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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은 차라리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하라 정치,시사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에서 출당되었다. 당연히 친박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었는데, 생각보다 반발도 그리 크지않고 되려 고요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할말이 좀 있다. 그동안 친박청산과 관련 청산해야할 친박 8적이니 10적이니 하는 말들이 나왔던게 벌써 언제부터인가. 뿐만 아니라 개중 몇몇은 여전히 태블릿 pc 조작 의혹이라던가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한점 부끄러움이 없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사람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한 것은 결국 친박의 청산 없이는 보수의 재건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쯤되면 친박도 스스로 결단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솔직히 이 수모를 겪으면서도 자신들을 쫒아내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이 있는 당에 계속 남아있고 싶나 ?


 지금 보수 재통합과 관련 바른정당에선 이미 상당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고 애초 그 전제조건이 ‘친박청산’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에 대한 확실한 정리가 있어야만 그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또 한편으로는 친박청산의 기치를 내건 홍준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쯤되면 거의 ‘친박 수모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보수 재통합도 친박청산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소리 아닌가. 이쯤되면 차라리 자존심 때문에라도 친박이 결단해라. 대체 뭐가 아쉬어서 또는 무슨 미련이 남아서 자신들을 쫒아내지 못해 안달난 당에 계속 남아있으려 한단 말인가.


 ‘보수개혁’을 기치로 연초에 김무성,유승민등이 중심이 되어 30여명이 탈당해서 만들었던 비박신당인 ‘바른정당’은 실패했다. 생각해보면 작년 12월경 여론조사를 했을 때 비박신당이 친박신당보다 다소 지지도가 높이 나온데서 약간의 분석오류를 했던 것 같다. 헌데 지금 생각해보니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는데 당시 여론조사 설문은 대개 ‘비박신당’과 ‘친박신당’을 나란히 놓고 한 설문조사를 했을 때 비박신당이 우위에 있었던것이지 ‘새누리당’을 그대로 놓아둔채 비박신당 혹은 친박신당이 창당되었을시를 가상한 설문이 아니었었다. 비박신당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친박신당’ 실험의 성공여부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니 이번엔 이른바 친박의 좌장이니 ‘친박 8적’이니 하는 사람들이 한번 당을 깨고 나가보란 소리다. 흔히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함께 가는것이라고 했는데 정치적 명분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도 억울하고 탄핵도 부당하며 자신들 역시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 명분으로 내걸고 당을 떠나 ‘친박신당’을 만들어 정치를 다시 시작해보란 말이다. 기왕에 소위 ‘친박신당’격이라 할 수 있는 당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나. 조원진 의원이 탈당해서 합류한 ‘대한 애국당’도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되는 신동욱씨가 만든 ‘공화당’도 사뭇 능글맞게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노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쯤되면 당신들이 비빌 언덕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나. 그러니 괜히 자유한국당에서 욕먹으며 버티니 대한애국당으로 가든 다른정당으로 가든 아니면 당신들이 중심이 되어 ‘친박신당’을 새롭게 창당해보든 한번 해보란말이다. 그래야만 친박신당의 성공여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탄핵의 부당함 여부도 여론과 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검증받을수 있는 것 아닌가.


 솔직히 지금 친박이 탈당하지 않고 계속 버티는 것은 결국 실리적 문제가 아닌가 싶다. ‘친박신당’을 지금 만든다 해도 내년 지방선거나 3년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고, 또 괜히 태극기 집회파니 이런 사람들과 같이 해봤자 자신들도 같은 ‘수구꼴통’으로 낙인찍히는 것 아닌가 그걸 걱정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이 전신 한나라당 시절부터 또는 보수언론을 자처하던 ‘조선일보’도 안티조선 운동이라던가 이런게 기승을 부릴 때 그 무슨 반핵반김 집회라던가 이런 사람들하고는 일정부분 선을 긋고 젊은 세대들에게 지지를 받을수 있는 중도스탠스를 취하려 했던거 이 바닥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러니 결국 친박도 이런식으로 양다리 걸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 마음속으론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또는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행여 태극기 집회파 같은 이들과 똑같은 부류로 낙인찍히기는 싫어서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미련 못 버리고 남아있는 것 아니냔 말이다.


 헌데 솔직피 필자도 지난 20년 가까이 겪어봐서 아는데 중도 스탠스 취한다고 해서 또는 반핵반김 집회나 태극기집회파와 일정부분 선을 긋는다고 해서 좌파들이 무슨 ‘합리적 보수’나 ‘소통하는 보수’로 인정해주는것도 아니다. 똑같이 수구꼴통으로 보고 한통속으로 보는 것은 어차피 마찬가지란 말이다. 그러니 괜히 이도저도 아닌 위치에서 어정쩡하게 있지 말고 솔직하게 커밍아웃 하란 말이다. 정히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신도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당당하게 탈당해서 태극기 집회파를 기반으로 한 ‘친박신당’을 창당하던가 하고 그게 싫고 자유한국당에 계속 남아있고 싶다면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버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선택하란 말이다. 박과 함께 친박의 일원으로 장렬하게 산화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어정쩡하게 남아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부지하며 살아갈지 둘중 하나 결정하란 이야기다.


 따지고보면 아직까지도 바른정당을 고집하며 ‘개혁보수’를 내걸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엔 나름 명분은 좋은데 소속 구성원들에게 정치적 실리를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 헌데 친박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정치적 명분(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당하게 탄핵되었고 ‘태극기 집회’파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명분)이 없는것도 아닌데 결국 실리적 문제 때문에 결단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역겹다. 아직도 바른정당을 고집하고 있는 (명분만 그럴듯하고 정작 실리를 챙겨주지 못하는) 유승민 의원을 보면 안쓰럽고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와 반대로 명분이 없는것도 아니면서 실리적 문제 때문에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친박계 당신들은 보면 볼수록 역겹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과거 노태우 정권때는 실체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5공신당이 창당될 것이란 소리가 끊임없이 나돌았고, 김영삼 정권에 의해 팽당한 김종필은 자민련을 창당 95년 지방선거에서 4명의 광역단체장 이듬해 총선에서 50명의 당선자를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신당창당 전력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2002년에는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총재 시스템을 비판하며 탈당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기도 했고 2008년엔 친박계 숙청에 반발해서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등 10여명이 탈당 ‘친박연대’를 창당 14명의 당선자를 낸 전력도 있다. 당시의 일을 회고해보면 일반적으로 정당이란 계파 보스가 탈당한뒤 계파 소속원들이 보스의 뒤를 따라 줄줄이 탈당하기 마련인데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보스인 당사자는 당에 남아있는데 계보원들끼리 탈당 신당창당을 하는 희안한 모양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작 본인은 한나라당에 남아있으면서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한 사람들에게 ‘이겨 돌아오라’는 성원을 보내는 전 세계 정치사적으로도 유례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희안한 모양새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이라고 해서 친박신당 창당 명분이 없는 것 아니지 않는가. 그러니 정히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하고 태극기 집회파가 옳디고 생각하면 탈당해서 ‘친박신당’을 다시한번 창당해 보란말이다. 비박신당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친박신당의 실험이 2017년 현 시점에서 성공이 가능할지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 이전의 사례를 살펴보면 2002년 만들었던 ‘한국미래연합’은 박근혜 1인 정당으로 그치고 말았지만 2008년의 친박연대는 여기에 ‘친박 무소속 연대’까지 포함하면 20명 가까운 당선자를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아직도 자유한국당에 남아서 계속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쯤되면 본인들이 끝까지 미련 못 버리고 못 떠나는 기회주의적 행보를 계속 보이느니 다시금 탈당해서 ‘친박신당’을 다시 창당하는 결단을 해보란말이다. 자꾸 이런식으로 하면 친박은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이고 용기도 없다는 비난을 아니할 수가 없다. ‘친박청산’ 운운하는 수모는 계속 겪으면서 그렇대고 개인적으로 정치적 용퇴를 한다던가 하는 결단도 내리지 못하면서 단지 ‘정치적 실리’ 문제 때문에 미련 못 버리고 못떠나는것이라면 이렇게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한 처신이 어디있느냔 말이다. 결국 이게 소위 ‘친박’을 해왔다는 사람들의 실체인가 하는 생각에 갈수록 씁쓸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덧글

  • 나인테일 2017/11/10 15:03 # 답글

    뭐가 아쉽긴요. 한국당의 당원 대가리 숫자와 재산이 아쉽죠. 친박이 이거에 매달리는 집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권이고 의석이고 다 잃어도 이것만 손에 움켜쥐고 있으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거고 한심하게도 상당부분 사실이기도 합니다.
  • 훼드라 2017/11/10 22:46 #

    그래서 친박의 행태가 전 가면 갈수록 더 싫습니다. 차라리 한번 결판이 났어야 하는건데...
  • 전두환회고록 온라인 2017/11/10 15:30 # 답글

    박근혜를 내쫓아도 홍준표의 인기는 올라가지 않는군요.
    종미수구의 인상이 대중들에게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미군철수 자주화 우파신당이 나와야 합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1/11 00:34 # 답글

    김진태, 서청원, 윤상현,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들의 끈질긴 집념에 화가 나면서도 혀를 내두릅니다. 탄핵 정국부터 지금까지 친박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뉴스에 홍준표 대표가 대구에 방문했고. 대구에 방문하면서 친박 지지자들한테 곤혹을 치뤘습니다. 나도 진보-좌파지만, 한국 진보-좌파들의 횡포와 보수의 선비놀음질에 그냥.... 기가 찹니다. 기가 차요.

    친박들이 나가서 신당을 만들어봐야 의미가 없어요. 홍준표의 발목을 잡고 본인들이 주도권을 잡는다? 어미새는 죽고. 어미새들에게 먹이를 먹던 새끼새들이 할 줄 아는게 뭐가 있을련지요? 없어요. 자유한국당으로 의석, 지지율과 세력이 갈라져서 선거에 안 좋은 영항을 끼친건 맞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불길합니다. 과연 김무성과 홍준표와의 투쟁이 없을까? 오늘도 친박 소식을 들으면서 전 그저 비웃지요.
  • 훼드라 2017/11/11 11:13 #

    이래저래 미래가 계속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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