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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의 미래 - 채널A '천일야사'를 통해 생각해보는 대안 방송,연예



 ‘포스트 모던적 여성주의’는 이 글의 서론에서 간단히 논하기엔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 개념이다. 다만 드라마의 경우엔 어쨌든 주 시청층이 젊은 여성과 주부들이고 따라서 여성 취향의 내용이 주된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사극이나 시대극은 일일극이나 주말극 같은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달라서 남성 시청자들도 적잖이 본다는 것이 얼마전까지의 고정관념이었다.


 드라마에는 흥행공식이란 것이 있다. 다만 이 흥행공식이란 것이 무슨 드라마 작법 같은데 정식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언제부터인가(대략 한 10여넌전쯤부터) 드라마 매니아들이라든가 호사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되어오곤 했던것들이다. 이러이러한 스토리를 중심구조로 드라마를 만들면 흥행이 된다더라, 그런대로 스토리 구조가 이루어진다더라 하면서 그런식으로 만들어진 개념이 ‘드라마 흥행공식’이다.


 가령 (1) 재벌2세와 가난한 집 여성의 사랑 이야기라던가 (2) 어떤 여성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전문직에서 성공하는 캔디형 성공스토리라던가 또는 (3) 바람난 남편때문에 이혼한 여자가 이후 연하의 좋은 남자를 만나 일과 사랑에 새롭게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라던가 그런것들이 대개 흥행에 성공한다는 드라마의 스토리 중심구조다.


 헌데 사극도 언제부터인가 그런 드라마 흥행공식에 맞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기존 현대극에나 적용될법한 드라마 흥행구도가 등장인물들의 옷과 시대적 배경만 바뀌었을뿐 알고보면 결국 그런 흥행구도에 맞추어 만들어진 사극들이 성공하거나 흥행하곤 하더란 이야기다. 가령 재벌2세와의 사랑이야기는 사극에선 왕자나 양반집도령이 요즘의 재벌2세가 되는격 아닌가. 또는 캔디형 여성 스토리 역시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무시한채 가공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역사적으로 별로 무의미했던 인물을 실제 역사와는 관련없는 완전 100퍼센트 새로운 인물로 재탄생시킨 그런 캔디형 여성스토리도 종종 성공해오곤 했다. 가령 얼마전 방영되어 인기를 모은 ‘화정’이나 ‘옥중화’ 같은 드라마가 그런 케이스에 해당된다. 그러고보니 따지고보면 저 2004년 제작되어 세계적 한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 ‘대장금’ 역시 그런 캔디형 여성 성공스토리가 아니던가.


 많은 사학자나 역사매니아,사극매니아들은 늘상 사극에서의 역사왜곡이나 고증오류 문제 같은 것을 지적하곤 한다. 또 꽤 오래전에 지금은 고인이 된 한 사극작가는 사극에서 역사왜곡을 피하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 같은 것을 제시한적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벌2세와의 러브스토리나 캔디형 성공스토리 같은 드라마 흥행공식에 맞춰 사극을 제작하는 것이 하나의 대세가 되어버린 요즘 세태에는 그와같은 역사왜곡이나 고증오류 문제 같은 것을 논하는 것은 철모르는 한가하고 배부른 소리마저 될 수가 있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취향과 세태가 많이 변했고,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제작 환경이 많이 변했다. 일단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 콘텐츠 시청률이 이전처럼 잘 나오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 제작비 같은 현실적인 문제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사극에서 역사왜곡이 어쩌구 고증오류가 어쩌구 하는 것을 논하는 것은 솔직히 현실을 모르는 철모르는 소리이기까지 하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재벌2세나 캔디형 성공스토리 외에 또다른 사극코드로 등장한것중 하나가 ‘동성애 코드’다. 예를들자면 남장여자가 내시로 들어가서 왕자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이야기라던가... - 가만보면 요즘 젊은 여성들이 동성애 코드 이야기를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다. 어쨌든 젊은 여성이나 주부층 취향에 맞지 않으면 일반 드라마든 사극이든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극 제작진 입장에서도 어차피 드라마 제작에 현실적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역사학자나 사극 매니아들의 쓸데없는(?) 역사왜곡이나 고증시비 신경쓰느니 적당히 흥행공식에 맞춰 시청률이 잘 나올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려하지 애써 위에서 욕먹어가면서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에 철저히 신경쓴 그런 드라마를 돈들여서 만들려 하진 않을 것이다.


 과거의 사극은 중후한 무게감이 있었다. 또한 역사를 통해 오늘날의 일들을 돌이켜보는 어떤 따끔한 메시지가 있기도 했다. - 이건 근 10년 이래에 종종 방영되곤 했던 특정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연상케하거나 특정정파의 노선을 느껴지게 하는 어떤 정치코드가 담겨있는 그래서 사극인지 현실정치 풍자극인지 혼동될 지경이었던 그런류의 사극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하지만 근래들어 이런 남성적인 사극을 거의 찾아볼수 없는 것은 아무래도 트렌드와 제작환경의 변화 그리고 사회전체적인 분위기와도 관련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이젠 정말 재벌2세와의 사랑이야기를 과거시대 옷만 입혀 재구성한 드라마나 캔디형 여성 성공스토리를 대입 마치 조선시대,고려시대에도 저런 전문직 여성이나 여성 CEO가 무진장 존재했던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밖에 만들 수 없는걸까. 앞으로의 사극은 과연 어떤 길을 가야하는 걸까.


 그 대안이 없어보이진 않는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근래에 종편 채널A에서 방영되는 ‘천일야사(史)’란 프로그램이 있다. 내용은 우리나라나 중국 역사속 정치비사를 발굴 매회 두편씩 한편당 약 30분 정도의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송이다. 대개는 그런대로 알려진 우리나라나 중국의 궁중비사나 때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궁중비사나 역사속 여인의 삶을 소개 눈길이 가게 만들기도 한다.


 의도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프로를 쭉 지켜보면서 뭔가 한가지 일관된 흐름의 메시지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굳이 간단히 요약하자면 역사속 ‘여성과 권력의 상관관계’쯤 된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이 프로에서 주로 다룬 역사속 이야기들은 우리나라나 중국 역사속의 다소 엽기적인 스캔들이나 혹은 왕실에서 주인행세를 한 왕비나 태후의 이야기 혹은 후궁들간의 갈등 이런것들이다. 물론 사극에서 왕실내 후궁이나 여인들간의 갈등같은 것은 과거 사극에서도 단골로 다루던 소재이긴 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역사해석(?)은 이전의 궁중암투극과 뭔가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천일야사’는 작년 12월 28일 첫 방영되어 어느덧 넉달째 방송되어오고 있다. 사실 천일야사는 이 프로에 앞서 비슷한 컨셉의 프로가 있었다. 실은 천일야사는 그에 앞서 동 종편에서 방영되던 ‘어메이징 스토리’의 후속작격이다. 다만 ‘어메이징 스토리’는 대개 외국이나 국내의 이런저런 신기한 이야기나 놀라운 사건들을 모아 매회 세편식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MBC ‘신기한 이야기 서프라이즈’와 비슷한 형식의 프로였다. 허나 외국의 비화나 신기한 이야기 같은 것은 소재 모으는데 한계가 있고 재연프로 제작시 외국인 배우까지 섭외해야하는 현실적 문제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외국 일화는 차츰 그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우리나라나 중국 역사속 비화를 소개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최근들어 그 내용을 ‘천일야사’란 제목의 프로그램을 새로 만든 것이다. ‘어메이징 스토리’는 지난해 3월부터 ‘천일야사’ 방송 직전인 12월 20일까지 방영되었다.


 ‘천일야사’나 ‘어메이징 스토리’의 제작진이 애초부터 그런 의도로 이런 프로를 제작했을 것 같진 않다. 다만 어쨌든 케이블 종편에서 방영하는 이런 정도 비중의 재연 프로그램이라면 구성작가나 피디의 상당수가 젊은 여성들일것이란 것이 충분히 예상해볼수 있는 구성원 조합이고, 이런 제작진끼리 소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또는 역사적 인물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논하거나 재해석 하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것 아닌가 하는게 필자가 해보는 합리적 추정이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잘 알려진 역사속 인물 비화를 소개하면서도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이 눈길을 끈다. 가령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 원인이 혜경궁 홍씨의 빙애에 대한 질투 탓이라던가 장희빈을 죽음에 이르게 한 숙빈 최씨가 실은 인현왕후의 최측근이었다던가 하는식의. 뭐랄까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역사속 ‘여성’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의도와 시도가 나름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태초부터 세상은 남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왔다. 권력에서부터 가족구성 심지어 성경,불경같은 종교 경전에서부터 철학서,교양서,삶의 지침서까지도. 그리고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지는 이제 백여년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이 완전한 ‘여성중심세상’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지만, 재벌2세와의 러브스토리의 옛날버전이나 캔디형 성공스토리 또는 젊은여성 취향의 로맨스 코드가 없으면 사극을 못 만드는 시대에 사극이 앞으로 나아갈길의 대안 정도는 찾지 못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우연찮게도 주로 역사속의 여성 또는 역사속 여성과 권력의 상관관계 같은 것을 자주 소재로 다루고 있는 한 케이블 종편의 역사재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성중심의 역사 재해석’이 사극의 미래의 새로운 대안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덧글

  • 지나가던과객 2017/04/29 06:11 # 삭제 답글

    장희빈을 죽음에 이르게 한 숙빈 최씨가 실은 인현왕후의 최측근이었다던가 => 이 부분을 보니 옛날에 조선왕조 500년에서 인현왕후 부분이 생각나네요. 장희빈 쪼겨나고 왕이 선택한 후궁이 인현왕후의 시녀였습니다.
  • 훼드라 2017/04/29 21:19 #

    그렇기도 하지만 천일야사에서 다뤄진 장희빈편은 그야말로 '장희빈 거꾸로 보기'더군요. 장희빈과 관련된 일화 대다수가 '인현왕후전'이란 소설에서 비롯된것이고...정작 실록에 보면 장희빈이 그렇게까지 악녀도 아니고 오히려 장희빈을 자꾸 몰아세운게 인현왕후다. 그게 천일야사에서 다룬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관계였습니다. - 만약 저런 시각에서 장희빈 이야기 드라마로 다시 만들면 역사왜곡(?) 논란이라도 일었을까요 ? ^^;;

    비단 그뿐만 아니라 대체로 역사속의 여성을 '여자의 일생'이란 차원에서 다루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천일야사가 다룬 아이템이 모두 그렇진 않았지만 대략 한 70-80퍼센트 정도가요. 하지만 그게 의도된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젊은 여성 구성작가들이 중심으로 그런 소재발굴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것이 아는가 하느게 제가 해본 생각입니다

    - 그나저나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네요. 밤새 피고름까진 아니더라도 밤새 잠못자고 쓴 글이건만 T.T
  • 넓은시야 2017/08/31 00:45 # 삭제 답글

    천일야사는 여성중심의 해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야사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고 비하인드 스토리죠
    사도세자편을 현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혜경궁홍씨의 시기때문이라고 하는것에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몇편만 보고 여성드라마는 재벌2세 또는 캔디형 스토리만 있다고
    그렇게 단정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남성드라마는 여성드라마보다 더 편향적입니다
    남성드라마라는 용의눈물 제5공화국 상도 왕건등을 보면
    최고권력자, 사회적인 성공, 막대한 부와 권력 반란등 휴머니티를 상실했고
    그런 남성사극만을 무게감있다고 보시다니 권력을 무척 동경하시는분인듯

    공주의 남자는 공주와 일반남성의 로맨스이고 여기서는 일반남성이 캔디인겁니다
    허준 상도 장영실등도 캔디형 스토리이고
    남성사극은
    흡사 게임을 보는것 같고 권력투쟁의 추악함을 그리고 있는게 대부분이지요
    남성사극은 무게감이 있고 재벌2세 캔디형 스토리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는 시각이 참 이상하네요
    도대체 뭘 원하나요
    옥중화 대장금은 진취적인 인물로 마지막편에서는 의사 변호사로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허구지만 재벌2세도 싫다면 권력찬탈에 눈이 멀어 살인을 일삼는 이야기만 해야 하나요
    용의눈물이나 왕건보다
    옥중화 대장금이 현대에 필요한 사극같습니다

    천일야사에 여인들의 이야기가 많은것은
    남성들은 전면에 나섰고 여인들은 음지에서 존재해왔으니까 그런겁니다
    겉으로 보기에 남성들이 주도한 사회같지만
    그뒷면에는 여인들이 알게모르게 존재해왔던겁니다


    역사속 인물을 재창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희빈 ,사도세자, 소현세자 ,대원군, 이방원, 연산군등은 이젠 할만큼 하지 않았나요
    언제까지 권력투쟁의 추악함만 사극에서 봐야하나요
    평민들 이야기 여성들 이야기는 맘에 안드시나봐요

    천일야사는 역사다시보기로 좀 다른시각으로 사건을 보고있는거라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공감하는것도 있고 비공감하는것도 있습니다
    천일야사가 제작비가 저렴해서 그런지 의상도 똑같도 사람도 똑같고 장소도 똑같고
    퀄리티는 떨어지는데 스토리 하나로 버텨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 훼드라 2017/09/03 14:00 #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것 같아서 조금만 더 덧붙여야 할것 같은데 제가 권력을
    동경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정치나 역사에 어릴때부터 관심이
    많았던건 사실입니다. - 하지만 솔직히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거나 하고픈 생각
    은 없어요. - 전 저 자신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솔직히 전 선거때 새벽같이
    일어나 시장판 돌아다니며 유세하고 지지호소하고 이런건 진짜 자신없거든요

    차라리 진짜 요즘 종편 정치토크쇼처럼 정치평론가나 정치논객들 여러명 나와
    그날그날 정치,시사 이슈에 대해 돌아가며 한마디씩 툭툭 던지고 그런거라면
    잘할자신 있는데...솔직히 말주변도 그리 좋은편 아니고 외모도 딸리는 편이라서
    요즘 그 흔한 팟캐스트도 한번 해볼까 생각은 해봤는데...아무래도 외모의 한계
    때문에 그건 포기했습니다. - 가만보면 팟캐스트는 젊은 여성 VJ들 같은경우엔
    순전히 외모로 남성들 유혹하는 그걸로 인기얻는것 같더라구요.

    종편의 정치토크쇼처럼 정치평론가나 정치논객들 한 서너명 내지 대여섯명 나와서
    정치,시사 이슈 그날그날 돌아가며 한마디씩 툭툭 던지고 그런건 좀 잘할자신 있는데
    팟캐스트처럼 한두시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하는건 제 성격상 진짜 못합니다
    더우기 선거판이나 정치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전혀 없으니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
    정치권 아웃사이더 노릇이나 하는게 제겐 맞는것 같더라구요. 딱 진중권이나 변희재마냥
  • 넓은시야 2017/08/31 01:06 # 삭제 답글

    남성사극을 보면 인간이 아니라 짐승들의 이야기같습니다
    남성본인들야 그런이야기에 쾌감을 느끼지만 여성의 시각으로 보면
    사람죽이기를 밥먹듯하고
    포악하고 약자를 찍어누르는것을 패기로 보는시각에 경악에 금치못합니다
    참으로 추악하고 허세가 심하고 미화가 심합니다
    야인시대를 보면 폭력배도 미화하고 권력과 폭력을 미화하고
    최고권력과 막대한 부를 쌓는것만 가치있게 여기는 시각
    심지어 평민들이 주연인 역적에서조차
    홍길동이 예수 행세를 합니다
    마을사람들이 젊은 홍길동을 예수처럼 추앙하며 큰어르신이라 칭합니다
    권위의식을 탈피하지 못했고 홍길동은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살아나는 신화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남성사극에는 평민은 없고 절대자 최고권력자 최고의 부와 명성을 쌓은자밖에 없는거지요


  • 넓은시야 2017/08/31 01:28 # 삭제 답글

    사극의 주인공은 최고권력자 또는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인물
    낮은신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현대극도 마찬가지고요
    현대는 신분제도가 없으니 부자가 되는것으로 신분을 대신합니다
    재벌2세가 등장하는거나 부와 권력이라는 두가지는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소재인겁니다
    남성사극이 더욱 심하고요

    오랫만에 평민과 천민이 주연인 역적이란 드라마가 반가웠으나
    거기에 등장하는 아모개와 홍길동을
    마을사람들 전부가 신적인 존재로 추앙하고 이것도 일종의 권력이지요
    홍길동은 연산군을 몰아내는 뛰어난 능력자이고 천민이지만 최고의 권력자지요

    얼마전에 종영한 아버지가 이상해는 30%대의 높은 시청률이었는데
    아버지가 밥을 하고 자녀교육에도 정성을 쏟는 헌신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드라마도 님은 싫어하실것 같네요
    출산율 저하로 남녀평등이 절실한때라 이런 드라마가 시대에 맞는 드라마죠

    김영철은 야인시대의 마초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시대에 필요한 아버지상을 보여주었습니다
  • 훼드라 2017/09/03 13:56 #

    제가 뭐 그렇게 사극에 대단하고 특별한거 바라는거 아닙니다
    '무게있는 사극', '중후한 맛이 느껴지는 사극'을 보고파하는 기존 중년 사극팬들의
    바램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실상 퓨전화 되고 가벼워진 사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던것 뿐입니다.

    며칠 지나서야 답글을 달게되어서 제 답변을 보시게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현대물이라면 저도 가령 금사월이 주위 모든 사람들일 참견하고 다니는 오지랖을
    보이건 오지은이가 세상 모든일을 해결할수 있는 만물박사로 나오건 그런거 상관
    안합니다 (요즘 이름없는 여자에서 오지은은 그런 캐릭과는 거리가 멀게 나오긴
    하지만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있던 시대의 사극 주인공
    마저도...한복만 입었을뿐 극중 활동범위와 적극적인 행동은 흔한 현대물 여주인공과
    다를바가 없기에...사극에 대해선 쭉 그런 지적을 해왔던것 뿐입니다.

    천일야사의 경우엔 그런데 (비록 재연드라마 형식인 종편판 서프라이즈이긴 하지만)
    그런 제가 불만을 갖고있던 사극의 문제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기에 새로운 대안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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