었을지언정 그 뉴라이트화 과정은 초창기 북한인권운동가들이나 운동권 전향파들이 갔던길, 비노나 구 동교동계 또는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갔던길, ‘제3의길’이 가고있는 길, 그 길과 거의 흡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뉴라이트...비노...구(舊) 동교동계...제3의길...그리고 작금의 이언주,강연재까지...나야 이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는 사람이고 다만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이들의 정치적 미래가 그리 밝지못하다는 점을 좀 말하고 싶다. 그것은 이언주,강연재의 선배격이 되는 이들의 현재의 모습에서 충분히 증명이 된다.


 실제 뉴라이트의 경우 대개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던 사람들이니만큼 현대사에 대한 평가 몇몇 부분에서 강경보수진영과 늘 충돌했다. 유신과 5공에 대한 평가 또는 5.18을 민주화운동의 역사로 포용하는 문제등이 그런것들이다. 그러고보면 민주당-열우당 분당사태 이후 중도보수 정도의 길을 갔던 비노나 구 동교동계 인사들 또는 ‘제3의길’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거의 비슷한 노선갈등(?)을 겪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뉴라이트 핵심인사들은 보수정권하에서도 대개는 비주류의 길을 갔고 – 요직을 차지한 사례가 있다면 박근혜 정권하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허현준 정도  - 비노의 경우도 ‘잔류 민주당’으로 당세가 줄어든 이후엔 대체로 그 정치적 행보가 순탄치 못했다.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상 개인플레이를 하는 상황이고, 2012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지지선언을 한 김경재,한화갑,한광옥등 구 야권성향(70-80년대 신민당,민한당,민주당 출신들) 인사들의 경우엔 어차피 이제 원로 정치인들이라서인지 더 이상 현역으로 활동하지도 못하고 정치권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제3의길’ 역시 기존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그저그런 수준의 웹진으로만 남아있을뿐이다.


 이언주,강연재의 미래도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살펴보면 그리 밝을 것 같지가 않다. 실제 이언주 의원의 경우엔 몇몇 강경보수성향 인사들이 민주당 출신에 특히 민주당-통진당이 야권연대를 한 19대 총선때 국회에 입성을 한 인물이란점 때문에 더더욱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한다. 게다가 현 집권세력도 노골적으로 이언주 의원의 민주당 의원시절 행적을 들춰보이며 압박을 하는 상황이다. 생각해보면 뉴라이트나 비노,구 동교동계등은 그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이 전향하던 시점에서도 어느덧 10-20년전 과거의 일이니 그 과거사를 들춰내기가 쉽지 않았던 반면 이언주 의원의 경우엔 불과 2-3년전 일이니 들춰내기도 수월하고 또 국민들의 기억에도 생생한 장면들이 몇몇 있다. - 결정적으로 뉴라이트나 구 동교동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 하던 시절엔 종편도 인터넷이나 유튜브도 없던 시절이다.


 뉴라이트,비노,제3의길 또는 김영환,장성민...이들이 현실정치속에서 걸어온 길이 그리 순탄치 못했고 따라서 이언주,강연재의 미래도 그리 밝지 못할것이라는 것이 쉽게 전망되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더 안타깝다. (실제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거나)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80년대 운동권의 종북성향이나 친노 패권주의에 비판적인 이들의 정치적 미래가 밝지 못한점. 어쩌면 그 자체가 우리 정치가 갖고이는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닐까.

 





덧글

  • ㅇㅇ 2018/11/30 09:55 # 삭제 답글

    뭔가 03옹 이후 진작 관짝에 들어갔어야할 구보수(?) 세력이 안죽고 살아있어서 새로운 피 수혈을 방해하는 느낌입니다
  • 훼드라 2018/11/30 12:37 #

    맞아요 !!! 민정계가 쇠하고 민주계가 승해야 헸던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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