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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팬픽 - 마마무 화사 (2) 걸그룹 팬픽 7 (마마무,EXID)




                                    부제 : 평행우주와 다차원 소녀





 80년대에 방영하던 ‘전설의 고향’이란 드라마 에피소드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혼기가 다 찬 젊은 처자가 있는데 이 처자가 아주 어릴때부터 어떤 일정한 때만 되면 정기적으로 이상한 꿈을 꾸더라는것이다. 어떤곳을 자신이 무작정 가고있는데, 생전 처음 가보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 한번 와봤던것처럼 (혹은 마치 자신이 이런데서 살았던것처럼) 낯익어서 의아했다는 것이다. 헌데 뿐만아니라 꿈에서 자신은 그 마을의 어떤 노부부가 사는집에 들어가게된다. 노부부는 웬 제사상을 차리고 뭔가 허탈하고 허망한 그런 모습으로 있었는데, 자신이 그렇게 제사상을 차리고 있는 방안에 들어가 제사상에 올라가서는 그 제사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챙겨먹더라는 것이다. 그러다 놀라서는 꿈에서 깨곤 했는데, 처음엔 그저 마음이 좀 심란해서 가끔 그런 이상한 꿈을 꾸나 생각했더라는 것이다. 헌데 그로부터 얼마후 이 혼기가 다 찬 처자는 집안에서 짝지워준 집안에 시집을 가게되었다. 헌데 시집을 간 동네가 처음 가보는곳인데도 낯익고 더 놀라운 것은 자신이 꿈에 종종 보던 그 동네와 무척이나 흡사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보니 바로 그 꿈에서 보던 노부부의 집이 나왔고, 꿈에서 보았던 그 노부부가 마찬가지로 그 집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노부부의 사연인즉슨 딸 하나를 아주 어릴 때 잃어 그 애통한 마음에 때가되면 잊지않고 아이 제사를 지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처자는 그곳이 자신이 전생에 살던 마을이고 노부부가 자신의 전생의 부모님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80년대 중반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이니 지금 20대 중반인 화사나 전식이 그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만 귀동냥으로 누군가에게 그런류의 드라마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을수는 있었을터. 정작 화사는 그런 드라마를 본적이 없는 듯 자신만이 그런 신기하고 이상한 경험을 종종 한다고 한참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그러자 전식이 어디서 그런류의 비슷한 이야기를 주워들은게 있는자 화사를 놀리듯 말한다.

 “ 화사씨 그거 혹시 오래전에 일본이나 중국에서 헀던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 아니

  에요 ? “

 전식의 기억에 확실히 그런 비슷한류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는지 화사가 여전히 자신을 놀리는것쯤으로 생각하는 듯 농담삼아 그와같이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다. 물론 전식 역시 그 드라마를 직접 보았을만한 나이대는 아니고 다만 어디서 두어계단 건너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라서인지 그 내용 자체를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고 있어 여하튼 그런류의 드라마인가 영화가 예전에 방영된적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서 그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한 이야기였을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까지 들먹이며 그와같이 화사를 놀리고 있는 것이다. 허나 자신은 심각하게 이야기하는데 전식이 농담이나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자 화사가 결국 뾰루퉁해진다.

 “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내가 그럼 뭐 옛날에 들었던 드

  라마나 영화 이야기를 마치 제가 겪은 이야기인양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다는 소리

  에요 ? 제가 전식씨한테 그런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남은

  진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건데... ”

 “ 아 미안해요. 화났다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요. 근데 그럼 화사씨는 그 가끔

  꾼다는 이상한 그런 꿈들이 뭐...화사씨 전생쯤이라도 된다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 ”

 꿈 이야기가 전부 화사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아니면 실제 그런 여러 가지 악몽들을 지속적으로 꿔왔다는것인지는 전식이 직접 화사의 꿈속으로 들어가볼 재주가 있지 않는한 확인할길 없는것이고, 무엇보다 화사가 진지하게 화를 내고있고 게다가 화사가 아침마다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땀에젖어 깨곤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지라 여하튼 뭔가 연관성이 있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전식이 진지한 태도로 바뀌어 그와같이 말한다. 무엇보다 전식도 그런 화사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혹시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신경쇠약 증상 같은것이라도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걱정도 하고는 있었으니까. 헌데 정작 이야기를 듣고보니 꿈을 어느 한두편도 아니고 네편씩이나 무슨 연작 단막극이나 단편소설마냥 평균 두세편씩 시리즈물로 꾸곤 한다는데 더 놀라고 어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화사의 말로는 그나마 내용이 기억나는 꿈이 네가지라는것이고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지속적으로 꾸는 악몽 시리즈 내용은 한두편이 더 있다는 것 아닌가.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나 새삼 화사가 신기해질 지경이기까지 한데 ‘그게 화사씨 전생이라도 된다는 소리냐 ?’는 물음에 화사는 어찌된 영문인지 전식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가로젓는다.

 “ 사실 저도 처음엔 막연히 그런 생각은 해봤어요. 헌데 근래들어선 전생은 아닐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 그건 또 무슨말이에요 ? ”

 “ 전생이면 어쨌든 옛날인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꾸는 꿈들은 일단 한편은...그 이

  상한 할아버지와 중년 아저씨들한테 두들겨 맞는 꿈은 일단 그건 분위기가 마치 중

  세유럽이나 그런 분위기 같다 그런 느낌은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어린아이들을 마

  구 구박하는 꿈은...제가 한복저고리를 입고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대충 구한말이나

  일제 강점기 이런 자료화면이나 영상,드라마 같은데서 볼 수 있는 한복저고리. ”

 이상한 노인과 중년남들에게 두들겨 맞는꿈은 배경이 중세유럽 같고 자신이 아이들을 마구 괴롭히고 구박하는 이야기에선 자신이 일제 강점기나 구한말 자료화면이나 그런 배경의 드라마,영화 같은데서 보는 한복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는 화사의 이야기. 그럼 그 둘은 어쨌든 꿈 배경이 ‘옛날’인것만은 분명한듯한데 헌데 그 두 개말고 나머지 두 개의 꿈이 더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두 개의 꿈은 또 어떻다는 이야기인가. 그 부분에 대한 화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 하지만 나머지 두 개의 꿈은 배경이 현대에요. 그것도 다소 촌스러워보이는 한 19

  70년대나 80년대도 아닌 인터넷,스마트폰 다 쓰고 하는 21세기 현재 분위기더라구

  요. 그리고 그런 꿈에서 하나의 꿈에선 절 무진장 아껴주는 중년남자와 제가 연

  애를 하면서 그 중년남의 사랑에 한껏 고맙고 감사해하는것이고, 또 다른 꿈은

  젊은 남자와 하지만 적절한 관계가 아닌지 뭔가 불안하고 쫒기는듯한 분위기에서

  연애하는 꿈. 그 두 개의 꿈은 분위기가 분명히 현대였어요. 그것도 10년전도 20

  년전도 아닌 인터넷,스마트폰 다 쓰고 하는 분명 현대가 배경인... ”

 “ 허허 참... ”

 헌데 어쨌든 이 모든게 화사가 가끔씩 꾸는 꿈 이야기라는 것 아닌가. 헌데 이런 꿈 이야기를 전식 입장에서 사귀는 여자도 아닌 그런 여인의 꿈 이야기를 대체 자신이 왜 장시간 듣고 있어야 하는지 회의감까지 드는가운데 일단 화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 평행우주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 ”

 “ 평행우주요 ? ”

 아까는 꿈과 관련해서 전생 어쩌구 하는 그런식의 이야기를 하더니 이번엔 또 ‘평행우주’라니 그건 또 뭔가. 아마 전식은 원래 평상시 그런데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서인지 그런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는 듯 의아해서 묻는데 화사가 그런 전식을 바라보며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 우주가...우리가 사는 이 우주뿐만 아니라 우리 우주 밖에도 또다른 우주가 수도없

  이 존재할수도 있다. 그걸 평행우주론 또는 다중우주론이라고도 하는데...뭐 두 개

  가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대충 비슷한 개념이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그 머나먼 평

  행우주에 또다른 내가 살고있을수 있다는 그런 가설이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그

  머나먼 평행우주나 다른우주에 사는 화사는...아니 이름부터도 화사가 아닌 다른 이

  름일수도 있겠지만... ”

 “ ...... ”

 “ 어쩌면 제가 꾸는 꿈 내용이 머나먼 어떤 평행우주에 사는 또 다른 나의 사는

  모습 아닐까. 그 생각을 해봤어요. ”

 “ 그건 또 무슨말이에요 ? 평행우주에 사는 또다른 나라니 ??? ”

 원래 그런데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인지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는 듯 전식은 화사에게 묻고있는데, 화사는 일단 여전히 그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여하튼 진지한 분위기속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는 셈이다.

 “ 말했잖아요. 그 단막극 시리즈마냥 꾸는 네 개의 꿈중 두 개는 그래도 중세유럽

  이나 구한말 같은 시대배경이었으니 과거라 치고...그러니 전생일수는 있지만...나

  머지 두 개의 꿈은 휴대폰,인터넷 다 쓰는 현대의 내용이더라구요. ”

 “ 그래서 그 나머지 두 개는 그 방금 그 뭐냐...평행우주속의 또다른 나라도 된다

  그 말인가요 ? ”

 일단 단순하게 이해하면 그런식으로 해석할수 있을 것 같긴한데, 그건 또 아닌 뭔가가 있기라도 한 것인지. 화사는 씨익 미묘하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고 잠시 물끄러미 전식을 바라보던 화사가 다시 또 뜬금없는 질문 하나를 건넨다.

 “ 전식씨 혹시 아기공룡 둘리란 만화 알아요 ? ”

 “ 아기공룡 둘리 ? 그건 굉장히 오래된 만화잖아요. ”

 둘리 역시 80년대에 나온 만화이긴 하지만 만화야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대개 좋아하게 되거나 친밀하게 접할수 있으니 어릴 때 그런 만화를 접해볼 기회가 있었다고해서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닐것이리라. 실제 화사는 전식에게 ‘아기공룡 둘리’ 만화를 접해본 경위를 이와같이 설명한다.

 “ 어릴 때 고아원에서 자랄 때 애들끼리 노는방에 그 만화가 비치되어 있었어요. 그

  래서 그때 둘리 만화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요. ”

 화사가 자란 고아원이 대체 어느정도 규모고 분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아이들끼리 어울릴만한 그런 놀이방 하나쯤은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곳에 둘리 만화가 비치되어 있는것까지도 그렇게 무리가 가는 설정은 분명 아니다. 무엇보다 둘리만화 자체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으니 아무리 개념없는 고아원 원장이나 보모라도 그정도 만화 애들 보라고 구해다놓을만한 그 정도 생각까지 못해보는 수준은 분명 아니었으리라. 여하튼 화사가 둘리만화를 접해본 경위는 그 정도로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설명은 되는것이고, 화사는 일단 그 둘리만화에서 나름 인상깊게 본 장면 하나를 소개한다.

 “ 그 둘리에...둘리네집에 와서 살게되는 도우너란 외계인이 있잖아요. 그 도우너는

  자신이 이용하는 일종의 ‘타임머신’인 타임코스모스가 고장나는바람에 지구의 현대

  에 비상착륙하게되죠. ”

 “ 둘리에 그런 내용도 있단말인가요 ? 전 둘리 이야기만 들었지 직접 보진 못해서...

  헌데 그게 뭐 어쨌다는건가요 ? ”

 “ 정확히 말하면 도우너의 ‘타임 코스모스’는 고장난게 아니에요. 반만 고장난것이라

  고나 할까요. 다른 별나라의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는 기능만 고장이 난거지 지구

  의 과거나 미래로 가는 기능은 고장나지 않았어요. 한마디로 동일한 별나라의 과거

  미래이동은 가능하고 다른별의 과거나 미래로의 이동은 불가능해진 그런 타임머신

  인것이죠. ”

 “ 허허 참...근데 그 타임 어쩌구가 뭐 어쨌다는건데요 ? ”

 “ 둘리에서 도우너가 이용하는 타임 코스모스는 같은별의 과거,미래 이동만 가능하

  고 다른별의 과거,미래로 가는 기능이 고장난거라서 도우너는 자기 고향으로는 돌

  아가지 못하고 다만 지구별 공룡시대로는 이동이 가능해서 둘리를 자기엄마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거잖아요. ”

 “ 뭐...제가 둘리 만화를 보진 못해서 내용은 일단 잘 몰라요. 그 둘리란 공룡인지

  아인지가 고아 설정이었다는 소린 얼핏 들은거 같은데... ”

 “ 둘리가 고아가 된 경위까진 여기서 설명하긴 너무 기니 생략하고, 어쨌든 중요

  한건 도우너의 타임 코스모스는 동일한 별의 과거,미래 시간이동 기능은 고장나지

  않았고 다른별 과거,미래 이동기능만 고장난거란 소리죠. ”

 “ 아이구...그 X의 타임머신인지 코...뭔지로 논문쓸일 있나 ? 근데 도대체 그게 화

  사씨가 꾸는 그 이상한 꿈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건데요. ”

 그러고보니 애초에 화사가 자신이 가끔 꾸는 이상한 꿈 이야기를 해주다가 거기에서 전생이 어쩌구 평행우주가 어쩌구 하다 이야기거 여기까지 진전된 것 아닌가.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 시작된 이야기 주제의 서두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전식도 제법이라 할수 있을만하다.

 “ 그거에요. 방금 말한 과거,미래 그리고 평행우주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에요 ”

 “ 허허...나 참 진짜...가면 갈수록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네 ? 화사씨

  혹시 무슨 공상과학 매니아거나 그런거에요 ? 그래서 지금 이런 이상한 이야기로

  나 자꾸 괴롭히는거 아니냐구요 ? ”

 “ 뭐...이상한 꿈 신경쓰다 관심이 그런쪽으로 쏠렸다고 말하지 않을수도 없겠죠. 여

  하튼 중요한 요지는 다른별의 과거,미래...그게 지구의 과거,미래와 동일하다고 할수

  있을까요 ? 쉽게말해 안드로메다의 과거,미래는 어떨거 같아요 ? 안드로메다의 과

  거,미래가 지구의 과거 미래와 동일한 시대라고 볼수 있겠냐구요 ? ”

 “ 허허 참...가면 갈수록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구만. 어차피 이런식으로

  시간 죽일거면 그래 어디 좀 더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난데없이 안드로메다는 또

  뭐에요 ? 안드로메다에서 도우너가 뭔일 저질렀대요 ?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에요 ? ”

 “ 잘 알다시피 안드로메다와 은하계의 거리는 100만광년...뭐 요즘은 250만광년 설

  도 있지만 편의상 100만광년으로 단일화 시키고...우린 그 백만년전 안드로메다에

  떠난 빛을 관측해서 안드로메다를 볼수 있는거잖아요. ”

 “ 그건...그렇죠. ”

 “ 그러니 안드로메다의 과거,미래와 지구의 과거,미래가 동일할수 있겠냐구요 ? 사

  실 100만년이 어디 보통시간인가요 ? 인류역사도 문명사로만 치면 한 몇천년밖에

  안되는건데...100만년은 그것과 비교해도 훨씬 길고 오래인 시간이에요. ”

 “ 그래서 뭐요 ? 그래서 안드로메다 외계인들이 짜증나서 전쟁이라도 벌인대요 ?

  아님 데모라도 한데요 ? ”
“ 전식씨도 참...사람이 진지하게 이야기 할때는 짜증스럽게 끊지말고 좀 들어주는

  인내심도 가져봐요. 가령 우리 과학문명이 아주 놀랍게 발달해서 안드로메다 외계

  인과 실시간 전화통화를 할수 있다고 쳐요. 하지만 그때 그 실시간 전화통화를 하

  게되는 안드로메다 외계인과 여기 지구에서 관측하는 안드로메다가 동일할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 거듭 말하지만 100만년은 긴시간이에요. 그 사이에 새로운 별

  이 생겨나거나 없어졌을수도 있고 자전,공전시간이나 궤도가 바뀌어있을수도 있을

  정도로 엄청 긴 시간이란 이야기죠. ”

 “ 허허 참...대체 이 아가씨 지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야 ? 아니 아까

  전엔 전생이 어쩌구 평행우주가 어쩌구 하더니 그 다음엔 도우너의 타임머신이 어

  쩌구...대체 무슨 귀신,도깨비 같은 잡소리를 계속 늘어놓고 있냐구 ? ”

 “ 말했잖아요. 지구의 과거,미래 개념과 안드로메다의 과거,미래 개념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금 우리는 100만년전 안드로메다를 떠난 빛을 관측하고 있지만 그 100

  만년전엔 실제 우리 인류는 문명조차도 이루지 못했고 구석기도 다루지 못하던 그

  런 시절이었어요. 엄청난 시간의 차이고 시간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세월

  인거죠. ”

 “ 허허 참...그래서 ? ”

 “ 말했잖아요. 지구의 과거-미래 개념과 다른 별나라의 과거-미래 개념은 다를수밖

  에 없다고. 가령 지구별이 조선시대라고 다른별도 조선시대일까요 ? 그건 아닐거잖

  아요. ”

 “ 그...그거야 뭐... ”

 이제는 좀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리는 단계라고나 할까. 아까 화사는 자신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꾸는 네 개의 이상한 꿈이 있다고 했다. 헌데 그중 둘은 배경이 중세유럽이나 구한말 같아서 혹시 그게 자신의 전생이라고 친다면 과거의 일일수도 있는것이니 그 논리(?)가 어느정도 합리적이 되는 셈이지만 엄연한 21세기 현대 버전의 분위기에서 꾸는 또 다른 두 개의 꿈은 그럼 어떻게 해석할것인지. 그리고 화사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평행우주 어딘가에 있는 ‘또다른 나’가 겪고 있는 일이라는 소리인지. 솔직히 과학적 논리나 근거가 거의 없는 화사 개인의 망상수준 생각으로 볼수도 있지만 어쨌든 무슨 전설의 고향 이야기마냥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동일한 꿈을 꾸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일인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화사의 이야기는 좀 더 길게 이어진다.

 “ 우린 안드로메다에서 백만년 내지 250만년전에 떠난 빛을 관측하며 그 천체를 보

  고 있어요. 그러니 그 백만년내지 250만년동안 실제 안드로메다에선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 알수없는거죠. 어디 안드로메다 뿐이에요 ? 웬만한 다른 은하나 천체들 최

  소 수백만광년내지 수천만광년 심지어 근래앤 백수십억광년이나 떨어져서 사실상

  우리 우주가 처음 탄생한 그 무렵에 일어났을법한 그런 천체현상으로 추정되는 그

  런 형체나 형상도 종종 관측되어 천문학계를 놀라게 만들기도 해요. 우린 지금 지

  구시각으로 서기 2018년에 살고 있으면서 알고보면 우리가 존재하기 훨씬전인 아

  나 어디 우리뿐이에요. 우리 부모님, 몇 대조 조상 심지어 그보다 훨씬 오래전 인

  류가 존재하기도 훨씬전에 떠난 우주의 빛으로 천체현상을 관측하고 있는거라구요.

 ”

 “ 근데 그게...대체 평행우주속 ‘또다른 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건데요 ? 네 ?

  화사씨 !!! ”

 “ 우리 우주에서도 이렇게 수십수백억광년의 시간오차,시간왜곡이 일어나고 있어요.

  하물며 평행우주 또는 다중우주론은 우주밖에 또다른 우주가 그것도 수도없이 존재

  한다는 가설인데 하물며 그럴진대 그런곳에 사는 존재들을 시공간의 개념으로 이해

  하는게 의미있는일일까요 ? 다중우주,평행우주는 설사 있다해도 우리가 관측할 방

  법도 없고 갈 수 있는 방법도 없어요. 또 갈 방법이 있다해도 그때는 이미 시공을

  초월한 새로운 방법과 개념으로 그걸 이해해야할거에요.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 평

  행우주는 우주밖에 (그것도 수도없이 존재한다는) 또다른 우주(가설). 그러니 언제

  그 우주가 생성되었는지도 모르고 설사 그 우주안에 우리 우주와 흡사한 천체들이

  있다해도 그게 언제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겨났을지는 도무지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

 “ 그래서 그게 뭐 어쨌냐는거죠 ? ”

 “ 그러니 그 평행우주속의 ‘또다른 나’가 정말 존재한다해도 그 또다른 화사는 저와

  동일한 시대를 살리는 없을거잖아요. 모르는거죠. 정말 조선시대나 구한말을 살고

  있을지 아니면 공룡시대라도 살고 있을지...아니면 우리 지구보다 수백 수천년 시간

  이 더 흐른 그런 미래를 살고 있을지... ”

 “ 풋~! 만약 정말 화사씨 말마따나 공룡시대를 살고있는 화사가 있다면 그 화사는

  고생 좀 엄청 하겠네요 ? 그 무시무시한 공룡들한테 잡아먹히지 않기위해 하루종일

  도망다녀야할테니. ”

 그야말로 공상과학과 개인망상이 뒤죽박죽 혼합된듯한 요상한 이야기를 들으니 정신이 산란하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자신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은 동거녀 화사가 괘씸해서라도 좀 놀리고 싶어져서였을까. 전식은 농담삼아 한번 그런식으로 비아냥거려보는데, 화사 입장에서도 어차피 그 부분에 대한 전식의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라 공룡이 어쩌구 하면서 놀린 전식에게 특별히 뭐라고 항의하진 않는다. 다만 다시금 원래 꺼냈던 서두의 이상한 꿈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화사는 나름 어떤 착잡한 심경에 사로잡여 마무리라도 하듯 말한다.

 “ 그래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는거에요. 처음엔 왜 그런 이상한 꿈을 정기적,비

  정기적으로 그것도 동일한 내용으로 같이 꾸게 되는것인지...한번 정신과라도 찾아

  가 상담을 받아볼까 그 고민도 해봤는데...저같은 경우는 그것도 사정이 여의치않

  더라구요. 그래서 늘 혼자 고민만 하다 근래들어서는 나름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

  었다는 그런 이야기에요. ”

 만약 화사가 정상적으로 부모님이 모두 계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였다면 어릴때부터 가끔 그런 이상한 꿈에 시달리며 고생하는 화사를 걱정이 되어서라도 부모님이 소아정신과에라도 데려가 상담을 받아보게 했을 것이다. 허나 화사야 고아출신이니 그런 여건이나 환경이 되진 못했을것이고 다만 성인이 되어서 나름 꿈이라던가 심리학 그런 책을 찾아본다던가 그러다 자연스럽게 우주나 천문학 또는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를 다룬 서책을 접해보다 ‘평행우주 이론’ 같은것에 대해 알게된듯하다. 그래서 화사는 나름 그런 책들을 접해보다 막연히 혹시 자신이 이따금 꾸는 이상한 꿈들이 머나먼 다중우주 어디에선가 자신이 ‘겪고있는 일’이 아닐까 그 생각을 하게된것이고 그런 고백을 지금 한 집에 살고있는 동갑나기 청년인 길전식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어쩌면 화사가 꾸는 꿈은 80년대 방영된 어느 전설의 고향 에피소드처럼 자신의 전생이라도 꿈속에 보고있는 것은 아닌지 화사나 전식이나 어차피 그것을 정확히 규명해볼 방법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 여하튼 전식은 아침마다 요상한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곤 해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던 화사에게 그런 남다른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는 살짝 그녀가 딱해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녀가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음날. 전식이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서인지 그런대로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아침식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화사도 간밤에는 악몽을 꾸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대체로 산뜻한 기운으로 식사를 잘 하고 있고, 다만 아침식사 메뉴는 늘 그렇듯 간단한 경양식. 그것만은 달라진 것이 없다.

 “ 화사씨, 그래도 간밤에는 악몽을 꾸지 않았나보네요 ? ”

 확실히 화사가 아침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날은 그런날인지라 전식도 그것은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는 단계라서 그런 화사의 모습을 보기 좋다는 듯 웃는 미소로 바라보고 있고, 화사는 살짝 무안해지는지 혀까지 낼름 내어보이고는 말을 이어간다.

 “ 제가 늘 악몽꾸는 그런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냥 가끔 그런다는거지... ”

 “ 하하하...그래도 아침마다 화사씨가 그 난리를 치는모습 저도 지난 1년동안 한 열

  번도 넘게 경험했어요. 이 정도면 이미 ‘가끔’이라고 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지 않

  나요 ? ”

 농담처럼 이와같이 말했지만 혹시 이로인해 화사가 다시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나 싶어 조심스레 그녀의 안색을 살피기도 하는데, 다행히 화사도 전식의 방금 그 놀리는 말 정도는 가벼이 받아들이는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화답한다. 전식이 그런 화사를 바라보며 다시금 말을 건넨다.

 “ 근데 그 악몽들...정말 지금도 평행우주의 또다른 나일수도 있다 그 생각을 하는거

  에요 ? ”

 “ 뭐 아무렴 하룻사이에 무슨 사람 생각이 변하겠어요 ? 아직 그 생각 그대로인거

  죠. 다만 뭐 무슨 확실한 근거가 있는것도 아니기에...저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겐 말할 기회가 없었던것일뿐. ”

 그런 어려운 내면의 고백과 사연을 화사는 간밤에는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해가며 그것도 ‘계약동거’이니만큼 어느정도 조심해야할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전식의 방에서 함께 있으며 했던 것이다. 어찌보면 그런 과정을 거치며 전식과 화사도 가까워지는 단계라고나 할까. 꼭 무슨 이성으로서의 감정까진 아니더라도 서로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와 친밀감이 생기는 그 정도의 사이는 되어가고 있는듯하다. 화사가 기왕 말 나온 것 좀 더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자 다시금 말을 건넨다.

 “ 그리고 제가 어젠 깜빡하고 말을 안 했지만...생각해보면 그 네 개의 악몽들 의외

  로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구조같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

 “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 구조같다니 ? “

 “ 우선 첫 번째와 두 번째 꿈 말이에요. 원래 혹시 제 전생일수도 있지 않을까 그

  생각을 했었다는 꿈. ”

 어떤 할아버지와 중년남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꿈이라는 그리고 배경은 흡사 중세유럽 같다는 꿈, 그리고 두 번째 꿈은 배경은 구한말이나 일제 강점기 같은데 자신이 웬 어린아이들을 마구 모질게 학대하고 있더라는 꿈. 헌데 거기 무슨 연결되는 스토리 구조가 있다는것인지. 의아하게 전식이 화사를 보는 가운데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 마치 정말 불교식 전생의 인과응보 그와같은 구조라고나 할까요 ? 만약 제가 첫

  번째 꿈에서 구타를 당한 그 사람들과 두 번째 꿈에서 제가 괴롭히는 아이들이 동

  일한 존재라면 어떻게 되는거죠 ? ”

 “ 동일한 존재라뇨 ? 그건 또 무슨말이에요 ? ”

 “ 동일한 인물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고...동일한 영혼이라고나 할까...

  여하튼...그 이전생에선 제가 구타를 당하고 저를 마구 그렇게 괴롭히는 존재들이

  있었는데 두 번째 생에선 반대로 그 인과응보로 그 사람들이 어린아이로 태어나

  제게 모진 학대를 당하는거죠. 그런식으로 불교식 환생이나 인과응보같은 스토리

  구조를 생각해보니 전혀 앞뒤가 연결 안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

 “ 그러니까 화사씨 말인즉슨 전생에 화사씨를 그렇게 마구 구타하고 괴롭힌 응보

  로 그 사람들이 다음생엔...뭐 이를테면 우리나라 구한말이나 이럴때쯤 화사씨의

  어린 아이들로 태어나 마구 학대를 당하고 그런다...그런말인건가요 ? ”

 기독교든 불교든 또는 전생이나 환생 같은것에 평상시 별다른 관심이 없던 전식답지 않게 그와같은 인과응보형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빠른 것 같다. 그만큼 머리가 좋고 잘 돌아가는 편인 사람으로 봐야하는것인지. 뭐 여하튼 화사의 첫 번째 꿈과 두 번째 꿈은 그런식으로 이어지는 스토리구조라 하고 다른 나머지 두 개의 꿈은 또 어떻다는것인지. 화사의 말이 다시금 이어진다.

 “ 그 꿈은...배경이 분명 현대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전생이라기보단 평행우주속

  의 ‘또다른 나’일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거고요. 헌데 그중 하나는 웬 중

  년남자가 끔찍하게도 절 아껴주고 사랑해주는데 전 그 사람에게 미안하해고, 또 다

  른 꿈에선 제가 어떤 젊은 사람과 매우 불안해하고 누군가에게 쫒기는듯한 분위기

  에서 연애를 하고 있더라는... ”

 “ 뭐 그럼 그 꿈은 화사씨가 다른 세상에서 중년남과 젊은남자 사이에서 3각관계

  에 빠져있다...그런 이야기라도 되는건가요 ? ”

 20대 젊은 여성과 40대 중년남 그리고 또다른 20대 젊은남으로 얽히는 그러고보니 스토리 구조 치고는 너무 단순한 이야기구조 같다. 화사는 전식의 이 말이 백퍼센트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진 않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여하튼 화사가 가끔씩 꾼다는 그리고 네 개의 꿈을 하나나 네 개 전부를 꾼적은 없고 두 개나 세 개 정도의 꿈을 순서는 늘 뒤죽박죽 혼재된 상태에서 꾸게 된다는 것이 화사의 악몽의 실체가 아니던가. 다만 어쨌든 꿈 이야기니 그것이 화사의 전생이나 평행우주속 또다른 화사라도 되는지는 과학적으로나 합리적으로 증명해낼 방법은 없고 어디까지나 막연한 추론에 불과할뿐이다. 무엇보다 인간에게 그래도 꿈보다는 현실의 일이 더 중요할진대 아침부터 꿈 이야기 갖고 너무 긴 시간 이야기를 끄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다는 판단이라도 했는지 두 사람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더 입에담지 않는다. 다만 식사가 거의 다 마쳐갈때쯤 전식이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가지 제안을 한다.

 “ 화사씨, 혹시 다음주에 시간 있어요 ? ”

 “ 저야 뭐...보다시피 백수니까 시간은 충분히 있죠. ”

 “ 언제는 백수가 더 바쁘다고 하더니... ”

 “ 놀려요 ? ”

 실없는 말싸움으로 시간끌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서인지 전식은 일단 그건 그쯤해두고 원래 하려던말을 화사에게 건넨다. 화사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킨뒤 전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실은...문득 생각이나서 그러는데 제가 아는 작가중 평행우주를 소재로 소설을 쓴

  다는 작가분이 한분 계세요. 가끔 저하고도 연락을 취하고 사는 그런 분이긴 한데

  ...여하튼 제가 화사씨를 그분에게 한번 소개시켜드리면 어떨까 그 생각을 한번 해

  밨어요. ”

 “ 저를 평행우주에 대한 소재로 소설을 쓰는 작가분과 연결시켜드리겠다고요 ? ”

 “ 네, 아무래도 전 뭐 평행우주고 뭐고 평상시 그런데 관심이 없던 사람이니...화사

  씨가 이따금 꾼다는 악몽에 대해 딱히 드릴만한 해법도 없고 해서...고민하다 차라

  리 화사씨를 한번 그분에게 소개시켜드리면 어떨까 그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그

  런 작가분이라면 평행우주에 대해 아는 지식이 많을 것 아니에요 ? 그러니 화사씨

  의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만한 어떤 해법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

 “ 뭐...괜찮은 제안인 것 같네요. ”

 어쨌든 화사의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도 된걸까. 어릴때부터 지금껏 잊을만하면 가끔씩 꾸게되는 그런 악몽들이라지 않던가. 갑자기 평행우주에 대한 소설을 쓰는 작가를 소개시켜주겠다니 약간 엉뚱해보이긴 하지만 화사 입장에선 여하튼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와 관련이 전혀 없을 것 같아보이진 않으니 별다른 고민은 하지않고 전식의 제안에 바로 응한다.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기뻐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아닌 다소 시큰둥하게 나오는 반응이 걸리긴 하지만, 일단 화사가 거부한 것은 아니니 전식은 다음주중에 날짜를 잡아 그 평행우주 소재의 소설을 쓴다는 작가에게 그녀를 한번 데려가주기로 한다.



- 3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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