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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여자친구 유주 (12.마지막회)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평행우주 이야기 – 1. 솔파행성의 세은공주





 동시기우스 3인방은 다시 회의를 열고 세은공주 처리 문제를 의논하려 했다. 사실 더 이상 회의를 여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미 세은공주는 3인방에 입장에서 처단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나 방도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3인방의 의중도 사실상 그렇게 기울어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세은공주를 추앙하고 따르는 백성들의 민심과 정서 때문에 그 결단을 쉬이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인방이 모인 자리에서 내정태사 도형리우스가 입을 열었다.

 “ 다른 방법을 좀 찾아보도록 합시다. 만약 정말 이대로 세은공주를 죽이거나 사막

  으로 추방하면, 자칫 백성들이 반발하여 민란이라도 일으킬지 몰라요. ”

 사실 압독국을 10년동안 통치하면서 불만을 터트리거나 모반을 꾀하는 자들은 온 가족을 남부의 사막지대로 추방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려온 3인방. 허나 민중의 정서라는게 찍어 누르면 누르려 할수록 더더욱 반발하고 들고 일어나게 되어있다는 것을 그들도 아는것인가. 아무리 가혹한 형벌과 방식으로 민중을 억누르려 해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 언젠가는 터져나오게 되어있다는 것. 도형리우스는 그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 했다.

 “ 세은공주는 이미 우리의 회유책도 거부했고, 다른 나라로 떠나던가 차라리 가짜

  구원자라고 자백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타협안도 거부했소. 헌데 이런 상황에

  서 대체 무슨 다른 방도가 더 나올수가 있겠소. ”

 “ 그럼 이렇게 합시다 총참장군. ”

 문교태장 태시니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애초에 세은에 대한 회유책도 그것이 실패한뒤엔 차라리 우리가 가짜공주를 만들던가 아니면 세은공주 일파의 약점을 잡아 흠집을 내자던 계책을 냈던것도 모두 태시니아가 아니던가. 따라서 그에게서 어떤 다른 뾰족한 대안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때문인지 동시기우스와 도형리우스의 시선이 다시 그에게로 향한다. 태시니아의 말이 이어진다.

 “ 세은을 은밀하게 사막으로 추방은 하되 세은이 죽지않고 아직 살아서 압독국 어디

  에선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소문을 퍼트리는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백성들은 우

  리가 세은을 죽이거나 쫒아내지 않았다고 믿게 될터이고, 아직 어딘가에 세은이 살

  아서 자신들을 구원할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믿게 되겠지요. 일종의 허상을 믿게

  되는것이나 다름없다고 할까요 ? 그렇게해서 백성들은 백성들대로 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당히 진정을 시키고 세은은 실제로 사막으로 추방한뒤 아예 은밀히 자객

  까지 보내 완전히 해치워버리는겁니다. 그럼 세은은 실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니 그게 첫째로 우선 다행이고 백성들은 여전히 세은이 어딘가에 살아서 말

  씀을 전하고 있다고 믿게 될테이니 우리에게 원망이나 원성을 쏟아붓는일도 없게

  되겠지요. 그게 낫지 않겠습니까 ? ”

 “ 그건 더 말이 안됩니다 문교태장. ”

 듣고보니 오히려 더 무리수라는 생각이라도 든것일까. 도형리우스가 반론을 제기한다.

 “ 그건 오히려 죽어서도 살아있는 세은공주를 압독국에 두는것밖에 안 됩니다. 우리

  가 왜 그토록 세은을 경계하며 마침내 그녀를 잡아들이는데까지 이르렀소이까 ? 세

  은을 지지하는 세력이 가면 갈수록 늘어나 사실상 압독국에 나라안에 또다른 나라

  또다른 임금이 있는것이나 다름없는 그런 지경에까지 이르러 결국 세은을 처단하기

  로 한 것 아닙니까. 헌데 세은을 실제로는 은밀히 해치우고 백성들 사이엔 세은이

  죽지 않았다는 소문을 퍼트려요 ? 그럼 그 뒤의 일은 더 감당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

 “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 ”

 “ 한마디로 죽은자가 산자를 몰아내는 그런 상황이 온단 말입니다. 죽은 세은이 오

  히려 우리 3인방보다 더 추앙을 받는 그런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실제 세은은

  이미 죽고 없는데, 오히려 백성들은 죽고없는 세은이 어디엔가 살아있을거라 믿고

  계속 추앙을 한다 ? 그럼 여전히 죽은 세은을 추앙하는 백성들이 우릴 따르겠소이

  까 ? 안된다는거죠. 우린 결국 허울좋은 통치자에 불과할뿐 백성들의 마음엔 세은

  공주가 여전히 계속 살아있는 상황이 와요. 죽은자가 산자를 대신한다는 것. 그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오는지 모르시오 ? 그건 더더욱 안돼요. 죽었으면 확실

  하게 죽었다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확인시켜 주는게 낫지 – 설사 그로인해 민란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 이미 죽고 없는 세은의 허상을 계속 백성들이 믿고 따르게

  놔둔다 ? 그건 진짜 우리가 더 이상 압독국을 통치하는게 의미가 없는 그런 상황

  을 만들지도 몰라요. 그러니 그건 더더욱 위험한 계책입니다. ”

 “ 그럼 도형리우스께선 다른 방도라도 있으신건가요 ? ”

 “ 됐소 !!! 그만합시다 !!! ”

 약간의 격론이라도 벌어질것만 같은 상황이 오자 동시기우스가 더는 안되겠다는 듯 그쯤에서 말을 잘랐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도형리우스와 태시니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한다.

 “ 세은을 사막으로 추방합시다. 그것외엔 더 이상 다른 방도가 없어요. ”

 “ 총참장군... ”

 도형리우스와 태시니아가 걱정된다는 듯 동시기우스를 바라보았지만 동시기우스는 이미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였다.

 “ 내 마음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세은을 내일이라도 사막으로 추방할것입니다. ”

 “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어쩌시려구요 ? ”

 “ 반란이야...찍어 누르면 그만인 것을... ”

 동시기우스는 마치 각오하고 있다는 듯 입술을 한번 세게 깨물기까지 했다. 어찌나 세게 깨물었는지 그만 살짝 피까지 날 지경이었다. 피를 뱉어낸뒤 동시기우스는 자신의 부장들과 압독국의 다른 신하들을 모두 불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명했다.

 “ 세은공주를 사막으로 추방하라 !!!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하루는 쉬게하고, 그 다

  음날 아침 날이 밝는대로 세은공주를 사막으로 추방하도록 하라. ”

 “ 분부 받들어 거행하겠습니다. 총참장군. ”

 “ 또한 세은공주는 추방하되, 백성들이 아직도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을 배려하여 세

  은이 추방당하는 모습을 지켜볼수는 있게 해주겠다. 단 눈물은 흘려선 안된다. 지

  켜보기는 하되 눈물흘리지 마라. 이것이 총참장군의 엄명이시다. 세은을 사막으로

  추방한다. 백성들은 지켜보되 눈물흘리지 마라 !!! 눈물 흘리는 자는 세은과 같은

  죄로 엄단할 것이다. ”

 


 동시기우스는 세은을 결국 압독국 남부의 광활한 사막지대로 추방하기로 했다. (* 압독국 남부지역만 사막인 것이 아니라 그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계속 광활한 사막지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따라서 압독국 초대황제 유피아도 그곳은 어차피 생명체가 살수 없는곳이니 별도의 행정구역을 만들지 않고 그냥 방치상태로 놓아둔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압독국 남부지역은 사실상 국경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세은공주를 따르는 백성들의 마음을 고려 세은이 추방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는 하되 눈물흘리지 마라’ 그것이 동시기우스가 내린 엄명이었다.

 한편 동시기우스는 세은을 사막으로 보내기로 한 전날밤 자신의 휘하부대 말단병졸중 가장 고문관급이거나 지금껏 상관들에게 기합이나 가혹행위를 가장 많이 당한 병사들 열댓명을 골라 그들을 세은공주가 갇힌 감옥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병졸들에게 채찍으로 밤새 세은공주를 때리게 했다. 자신을 따르지 않고 세은을 따르는 압독국의 백성들. 그로인한 질시와 분노의 감정을 그와같이 분풀이한 것이다. 덕분에 세은공주는 압독국 군대의 말단 병졸 열댓명으로부터 밤새 채찍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된채 혼절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마침내 세은을 사막으로 추방하게 되었다. 세은은 전날 병졸들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병사들에게 거의 이끌리다시피 하여 가까스로 자신을 사막으로 호송할 수레에 태워졌고 그 안에서조차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수레는 바닥에 쓰러진 세은을 그대로 태운채 호송하는 병사들에 의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압독국의 수도에서 남부 사막지대까지를 수레로 이동하면 대략 일주일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동시기우스가 세은의 귀양길을 일단 지켜보기는 할수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세은의 추방되는 모습을 많은 백성들이 안타까이 바라보았다. 다만 눈물흘리는 자는 세은과 같은죄로 처벌한다는 엄명이 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차마 울지도 못하고 세은의 수레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한채 어느정도 떨어져서 그렇게 남부 사막지대로 향하는 세은의 수레를 안타깝게 지켜보기만 할 따름이었다.

 “ 공주님...공주님... ”

 허나 지성체의 감정이란게 어찌 그렇게 쉽게 인위적으로 조절할수 있는것이랴. 세은공주의 수레가 수도를 떠난지 한 나흘째가 되었을 때, 마침 그곳의 백성들 몇몇의 오열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그들은 안타깝다는 듯 세은의 수레로 달려들어서는 울부짖으며 그녀를 불렀다. 정말 오래전 전설속의 예언처럼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자라고 믿었는데 그 세은공주가 이런꼴이 되어있으니 그 심정이 오죽하랴. 특히 세은으로 인해 병치료를 받고 병이 나은적이 있는 이들은 그 슬픔과 아픔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떼가 몰려들어 수레는 가던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당황한 호송병들이 다가오는 백성들을 밀쳐내려 하였으나 이미 소용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헌데 그때였다.

 “ 그만들 하시오. ”

 그때까지도 몸도 제대로 못가눈채 쓰려져있던 세은이 그제서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막으로 떠나기 전날밤 동시기우스의 엄명을 받은 압독국의 말단 병졸들에게 밤새도록 채찍으로 얻어맞아 몸도 가눌수 없는 지경이 되었던 세은공주가 이제 좀 상처가 그래도 아물었는지 정신을 수습하고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을 진정시켰다.

 “ 내게 눈물을 흘리면 동시기우스에게 같은죄로 처벌받을것이오. 그러니 그만 진정

  하시오. ”

 자신을 따르는 압독국의 백성들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한 말이라 해야할 것이다. 세은은 수레에 다가와 울부짖는 백성들을 그렇게 진정시키고 호송병들에게 어서 떠나자고 다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백성들로 인해 수레는 움직일수 없었고, 결국 마지못해 세은은 마지막 남길 말인 듯 한마디 한다.

 “ 나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솔파의 모든 지성체들에게 사랑과 평화, 소통과 화합,

  화해의 도를 깨우치러 온 자다. 아버지의 이 말씀을 따르는 자는 영원히 구원받을

  것이나 이 말씀을 따르지 않는자는 영원히 저주받게 되는 날이 오리라. ”

 “ 공주니임~~~!!! ”

 “ 백성들은 들으라. ”

 그러더니 세은은 갑자기 하늘을 가리켰다. 마침 날이 어둑어둑해져 가는 때이기도 했는지 그래서 달이 하나가 떴다. 솔파행성에는 그 주변을 도는 위성 세 개기 있는데, 그 세 개의 달은 하나씩 돌아가며 교대로 뜨는 경우도 있고 두 개가 뜨는 경우도 있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그 세 개의 달이 깊고 어두운 밤에 동시에 뜨기도 한다. 헌데 오늘은 아직 어슴프레한 저녁무렵에 그 세 개의 달중 어떤 달인지 알수없으나 하나가 떠 있는 것이다. 헌데 세은은 그 달 하나를 무작정 가리키며 외친 것이다.

 “ 나는 아버지께로 돌아간다.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가면 저 달에 가 있을 것이다.

  저 달에서 솔파의 지성체들을 영원히 지켜보리라. ”

 공주의 그 말을 곧이 믿는것인지 백성들은 그와같은 세은의 말에 몇 번이고 절을 올리고 눈물을 흘렸다. 세은의 말은 다시 이어진다.

 “ 나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이 땅에 사랑과 평화와 소통과 화합과 화해의 도를 깨

  우쳐주러 온자다. 따라서 솔파의 지성체들이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서로의 죄를 용서할 때 그때 나는 다시 오리라. 솔파의 지성체들이 더 이

  상 싸우지 않는 그 날이 오면 나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이 땅에 다시 오리라. 솔파

  의 모든 지성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구원받을수 있는 그날 나는 다시 오리라...

 ”

 그렇게 말하고 세은은 스르르 눈을 감았다. 지친것인지 아니면 상처의 아픈부위가 다시 덧나기라도 한것인지 세은은 그 자리에 다시 쓰러진 것이다. 마치 잠든 듯 마치 지쳐 쓰러진 듯 아니면 아프고 고통스러워 다시 정신이라도 잃은 듯. 쓰러진 세은을 실은 수레는 다시 사막을 향해 움직였다.

 사막지대로 들어가는 세은의 수레를 호송하는 병사는 모두 여섯명이다. 압독국 남부 지역부터는 원래가 광활한 사막지대이기 때문에 지성체는 물론 다른 생명체도 웬만해선 살지 않으며, 무엇보다 사방이 온통 모래사막인곳 뿐이니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방향을 잃어 헤매기 십상이다. 근본적으로 ‘길’이란 개념 자체가 있을수 없는 그런 사막지대니 오죽하랴. 그나마 동시기우스 3인방 시대가 되면서 죄수들을 여러차례 그곳으로 추방하면서 그렇게 수레가 오간 자국이 약간의 길 비슷하게 남아있는 그 정도다.

 따라서 보통 죄수들을 호송하는 호송병들은 사막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꺼려했다. 자칫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죄수들을 싣고 간 자신들조차 길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호송병들은 죄수들을 호송할 때 사막 안쪽으로 어느정도 적당히 들어가면 그쯤에서 죄수들을 내려놓고 돌아오곤 했고, 이따금 객기를 부리거나 딴에는 3인방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싶어 죄수들을 빠져나오기 힘든 더 깊은곳으로 데려가는 호송병들도 있었는데, 그런 호송병들은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바람에 자신들조차 길과 방향을 잃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따라서 세은을 싣고간 호송병들도 고민에 빠졌다. 여하튼 자신이 구원자라고 하며 압독국 백성들에게 소위 ‘말씀’을 전하다 대역죄를 뒤집어 쓰고 추방되는 그런 세은이 아닌가. 그저그런 불만세력이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추방되는것이라면 사막안으로 조금 들어가 적당히 아무곳에나 내려놓고 돌아오면 그만이지만 세은의 죄는 지금껏 있었던 일반적인 반역죄를 뒤집어쓴 죄수들과 비교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므로 세은을 과연 어디까지 데려다 놓을것인가가 호송병들의 고민거리였다. 호송병들은 결국 자신들끼리 그 문제로 격론을 벌이다가 약간 겁이 많은 호송병 세명은 세은공주도 다른 죄수들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조금만 사막 안쪽으로 들어가 내려놓고 돌아가자고 주장했지만, 3인방에게 충성심을 보이고픈 호송병이 두명이 있어 그들은 계속 세은은 가장 큰 대역죄인인 만큼 더더욱 깊숙한 사막지대, 영원히 빠져나올수 없는곳까지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나 그렇게되면 호송병 자신들도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될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쉬이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여섯명중 세명이 가까운 안쪽에 내려놓고 돌아가자, 두명은 깊숙이 들어가자 격론을 벌일 때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한명이 결국 가까운 안쪽에 세은을 내려놓고 돌아가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명이 끝까지 고집을 부려 결국 사막지대로 들어가서 어느정도까지만 여섯명이 함께 가다가 중간에 네명은 돌아가고 나머지 두명에 세은을 좀 더 깊숙한곳까지 데려가기로 했다. 그래서 막상 사막지대로 진입하고 한 20-30여분 정도가 지났을 때 여섯명중 네명은 이미 겁이나서 마치 도망이라도 치듯 자신들이 왔던 방향으로 바로 달아나버렸고 나머지 두명은 세은을 사막 깊숙한곳까지 데려가기 위해 수레를 계속 운반해갔다. 수레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고 안에 타고있는 죄수도 세은 한명이니 두명이서 호송하기에 그렇게 무리는 아니었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남은 호송병 두명은 세은의 수레를 사막 깊숙이 더 깊숙이 뜨거운 태양이 한없이 내려쬐고 물 한방울 나오지 않고 풀한포기 보이지 않는 그런곳까지 세은을 데려갔다.

 원래 이전에도 죄수들을 추방하던 그런 사막지대가 아니던가. 그래서 호송병들이 세은을 좀 더 깊숙한 사막지역으로 끌고갈때까진 못볼꼴을 적잖이 보았다. 아마 이전에 추방당한 죄수들의 유골인 듯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것들이 여기저기 보였고, 간간이 아직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듯한 추방된 죄수들이 뜨거운 모래사막에 그대로 누워서 죽을날만 기다리며 신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게중엔 어린 아이와 젊고 약한 여자들도 보여 그 고통스러움이 보통이 아니었다. 동시기우스 3인방이 다스리는 ‘반역죄’는 보통 온 가족을 추방하는 연좌제였기 때문에 반역자는 그 형제,자매나 처자식도 늘 함께 추방되었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젊은 여자 심지어 나이많은 노인이 추방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죽은 죄수들의 시체와 유골 또는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제법 보이는 그런 공간. 아니, 그렇게 죽어가는 죄수들의 모습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곳까지 두명의 호송병은 수레를 끌고갔다. 그리고 더 이상 그런 유골이나 죽어가는 이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런곳에 세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수레를 끌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세은은 수레에서 내려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구원자이기 이전에 하나의 지성체로서의 온전한 감정으로 돌아가 한참을 구슬프게 울고 또 울었다. 지나온 30년 가까운 자신의 삶이 마치 한편의 영화하일라이트처럼 스쳐지나가는 듯 온갖 북받치는 감정속에 한참을 흐느꼈다. 허나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가까스로 마음 정리가 된 세은은 그쯤에서 자리에 앉아 참선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사막 한가운데서 이제 그만 담담하게 자신의 최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세은을 사막 깊숙한곳까지 데려온 호송병 두명은 역시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말았다.

 


 2천여년의 세월이 흐른뒤...

 세은공주는 그렇게 죽어갔지만, 세은의 제자들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세은공주의 말씀을 계속해서 전해갔기에 교세는 차츰 그런식으로 확장되어갔다. 우선 이웃나라 ‘뚜아뚜지 용국’으로 도망친 영시니우스 4인방은 그곳에서부터 말씀을 전하는 일을 시작했고, 기룡후 4인방은 에이핑크 대륙에서 서쪽바다를 건너 위치해 있는 카라대륙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말씀을 전했다. 헌데 ‘뚜아뚜지 용국’의 경우엔 애초부터 압독국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특히 그곳에서 독재권력을 행사하는 동시기우스 3인방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곳에서 핍박을 받은 세은공주의 제자들을 환대하였다. 그래서 오히려 뚜아뚜지 용국에서 세은의 말씀은 더 급속도로 퍼졌고 용국의 권력자들도 영시니우스 4인방을 대체로 환대하는 편이라 세은의 말씀은 생각보다 손쉽게 퍼져나갔다.

 한편 카라대륙으로 건너간 기룡후 4인방은 그곳에서 말씀을 전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카라대륙은 온전한 고대국가가 세워진 경우가 그리 많지 않고 아직 샤머니즘 수준의 원시신앙을 믿는 부족들이 많아 그곳에서 백성들을 일깨워주는 세은공주의 말씀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어떤 의미에선 에이핑크 대륙에서 압독국 주변국에서부터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 영시니우스 4인방보다는 카라대륙으로 건너간 기룡후 4인방이 말씀을 전하기가 더 수월했던 셈이다.

 한편 압독국은 이후에도 동시기우스 3인방의 폭정이 거듭되다 급기야 여기에 반발한 민란이 대대적으로 일어났고 ‘뚜아뚜지 용국’은 그 혼란상을 이용 압독국을 침략 그곳을 점령하고 말았다. (* 압독국과 뚜아뚜지 용국의 역사는 이후에도 매우 복잡하게 전개되나 자세한 이야기를 다 쓰면 분량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등 역사 참조, 아니면 기타 중동의 다른 소수 부족국가들 가령 쿠르드라던가...아니면 중국의 5대10국이나 5호16국 역사를 참조해도 됨. - 아니면 프로야구 역대 왕조사라던가...... - 그냥 각자 알아서들 상상하세요 ^^;;;;)


 동시기우스 3인방은 모두 그 전란과 민란의 와중에 세상을 떠났고 한편 뚜아뚜지 용국은 갈수록 국력이 강성해져서 대략 백수십여년 정도의 세월이 흐른뒤에는 에이핑크 대륙 남서부 지역의 사실상의 ‘패권국가’가 되었다. 에이핑크 남서부의 패권을 잡은 ‘뚜아뚜지 용국’은 세은공주를 사실상의 국교화했고 그래서 세은공주의 교세는 본격적으로 확장되어간 것이다. 한편 세은공주를 믿는 종교의 명칭이 ‘은하교’로 공식화 된 것은 세은공주가 죽고 200여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뒤의 일이다.

 세월이 차츰 더 흘러 5백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뒤엔 ‘은하교’는 에이핑크 대륙 중남부 대다수 국가 그리고 카라대륙의 거의 대다수 국가들이 믿는 종교가 되어갔고 천년정도가 흐른뒤엔 솔파행성 남반부의 트와이스,러블리즈,오마이걸,엑시드 대륙 일부지역에까지 차츰 교세가 확장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2천여년의 세월이 흐른뒤에는 솔파행성 지성체중 30퍼센트 정도가 신앙을 하는 솔파행성의 종교중 가장 세력이 큰 종교로 성장해갈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에이핑크 대륙 북동쪽 끝에는 ‘아리수 왕국’이란 국가가 있다. 아리수 왕국은 2천여년전에는 약 십여개국 정도의 부족국가가 있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3개의 고대국가로 정립이 되었고 다시 몇백년 정도 시간이 흐른뒤엔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었다. 허나 그 통일국가가 3백년 정도 시간이 지난뒤 멸망하고, 약간의 혼란기를 거친뒤 ‘건조(建朝)왕국’이란 나라가 세워졌고 그 왕국이 천년을 이어갔다. 허나 건조왕국이 세워진지 천년만에 다시 부패하고 혼란스러워지자 이 왕국을 무너뜨리고 다시 새로운 왕국을 세운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이 새롭게 세운 왕국을 ‘아리수 왕국’

이라 이름한 것이다. 건조왕국 천년에 이어 이 아리수왕국이 다시 천년을 이어갔는데, 어느덧 그렇게 아리수 왕국도 천년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어느날. 한편 이 무렵엔 세은공주의 은하교는 어느덧 이 ‘아리수왕국’에도 교세가 확장되어 있었다. 아리수왕국에 은하교가 들어온지는 대략 한 2백년 정도가 되는데 애초에 아리수 왕국의 임금들은 은하교를 탄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은하교를 믿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 더 이상 통제할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결국 은하교를 ‘공인’하기에 이르렀다.

 그 ‘은하교’가 아리수 왕국에까지 퍼진지 어느덧 2백년의 시간. 그리고 아리수 왕국의 왕조가 어느덧 천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어느날이었다. 사실 이때 아리수 왕국은 근대문물의 유입과 발전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고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제 ‘세습왕조 시대’를 끝내고 백성들이 손수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민주국가’를 세우자는 열망이 강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사실 그와같은 ‘민주화’의 열망은 비단 아리수 왕국뿐만 아니라 이 시기 솔파행성 거의 전 지역에 들불처럼 혹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던 시절이라 이 문제는 어느덧 천년을 이어온 아리수 왕국에도 새로운 홍역거리가 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러한 시기. 아리수 왕국의 수도 ‘S’시엔 아리수에서 가장 큰 은하교 ‘회당(은하교의 집회장소)’인 ‘명화회당’이란곳이 있다. 이때 아리수 왕국의 면적은 대략 25만 ㎢, 인구는 대략 6천만 정도가 될 때인데, 수도 S시엔 인구가 대략 600-700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었고, 이 도시민중 약 15퍼센트 정도가 은하교 성도인 것으로 통계상 파악되고 있었다. 아리수의 수도 S시에는 대략 70-80곳 정도 되는 은하교 회당이 있었는데, ‘명화회당’은 이때 1만 성도를 자랑하는 대형 회당으로 아리수의 수도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그 ‘명화회당’의 주일 예배가 끝난 어느날. 예배를 끝내고 나오는 두명의 남자가 있었다. 명화회당의 장로인 백승원과 전명철이다. 예배를 끝내고 나오면서 두 사람은 인근 모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벡장로님, 우리끼리니까 한번 허심탄회하게 말씀해보시죠. 솔직히 백장로님의 생

  각은 어떻습니까 ? ”

 “ 뭘 말입니까 ? ”

 “ 오래전부터 내려온 그 예언...세은공주님께서 돌아가시기전에 압독국의 백성들에게

  남겼다는 그 말. ‘나는 언젠가 다시오리라’ 정말 그 예언이 실현될까요 ? ”

 세은공주는 죽기전에 ‘솔파의 지성체들이 더 이상 싸우지 않고 화해하고 소통하는 그날 다시온다’는 말을 남겼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 그 말은 그냥 막연히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말로 인식이 되어있었다. 따라서 그에대한 해석이 분분해져 ‘시한부 종말론’이 나오기도 하고 또 때로는 자신이 ‘예언속의 세은공주’라며 이를 자처하는 일종의 ‘사이비’들이 나오기도 했다. 시한부 종말론과 세은공주를 자처하는 이들은 ‘은하교’의 정통,이단 시비가 갈리는 일종의 골칫거리이기도 했는데, 지금 이 두 장로는 그에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백승원 장로가 담담히 그에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 전 그 문제를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세은공주님이 정말 이 세상을 구원하실 구

  원자고 또 언젠가 다시오실 그분이라면 우리는 그저 일상을 성실하게 살며 그분

  오실날을 기다리면 그만이겠지요. ”

 “ 과연 그런걸까요 ? ”

 “ 전 그보다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 어떤 생각을요 ? ”

 “ 어쩌면 신이나 영혼,사후세계 그런것들은 우리네 지성체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런곳에 존재하는 그런것들일수 있겠다는것을요. 그것을 굳이 과학으로 증명해

  내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신이나 영혼,사후세계 그런것들은 우리 지성체

  의 머리로 판단하거나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런 바깥에 있는 존재일 따름이에요. ”

 “ ...... ”

 “ 전 세은공주의 실체 역시 그런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분이 정말 하늘의

  명을 받아 솔파행성을 구원하러오신 그런분이라면...그분의 실체 역시 우리 지성체

  의 판단으로 또는 과학으로 증명해내기 어려운 그런곳에 존재하는 그런분이 아닐

  까 하는...그게 세은공주를 생각하는 제 생각입니다. ”

 “ 하하...장로님도... ”

 두 사람은 잠시 나와 바깥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침 날이 어두워 저녁때가 되었고 하늘에는 무수한 별, 그리고 위성이 떠 있었다. 솔파행성에는 모두 세 개의 위성이 있는데 솔파행성의 지성체들은 그 세 개의 위성을 ‘제다이트’,‘네프라이트’,‘조이사이트’라 이름하여 부르고 있었다. (2천년전 고대사회때는 그런 이름이 없었다) 허나 솔파 지성체들의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우주를 관측할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세 개의 달이 실은 솔파를 도는 위성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세 개의 위성을 저와같이 이름붙인 것이다.

 “ 언제한번 우리도 그곳으로 여행삼아 가볼까요 ? 세은공주님이 세상을 떠나시기전

  마지막 머무신 그 압독국 남쪽의 모래사막 지역을요. ”

 “ 거긴 뭐하러 가요 ? 가봤자 황량하고 뜨거운 모래사막 투성이라는데... ”

 2천년전 압독국 시절에는 죄수들을 추방하는곳이었고, 급기야는 세은공주를 추방한 그곳. 허나 2천년의 세월이 흐른뒤엔 솔파의 지성체들도 교통도,기계문명도 많이 발전하여 자동차도 움직이게 되었고 기차도 그리고 근래들어서는 비행기도 하늘을 날고 있었다. 허나 단순 거리상으로는 일단 아리수에서 옛 압독국 지역까진 거리가 너무 멀다. 아리수 왕국은 에이핑크 대륙의 북동쪽 끝자락, 옛 압독국과 사막지대는 에이핑크 대륙 남서쪽 끝부분. 거리상으로 약 1만여 km나 된다. (* 대략 한국에서 아프리카 중부지역까지 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됨. 에이핑크 대륙의 크기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합한 면적보다 약간 크고, 형태는 큰 항아리나 도자기 같은 형태로 되어있는 그런 대륙이다. 압독국은 그 남서쪽 끝, 아리수 왕국은 북동쪽 끝 – 아리수에서 압독국까지의 직선거리는 에이핑크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리다)

 물론 지금은 그 사막지대에도 길이 나 있고, 특히 무엇보다 고대 압독국 시절에는 죄인들이 추방당하는 곳이기도 했고 세은공주가 추방당했다는곳이 아닌가. 따라서 고고학이나 역사연구 차원에서도 또는 종교학적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되어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 사막지대를 연구나 탐사 심지어 여행이나 종교적 목적으로 찾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다만 지금은 길이 나 있고, 사람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곳곳에 방향표시와 방향등도 켜있긴 하지만 물 한모금 발견할수 없고, 풀한포기 나지않는 사막지대인것만은 지금도 마찬가지라 그곳을 탐사하거나 연구활동을 하려는 이들은 인근국가 여관에서 머물며 다량의 물과 식량을 준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탐사,발굴을 하다보면 이따금 바로 2천년전 죄수들의 유골로 추정되는것들도 나와 연구자들이 탄성이 터지기도 하고 또 이따금 세은공주의 유골을 발견했다며 사기를 치는 이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세은공주의 유골이라 주장하는것들은 대개 나중에 가짜임이 밝혀졌고 진짜 세은공주의 유골을 본 사람은 2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아무도 없다.

 한편 솔파행성의 교통수단은 2천년전 고대 사회에는 수레가 유일했으며 만약 이때 수레로 에이핑크 대륙의 남서쪽 끝엔 압독국에서 북동쪽 끝인 아리수 왕국까지 가자면 석달도 넘게 걸렸을 것이다. (그때는 아리수 왕국이 있는쪽과 압독국이 있는쪽은 서로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그러다가 솔파행성에서 자동차가 발명된 것은 2백년전, 기차가 처음 발명된 것은 백수십년전, 그리고 비행기는 50년전 발명되어서 아직 비행기는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은 아니다. 배는 만약 고대의 배였다면 압독국에서 아리수까지(사실상 에이핑크 대륙의 절반을 삥 도는 거리) 2-3개월 정도가 걸렸을것이고 2천5백년이 지난 현대의 배로는 2-3주 정도가 소요된다. 기차로는 1만km가 떨어진 구 압독국 지역에서 아리수 왕국까지 200시간 가까이가 소요된다. 솔파행성의 각 대륙에서 대륙사이의 바다를 배로 건너는데는 고대의 배로는 한달정도 현대의 배로는 약 보름정도가 소요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뒤

 아리수 왕국에서 획기적인 발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솔파의 위성까지 쏘아올릴수 있는 ‘우주선’을 발명한 것이다. 이때는 솔파행성의 천문기술은 자기네 항성계와 솔파를 도는 위성정도를 관측할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는데, 여기에까지 이르자 직접 주변 위성이나 다른 행성을 탐사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솔파인들에게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솔파인들의 열망을 처음 이뤄낸곳이 아리수왕국이다. (* 아직 민주국가는 세워지지 않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의 시위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중이다.)

 아리수 왕국은 솔파 행성의 지성체중에 최초로 솔파의 위성에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 제다이트,네프라이트,조이사이트 세 개의 위성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제다이트에 첫 우주선을 보내기로 했다. ‘통가리 1호’란 우주선이 세명의 위성 탐사인을 태우고 하늘로 쏘아 올려졌다. (은하력 2037년 7월 16일 저녁 6시)

 이때 솔파에는 아직 TV나 인터넷은 생기기 전이고 라디오가 한 20-30여년전쯤 발견되어 그것을 발전한 선진국이나 잘사는 사람들 정도가 이용하는 정도였는데, 어쨌든 그 라디오 중계를 통해서 ‘통가리 1호’의 발사는 생중계 되었다. 아리수의 이웃 국가는 물론 먼나라에서 온 외신기자 수백명과 과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가리 1호는 쏘아올려졌고 아리수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 ‘제다이트’로 향했다.

 “ 오늘의 이 발자국이 솔파의 문명체계와 의식수준을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기가 되

  길 바랍니다. ”

 ‘제다이트’에 첫 발자욱을 내딘 우주탐사인이 소회를 그렇게 밝혔고, 2박3일 정도의 탐사를 마친뒤 이들은 솔파로 귀환하기로 했다. 그렇게 사흘정도 제다이트를 탐사하기로 한 둘째날이었다.

 “ 어...어...이봐...이봐 저게 뭐지 ? ”

 막상 가본 ‘제다이트’는 별다른 특별한 것은 없는 오직 돌과 흙투성이인 그런 위성이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탐사를 계속한 탐사인들. 그러다 뭔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 이게 뭐지 ? 생긴걸 봐선 무슨 관 같은 것 같기도 하고... ”

 모양을 봐선 세로로 길쭉한 네모난 나무상자 같은게 영락없는 관 모양이었다. 탐사인들은 신기하기도 하면서 뭔가 두렵고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조심스레 관뚜껑을 열어보았다.

 “ 어억~~~!!! 이게 뭐야 ? ”

 그 안에는 웬 젊은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하나 누워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이곳에 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신(?)으로 추정되는 그 여인은 부패한 자국또 혹 어떤 상처나 핏자국 같은것도 없이 하얗고 깨끗하기만 했다.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편안하게 눈을 감고 누워있는 시신. 탐사인들은 좀 더 조심스럽게 관과 시신을 살펴보았다. 언뜻 관 한쪽 구석에 무슨 문자같은 것이 쓰여있는게 보였는데 허나 탐사인들은 그 문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실은 그 문자는 고대 압독국 문자로 이와같이 쓰여있다.

 “ 나는 솔파의 지성체들이 더 이상 싸우지 않고 화해하고 소통하는날 아버지의 명

  을 받아 다시오리라. ”




                                                    -   끝   -








 


 


덧글

  • 서치방지 2018/11/10 20:07 # 삭제 답글

    써방 좀 해주세요 여자친구 치면 팬픽 글이 나오네요 멤버들 검색했을 때 상처 안 받데 서치방지 좀 해주시길 바라요
  • 훼드라 2018/11/12 09:15 #

    거듭 해명하지만 이건 걸그룹 팬픽 형식을 올린 소설일뿐 실제 해당 멤버들하곤 관련없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장편소설 연재가 용이하지 않아서 팬픽 형식을 빌리는것일뿐 실제 멤버들하곤
    상관없어요.

    그러려고 걸그룹 팬픽 형식을 빌린건데 그걸 하지 말라면 그냥 소설쓰지 말란 소리나 마찬가집
    니다 제겐 - 저도 마음같아선 다 김수현,신봉승처럼 유명한 작가되고 싶고 더 운좋으면 김한길
    이나 전여옥처럼 되고싶어 이러는거지 그냥 방구석에서 저 위안거리만 삼는 망상글이나 쓸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이런거 시작 안했어요

    여자친구 팬클럽이나 관계자분들께 이렇게 전해주세요. 이건 여자친구 실제 걸그룹 멤버와는
    아무 상관없는 이름만 빌린 순수 창작소설이라고. - 심지어 이 소설엔 여자친구 멤버는 등장도
    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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