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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최순실 사태가 없었다면 ? 정치,시사



 이제와서 정말 부질없고 의미없는 상상이지만, ‘만약 최순실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 과연 2018년 현재의 정국이 어찌 흘러가고 있었을지 그 생각을 잠시 해봤다. 특히 ‘태블릿pc’ 의혹같은 가공할만한 스모킹건으로 박근혜 정권이 올스톱 상태로 가지않고 임기 마지막해를 그럭저럭 마무리한 상황에서 2017년 12월에 정상적으로 대선을 치렀다면 그 이후의 정국은 어찌 흘러갔었을까 하는 가정을 해봤다는 이야기다.


 그러고보니 JTBC의 ‘태블릿 pc’ 폭로로 박근혜 정권이 올스톱되고 탄핵정국으로 갔던게 벌써 2년전의 일이다. 생각해보면 2016년 10월 이전까지 있었던일이 정말 까마득하게 먼 옛날의 일로 느껴질만큼 최순실 사태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라도 한 듯 정치판의 너무나 많은것들이 바뀌어져있었다. 그래서 ‘만약 최순실 사태가 없었다면 ?’ 그 상상을 잠시만이라도 좀 안해볼수가 없었다.


 사실 임기말의 현직 대통령은 누구나 예외없이 레임덕에 시달렸으니만큼, 박근혜 역시 임기 마지막해가 되었다면 최순실,정유라 의혹이라던가 ‘K-스포츠재단’이니 ‘미르재단’이니 하는 의혹등은 불거지지 않을수 없었을것이고 거기에 야당과 좌파의 지속되는 공세거리였던 세월호 7시간 문제등으로 박근혜 정권 마지막해는 저런 이슈들로 여야간 또는 보수-진보간의 지루하고 시끄러운 공방이 1년내내 계속되었을것이라는점까진 상상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렇다면 과연 2017 대선은 ? ‘박근혜 탄핵’으로 가지않고 12월 대선을 정상적으로 치렀다면 어찌되었을까 ? 일단 박근혜 정권하에 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는 역시 김무성 전 대표였고 여기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 사실 그래서 몇몇 진보성향 웹툰이나 꽁트형 기사 따위에선 ‘반기문이 2017 대선에 출마한 상황’을 가상으로 그려본 경우가 몇건 있긴 했으나, 솔직히 필자의 견해로는 실제 반 전 총장이 귀국후 소위 ‘퇴줏잔 의혹’등 진보성향 네티즌이나 웹진이 잇달아 제기한 몇가지 의혹에 보름여를 못버티고 ‘어마 !!! 뜨거라~!!!’ 하며 꼬리를 내리고 불출마를 선언했던점을 생각하면 그 생각보다 약했던 근기(根氣 : 참을성 있게 배겨내는 힘)로 미루어봤을 때 1년내내 지속되었을 좌파들의 집요한 공세를 버텨냈을 것 같지가 않다.


 반 전 총장이 결국 포기하고 김무성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상황에서 12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와 붙는다. - 그게 문재인이었든 박원순이었든 – 가상상황이니만큼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위해 일단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겼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그 6개월후 지방선거는 어떻게 되었을까 ? 실제 최순실 사태가 터지고 1년8개월뒤에 치러진 지난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거의 싹쓸이성 압승과 자유한국당의 끔찍한 궤멸적 참패로 막을 내렸다.


 허나 ‘최순실 사태’ 없이 대선을 17년 12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거기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상황이라면 대선 6개월후 치르는 지방선거는 어찌 되었을까 ? 일반적으로 정권초기에 치르는 선거는 유권자들이 대개 새 정부에 우호적이 되기 때문에 무난히 승리했을까 ? 실제 20년전인 98년 6월에 있었던 지방선거는 김대중 정부 출범 4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DJP 공동정부가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또 박근혜정권 출범 1년 4개월만에 치른 14 지방선거도 세월호 사태의 와중에 치른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그럭저럭 민주당과 대등한 수의 당선자를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다면 (최순실 사태가 없었던 상황에서) 민주당 정부 출범 4개월만에 치르는 2018 6월 지방선거에서 새 여당 민주당은 승리할수 있었을까 ?


 일단 서울시장 선거부터 가상해본다면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박원순 시장이 그대로 3선에 도전했을것이고 박원순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천상 새로운 서울시장 후보가 나와야 했을텐데 예상할수 있는 인물이 박영선,추미애,우상호 정도. 다만 서울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곳이니만큼 새누리당(최순실 사태가 없는 상황이라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할일도 바른정당 분당사태도 없었을테니)이 웬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않는한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해볼수 있다. 경기지사의 경우엔 아마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7 민주당 대선경선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했을것이고 또 손가혁등의 열성지지층에 힘입어 경기지사에 출마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까진 충분히 예상해볼수 있다.


 그렇다면 친박성향 광역단체장이 있는 인천과 부산의 경우엔 ? 일단 박근혜 대통령 퇴임후 박근혜 정권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어느정도 변수로 작용했을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 이번 지방선거와 같은 형편없는 참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다음 강원과 충북을 좀 유념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두 지역은 원래 보수 지지세가 강한곳인데다가 실제 4년전 재선에 도전한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새누리당 후보에 각기 2.1%(충북), 1.6%(강원)차이로 신승했던곳이다. 따라서 이 두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그 피로감과 식상함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을 가능성이 매우크다. 만약 충북과 강원에 새누리당에서 경쟁력있는 현역 중진을 출마시켰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선거가 되었을 것이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일단 (미투운동등은 없었다고 가정하고) 안희정 지사가 차기대권을 꿈꾸며 3선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물이 충남지사에 도전했을것이나 가령 ‘충청대망론’이라던가 이런게 퍼진다면 대전,충남지역은 민주당이 어느정도 재미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대전의 경우엔 2010년엔 자유선진당 후보가 나와 새누리당 후보와 보수표가 분산된곳이고 2014년에 가서야 처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곳이다.


 영남권은 최순실 사태가 없는 경우라면 기존 새누리당 텃밭인곳이니 큰 이변이 없는한 이번에도 새누리당 싹쓸이가 충분히 가능했을것이고, 호남의 경우엔 2016 총선 국민의당 열풍이 있은지 2년정도가 지난 시점이니,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의 기대감이 어느정도 꺾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을수도 있고, 반대로 반문정서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 국민의당이 여전히 일정부분 성과를 내는 결과가 나왔을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만약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없이 2017 대선이 12월에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설사 그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6개월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을것이라는게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최순실 사태 없이 흘러갈 정국에서 2018 지방선거 민주당 당선을 확실하게 예상해볼수 있는곳은 최대 다섯곳을 넘지 못한다. (서울, 인천-경기중 한곳, 대전,충남 또는 국민의당 지지세의 여부와 관련 운 좋을 경우 호남에서 한곳정도 ???)


 결론적으로 말해 만약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없었다면 보수가 이렇게까지 형편없이 몰락하진 않았을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이다. 대선에서 혹 패하더라도 실제 작년 5월 대선과 같은 엄청난 표차이 패배는 아니었을것이고, 바른정당 분당사태도 없었을테니 혹 대선을 앞두고 김무성-반기문 지지파 갈등 사이에서 일부 이탈자가 나오거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몇몇 의원이 현역 의원직을 사퇴했다 하더라도 새누리당 의석수는 대략 120석 정도의 만만찮은 제1야당 지위를 여전히 누리고 있었을것이고 지방선거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거나 이겼을 가능성이 매우 컸을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었다면 민주당 정권의 지금과 같은 일방적 독주와 망연자실 지도부도 없이 지켜보기만 하는 현재의 자유한국당과 같은 모습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맘때쯤 되면 (2017 12 대선을 치른 상황에서) 민주당 정부가 출범한지도 8개월 정도 지났을 시점이니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도 얼추 마무리가 되었을것이고 사법부 손질도 차츰 박차를 가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박근혜 정권내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최순실 관련 비리도 지금쯤 연일 터지고 있거나 이미 2017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최순실쪽 내부 고발자가 나와 이런저런 폭로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작금과 같은 보수의 형편없는 몰락사태까지 이르진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120석의 만만찮은 제1야당 지위에 지방선거 승리로 적어도 총선이 있는 새 정부 임기 중반부가 되는 2020년까지 민주당 정부의 독주가 없도록 제대로 견제할수 있었을 것이다.


 이래저래 최순실이 보수진영에 지은죄가 참 크다.




덧글

  • 외세결탁 신라와 한국 2018/10/28 07:53 # 답글

    그랬다면 악몽이군요.
    터지길 잘 했습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방사능 한국당 하는 꼴이...
  • 훼드라 2018/10/28 09:07 #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 스카라드 2019/06/12 19:58 # 답글

    처음 등록. 2018년 10월 28일.

    2019년. 6월 12일 져녁 7시 57분경. 내용을 일부 수정합니다.

    =======================================================================================

    최서원 출입구가 폭로되든지 말든지 간에 어차피 문석탄과 종북 운동권이 모든 것을 장악하게 되어 있어요. 더불어 종북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2017년 한해, 특유의 선동질로 깨시민들을 모아서 촛불집회로 깨시민들이 1년 내내 거리를 장악합니다. 루리웹을 중심으로 박근혜를 향한 70~80세대. 90세대 초반생들의 증오는 극에 달해 있었고 새누리당은 대선에서 패배가 예정되어 있어요. 새누리당이 몇만표를 약간 더 얻는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겁니다.

    => 선동질에 현혹되어 적극적으로 날뛰는 무리는 70~80세대 ㄹㄹ웹 열사들입니다.


    박근혜가 무사히? 퇴임한다고 해도 결국은 올해를 넘지지 못하고 최서원이든 세월호든지 엮어서 구속수감됩니다. 그리고 평창에 북조선이 참가하고 남북정상회담을 한 단계에서 지방선거 대승리도 예약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작년 초부터 촛불집회를 열어서 박근혜 타도,새누리당 심판,적폐 청산 등으로 광화문을 매일같이 장악하고 촛불을 치켜들거에요. 대선전날까지 촛불로 깨시민의 신앙간증을 할겁니다.

    더불어 종북당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 2008년 이후 잠시 휴업중이었던 깨시민들의 촛불집회가 필요했던 시기였고 깨시민들을 잘 활용한것 뿐이에요. 훼드라님의 희망사항은 좋지만 국내 여건에서는 보수에게 희망적인 대체역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정말로 @같고 탄식이 나옵니다.(T_T)
  • 훼드라 2018/10/28 18:33 #

    유구무언...좋은댓글 감사합니다.
  • 냥인 2018/10/28 13:02 # 삭제 답글

    쿠데타 폭동으로 수단만 바꼈겠죠
  • 훼드라 2018/10/28 18:33 #

    그랬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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