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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여자친구 유주 (2) 걸그룹 팬픽 8 (트와,여친)




                                 평행우주 이야기 – 1. 솔파행성의 세은공주





 그렇게 해서 낳게된 딸 이름을 엠피스는 ‘세은’이라고 지었다. 한편 세은에게 오빠들이 되는 엠파스의 열두아들 이름은 세규,세민,세진,세영,세호,세철,세일,세광,세홍,세인,세의,세동이었다. 한편 세월이 흘러 세은은 열 아홉 살이 되던 나이에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어느날 갑자기 마치 사춘기 소녀의 반항처럼 충동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대략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때부터 고민을 해오다 결국 ‘이 집을 떠나자’는 결심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실 세은은 아주 애기때는 다른집들도 자신처럼 아버지는 할아버지처럼 아주 나이가 많고 어머니는 새파랗게 젊은 그런 여성인줄만 알았다. 허나 그게 정상적인 가족구성원이 아님을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선 근본적으로 세은은 다른집 가족 구성원과 자신의 경우를 비교할 기회가 많았다. 일단 엠파스는 근본적으로 대부호고 바다건너 먼곳의 다른나라에까지 금은세공품을 수출하는 무역상이기까지 하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집에서 부리는 하인이며 직원과 기술자는 물론 엠파스의 집에 종종 들르는 평소 교류하는 거래처 관계자라던가 동료 부호,상인들 또는 지역의 관리들도 엠파스의 집에 자주 출입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세은은 다른 집안들은 어떻게 사는지를 우연히 엿듣거나 또는 다른 집의 가족 구성원을 접해보게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보다 나이가 훨씬많은 ‘오빠들’이 있지 않은가. 그점을 생각해봐도 자신의 가족구성원이 뭔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아무리 철부지고 코흘리개 어린아이일지언정 눈치채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가 않았던것이다.

 다만 세은이 자신의 구체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기까진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그것은 그래도 세은이 열 살을 넘겼을 무렵, 하루는 자신을 종종 챙겨주는 집안 하인 하나가 엠파스의 다른 아들 한명과 크게 부딪힌일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세은이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하인은 아마 이전까진 그 아들과 비교적 각별한 사이였었나본데 그런 하인이 세은을 은밀히 챙겨준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배신감이라도 느끼는지 ‘어떻게 니가 나한테 그럴수 있냐 ?’고 크게 그 하인에게 항의했다. 일반적으로 이런경우라면 하인 입장에서 ‘죄송합니다 주인어른’ 하면서 백배 사죄하는게 보통이겠지만 그 하인도 나름 개념이나 일정부분 정의감이 있어서였는지 자신을 심하게 꾸짖는 그 엠파스의 아들에게 약간의 항변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솔직히 잘못은 엠파스 어른이 하신것인데 왜 세은아씨가 구박을 받아야 하느냐 ? 그건 아니지 않느냐 ?’ 그런식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땐 세은도 이미 열 살이 넘은 나이기 때문에 그 말의 의미를 어느정도 짐작할수 있었다. ‘아...역시 내 출생에 관한 어떤 비밀이 있긴 있구나’ 하는식의.

 사실 엠파스는 애초에 세은의 나이 스무살 정도가 되면 그녀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사실대로 알려줄 생각이었다. 허나 세은이 아버지 엠파스로부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될 시기(스무살 때)가 되기전에 그 기회는 이미 영원히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세은을 낳았을 때 이미 칠순을 넘겼던 엠파스가 아니던가. 무엇보다 이 시기 솔파행성 대다수 지성체의 평균수명이 대략 50세 안팎이었으니 칠순을 넘겼다는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장수를 한 것이다. 그리고 세은이 열세살이 되었을 무렵 엠파스는 80대중반 고령의 나이로 긴 인생의 여정을 마감한 것이다.

 다만 엠파스는 자신이 죽은뒤 젊은 아내와 막내 세은의 일이 걱정이 되어 아들들에게 ‘내가 죽더라도 아내와 세은이를 내치지 말라’는 엄명을 유언으로 못박아두었다. 그리고 엠파스의 아들들은 대체로 아버지에 대한 효성은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이미 유언으로 못박아놓은 이상 그 엄명을 거역할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

 사실 엠파스 집안의 실권은 엠파스가 죽기 수년전부터 이미 엠파스의 장남에게 넘어가 있었고, 엠파스의 열두아들중 다른이들은 엠파스의 집안에서 일을 돕거나 또는 독립해 따로 나가살며 다른 장사나 생계수단을 찾아보던가 기술을 배우던가 하는식으로 각자 이미 그런식으로 자기방식의 삶을 일구어나가고 있었다. 세은이 태어날 때 이미 엠파스의 막내아들이 20대 중반이었을 정도로 엠파스의 아들들은 모두 그때 이미 자기몫 다 해가며 살아가는 성인들이었으니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다만 어쨌든 그런식으로 갑자기 젊은 후처를 들이고 늦둥이 막내를 본 그 부분만큼은 끝끝내 용납을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엄명이 있으니만큼 엠파스의 후처나 세은을 대놓고 구박하거나 하진 못하고 그냥 그런대로 집안에서 대접받으며 살아갈수 있게 그 정도로만 놓아두고 있었다. 엠파스의 후처를 아들들은 자신들보다도 훨씬 어린 여자를 ‘새어머니’라 부르는건 이상하니 다만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여관의 이름이 ‘마라여관’이었기 때문이 그 여관 이름을 따 그녀를 ‘마라부인’이라고만 부르고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엠파스가 죽고난뒤 집안의 실권자인 엠파스의 장남은 아버지의 유언이 있으니 그녀를 내치지는 않고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마라부인’이라 부르며 적당히 삼시세끼와 사적으로 쓸 수 있는 용돈 정도는 챙겨주는 그 정도로만 대접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마라부인과 세은은 집안에서 특별히 잘 대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박을 당하는것도 아닌 비록 냉대는 당하지만 그래도 먹고사는데 어려움은 없는 그저그런 수준의 대접을 받는 정도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마라부인의 아버지인 여관주인도 엠파스가 죽기 수년전에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여관주인 역시 세은을 엠파스에게 맡길 때 50을 넘긴 사람이었다. 마라부인은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고 수도로 올라가 아버지 상(喪)을 치르고 돌아와서는 한참동안 슬피울었고, 세은도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볼수가 있었다.

 어쨌든 그런 분위기속에서 살아온 세은은 자신이 이 집에 더 머무는게 결국 ‘짐’이 될뿐이란 것을 깨닫고 무엇보다 자신역시 자신을 짐이나 혹처럼 여기는 이복오빠들의 눈치를 보며 사느니 그냥 집 나가서 혼자 살면서 오빠들하곤 안보고 사는게 피차 편하고 상대를 위한일이 될 것 같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그래서 세은은 나이 열아홉 나이에 굳이 ‘집 나간다’는 말도 남기지 않고 혼자 홀연히 집을 떠난 것이다. 다만 평소 자신을 담당하고 있던 하인에겐 혹시 걱정할까봐 떠나기 전날 살짝 귀띰으로만 ‘가출계획’을 일러주었다. 놀란 하인이 세은을 만류해보려 했지만 그땐 이미 세은이 오래전부터 결심을 굳힌 상태라 일개 하인이 세은의 고집을 꺾을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세은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그때부터 ‘자신이 이집에서 또는 앞으로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 그것을 고민해오다 내린 결심 아닌가. 그만큼 오랜시간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자 결심인 것이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직 30대 중반으로 역시 젊다고 할 수 있는 엄마를 집안에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점이었지만 오빠들이 엄마를 냉대는 할 지언정 내칠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 점을 믿고 자신은 집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 게다가 하인들중에도 ‘마라부인’을 엠파스의 부인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많이 있었으니 적어도 자신이 떠난뒤에 혼자남게될 마라를 그렇게까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세은은 열아홉살 나이에 그래도 19년을 냉대는 당했을지언정 경제적으론 어려움없이 잘먹고 잘 살았던 엠파스의 집을 떠난 것이다.





 유피스은 압독국을 세우면서 행정구역을 북부는 3개주(州), 중부는 4개주(州)로 나누었다. 다만 남부는 사람이 거의 살지않는 사막지역이고 그 아래로 내려가도 계속 끝없는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다는 것을 압독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기 때문에 그곳은 특별히 행정구역을 설치하지 않았다. 다만 구분을 위한 명칭은 필요하니 그냥 막연히 ‘사막지대’라 부르게 하였다. - 어떤의미에서 압독국의 남부쪽은 국경의 개념이 매우 모호하다고 봐야한다. 압독국의 다른 이웃국가들도 사막지대인 그쪽으로 굳이 내려가려고 하진 않는다.

 한편 북부와 중부의 총 7개주는 각기 2-3개 정도의 도시와 7-8개 정도의 군현(郡縣)이 설치되어있다. 다만 도시와 군현은 지역에 따라 인구편차가 좀 많이 나는 것이 흠이다. 이때(2천년전 고대) 압독국의 인구는 약 100만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도시의 경우는 인구가 많은곳은 7-8만 중규모 도시는 5만, 작은 도시의 경우 심지어 인구가 2만이 채 되지 않는곳도 있었다. 군현은 대개 인구 1만이 안되는 지역을 기준으로 구분을 해놓았는데 그 인구편차도 어떤 군은 인구가 약 7-8천명 정도가 되나 어떤 현은 인구가 천명이 채 안될정도로 인구편차가 많이 난다. 인구편차가 많이 나는 것은 지형이 대체로 일정치가 않고 굴곡이 심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의 차이가 많은 압독국의 지질적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고 봐야한다.

 한편 군현의 경우는 각기 열 개 안팎의 ‘촌락’을 이루고 있고 그 촌락들은 대개 인구가 백명에서 수백명 정도 그리고 그 촌락들은 대개 ‘촌장’에 의해 질서와 행정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엠파스가 살던 도시는 사실상 압독국에서 수도 다음으로 가장 큰 도시였는데 인구가 10만 가까이가 되었다. 헌데 세은은 지금 그런 압독국에서도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 그것도 압독국에서 제일가는 부호의 막내딸로 19년을 살아오다 이제 정처없는 방랑의 길을 떠나는 것이다.

 집을 나오면서 세은은 간단한 여비와 옷가지 정도는 챙겨갔고 나왔으나, 사실상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린 여자아이나 마찬가지라서 앞으로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막막했다. 집을 떠나기전 그녀를 걱정한 하인이 여비를 좀 더 챙겨주긴 했지만 과연 그렇게 챙겨갖고 온 돈으로 며칠을 버틸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어쩌면 흔한 나이어린 가출소녀처럼 며칠 집나가 배회하다 그냥 집으로 돌아와버리는 허무개그처럼 끝날수도 있고, 그러나 세은의 결심은 꽤 오랜시간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집안환경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것이니만큼 그렇게 생각보다 쉽게 방랑과 방황의 시간이 마무리되진 않을 것이다.

 세은은 일단 정처없이 걸었다. 이때는 비단 압독국뿐만 아니라 솔파행성의 다른 지역의 국가들중에도 문명수준이 좀 발전한곳은 수레를 이용하는곳도 간혹 있었고 다만 지구의 ‘말’에 해당하는 그런 동물을 이용한 운송수단은 아직 솔파에 존재하지 않았다. - 물론 해상무역을 하는이들은 당연히 ‘배’를 이용하겠고 특히 엠파스는 그런 바다를 이용 먼 외국에까지 물건을 수출하던 그런 사람이긴 했지만 이미 엠파스도 죽고없고 그렇게 냉대 끝에 혼자몸으로 가출한 세은이 그런 ‘배’를 타고 어디 다른 외국을 갈수도 없는 처지 아닌가. 일단 세은은 무작정 걷기로 했다.

 이틀정도를 지나니 두 개 정도의 군(郡)을 지날수가 있었다. 식사는 간혹 보이는 식당에서 하거나 가끔 보이는 열매나 나물같은 자연스런 먹거리로 해결하기도 했고 숙박 역시 돈을 아껴야겠기에 간단하게 몸을 피해 하룻밤을 보낼수 있는 그런 공간을 찾아 하루를 보내고 그런식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이틀을 걸어간 것이다.

 이틀정도를 지났을 때 세은은 이상한 촌락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압독국 제1의 부호 엠파스의 집안 막내딸로 자라온 그런 세은이다. 비록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몸일지언정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을 모르고 살아온 그런 여자 아닌가. 어쩌면 지금까지도 세상사람들이 전부 엠파스의 집안처럼 떵떵거리며 부족함을 모르는 그런 엄청난 부자로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고정관념’은 이틀간 두 개의 ‘군’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깨지게 되었다. 이틀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마을들을 보게되면서 자신이 살던 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집에서 사는 그런 사람들인 이미 만나보았으니까. - 다만 세은 입장에서 그렇게 보일뿐 대개 일반인들이 사는 ‘평범한 시골집’이다. 그리고 가끔은 그런 시골집보다 약간 큰 ‘기와집’도 보이긴 했지만, 여하튼 압독국 제1의 부호네 막내딸로 자란 세은에겐 시골집이든 기와집이든 다 ‘작은집’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헌데 이틀정도를 지나 어떤 험한 산 하나를 가까스로 지났을때는 그보다 더 초라한 그런 집채가 간간이 보이는 그런 이상한(?) 마을을 보게되었다. 그러고보니 이 마을은 주변이 거의가 다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듯 한데 민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세은은 일단 볼일이 좀 급해서 화장실을 가기위해 저만치 보이는 한 작은 건물로 들어가보려 했다. 세은의 눈에 저렇게 작고 초라한 건물은 아무래도 화장실이나 창고정도로 쓰는 그런 공간일테지, ‘집’은 아닐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무작정 들어가본 화장실(?)...아니 그런데 사실은 집이었다. 세은은 일단 무작정 문을 열고 의문의 공간으로 들어가보긴 했는데, 확실히 화장실이 아님은 바로 느낄수가 있었다. 헌데 당황해서 (그러잖아도 볼일도 급한데) 이를 어찌해야하나 하고 당황해서 주춤거리고 있는데 그때 다가오는 누군가가 있었다.

 “ 누구세요 ? ”

 순간 세은은 귀신이나 괴물이라도 나타난줄 알고 기겁하기까지 했는데, 보니까 꼬마아이였다. 나이는 8-9세정도 되어보이는 꼬마아이였는데 세은이 그걸 순간 괴물이나 귀신으로 착각한 이유는 너무나 초췌해보이는 꼬마아이의 모습 때문이었다. 헌데 꼬마아이의 그런 모습보다 세은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무작정 이렇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낯선 여자에게 바로 내놓는 신경질적인 폭발 때문이었다.

 “ 가세요 !!! 우리 그런거 안 해요. ”

 “ 뭐...뭐라고 ? ”
“ 나가요 !!! 우리 그런거 안한다니까요 !!! ”

 “ 얘...얘...그게 대체 무슨소리야. 아니 난 그냥... ”

 아무래도 ‘화장실’로 생각한 것은 엄청난 실수고 착각이었구나. 이렇게 작고 낡은 집도 세상에 있구나. 새삼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기도 한데, 여전히 꼬마는 세은에게 ‘나가라’는 소리를 입에 담으며 이젠 거칠게 그녀를 떠밀기까지 한다. 아무리 그렇기로 19세의 여성이 8-9세 정도 되어보이는 그리고 얼핏봐도 이렇게 가냘프고 힘없어보이는 꼬마아이한테 속수무책으로 쫒겨나기까지 하겠냐마는 세은은 이 이해할수 없는 꼬마아이의 행동에 더더욱 의문이 들어 발걸음이 쉽게 떠나지 않았다. 일단 볼일은 급해서 어쩔수없이 잠깐 그 집에서 나와 근처에서 실례를 하고 그리고 다시 꼬마아이의 집으로 들어가보았다. 헌데 조금전 나갔던 그 누나가 또다시 들어온것에 꼬마아이가 다시금 신경질적으로 세은을 내보내려한다.

 “ 글쎄 이러지말고 가시라니까요. 그리고 이제 우리 실라 병은 제가 고칠거에요. 아

  니 안 고쳐요 !!! 그러니 이상한 소리나 할거면 그냥 나가주세요., ”

 “ 아니, 근데 얘가...도대체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 실라는 누구고 누가 무슨

  병을 고친다는거야 ? ”

 여기가 분명 압독국의 한 촌락마을일뿐, 어디 외계행성은 분명 아닐진대 세은이 비록 지금까지 19년동안 압독국 제1부호인 아버지 엠파스의 집을 떠나본 경험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집안에 하인이나 직원도 많고 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적어도 ‘사람’은 지금까지 제법 많이 만나본 그런 세은인데 도대체 그런 세은 입장에서 도무지 알아들을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입에 담는 꼬마아이에게서 도저히 대화나 소통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어떤 절망감까지 생겼다. 어차피 애초에 화장실에 급한 볼일을 보려고 들어왔던 집이 아니던가. 그러니 꼬마말대로 괜히 일이 이상하게 꼬이기전에 이만 집을 나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한 세은. 헌데 그때 이 집안으로 들어서는 또 한사람이 있었다.

 “ 거...누구요 ? ”

 얼핏 사람의 나이는 바로 가늠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남자는 확실했고 성인이었다. 그리고 이 성인남자는 조금전 꼬마아이보다도 더 세은을 경계하는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 이 시간에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애들만 있는 집에서 이러는거요 ? ”

 “ 예 ? ”

 “ 뭐야 ?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또 우리 마을에 와서 이 XX야 ? 쓸데없는 짓 하

  지말고 당장나가. ”

 “ 아니...도대체 ? ” 

 물론 근본적으로 아무리 볼일이 급했기로 낯선집에 무작정 들어온 것은 세은이 잘못한 것이 맞긴 하지만 꼬마에 이어서 이 성인남자한테서까지 이런 소리를 들으니 세은도 슬슬 화가났다. ‘대체 사람을 어떻게 보고 이러나 ?’ 하며 살짝 항의라도 하고픈 심정인데 허나 그런 세은이 무슨 항변을 하기도전에 남자는 뭔가 단정적으로 짐작하는게 있기라도 한 듯 세은에게 따지듯 묻는다.

 “ 도대체 당신 뭐야 ? 무당야 ? 보살야 ? 뭔데 아침부터 애들만 있는 집에 와서 이

  러냐고 ? 뭐하는 사람이야 !!! ”

 “ 네...뭐...뭐라구요 ? ”

 “ 거...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그것만 간단하게 말해. 당신 정체가 뭐야 ? 무당야

  ? 아니면 보살야 ? 그런거면 쓸데없는짓 하지 말고 당장 이 집에서 나가고 우리

  마을에도 두 번다시 나타나지 마 !!! 나 원...세상에...벼룩의 간을 빼먹는 짓을 해

  도 유분수지...어쨌든 우린 무당이고 보살이고 그런 인간들 볼일 없는 사람들이니

  당장 이 집에서 나가 !!! ”





 세은 입장에선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수 조차 없는 이야기가 남자에게서 계속 나오자 더더욱 기가막힐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대체 뭔가, 혹시 내가 지금 어디 저 우주 머나먼 낯선 외계행성에라도 떨어져 이런일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지경인데, 헌데 남자는 그 꼬마아이와도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아하니 꼬마는 이 남자가 자기집에 들어온것에 대해서도 몹시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 같았다. 헌데 얼핏 들으니 그 실랑이 과정에서 꼬마는 남자를 ‘촌장님’이라 부르고 있었다. 세은이 대충 봤을 때도 그가 어느정도 나이는 있어보이는 남자이긴 했는데, 헌데 여하튼 꼬마는 그 남자를 ‘촌장님’이라 부르는 것이다. ‘촌장’이라 불린 남자는 대충 꼬마아이를 설득해 ‘그래도 밥은 먹어야할 것 아니니 ?’ 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까 얼핏 꼬마 이야기가 무슨 아픈 동생이 있다는듯한 말을 한것도 같은데 촌장은 그 ‘아픈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도 함께 집안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이다. 세은이 얼핏 보았을때는 ‘새카맣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작은 여자아이였다. 아프다는게 대체 구체적으로 어디가 얼만큼 아픈것인지는 세은이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여하튼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막내딸’의 신분이었던 그녀의 눈에 그 ‘아프다’는 꼬마아이의 느낌이 ‘새카맣게’ 보였던 것이다. 여하튼 이른 아침시간에 이런 산골마을까지 당도해서 겪은 어리둥절한 상황. 사건의 발단은 급한김에 세은이 무작정 화장실로 착각하고 들어간곳이 알고보니 그 꼬마아이와 ‘아픈동생’이 사는 집이어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그 도무지 이해할수 없고 알 수 없는 상황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질 지경이다. 일단 아까전의 급한 볼일은 대충 근처에서 해결을 보기도 했으니 이쯤에서 이 마을도 떠나 다른곳으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온다. 헌데 아까 그 꼬마아이한테 ‘촌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그 남자가 다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 어이...이봐요. ”

 “ 네 ? 저요 ? ”

 주위를 두리번거려봤자 사람이 자기밖에 없으니 결국 자신을 부르는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어리둥절해서 일단 남자에게 다가가보았다. 아까 그렇게 화를내며 ‘무당이냐 ? 보살이냐 ? 우린 그런거 필요 없으니 썩 꺼져라 !!!’는 식으로 이상한 소리까지 입에담은 ‘촌장’임을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더 볼일이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일단 세은은 부르는 소리에 남자에게 다가가보았다. 헌데 ‘촌장’이란 남자는 뜻밖에 세은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 아까는 미안했어요. 아깐 내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앞뒤 못가리고...헌데 진짜 누

  구에요 ?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된거에요 ? ”

 “ 저...전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

 “ 돌아다니는 사람 ? 그럼 진짜 무당이나 보살이라도 된단말인가 ? 또 무슨 병자라

  도 고쳐준다며 돈뜯고...굿하고...그러는 ? ”
“ 아저씨 !!! ”

 ‘대체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며 사람을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하냐며 항의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세은은 소리를 버럭 질렀고, 이런 여인의 태도로봐서 아무래도 그쪽방향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짐작이 촌장도 든 것일까. ‘허허’ 웃으며 일단 사과의 말을 건넨다.

 “ 아...미안해요. 정 아니라면 내가 큰 실수한게 되는거지 뭐. 헌데 그럼 대체 이 동

  네에 무슨 용무로 온거요 ? ”

 “ 그게...그냥 여행을 다니는 중이었는데... ”

 “ 여행 ? ”

 세은 입장에서도 참 무슨 변명을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긴 하다. 자신의 상황을 초면의 이 ‘촌장’이란 남자에게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까. 일단 자신이 가출을 한 경위나 실제 그런 가출을 해서 여기저기 떠도는 몸이란 설명은 그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세은은 거듭 자신이 ‘여행객’이라고 신분을 밝힌다. 그 말에 촌장은 다시금 세은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실 세은이 집을 떠날 때 어차피 정처없이 떠나는 몸이니만큼 특별히 화려하거나 값나가는 옷 같은 것을 챙겨갖고 나오거나 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이제 집을 떠나 혼자 따로 살기로 결심한 몸이고, 그렇다면 혼자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생계수단을 삼기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할 것 아닌가. 적어도 세은이 그 정도의 판단력은 있는 여자인지라 집을 떠날 때 활동하기 간편한 옷으로만 몇벌 챙겨가지고 나왔다. 따라서 지금 세은의 옷차림은 ‘초라하다’기 보다는 ‘단정하다’고 보는게 가까운 그런 차림새였다. 따라서 그런 세은의 차림새에서 딱히 귀티나 부티가 나지는 않을터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가난하거나 못사는 여자로 보이진 않을테니, 다만 ‘여행객’ 운운한 것을 보면 그런대로 먹고살만한 처지의 그런몸은 되겠다. 촌장 입장에선 그렇게 짐작할수도 있을터이다. 촌장은 젊은 여자가 걱정되는지 다시금 말을 건넨다.

 “ 대체 무슨일로 우리 마을까지 오게된건진 모르겠지만...뭐 여행객이라면 일단 그

  말을 그대로 믿기로 하지. 하지만 아가씨도 조심해요. 보아하니 젊은 여자인 것 같

  은데...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알기나 하쇼 ? 심지어...내 그래서 아까 아가씨

  에게도 그런 오해를 하긴 했지만...요즘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무슨 병을 고쳐준다

  재앙이나 액운을 막아준다. 그러면서 굿판을 벌이고 하면서 돈을 받아내고...그런

  이상한 무당,보살들이 많아요. - 쯧...따지고보면 몹쓸 것들이지. 돈을 뜯어내려거든

  차라리 돈 많은 부자들 – 거 가령 엠파스만큼 돈많은 부자라던가 – 이나 찾아가

  그런 사기로 돈을 뜯어낼것이지...뭐하러 이런 가난뱅이 마을까지 와서 그런짓들을

  해. 뭐 아가씨야 여행객이라니...설마 무당이나 보살도 다 지들 생각이 있는 사람

  들일테니...일개 젊은 여행객에게 그런식으로 사기를 쳐 금품을 갈취하진 않을테

  지만...여하튼 아가씨도 조심하란 말이오. 내 그래서 특별히 일러드리는 말이외다.

 ”

 “ ...... ”

 “ 아까 그 아이들도...실은 부모 잃고 그렇게 열 살도 채 안된 꼬마아이 둘이...그

  것도 설상가상 밑에 여동생은 원인조차 병명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불치병에

  걸려 많이 아픈 그런 아이인데...그 아이들도 심지어 그런 무당,보살한테 몇 번

  사기를 당한적이 있는 모양이외다. 그래서 내 아이들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

  렇게 한번 말했던거요. ”

 그런일이 세상에 있단 말인가. 일단 세은이야 얼마전까지 그래도 압독국 최대부호 엠파스 집안의 막내딸로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만큼은 어려움을 모르고 산 그런 여자였기 때문에 ‘촌장’이 하는말이 놀랍다기보단 사뭇 신기하고 마치 ‘머나먼 어느 외계의 별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촌장의 이름은 태수니우스라고 했고 나이는 이제 오십이 가까운 사람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이른 아침때이니만큼 태수니우스는 세은에게도 ‘아침식사를 했느냐 ?’고 묻고 안 했으면 자기집에서 한끼 때우고 가라며 특별히 식사를 제공했다. 태수니우스는 ‘허허...원래 난 저 부모없는 저 두아이 – 9살 남자아이와 불치병을 앓는 7살 여자아이 남매 – 밥이나 가끔 챙겨줘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데, 오늘은 그러고보니 졸지에 입이 하나 더 늘었구먼.’ 하며 너털웃음을 짓기까지 했다.

 “ 헌데 진짜 여행객이 맞소 ? ”

 아무리 생각해도 ‘여행객’이라고 밝힌 세은의 신분이 있는 그대로 믿겨지지 않아 자기집에서 식사를 제공하면서 태수니우스가 다시금 그렇게 물었다. 대답하기 난감해진 세은은 ‘그냥 개인사정이 있어 집을 좀 나와 잠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몸이다. 사연이 좀 복잡하니 자세한 것은 묻지 말아달라.’고 자신의 처지를 그 정도로 해명했다. 그러자 태수니우스는 그런 세은을 다시금 유심히 쳐다보았다.

 “ 헌데 아까 그 아이들은 그럼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건가요 ? ”

 9살 남자 꼬마아이와 그보다 두 살어린 7살 게다가 불치병을 앓기까지 한다는 여자아이 두명. 세은 입장에선 ‘근데 왜 부모님이 안계시지 ?’ 바로 그 궁금증이 생겨 그와같이 물었다. 태수니우스는 그 말에 참으로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를 보는 느낌으로 이와같이 말했다.

 “ 애들 부모야 진작에 버리고 집을 떠난지 오래지. 부모가 있다면 왜 저지경으로 살

  고 있겠소 ? ”

 “ 아니, 부모님이 왜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요 ? 부모님이 아이들을 돌보는건

  당연한일 아닌가요 ? ”

 “ 허허 참...진짜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구먼. 다 먹고사는게 힘들다보면 그렇게 되

  는거지 뭐. 대충 사연을 설명하자면 원래 부부싸움이 심하던 그런 부부였소. - 생

  각해봐요. 애들까지 저 지경이니 부부 금슬인들 좋을수가 있겠나. 한번은 부부싸움

  끝에 여자가 먼저 집을 나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고, 그러자 남자도 실의에 빠진

  듯 한동안 술로 시간을 보내다가 그 자신마저도 ‘돈을 벌러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

  떠나버렸고. 하지만 다 핑계지 뭐. 그런식으로 애들 버리고 간 뒤로 두 번다시 아

  이들을 찾으러오지 않습니다. ”

 “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아무리 먹고살기 힘들다고 어떻게 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요. 세상에 정말 나쁜사람들이네. ”

 “ 허허 참... ”

 태수니우스는 그런 세은을 묘한 미소를 지어보인채 말없이 바라본다. 그리고 말을 잇는다.

 “ 아가씨 부잣집 딸인건 확실하죠 ? ”

 “ 네 ? ”

 순간 세은은 자신의 신분을 들킨 것은 아닌가 싶어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그러고보니 아까 태수니우스도 엠파스 어쩌구 하는말을 입에 담은 것 같은데 자기 아버지를 아는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오그라들기까지 했다. 허나 일단 그건 아닌 듯 했다. 태수니우스는 뒤를 이어 다시금 세은 입장에선 알 수 없는 소리를 입에 담았다.

 “ 부잣집에서 자란 사람들은 대개 다 그렇더구먼. 가난이라는게 고아나 과부 또는

  독거노인 같은게 왜 생기는지 그 사정을 도통 알지 못하다는 말이지. 나도 지금껏

  세상을 제법 살아왔다면 살아왔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잘사는 집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면 꼭 그런식으로 말합니다. ‘왜 저 아이는 부모가 없느냐 ?’, ‘왜

  저 영감님은 저렇게 돌보는 자식하나 없이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느냐 ?’ 그 속사

  정 같은 것을 전혀 알지 못하니 그렇게 생판 엉뚱한 말만 입에 담는단 말이지. 하

  지만 세상에 저런 아이들이 한둘인줄 아시오 ? ”

 “ 예 ? ”

 세은은 여전히 촌장 태수니우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은데 식사는 그럭저럭 다 마쳐가는 상황에서 태수니우스는 뭔가 잊은게 있는 듯 그리고 그런 가운데서도 세은의 문제는 신경을 써줘야겠다는 듯 말한다.

 “ 아, 참 내 정신좀 봐라...내가 지금 급히 가봐야할텐데...아가씨는 어찌하시려오 ?

 ”

 “ 저...저야 밥은 다 먹었는데...감사합니다 아저씨. 아니 촌장님. ”

 태수니우스의 신분이 이 마을 촌장이라고 했으니 호칭을 그와같이 붙이고, 그리고 그런 세은을 바라보며 태수니우스의 말은 이어진다.

 “ 내가 진짜 지금 급히 가볼데가 있어서...그래서 물어본거요. 어떻게 이만 가볼텐

  지 아니면 여기 좀 더 머물건지... ”

 “ 아...아니에요. 저도 그럼 이만 가볼께요. 고맙습니다 촌장님. 헌데 대체 급히 어딜

  가신다는거에요 ? ”

 “ 허허...참...남의일에 공연한 호기심도 많은 아가씨구먼. 아가씨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일일테요. 또 신경써봐야 별 도움되는일도 아닐터이고. ”

 “ 예 ? ”

 어쨌든 주인이 일이있어 나가봐야 한다는데 더 이상 있는것도 실례일 것 같아 세은도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 이제 다른 지역이나 마을로 자신도 발걸음을 떼려 하는데, 다만 다른곳으로 가려면 아침에 왔던쪽과는 다른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그쪽으고 가려고 했다. 헌데 그러다보니 우연히 태수니우스가 급히 가봐야하는곳과 방향이 같았다.

 “ 이봐요 영감님...영감님. 정신좀 차려봐요. 거 좀 괜찮은거요 ? ”



- 3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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