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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변희재 - 제1막 - 오페라 대본


< 오페라 대본 >


                 오  페  라     변   희   재   Ⅱ


       표절 ??? 패러디 ??? 응용 ??? 재구성 ???

       그냥 각자 보시고 알아서 판단해주삼 ^^;;;


       장르 : 그...그냥 판타지물로 봐주시길 ^^;;;  ㅎㅎㅎ


배경 :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가상 상황에서 오페라가 시작된다


1막 서울광장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깨시민들 한껏 몰려나와있다. 다들 기쁘고

     들떠있어 하는 표정. 이들의 지도자격으로 단상에 올라 서있는 고재열,탁현

     민,김용민 3인방. 한쪽 구석엔 진중권의 모습도 보인다.


합창 : (다들 기쁘고 들떠하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네 !!! 새로운 개혁의 세상이 밝

      았네 !!! 모두 다함께 운명처럼 다가온 새 시대 축복하라. 기뻐하라 노래부르

      자. 이제 다시 새롭게 새로운 개혁의 시대를 시작하세

고재열 : 새로운 시대가 열렸네. 새로운 시민의 시대가 밝았네. 친구들이여 다 함께

        새로운 시대 축복하는 노래 불러라. 깨어있는 시민의 새 날을 합창하자. 새

        로운 세상. 기쁜 이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개혁의 새벽을 열

        자

합창 : 운명처럼 다가온 새 시대. 사람이 먼저인 세상. 새로운 아침이 오면 어두운 

      밤의 죄악이 씻겨지고 새로운 희망이 우리의 가슴에 샘솟는다. 촛불처럼 일

      렁였던 어제의 분노는 개혁의 새 일꾼 땀방울로 승화된다. 우린 다 같이 새

      시대를 여는 일꾼. 다함께 새로운 시대의 노래 부르세

탁현민 ; 모두 기뻐하여라. 어제의 억압과 진부했던 구 시대의 유물 이제 다시 치울

        때가 되었도다. 낡은 시대 구습은 타파하고 새로운 술을 새 부대에 담자.

        새 시대는 새로운 그릇에 담아야 하는 법. 새로운 희망의 날개짓으로 새

        시대를 건설해보자

합창 : 어제의 어둠을 벗어던져라. 낡은 구 시대의 유물을 모두 쓸어버리자. 분노처

      럼 들끓었던 어제의 함성은 새 시대를 여는 땀방울로 승화되네. 촛불을 들었

      던 자 모두 땀방울이 되자. 새로운 세상을 여는 하나의 밀알이 되자

김용민 : 새로운 노래 부르자. 희망의 노래 부르자. 구 시대는 이제 두 번다시 오지

       않게 하자. 낡은 세력 두 번 다시 부활하지 않게. 낡은 사고가 다시 숨을

       쉬며 우리 곁에 엄습하지 않게 새로운 시대 건설하자 새로운 희망을 열자

진중권 : (합창의 대열에 동화되어 자신도 벅차올라하다가 마치 지도자처럼 앞으

         로 나선다) 용서하자. 사랑하자. 구 시대의 어둠에 물들었던 자라도 회

         개의 기회를 주자. 죄를 씻을 기회 주자. 새 시대는 증오의 시대가 아닌

         평화의 시대. 행복의 시대. 그들도 함께 노래 부르게 하자. 우리의 노래

         는 우리의 것만이 아니다. 모두의 노래로 만들자. 모두 노래부르게하라.

         사랑의 정으로. 희망의 정으로. 생명과 평화의 사상으로 어제의 낡은 무

         리를 포용하라. 새 시대는 증오의 시대가 막을 내린 포용의 시대 되어야

         한다. 내 말을 들으라 친구들이여. 새 시대 노래는 우리만의 노래가 아니

         다. 모두의 노래를 만들자

          (시민들중에는 진중권의 노래에 동의하는 자들도 있으나, 일부는 동의

          하지 않는듯 외면하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며 진중권을 손가락

          질 하는자들도 있다. 3인방(고재열,탁현민,김용민)은 일시적으로 어색해

          진 축제분위기에 당황해하고 다시 흥을 돋우려 하는데. 한편 이때쯤 변

          희재가 공희준의 손에 이끌려 함께 등장.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다. 시민들에 동화되지도 않고 오히려 이들과 두어발자국 정도

          떨어져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고재열 : (다시 흥 돋우기 위해) 자 ! 시민들아 노래불러라.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개

        혁의 건설을 위해. 어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한번 빼앗긴것 두 번다시

        빼앗기지 않게. 영원한 우리의 시대. 영원히 영원해야만할 우리의 시대 만

        들기 위해 축복의 노래 다시 흥겹게 불러라 !

합창 : 깨어있으라 시민들이여 ! 잠을 자는것은 죽어있는 시간. 어제의 촛불은 개혁

      의 땀방울로 모두 함께 승화시키자. 어제의 분노는 오늘의 환희로 어제의 슬

      픔은 오늘의 축복으로. 두 번다시 슬퍼지지 않게 두 번다시 좌절하지 않게.

      영원히 영원히 우리의 개혁의 시대가 이어지게 하세. 개혁의 시대는 멈추지

      않는 고속열차. 개혁의 노래 다 같이 부르자. 다 함께 부르자. 죄악을 떨구고

      다시 일어나자. 영원한 고속열차 모두 함께 달려라. 영원한 개혁의 고속열차

      영원한 개혁의 초고속 열차. 멈추지 않게, 어둡지 않게, 빼앗기지 않게. 영원

      히 ! 영원히 ! 영원히 !

        (희준과 희재는 한 발자욱 떨어져 합창에는 동참하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

        로 이들을 바라보며 각자의 독창을 부른다)

공희준 : (시큰둥한 표정) 승리의 시간 다가왔지만 기쁘지가 않네. 나 역시 승리

       자중 하나일까 ? 그런데 왜 기쁘지가 않을까. 이기고도 기쁘지가 않아.

       어제의 실패를 반성하는 자 없네. 우리는 한번 빼앗겼던것을 되찾은 것

       인데. 빼앗겼던 이유 반성하는 이 찾아볼수 없어. 모두 다 승리자일세.

       이 자리에 어제의 과오 반성하는자 있는가. 어제의 실패 반성하는자 있는

         가. 모두 다 승리자일세그려. 과오를 범한자 분명히 있고, 죄악을 범한

         자 분명히 있는데 오늘은 모두 승리자일세. 그래서 하나도 기쁘지 않

         네. 실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것보다 더 두려운 시작. 과오를 범했던

         자 조차도 지금은 기쁜 승리자의 가면을 썼네. 반성하지 않고 기뻐하네.

         나 역시 승리자의 편이건만 기쁘지가 않은. 이 허허로운 감정은 뭘까.

변희재 : (어두운 표정) 새로운 광기가 시작되고 있다. 새로운 광기가 시작되고 있

         어. 이 합창을 저들은 축복이라 하지만 나에겐 새로운 광기의 시작으로

         보여. 이미 한번 체험했던 광기. 이미 한번 거쳐갔던 광기. 그때보다 더

         무서운 광기의 시작이 느껴지네. 더 어두운 밤이 올것만 같네. 더 어두운

         터널이 시작될것 같네. 나의 불길한 예감 빗나간적 없어. 저 합창을 바라

         보는 마음이 기쁘지 않은 이유 뭘까. 어두운 이유 뭘까. 어쩌면 새로운 광

         기가 어쩌면 어제보다 더한 광기가. 어제보다 한층 더 패자에게 가혹한

         광기가 시작될듯 하네. 이 합창은 그 광기의 전주곡인가. 나 이토록 기쁘

         지 이유 무얼까. 나의 예감 틀린적 없어. 이 불길한 예감은 뭘까. 합창이

         광기로 들리는 내 귀가 이상한걸까.

합창 : 자 ! 어서 빨리 개혁열차를 출발시켜라. 머뭇거리면 다시 어둠 온다네. 망설

      일 시간이 없다네. 자 ! 어서 우리 모두 개혁열차를 타자. 지금 놓치면 후회

      한다네. 어서 빨리 개혁열차 타자. 개혁열차를 출발시켜라. 엔진시동을 켜라.

      개혁열차야 ! 빨리 달려라. 승리의 열차 ! 신나는 열차 ! 빛나는 열차 ! 눈부

      신 열차 ! 어서 빨리 개혁열차 타자 ! 승리의 열차 ! 신나는 열차 ! 빛나는

      열차 ! 눈부신 열차 ! 개혁열차를 출발시켜라. 승리의 열차 ! 신나는 열차 !

      눈부신 열차 ! 빛나는 열차 ! 개혁열차를 타자 ! 개혁열차를 출발시켜라 !

      어서 빨리 달려 속도를 내자 ! 세상에서 제일 빠른 개혁속도를 내자. 승리의

      열차 ! 신나는 열차 ! 눈부신 열차 ! 빛나는 열차 ! 개혁열차를 출발시켜라.

      열차 ! (설국열차와는 상관없음 ^^;;)

                                     (열창)

        (열창 끝나고 나면 한쪽에서 등장하는 선화. 화려한 옷차림. 마치 축하

        무대에 공연하러 온 초대가수 같은 분위기로 단상에 오른다. 하지만 시

        민들은 정작 선화가 누구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수군거리고 있다. 3인

        방,진중권,변희재,공희준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중권

        과 희재는 선화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선화 : 사랑에 죽고사는 철없는 젊은이들, 사랑에 목을매는 아둔한 남자들. 인간의

      사랑 알고보면 부질없는것. 모르는 바보들. 나 한때 그런 세상이 싫었소. 나

      한때 사랑에 목매는 바보들이 싫어 세상을 등졌어라. 세상을 등지고 영원을

      얻기 바랬네. 하지만 그 또한 부질없어라. 나 이제 세상도 영원도 싫어. 여기

      저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부르기 원하네.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다니며

      노래부르기 원하네. 사랑도 세상도 영원도 부질없어. 나 오직 바라는것은 한

      마리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부르기 원할뿐. 아 ! 나 오직 노래

      부르기 원하오

변희재 : (먼 발치에서 선화에게 반한듯 자신도 모르게 끌리고 있다) 참 아름다운

        여인. 그녀는 과연 누굴까 ? (혼자서 독백으로 계속 이어서 부르는 노래)

합창 : (선화를 향해) 그대는 누구 ?

선화 : 내 이름은 선화

합창 : 선화

선화 : (아리아 ‘내 이름은 선화’) 내 이름은 선화. 글자 그대로 선화. 착한꽃 선화.

      착하게 승화되는 여인. 착하게 이름짓는 여인. 착하게 피어오르는 여인. 이

      혼탁한 세상 흙탕물속에 혼자서 피어나는 꽃. 내 이름은 선화. 착한 선화.

      진실한 선화. 아름다운 선화. 흙탕물속에 혼자 피어나는 꽃. 새벽별아래 영

      롱한 이슬. 세상을 위해 노래부르고픈 내 이름은 선화요. 상처준 세상, 상처

      준 가족 모두 잊고서 나 오직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영롱한 새벽별처럼 청아

      한 아침이슬처럼 노래부르기 원하는. 내 이름은 선화

합창 : 오 ! 그대 선화. 노래 불러주시오. 착한이름 선화. 오늘은 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날. 새로운 세상 열림 기뻐하는 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우

      리 위해 착한 노래 불러주시오.

진중권 : (선화에게 관심보이며 다가간다) 여보시오 !

선화 : (거의 자기앞까지 다다른 중권 보면서) 누구신가요 ?

진중권 : 그대는 나를 아나 ?

선화 : (능청) 글쎄요

진중권 : 허허 정말. 그대 정녕 천하의 진중권을 모른단 말인가 ?

선화 : (아는듯) 아 ! 진중권

진중권 : 허허...아나보군

선화 : (놀린다) 어떤이가 그러더이다. 멸치대가리처럼 생긴 세계적인 미학자라고

                       (그말에 다들 박장대소하며 웃는다)

진중권 : (기가막히지만 일단 남자답게 웃어넘긴다) 허허허...어쨌거나 내가 누군지

        알기는 아나보구먼. 그대 선화. 내 그대위해 부르는 노래 한번 들어주겠소

변희재 : (멀리서 지켜보며) 저 위선자. 또 무슨 수작인가.

선화 : (제법 콧대높게) 어디한번 들어나봅시다. 당신이 어떤 노래 부르는지를

     (진중권의 유일한 아리아 ‘멸치대가리같이 생긴 세계적인 미학자’ 시작된다)

진중권 : 멸치대가리같이 생긴 세계적인 미학자가 그대에게 사랑을 고백하오. 멸치

        대가리같이 생긴 세계적인 미학자가 사랑을 고백하오. 얼굴은 비록 멸치지

        만 머리에는 세상이 있네. 얼굴은 비록 멸치같이 생겼지만 세상을 바라보

        는 통찰이 있소. 그대는 순결한 여인, 아름다운 여인, 참 착한 여인. 참으로

        아리따운 미소. 아름다운 자태. 그대가 세상을 위해 착한 노래 불러주시오.

        이 아집으로 가득한 세상에 겸손의 마음 심어주는 노래 들려주시오. 소통

        과 화합의 노래 그대가 가르쳐주면 오늘 자신들의 기쁨으로 충만한 이들.

        포용의 도를 깨달을거요. 멸치대가리같이 생긴 세계적인 미학자가 부디

        그대에게 바라노니 화합의 노래 들려주시오. 소통의 노래 들려주시오. 미움

        도 아집도 사랑으로 승화될수 있게. 오, 그대 선화 참으로 절묘한 이름. 착

        하게 빛나는 이름. 화합의 상징으로 승화되는. 그대의 노래를 불러주시오.

        미움과 아집으로 가득찬이들 소통의 도를 알수있게. 착하고 아름답고 진실

        한노래. 그대가 들려주지 않겠소 ?

변희재 : (멀리서 비웃는다) 위선자...수작일뿐

공희준 : (희재 곁에서 그에게) 희재야, 우린 그만 가자. 우리가 더 여기있어 뭐하니

         ? (희준이 그만 가자고 재촉하지만 희재는 웬지 선화에게 끌리는 마음 때

         문인지 쉬이 퇴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희준 혼자 퇴장)

선화 : (중권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듯) 정 그대가 그리 원하신다면 불러드리리다.

      소통의 노래, 화합의 노래를. 어둠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면 미

      움과 증오, 시기와 질투 벗어던지시오. 새로운 미움은 새로운 인과를 낳는

      법. 새로운 인과는 새로운 어둠을 부를 뿐. 갈등과 분열의 시대 끝내려거든

      서로 손잡고 화합해야지. 갈등의 시대, 미움의 시대 끝내고 서로 마음모아 힘

      을 모아 하나되도록 화합합시다. 사랑합시다.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엽시다.

      사소한 풀끝에도 모두 생명은 있는법이니, 살아있는 모든 하나하나에 애정

      을 가지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합시다. 우주는 무한하나 인생은 찰나.

      지금의 이 시기와 질투 따지고보면 무상함을 알리다. 새로운 미움은 새로운

      인과를 낳고, 새로운 인과는 새로운 어둠을 불러오는법. 또 다시 어둠의 시

      대가 오기 원하지 않는다면 서로 화합하고 사랑합시다. 미워했던이들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됩시다

진중권 : (감동되어 저도 모르게) 오 과연 아름다운 노래. 사랑하고 화합합시다. 새

        로운 생명과 평화의 시대를 엽시다. 미워했던 이들 모두 용서하고 새로운

        인과를 만들지 맙시다. 새로운 어둠을 부르지 맙시다. 과연 그대는 착하고

        진실한 여인. 착하고 아름다운 여인. 착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사

        랑으로 승화되어 부르는 노래. 감동받았소

합창 : 새로운 시대의 열차를 타러가세. 새로운 새벽을 알리세. 열차를 타면 어둠은

      오지 않는 법. 열차를 타지 않으면 차가운 인과응보뿐. 새로운 시대를 함께

      하려면 다 같이 열차를 탑시다

고재열 : (시간이 많이 지났으므로 이 정도에서 행사 마무리하고 시민들 해산시키

        려 한다) 자 이제 이쯤해서 모두 돌아갑시다. 하루를 쉬어야 또 새로운 일

        을 시작할수 있는법. 이제부터 해야할일 너무 많은 우리. 축하의 연회는 이

        정도로 끝내고 이만 잠시 쉽시다. 집에서 오늘 남은 시간을 푹 쉬고 새로

        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합창 : (시민들 퇴장을 준비하며 부르는 합창) 갑시다. 갑시다. 이제 그만 쉬러 갑

      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휴식도 충분히 취해야 하는법. 오늘의 기쁨

      이 정도로 만끽하고, 이만 각자 집으로 몸을 쉬러 가세. 우리는 할 일이 너

      무 많은 사람들. 바쁜 사람들. 바쁜일 시작하기 전에 잠시 쉬어야 하네. 많

      은 일, 바쁜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몸을 쉬어야 하네. 자 이제 갑시다. 그만

      갑시다. 몸을 잠시 쉬러 갑시다. 오늘은 이만 잠시 몸을 쉬고 내일부터 새

      로운 일을 시작합시다. (시민들 퇴장. 3인방, 진중권등도. 무대에는 희재와

      선화만 남았다. 하지만 선화도 이쯤에서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챙겨 퇴장

      하려 하는데, 그때 희재가 다급하게 선화를 막아선다)

변희재 : 여보시오 ! 거기 잠깐만

선화 : (놀라며 경계하는 눈빛) 깜짝이야, 누구시오 ?

변희재 : 묻고싶은게 있소. 그대의 이름은 ?

선화 : 행사때 초대가수의 이름을 듣지 않았소 ? 내 이름은 선화

변희재 : 이름은 기억하나 그 외에 궁금한것이 많소

선화 : (좀 어이없는듯) 전 바쁜 사람입니다. 다음 일정 때문에 (퇴장하려 하는데

      희재 다시 막는다)

변희재 : 그러지 말고 잠시만. 그러지 말고 잠시만. 그대에 대해 궁금한게 있으니

        잠시만 머물러 주시오

선화 : 대체 제게 뭐가 그리 궁금하단 말씀이시오 ?

변희재 :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이전에 보지못한 그 청아한 모습. 청순한 자태. 어

        디에서 온 여인일까. 궁금해졌소. 이름은 무엇이며 어디서 온 여인일까.

        어느곳에서 어떻게 살아온 여인일까.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여인일까. 어

        떤 책을 읽은적이 있는 여인일까. 무엇을 좋아하는 여인일까. 그대의 모든

        것이 궁금해져 날 이렇게 인도했네

선화 : 제게 관심이 간단 말씀이신가요 ?

변희재 : 모르겠소. 한가지 분명한것은 그대를 처음본 조금전 그 순간부터 두근거리

        는 이 감정 견딜수 없게 되었단 말이오

선화 : 난 남자나 사랑따윈 관심없어요. 당신과 말 장난할 시간 없으니 비켜주시죠

변희재 : (제법 간곡해져서) 제발. 진정이요. 지금 내 감정은

선화 : (다소 끈덕지기까지 한 희재의 태도에 쉬이 빠져나갈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

      이 들자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 선화도 희재에게

      조금은 관심이 가는 모습) 대체 제 어떤 모습이 당신을 그렇게 흔들리게 했

      나요. 대체 제 그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설레게 했소 ?

변희재 : 이전에 볼수없었던 청순한 자태. 어딘가 모르게 마음 끌리는 미소. 참 아

        리따운 여인. 참 진주같은 보석. 참 청순한 그 모습. 웬지모르게 신비로운

        그 이미지. 날 계속 흔들리게 해

선화 : 거듭 말하지만 난 사랑에 관심 없어요.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일수 있을만큼

      그렇게 간단한 사람 아니라오. 행여 나중에 괜히 실망할까 두렵소. 그러니

      그만 단념하고 돌아가주오

변희재 : (다시금 간곡하게) 제발 !

선화 : 참 끈질긴 사람이네요, 그대의 마음 받아줄수 있을만큼 한가한 여인 아니라

      니까

변희재 : 그럼 이 충고라도 하나 드리고 싶소. 아까 그 진중권이란 남자. 조심하시

        오. 위선자니까

선화 : 진중권이라면 (누군지야 알고 있다) 아까 행사때 제게 접근한 그 남자 말씀

      인가요 ? 그를 아나요 ?

변희재 : 위선자니 조심하시오. 겉으론 자신이 마치 참으로 합리적인 지식인인듯 위

        선을 떨고 다니나. 속에는 수많은 구렁이가 들어있는 인간. 그의 독이 언젠

        가 당신을 해할까 겁나오. 참 많은 독침을 지니고 있는 사내. 합리적인척

        하지만 실은 제법 야심만만한 독설가라오. 친절한척 하지만 속엔 음흉함이

        들어있네. 그 위선자 가까이 하지 마시오.

선화 : 진중권한테 무슨 개인적인 감정 있나요 ?

변희재 : 그런것 없소. 다만 다른것은 몰라도 그 위선적인 음흉한 남자가 당신을 언

        젠가 물지 않을까. 그게 두려울뿐. 다른건 몰라도 그대같은 여인을 진중권

        따위가 해하는건 싫어. 그래서 그것만이라도 알려주고 싶어 왔소

선화 : (솔직히 내심 희재에게 끌리고 있다) 참 여러 가지로 친절한 분이네요. 처음

       본 여인에게 그만한 신경을 쓸 정도의 남자라면. 혹 어느 여자에게나 친절

       한 그런분 아닐지

변희재 : 그렇지 않소. 내 마음 진실해. 내 비록 지금가지 진실한 사랑 단 한번 해

        보지 못했지만, 여인과의 인연 제대로 맺어본일 없지만. 이제라도 진실한

        사랑 단 한번만이라도 해본다면 아마 여한 없을것이오. 아 ! 세상은 여전히

        복잡하고 혼탁하게 흘러가지만 그 혼탁한 세상속에서 사랑한번 해볼수 있

        다면. 마치 매캐한 흙먼지 자욱한 학교운동장 한구석에서 한떨기 꽃을 발

        견한 것과도 같은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찌든 여름 물 한모금 찾을수 없

        는 어떤 공간 헤매다가 한모금 감로수를 맛본 기분이 되리라. 그대 제발

        내게 한떨기 꽃이 되어주오. 한 모금 감로수가 되어주오. 내게 사랑할수 있

        는 기회를 주시오

선화 : 아 ! 어찌할까. 나 일찍이 사랑을 꿈꾸지 않았었는데, 사랑보단 영원을 꿈꾸

      었었는데. 속세의 부질없는 인연보다는 세상을 초월한 달관자가 되고팠는데.

      어차피 이젠 나도 속세에 찌든몸. 세파속에서 새롭게 살아갈길 찾을 나. 나도

      이렇게 사랑을 해야하는 걸까. 새로운 인연 만나야 하는걸까. 나 다만 한 마

      리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길 원했는데. 한 마리 나비처럼 자유로이 노래

      부르기 원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운명. 예기치 못한 인연. 정말 이렇게 사랑

      을 받아줘도 되는걸까.

변희재 : 그대가 내 황폐한 가슴 어루만져주는 영혼 되어주오. 그대가 세파에 찌

        든 내 영혼. 영혼의 때 닦아주는 청정수가 되어주오. 그대는 흙먼지 자욱

        한 운동장 한구석에 피어난 꽃. 그대는 흙탕속에 피어난 연꽃과도 같은여

        인. 당신의 아름다움, 당신의 미소, 당신의 진실한 눈빛. 내게 그대를 알아

        갈수 있는 기회를 한번만 주시오

선화 :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인연. 뜻하지 않게 찾아온 만남. 나 이렇게 그의 마음을

      받아줘도 되는걸까. 나 일찍이 사랑보다는 영원을 원했어라. 속세의 부질없는

      인연보다는 세상을 초월한 달관자 되고팠어라. 하지만 어차피 이제 다시 속

      세를 살아가야 할 몸. 한 마리 나비가 되길 원했는데. 이대로 그의 사랑 받아

      줘도 되는걸까.

        (선화 고민하며 노래부르다 마치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희재 바라본다. 희

        재는 이미 선화에게 바짝 다가가있고. 노래 마쳐가면서 서로를 의미심장하

        게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

                              (막이 내린다)



- 2막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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