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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변희재 - 제2막 2장 - 오페라 대본



2막 2장. 깨시민(진보,개혁성향의 시민)들의 집회장소


          3개월후


          불이 켜지면 무대 정면에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대통령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그리고 그 앞에 좌우로 쭉 늘어선 깨시민들. 단상

          에는 중앙에 고재열, 좌우에 탁현민과 김용민이 있다. 흡사 무슨

          사이비종교 집회장소 같은 분위기. 공희준이 변희재를 데리고 무

          대 한쪽에서 등장. 조용히 깨시민들의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허나

          사이비 종교 집회같은 분위기에 더욱이 이 집회를 고재열,탁현민,

          김용민 3인방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더 당황하고 있는 희재와

          희준


깨시민들 : 영원한 수호신이여. 이 민족을 지키는 영원한 지도자. 겨레의 영도자.

          진보와 개혁의 새로운 시대를 처음 여신 분께 경배하나니 이 나라와 민

          족을 영원히 지켜주소서

고재열 : 우리의 왕이시여. 우리의 으뜸이시여. 이 민족과 겨레를 영원히 지키소서

        삶과 죽음을 초월해 영원히 우리곁에 계시는 지도자시여. 이 민족을 지키

        소서.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

깨시민들 : 우리의 지도자시여. 살아서 영원히 빛이 되신자. 죽어서도 오히려 영원

          히 사시는 이들이여. 우리를 돌아보소서. 우리를 궁휼히 여기사 이 민족

          의 운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영원한 수호자가 되어주소서

탁현민 : 진보와 개혁의 시대를 처음 여신 지도자. 우리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함께

        경배하노니.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이 민중을 지켜주소서. 억압받고 탄압

        받는 자들에게 영원한 위안이 되어주소서. 그들의 앞날을 밝혀주는 구원의

        촛불 되소서

깨시민들 : 우리를 구원하시는 자. 억압받고 핍박받는 자들의 대안. 영원히 사소서.

         죽어서도 영원히 그 영혼 사시어 이 민족의 앞날을 지켜주소서

김용민 : 영원한 우리의 지도자. 구세주나 다름없는 구원자. 이 민족의 영혼을 지켜

        주소서.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 수구의 발호가 두 번다시 없게 이땅

        의 민중에게 두 번다시 어둠이 없게 영원히 우리들을 지켜주소서

깨시민들 : 아 ! 영원히 영원히...

깨시민들,3인방 함께 : 영원히 우리들을 지켜주소서

변희재 : (기가차다) 허허...이거 마치 꼭 사이비 종교 집회를 보는것 같군

공희준 : (희재 진정시키며) 희재야, 우린 일단 조용히 지켜보자

깨시민들 : 영원한 지도자시여. 우리의 구원자시여. 억압받고 탄압받는 이들의 등불

          이 되시고. 우리의 미래에 두 번다시 어둠 내리지 않게 우리의 개혁정신

          더 거세게 타오르게. 진보와 개혁의 시대. 이 땅 끝까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영원히 밝기 우리를 비쳐주소서. 영원히 우리곁에서 살아서 타오

          르소서

                    (합창 끝나고 나면 고재열 깨시민들 앞에 서서)

고재열 : 그대들 조용하시오. 우리가 경배하는 이들을 모신 자리에서 오늘 성대한

        의식 하나를 치르고자 하오. 우리가 경배하는 이들이 계신곳에서 성스러운

        결혼식 올리려 하는 커플이 있소. 그들을 소개하겠소

깨시민들 : 결혼이라. 축하할 일이로세. 성스러운 강당에서 혼인의 서약을 드리려는

          자. 우리가 경배하는 분들 앞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려는 자.

          그들은 누구인가

고재열 : 진중권과 선화를 데려오시오

          (탁현민과 김용민이 무대 양쪽에서 진중권과 선화를 데리고 온다. 사

          실상의 혼인 예식이 시작되는 것이다. 헌데 선화가 중권과 결혼을 한

          다는 사실에 변희재는 더 기가막히고 충격을 받았다)

변희재 : (황당하고 기가차서)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몇 달전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했던 이가 어떻게 진중권과 결혼식을 올린단 말인가

깨시민들 : (아랑곳없이) 혼인 서약을 축하드리오. 이 성스러운 곳에서 자신들의 새

          로운 출발을 알리려는 자들. 우리 다 함께 축하드리오. 신랑 진중권, 신

          부는 선화 축하드리오

고재열 : (주례) 신랑 진중권. 대답하시오. 우리의 성스러운 이들이 보시는 자리. 성

        스러운 이들을 따르는 자들이 모두 함께한 이 거룩한 자리에서 틀림없이

        맹세 하겠소 ? 신랑 진중권은 신부 선화를 아내로 맞아 평생동안 사랑하고

        아껴주겠소 ?

진중권 : 신이나 다름없는 분께 맹세하나이다. 선화를 아내로 맞이하여 평생동안

        사랑하며 아껴주리다. 행복한 가정 이 세상 끝날때까지 함께 이루며 나가

        리다

고재열 : 신부 선화. 대답하시오. 우리의 성스러운 이들께서 지켜보시는 자리. 성

        스러운 이들을 받드는 자들이 모두 함께한 이 거룩한 성전에서. 신랑 진중

        권을 남편으로 맞아 평생동안 공경하고 믿고 따르리다. 맹세하겠소 ?

선화 : 맹세하리다. 신이나 다름없는 이들 앞에서 맹세하리다. 거룩한 신을 경배하

      는 진보개혁 동지들 앞에서. 진중권을 신랑으로 맞아 평생동안 공경하고 믿

      고 따르리라. 맹세하리다

변희재 : (더 지켜볼수 없어 결국 앞으로 달려든다) 집어치워 ! 이 무슨 말도 안 되

        는 짓들이야

       (희재의 갑작스러운 끼어듬과 행패에 다들 놀라고 충격받는 모습. 고재열 3

       인방과 진중권 역시 충격을 받는다. 재열이 희재앞을 가로막는다)

고재열 : 멈춰라 변절자 ! 네가 여기라고 감히 끼어들어. 너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

        진보개혁 동지들을 배신한 변절자요 배교자로다. 이런 자리에 끼어들 자격

        없도다

변희재 : (하지만 그런 재열 밀쳐내고 단상으로 올라서며 선화를 끌어내려한다. 탁

         현민과 김용민이 그런 희재를 막아서고. 진중권도 기가막혀 하는 상황. 선

         화를 깨시민들 앞에 내동댕이친다) 여러분 ! 이 여자와 나는 얼마전까지

         만 해도 동거했던 사이요. 그런데 이제와서 진중권과 결혼이라니. 당치않

         은 일이라 그녀의 과거를 여러분께 폭로하고자하오. 그녀의 더러운 과거

         를

깨시민들 : (하지만 그런 희재의 행패에 분개하고 있다) 아 ! 이 무슨 행패. 성스러

          운 성전을 모독하다니. 제 정신 가진자인가. 당장 물러가라. 성스러운곳

          에서 행패를 중지하라. 성스러운 결혼식. 행패를 중지하라. 성전을 모독

          하지 마라

변희재 : 성전이라니 ? (앞의 두분 전직대통령 사진 가리키며) 언제부터 저 두 사람

        이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나 ? 사이비 종교의 우상이 되었단 말인가

        ?

깨시민들 : 물러가라 ! 물러가라. 성스러운 성전을 모독한자. 성스러운 의식에 끼어

          들어 행패부린 불한당. 당장 물러가라

           (희재를 무대 앞으로 끌어낸 고,탁,김 3인방. 그리고 진중권과 깨시

           민들. 제각기 희재를 비난하는 다중창 시작된다. 공희준은 공희준대

           로 그런 희재의 처지를 안타까와하며 깨시민들의 만행에 대한 분개

           와 항변의 감정을 담긴 노래를. 선화는 선화대로 자기 생각을 노래

           하는 다중창 시작된다)

고재열 : 오늘 드디어 나의 손 안에 변절자의 최후를 보게 되도다. 진보와 개혁

        을 배신한 변절자를 오늘 다시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아무래도 너를 내

        손으로 거두어야 할것 같다. 너 변희재 더러운 변절자를 이 자리에서 다시

        보다니. 희재의 운명 너와나의 운명 이제 정리할 시간이 된것같네. 만약 희

        재의 운명을 내 손으로 정리하게 된다면 이것도 나의 운명이리. 변절자 너

        를 여기서 다시보게 되다니. 널 다시 보는일 없기를 바랬는데, 널 다시 여

        기서 보게 되었다면 이것 역시 어찌할수 없는 운명. 이것이 신이 내게준

        운명이라면 따르리. 이것이 하늘이 내게준 운명이라면 순응하리. 배신자

        변희재를 응징할 기회. 이제 내손에 주어지도다

탁현민 : 변희재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되다니. 진보 지식인에 대한 콤플렉스에 찌든

        항상 고소와 고발의 강박에 물든. 자신보다 잘난 이들에 대한 콤플렉스에

        물든 가련한 영혼을 가진자. 그 아픈 영혼을 내가 다시 보게 되도다. 그

        가련한 영혼. 가련한 영혼, 슬픈영혼. 네 영혼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된 것

        역시 운명이로다. 성스러운 공간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너의 가련한 최후

        를 보게 되도다. 배신자 변희재, 변절자 변희재. 어제 생사를 함께 하기로

        한 맹세의 동지들을 먼저 배신한자. 배신자의 가련한 말로 보게되도다. 변

        절자의 가련한 최후 보게 되도다. 이 또한 너와 나의 운명이리. 이 또한

        너와 나 사이에 주어진 숙명이요 운명이리. 나 따르리라. 이 운명을 따르리

        라

김용민 : 나는 네게 갚아야할 빚이 있네. 배신자 변희재. 나는 네게 갚아야할 빚이

        있네. 네가 내게 한 짓. 네가 내게 저지른 만행. 나 잊지 않고 있도다. 언젠

        가는 갚아야할 빚. 이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네. 네가 감히 이곳에 나타

        나다니. 이 또한 너와 나의 운명이로다. 너와 나 사이에 진 빚이 있는데,

        나는 네게 갚아야할 빚이 있는데. 네가 여기 나타날 생각을 하다니. 이것이

        너와 나 사이의 운명이리. 함께 생사를 맹세한 과거 ? 함께 혈맹이 되기로

        한 과거 ? 내게 그런 기억 없도다. 내 머릿속엔 그런 기억이 없네. 다만 내

        가 기억하는것은 네가 내게 한 짓. 내가 네게 갚아야할 빚. 배신자 변희재.

        나 네게 돌려줄 빚이 있으나 각오하라. 각오하는게 좋을것이다

진중권 : 내 성스러운 의식을 훼방놓은자. 변희재가 누군가. 듣보잡인가. 나 그런

        사람 모르고, 오직 내 성스러운 의식을 훼방놓은 자에 대한 분개뿐일세. 분

        노 뿐일세. 변희재가 누군가. 나 그런 사람 모르네. 나 다만 오늘 내 성스

        러운 결혼식. 내 사랑하는 여인과 남은 인생 함께할 언약을 맺기로한 장소.

        이 성스러운 의식 훼방놓은 죄. 내 방식대로 갚아주리. 내 성스러운 의식을

        훼방 놓은자. 나 어찌 용서할수 있으리. 나 네가 누군지 모르네. 그러나 각

        오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내 방식대로 갚아주리. 내 방식대로 되돌려주리.

        내 성스러운 결혼식 방해한 자. 내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할 시간 약속하는

        자리. 그 숭고한 시각 훼방놓은자 내 방식대로 갚아주리. 각오하는게 좋을

        것이다.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내 방식대로 갚아주리. 오늘

        의 성스러운 의식을 훼방놓은 죄. 내 방식대로 갚아주리

공희준 : 이 광기를 어찌하면 좋을까. 이 고통을 어찌하면 좋을까. 깨시민들의 이

        광기도 나 분노케 하지만 희재의 망가짐을 지켜보는 내 마음도 아프네. 나

        여기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내 사랑하는 동생 희재를 구하기 위해 내가

        할수 있는일 있을까. 저 망가질대로 망가진 깨시민들의 광기. 사이비 종교

        의 의식보다 더 해괴하게 변질되어진 깨시민들의 집회. 그러나 나 막을 힘

        이 없도다. 희재는 젊은 혈기에 격분했지만, 분개해서 뛰어들었지만. 나 희

        재를 지켜줄 힘이 없네. 내가 과연 할수있는 일이 무엇일까. 내 사랑하는

        동생 희재를 이 위기에서 구해낼 방법이 없을까. 아 ! 나 어찌하면 이 위기

        에서 내 사랑하는 동생 희재를 구해낼수 있을까

선화 : 나는 누구이며 여기는 어디인가. 나 어찌 여기에 왔는가. 아 ! 나 선화는 과

      연 누구이며 내가 왜 여기 있는가. 나 도저히 내 정체성을 찾을수 없네. 나의

      의식과 정신을 찾을수 없어. 나 본래 사랑을 쫏던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한 남자의 배신에 대한 충동으로 저지른 일. 돌이킬수 없는

      결과 만들고 말았네. 하지만 나 지금 이 공간에서 무엇을 어찌할줄 몰라 주

      체할수 없네. 내가 사랑했던 자는 과연 누구며, 내가 마음을 주었던 자는 과

      연 누군가. 나 도무지 내 정신이 아니로다. 아, 나 지금 과연 내가 누구며 왜

      여기 있는지. 정신조차 차릴수 없도록 혼란스럽네. 아 ! 과연 나는 누군가 ?

      아 ! 과연 나는 왜 여기 있는가 ?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힌 열창)

                                 (막이 내린다)



- 마지막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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