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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10년의 실패 인정할수 있나요 ? 정치,시사



 이제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 기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빚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과 구속은 일단락된 어제의 일이 되었고, 대통령 탄핵으로 일곱달 앞당겨져 치르게 된 ‘조기대선’이 이제 3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5월9일이면 우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게 됩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보수의 몰락’은 확실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당의 후보 지지율은 합쳐봐야 10퍼센트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최순실 사태 직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의결하기 직전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5%까지 하락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대통령 탄핵이나 구속 문제에 대한 여론을 보면 찬성여론은 대략 70퍼센트를 넘었던 반면 반대 여론은 많아봐야 20-30퍼센트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이나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인정하나 탄핵이나 구속까지 가는 것은 좀 너무하다는 의견도 약 10-15퍼센트 정도였으니 거기서 중도보수층의 표심도 조금은 읽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항간에는 여전히 ‘샤이보수’가 있을것이다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최근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보면 이른바 중도보수 내지는 숨은 보수층의 상당수는 당선가능성이 낮은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를 찍느니 ‘최소한 친노패권주의 세력과 86 운동권 세력의 중심축에 있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만은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로 그 표심이 쏠리고 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또 어떤이들은 이른바 ‘보수-진보 10년 주기설’을 말하기도 합니다. 근데 미안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뿐 과학적으로 아직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70년 역사를 보면 그중 상당수의 시간이 반공보수 내지는 군사정권의 연속이었고 그러다 김대중-노무현 10년 잠깐 진보가 정권을 잡았다가 10년만에 보수가 정권을 다시 되찾은 것 뿐입니다. 다만 87년 5년단임의 직선제 개헌 이후만을 놓고보면 노태우-김영삼 10년 보수정권에 이어 김대중-노무현 진보 10년 기간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이명박-박근혜 10년 보수정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10년만에 다시 진보로 정권이 넘어가게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최순실 사태로 보수진영의 몰락을 우리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른바 ‘태극기 집회’파는 한동안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이 억울하며 최순실 사태가 음모였다면서 탄핵에 승복하지 않으며 세를 확산시켜나가는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나 적어도 객관적으로 나오는 여론의 추이는 ‘반공보수 진영’의 몰락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득 2007년 대선 직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진보성향 웹진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당시 이런 제목의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자기혁신에 실패한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하생략)’. 긴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한마디로 진보진영 혁신에 실패했기에 정권을 빼앗기고 만 것이란 분석입니다.


 문득 그 흉내를 한번 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오마이뉴스 대표쯤 되는분과 동급일리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한번 보수진영의 진짜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저라도 나서보기로 한 것입니다. ‘혁신’. 헌데 원래 의미야 좋은 말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딜레마가 생기는군요. 보수의 혁신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좀 더 반공보수적 색채를 강화할것인지 아니면 중도개혁 성향으로 거듭날것인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고보면 두 길이 완전히 반대이군요.


 혹 어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정책과 개혁방향은 옳았는데 언론과 야당,좌파의 부당한 음해와 거짓선동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요. 어느정도 일리있는 주장일수도 있으나 사실 10년전 진보진영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개혁방향은 옳았는데 보수언론과 야당의 발목잡기와 국민의식수준이 뒤떨어져서 실패한 것’이라고요. 모르긴 몰라도 이른바 친노 혹은 86 엘리트 그룹에 해당되는이의 상당수는 그리 생각하고 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곤란하지요. 흉보면서 닮는다고 보수진영의 반성은커녕 10년전 진보진영이 했던 푸념과 닮은꼴의 이야기가 나와선 곤란합니다. 그렇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지향했던 보수적 사회개혁 방향이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이 시대의 정신과 국민정서에 부합하는것이었는지 거기서부터의 성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햇볕정책 반대, 공기업 민영화, FTA(자유무역협정), 좌편향 교과서 개정, 강성노조 규제, 왼쪽으로 기울어진 방송,연예계와 문화,예술계의 개혁. 대략 그런것들이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고서 추구하려던 사회개혁 방향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는 이명박 집권 1년차에 광우병 사태로 상징되는 반미 촛불집회로 발목잡혔고, 햇볕정책 대신 대북 강경노선으로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는 비난여론이 일었습니다. 좌편향 교과서 개정(국정교과서 개정)문제는 아이들을 획일화(?) 편향된(?) 세뇌교육을 시키려 한다는 오해를 받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인 방송가나 문화예술계 개혁도 ‘블랙리스트’다 뭐다 하며 마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마음에 들지않은 문화,예술계나 방송,연예계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과거 군사정권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듯한 느낌마저 주어 극도의 거부감과 반발심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은 개인 치적쌓기용 공약이었기 때문에 ‘보수적 정책’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서 특히 비판세력에서 많이 나왔던 말중 하나가 ‘소통부재’입니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정의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입니다. 그럴진대 ‘소통부재’란 결국 보수정권의 권력자나 그 정책결정자들과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의 불만일것입니다. (* 그래서 광우병 쇠고기 문제도 결국 재협상했고, 미디어법 문제는 1년이나 토론기간을 거쳤는데 대체 무슨 소통을 더하라고 -.-)


결국 자신들이 추구하는 노선이나 정책방향이 아무리 옳아도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해준 것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이 이야기는 과거 제가 친노 패권주의나 일방주의를 비판할 때 하던 말이었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보수진영에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사실 양비론이나 양시론은 정확한 진실을 가리게 할수도 있는 치명적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만, 결국 보수정권의 실패도 ‘소통부재’로 상징되는 독선과 오만,오기 정치 때문이었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보수하면 수구,친일,부패,군사독재의 후예 이런 부정적 이미지들이 많이 떠올려졌는데 여기에 일베,어버이연합,태극기집회(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탄기국 이런 이미지들이 덧씌워져 더더욱 유감스럽고 사태의 심각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안티조선 운동이나 노사모 같은 기류를 비판하면 젊은 진보성향의 네티즌들이 수구니 한나라알바니 이런식으로 비난하곤 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헌데 여기에 이제 일베니 어버이연합이니 하는 새로운 주홍글씨가 더 새겨질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가령 이제 누가 보수성향의 발언이나 진보정권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다면 일베니 탄기국이니 하는 주홍글씨를 새기려들테니 이건 또 어떻게 감당해내겠습니까. 이럴진대 어느정도 보수성향을 가졌거나 진보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연예가 인사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히 드러내기가 더더욱 힘들어질수 있는 더 끔찍한 시대가 열릴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어찌해야하나요.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헌데 그 방법론에서 다시 딜레마가 생기는군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반공보수 색채를 더 강화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보수로 거듭나느냐 하는 두가지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태극기 집회파가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아버지이며 그 딸 박근혜가 다시 나라를 살리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했는데 좌파와 언론,야당의 부당한 음해로 탄핵당했다’는 것이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세력의 주된 견해일것입니다. 하지만 전 이 시점에서 ‘이제 박정희를 놓아주어야 할 때’라는 주장을 하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이제 보수는 ‘박정희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잠시 유보시켜가면서까지 ‘산업화의 기반’을 닦아놓은 대통령인 것은 맞지만 그 이상의 추앙은 곤란합니다. - 박정희를 산업화의 기반을 닦은 대통령으로 볼것이냐 근대화의 아버지로 볼것이냐 하는 문제는 그말이 그말 같지만 사실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산업화의 기반을 닦은 대통령’이라 평가할진대는 그저 ‘경제성장’ 정도만을 의미하지만 ‘근대화의 아버지’가 될진대는 그야말로 한 시대의 프레임을 바꿔놓은 ‘반인반신(半人半神)’ 같은 존재로 추앙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국민뉴스,신문고등 비노(非盧) 성향 인터넷 웹진에서 활동했던게 대략 2010년도 전후의 일인데, 그때 진보진영의 성찰을 요구하는 그곳의 논객들 글중에 이런 주장이 있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 ‘요즘 10대-20대는 5.18이니 6월항쟁이니 그런 것 잘 모른다’고요. 그러니 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의 일을 아무리 강조해봐야 10대-20대를 감동시키거나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게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의 글 요지였습니다. 사실 맞는 이야기입니다. 20대라면 2010년도를 기준으로 봐도 대략 80년대에 태어난 사람, 10대면 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됩니다. 하물며 그들에게 무슨 5.18이나 6월항쟁에 대한 기억이 있겠으며 시대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90년대 중반 이후 태생으로 내려가면 그네들은 2002년의 붉은악마나 노사모, 반미 촛불집회에 대한 기억도 거의 하지 못합니다. 요즘 10대들에게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있었던 일이니 기억 못하는게 당연하겠지요.


 하물며 보수가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결국 6.25와 박정희입니다. ‘6.25때 북한공산집단의 침략으로 나라가 폐허가 되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오늘날 이렇게 잘먹고 잘살게 되었다’는게 보수진영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한사코 강조하는 내용 아닙니까. 헌데 박정희 시절은 어느덧 40년전일, 6.25 사변은 70년전 일입니다.


 박정희 향수가 한동안 일었던 것은 역시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의 기억과 그리고 ‘보릿고개에서 해방시켜준 대통령’이란 점 때문일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가능했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대통령 임기가 5년입니다. 장기적인 경제개발 계획 수립이 가능했던 대통령과 5년 단임의 대통령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 시절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경제성장 효과가 가능했습니다. 초가집이 기와집으로 바뀌고 고속도로가 놓이고 골목골목 신작로가 깔리고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는 눈에 보이는 ‘경제성장’ 효과가 가능했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데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것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경제성장 효과’는 가능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듯이 아무것도 없는곳에서 뭔가를 만들어야 했던 대통령과 이미 만들어진 것을 유지해나가야 하는 대통령 역시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프레임을 지금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을 하는것입니다.


 또 한가지 ‘잘살아보세 : 민주화’가 대결하던 시대에는 ‘잘살아 보자’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 구호일망정 민주화는 상대적으로 공허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헐벗고 굶주리는 그런 시대에 그 무슨 민주화니 뭐니 하는 배부른 소리보다는 일단 배불리 잘먹고 잘살도록 해보는게 더 중요하다는 그런 구호가 바로 먹혀들 수 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대와 완전히 다릅니다.


 보수진영에선 언제부터인가 ‘선진통일강국’을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진보진영의 추구하는 방향은 결국 북유럽식 복지국가임을 알수 있습니다. 이럴진대 선진통일강국은 뭔가 공허하고 막연하게 들리는 반면 무상급식이니 무상보육이니 청년 실업수당 제공이니 하는식의 공약은 귀에 솔깃하게 와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신 계급주의’ 사회가 되어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논란이 이는 시대, 아이들 교육비며 생활비에 들어가는 돈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시대엔 오히려 ‘무상...’ 어쩌구 하는식의 복지 공약이 귀에 솔깃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고 바로 피부에 와닿는 민생현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보수의 혁신은 바로 이와같은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인정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위해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아버지요 그 따님이 다시 나라를 살리고자 대통령이 되신건데 그만 X갱이와 종북세력의 음해 때문에 억울하게 쫒겨나고 말았다’는 이런식의 프레임으론 젊은 세대를 감동시킬수도 설득할수도 없고 보수에 대한 혐오감과 부정적 인식만을 더 강하게 심어놓을 뿐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공과(功過)는 공과대로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보수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20-30대는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의 비교가 가능한 세대입니다. 10대로 내려가면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기억은 없고 이명박-박근혜 10년의 기억만 있는 세대군요. 이들에게 ‘김대중-노무현 시절이 이명박-박근혜 시절보다 나았다(20-30대)’ 또는 ‘이명박-박근혜 시절이 최악이다(10대)’라는 평가를 받게되고 인식이 박혀지면 보수는 신뢰받기 매우 힘들어집니다. 아니, 이미 그런 단계에 다다른 것 같군요. 이런 세대에게 아무리 박정희 시절 이야기해봐야 소용 없는 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보수는 경제나 안보는 잘 챙길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던 것은 남북관계 문제와 박정희 시절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억이 있는 세대가 만든 프레임이기에 가능했던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북 강경정책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악화시켰고 보수가 집권을 했다고 경제가 딱히 나아진것도 없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고있는 세대에게 과거 7,80년대를 살던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관만을 주입시키고 강요해봤자 소용없는 이야기란 것을 하고픈 것입니다.


 보수정권의 실패를 겸허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보수주의 가치를 만들어낼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박정희 시절의 향수에만 얽매여 ‘불쌍하신 근혜마마...’ 운운하며 태극기 흔들어봐야 소용없다는 이야기를 하고픈 것입니다. 다음정권은 진보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겸허히 인정한채 진정한 보수혁신의 길을 강구(講究)해야 합니다. ‘보수혁신’ 말은 좋으나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전히 딜레마가 있습니다. 과연 반공보수의 색채를 더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혁신의 길인지 새로운 세대들에게 제대로 먹혀들 수 있는 보수주의를 새로 정립하는 것이 이 시대에 맞는 보수혁신의 길일지 다시한번 좀 깊이 고민해달라는 뜻에서 이런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p.s : 그나저나 페친들중 박대통령 탄핵 반대하던 분들 상당수는 지금 조원진이

      어쩌구 남재준이 어쩌구 이러고 계시더군요. SNS나 블로그,포털댓글 포함

      인터넷 여론이란 것은 결국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요즘처럼 뼈저

      리게 실감한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덧글

  • 멘붕의정석 2017/04/18 07:48 # 답글

    이게 현실이죠. 강경 프레임 계속 우겨바야 지금 오히려 피로감만 나오니깐요.그리고 외교도 중국에 손잡다 미국붙다하니 신뢰제로인 상황에 에초 경제정책도 저쪽것들을 마구 붙여쓴 것도 크죠.
    이글루스 블로그 포스트에서 보수쪽 몇몇분들 블로그 포스트글들보면 좀 그런게 전쟁난다 나라망한다 하는식의 소위 협박성 블로그 포스트로는 사람들에게 동의는 커녕 불쾌감과 혐오만 준다는걸 냉정히 인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 훼드라 2017/04/18 17:41 #

    동의합니다
  • 홍그리버드 2017/04/18 08:01 # 답글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은 시대적 과제를 찾지 못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들어온 미군이 공산권 붕괴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고 있죠.
    그 결과 김조의 핵무장을 불러왔습니다.
    대화도 안되고 제재도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데 미군철수와 북핵포기를 맞교환할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우파의 새로운 활로는 미군철수 자주화에 있습니다.
  • 멘붕의정석 2017/04/18 08:03 #

    솔까놈 미군에게 보증섰다 망했냐? 이딴 포스트만 쳐날리네? 기승전미군철수 지린다.
  • 홍그리버드 2017/04/18 08:05 #

    김구 선생이 일본군에게 보증섰다 떼여서 민족해방 운동을 했나?
  • 루루카 2017/04/18 09:13 # 답글

    ↑ 핵무장 안 했겠죠. 그럴 필요 자체가 없어졌을테니...
     아니면, 당시,
     얼마 되지도 않던 생산력을 죄다 북한 대응의 군비로 써야해서 현재 북한과 맞짱뜨는 빈국이 되어있던가?

     도대체 논리 회로가 어찌 생겨먹으면 모든 사고의 결론이 동일해?
  • 로로로 2017/04/18 09:48 # 삭제 답글

    한미 FTA, 햇볕정책, 4대강 등의 여러 사실관계를 보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여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말았네요. 결국 내용만 길 뿐 시사점이 거의 없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소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에서 보수-진보라는 프레임과 여당, 야당의 입장, 여론을 구분하는 안목부터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보수정권의 실패'를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고 설득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야 인정을 받지 않을까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듯 보수의 실패를 보수=반공의 색채로 해석하기에는 한국 보수층의 수준을 글쓴이 수준으로 너무나 낮추어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수의 실패'를 운운하면서 내리는 결론이 결국 운동하고 건강관리해라라는 수준의 평범한 것이라면,
    주변 지인들조차 설득이 어렵습니다.
  • 훼드라 2017/04/18 21:55 #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보수 수준이 낮다는건 저 스스로 집회도 나가보고 관계자들도
    만나보고 하면서 느낀 결론입니다
    가령 '민족'에 관한 담론 마저도...민족 이야기만 나오면 무슨 주사파 사촌쯤이라도 되는
    사람인줄 알고 펄쩍뛰니...이래가지곤 과연 역사에서 환단고기 문제같은 고대사 논쟁이라던가
    민족종교 문제같은...우리사회에 엄연히 현존하는 역사나 종교적 관점에서의 민족문제
    진지한 토론 자체가 가능해야말이죠

    그런 사람들이 가령 암투병중이라던가 배우자 사별등 개인적 불행을 당한 좌파성향 정치인
    들에게까지 종북이니 빨갱이니 그런 증오섞인 악플이나 다는...그게 우리나라 보수연 하는
    사람들의 수준입니다.
    반핵반김 집회때...이미 허위로 판명난지 오래인 탈북자 이모씨의 증언(?)을 버젓이 홍보물
    에 거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소개하는것을 보고 기가막혔습니다 - 그 뭐 정치범 수용소에서
    기독교인들이 쇳물을 부으며 고문을 하는데도 계속 '주여...주여' 외치더라 그런식의 내용
    말입니다.

    그리고 정작 한일 대중문화 개방이라던가 이런 개방형 정책들은 DJ 정권때 추진했던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요 ? 그러고보면 노무현때도 이라크파병,제주해군기지결정,한미 FTA
    추진등 보수 코드에 맞는 정책 추진한것은 많았죠. 심지어 자기 지지기반인 진보쪽에 인심
    잃어가면서까지 말입니다.

    김대중 노무현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인정할건 인정해야 하지 않나요 ? 마치 며느리 미우면
    사소한것 하나까지 트집잡는 독한 시어머니처럼 DJ,노무현 뭐 하나 일 해보려고 하면 무조건
    비판을 한게 보수우파 운동 한다는 사람들이었고...어찌보면 그 인과응보를 박근혜 정권 들
    어와 그대로 당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기껏 반공 보수 기독교단들 총 동원해...주여~~~주여~~~이 나라를
    구해주소서...이러고만 있으니...이래가지곤 젊은 세대들에게 보수우파에 대한 혐오감만
    더 심어줄 뿐입니다

    보수정권이 추진하려던 정책들...좌파들의 부당한 음해와 거짓선동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
    할수는 있습니다. - 하지만 노빠들도 자신들이 실패한 이유를 보수언론과 야당탓으로 돌렸
    었어요. 그럼 그게 뭐와 다릅니까. 근본적으로 보수진영이 젊은 세대와 다수 국민에게 부정
    적인 이미지, 혐오스런 이미지만 각인되지 않았더라도 사태 자체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진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보수 자체가 거듭나야 한다는 이야길 하는겁니다. 언제까지 그저 반공
    보수 기독교단들 불러서 시청앞에서 태극기 흔드는 집회 벌이고 '나는 김대중,노무현이 싫어요'
    이 프레임 벗어나지 않는한...보수가 젊은세대와 다수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는길은 쉽지 않을
    겁니다.
  • 홍그리버드 2017/04/18 09:51 # 답글

    홍준표는 이런 이야기를 했죠.
    김조는 국내법 상으로는 국가가 아니지만 국제법 상으로는 엄연한 국가다.
    반동 잔당들이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지만 한국당 내에서도 통일을 버리고 공존을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이 상당히 퍼져 있습니다.
    어차피 선거에 이길 가능성이 없으면 정책과 노선을 선명히 하는 게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겁니다.
    미군철수 자주화는 공존에 대한 공감대의 바탕 위에 성립이 가능한 일이죠.
  • 지나가다가 2017/04/18 10:02 # 삭제 답글

    보수란다. 걍 우파라고 하지... 이미지 조작은 ㄴㄴ

    언제 누가 뭘 인정한 적이 있은 나라라면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병신같은 박근혜 조사버리기에는 대동단결해서 승복하라고 지랄대던 놈들이 문득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ㅋ

    지들이 뭔가 꿇리니까 그 지랄을 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홍그리버드 2017/04/18 10:18 # 답글

    문재인을 종북이라 매도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북송금사건의 처리를 보면 절대 종북이 될 수 없죠.
    오히려 대북송금을 주도한 자가 종북에 가깝습니다.
    햇볕정책은 이미 이때 들통이 났죠.

    2003-04-01 문재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면 그 부분(대북비밀송금)까지는 관여하지 않았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분께서 속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외교적으로 필요한 행위’라고 했었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관여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죠.”
  • 눈팅이 2017/04/18 11:31 # 삭제 답글

    코모씨가 이글을싫어합니다
  • 그려 2017/04/18 14:20 # 삭제 답글

    그나마 이정도면 수꼴루스 ㅄ들중에선 제정신 박힌 사람이네.

    최소한 과오를 인정할 줄은 알자나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4/18 15:51 #

    그나마 이정도면 좌음 ㅂㅅ들중에선 제정신 박힌 사람이네. 최소한 과오를 인정할 줄은 알자나.도 성립가능하면 좌우에 편향되지않고 양측 올바른 비판을 할수잇겟죠.
  • RuBisCO 2017/04/18 14:32 # 답글

    회색분자입장에서 글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자면 대북관계는 애시당초 온건한 방식으로는 회복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두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첫째 북한과 중국의 커넥션을 영구히 끊을 수 없다.
    둘째 중국보다 많은 원조를 해줄 수 없다.
    이 두가지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코 북한과의 관계를 원조에 의한 온건한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 훼드라 2017/04/18 21:58 #

    북한은 햇볕정책때도 핵을 개발했고...강경정책때도 핵을 개발했죠.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북한정권을 교체해 버리는건데...그게 그렇다고 전쟁을
    벌이는건 쉽지 않은일이고...그래서 그나마 롤모델(?)로 삼을수 있는 방식이 10.26때의
    김재규 같은 방식인건데...그것도 그런 정치공작을 뒤에서 하는것 역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남북관계가 그렇게 간단하게 해법이 만들어지는게 아니에요. 강경책은 강경책대로
    햇볕정책은 그것대로 다 문제가 있습니다. 전 순수한 민간교류,경제문화 교류같은것은 교류
    대로 진행하되 정치적으로 할말 - 북한인권,탈북자,북핵문제 등등 -은 당당히 해야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고요
  • 홍그리버드 2017/04/18 15:37 # 답글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문재인이 박지원보다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 대북송금사건 - 김대중 vs 노무현
    "노 대통령은 나와 국민의정부 대북 일꾼들을 의심했다." vs "김 대통령께서 ‘실정법 위반이 혹시 있었다고 해도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하면 나도 ‘통치행위론’을 내세워 수사를 막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4억달러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하셨다."
  • 홍그리버드 2017/04/18 15:44 # 답글

    요즘 미국이 한미FTA 체결 이후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두 배로 증가하였다고 불만을 토로하는데 한미FTA의 원흉은 노무현입니다.

    2006-01-18 한미FTA - 노무현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조율이 되는대로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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