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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만년 '700만표 정당'으로 전락하나 정치,시사



 사실 얼마전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원에 의뢰 조사했다는 ‘한국당 지지율 하락원인과 분석’ 결과의 진정한 의미는 한국당이 ‘만년 700만표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2012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1,577만표를 얻었는데 17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780만표를 득표 한편 지난 지방선거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얻은 득표수를 총 합하면 788만여표, 광역의회 비례대표 득표수는 700만여표에 달한다. 흥미로운 것은 역대 총선 정당 득표수를 살펴보면 한국당의 전신인 보수정당들이 총선에서 800만표 이상을 얻은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가령 96년 15대 총선때 신한국당 소속 후보자 득표수 총합은 698만표(* 이때는 비례대표 투표 제도가 생기기 전)를 얻었고 (* 자민련 317만표 득표), 17대 총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득표수가 761만표였고 18대에선 642만표로 소폭 하락(투표율 46.0%)했다가, 19대 총선에선 913만표(투표율 54.0%)로 처음으로 7백만표대를 돌파했다가 20대 총선에선 다시 796만표로 내려앉았다. (투표율 58.0%) 중요한건 90년대까지만 해도 민주당 정당 득표수가 보수당 득표수를 넘어선적이 거의 없는데, 21세기 들어선 마침내 그 득표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득표수가 814만표로 처음으로 한나라당 득표수를 앞질렀고 19대 총선에선 797만표로 새누리당에 다소 뒤지긴 했으나 20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이 606만표를 득표한데다 국민의당이 635만표를 득표했으니 이 둘을 합하면 1,200만표가 된다. (*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공천갈등에 실망해서 돌아선 일부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에 투표하기도 하고 민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이 후보-민주당, 비례-국민의당으로 투표한 경우도 많으니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범 진보성향 정파 득표수가 새누리당 득표수를 앞선 선거로 봐야한다.)  


 2020년에 있을 21대 총선의 투표율은 어느정도를 기록하게 될까. 속단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근 10여년 총선과 지방선거 투표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선거의 경우엔 06 지방선거 51% 투표율이 10년 54.5%, 14년 56.8% 18년 60.2% 순으로 상승하였으며 총선은 08년에 46.8%로 역대 최하점을 찍은뒤 12년 54.2%->16년 58.0%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유권자는 ‘심판하러 투표장에 간다’고 했던가.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거치면서 대선은 물론 총선,지방선거도 역대 투표율이 소폭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눈에 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찍은 1,200만 유권자중 600만명이 07 대선에선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 반면 12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은 1,577만 유권자중 17 대선에선 800만명 정도가 안철수,유승민 후보를 찍은 것으로 봐야한다. - 17 대선에서 안철수,유승민 후보는 사실상의 ‘제3후보 효과’를 봤다. 만약 이 두 후보가 없었다면 17 대선 투표율은 의외로 낮아질수도 있었다. 한편 77.2%를 기록한 1년전 대선의 투표율보다 17퍼센트가 낮은 60퍼센트를 기록한 이번 18 지방선거에서 1년전 홍준표,문재인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대다수는 그대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안철수,유승민을 찍은 약 800-900만에 해당되는 유권자중 상당수는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 중도보수층에 정작 바른정당이니 국민의당이니 혹은 이 둘이 합친 바른미래당이니 하는 이른바 ‘제3정당’이 별다른 신뢰를 안겨다주지 못한 결과로 봐야할 것이다.


 특히 07 대선과 08 총선에서 최하점을 찍은 투표율이 이후의 대선,지선,총선 투표율에선 계속 상승세를 탔다는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9년을 지켜본 중도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와같은 투표율 상승으로 나타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2017 대선과 18 지선에서 한국당은 700만표 정도의 득표를 하였고 정당 지지율은 어느덧 1년6개월째 평균 15-20% 선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여기에 12년에 박근혜를 찍은 50% 표심중 30퍼센트 정도가 이탈했음을 확인한 분석결과까지 나왔으면 한국당의 ‘만년 700만표 정당’ 전락은 더 살펴보고 검증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700만을 4천만 유권자수 기준으로 나누면 17.5%가 되고, 3000만을 기준으로 나누면(75퍼센트 투표율 가정 선거) 23.3%가 되고, 2400만을 기준으로 나누면(60퍼센트 투표율 가정 선거) 29.1%가 된다.


 20 총선의 승부는 결국 한국당이 사라진 중도보수 표심을 얼마나 되찾아올수 있을까 또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에 실망한 중도개혁층이 얼마나 이탈해가느냐에서 판가름이 날것같다. - 최순실 사태에 실망한 중도보수 표심이 17 대선에선 안철수, 유승민을 찍고 지금은 완전히 무당파가 되어버린것처럼 중도개혁층 표심 역시 민주당에 실망했으면 차라리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일부는 정의당에 투표를 했으면 했지 보수정당에 표를 줄 사람들은 아니다. 또 한가지 민주당 열성 지지층이 주장하는 ‘20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한국당을 100석 미만의 소수 정파로 몰락시켜야 촛불혁명의 완성이 된다’는 구호에 중도개혁층이 얼마나 더 호응해주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다.


 만약 17대선과 18 지선에서 한국당을 찍은 700만여명과 문재인과 민주당을 찍은 1,400만여명이 모두 20 총선에서도 투표장에 간다고 가정할시 예상되는 투표자수는 2,100만명이다. 현재 유권자수가 4,200만을 다소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이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 여기에 정의당이 400만표 얻으면 2,500만 나오겠구만 뭐...정의당이 한 200만표 얻고 바른미래와 민평당이 각기 100만표정도 얻어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무소속 찍을 사람도 있을테고... (4,200만 유권자 기준으로 60퍼센트 투표율을 가정할시 예상되는 투표자수 약 2,520만)


 다만 22 대선 이후의 선거에선 투표율 하락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만약 한국당이 사라진 중도보수 표심의 신뢰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중도개혁층 표심은 또 그들대로 민주당의 실정에 실망 이탈하는 현상이 계속되면 20년대에 있을 선거 투표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결국 20년대 예정 선거 투표율은 보수당이 중도보수층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느냐, 또는 중도개혁층이 민주당에서 얼마나 이탈해가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중도보수와 중도개혁층이 모두 무당파가 되어버릴 경우 총선이나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최악의 경우 40% 미만까지 하락할 가능성까지 생각해볼수 있는데, 사실 지나치게 저조한 투표율은 결국 민심왜곡과 특히 정치권이 선거결과를 왜곡되게 해석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방향으로 이끌어가게 할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 당장  투표율이 한 60센트 가까이 되니 그동안 중도보수,중도개혁 유권자 표심이 어찌 변화해갔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을 봐도.

 

 결국 한국당의 개혁은 중도보수층의 신뢰를 얼마나 되찾아오는가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다시한번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에 실패하면 한국당은 한동안 ‘만년 700만표 정당’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헌데 이런 가운데 기껏 영입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간의 갈등과 사퇴소동까지 있었으니 여러 가지로 유감스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갈등의 주 원인은 결국 전당대회 시기와 전원책 위원이 태극기 집회파를 끌어안는 문제를 언급한 것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특정인사를 영입하려고 한 문제등이 되었던것같은데 진상과 내막은 어찌되었던간에 여러 가지로 딱하고 안타깝다는 말밖에 더 할 수가 없다.





덧글

  • 외세결탁 신라와 한국 2018/11/12 14:14 # 답글

    정책과 노선을 떠나서 방사능 한국당에는 인간같은 사람이 없어요.
  • 훼드라 2018/11/13 02:51 #

    머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
  • 진주여 2018/11/12 19:47 # 답글

    700만표에 대해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깊게 읽었습니다.
  • 훼드라 2018/11/13 02:51 #

    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스카라드 2018/11/13 10:00 # 답글

    어차피 자한당은 끝장났고 장례식에서 관뚜껑을 덮는 일만 남았어요. 포기하면 편합니다. 연말이나 신년초에 김정은 주상의 서울방문에 박수쳐줄 준비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말에 종전선언이 발표되면 더불어 종북당 100년 막부가 탄생되는 겁니다.
  • 훼드라 2018/11/13 14:18 #

    뭐 어차피 저도 앞으로 한 10-15년 이상은 살고픈 생각 없으니 저 죽고난 뒤의 일들까지
    고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자라나는 세대들이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자랄까
    그 생각만 하면 참...정치판에 대한 제 오지랖이 쉽게 사라지거나 줄어들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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