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whaedra.egloos.com

포토로그



문재인의 어색했던 코스프레 정치,시사



                                 부제 : 나는 문재인이 2년전 한 일을 기억하고 있다 ^^


 2년전 새정련 당대표 경선은 박지원과 문재인의 2파전으로 치루어졌지만, 여기에 86 운동권 출신이기도 한 이인영 후보도 군소후보이자 세대교체형 후보격으로 출마하였다. 헌데 이 당대표 TV토론에서 다소 이채로운 장면이 벌어졌다. 다름아니라 유력 당대표 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전대협 의장을 역임한바도 있는 충북 충주출신(고향)의 이인영 후보에게 그의 정책이나 노선 몇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너무 급진적인것 아니냐 ?’는 질문을 한 것이다.


 바로 그에 앞선 2012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마구 몰아세우는 통진당 이정희 후보의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해 중도층은 물론 나이드신 어른들의 눈에 마치 문재인 후보도 종북성향의 이정희 후보와 한패거리처럼 보이게 되어 그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는 지적이 그 무렵까지 있어온것을 감안한다면, 새정련 당대표 경선에서 이와같은 장면은 제법 흥미롭고 이채로운 장면이었다. 사실 이 무렵 문재인과 친문진영에선 문재인은 중도로 우클릭을 하고 강경 성향의 지지자들을 아우르는 역할은 다른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식의 전략이 나오기도 했고 실제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문재인 후보가 중도층을 어느정도 아우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문후보의 이인영 후보 노선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다분히 전략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원래 문재인 후보의 어눌한 말투탓인지 아니면 평소 남에게 싫은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란 평판을 듣는 그의 본래 성격탓인지 정작 이인영 후보의 ‘급진좌파 경향’을 지적하는 문재인 후보의 모습은 웬지 어색해보였다. 뭔가 마지못해 누가 써준것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혹시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었다. 무엇보다 이인영 후보가 대체로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급진좌파성’을 지적하는 문재인 후보의 질의에 침착하게 답변을 해서 오히려 이 토론 질의응답의 목적이 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인영 후보가 그렇게까지 ‘급진좌파성 인물’이 아님을 해명하거나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었다.


 2012년 대선이 끝나고 한 중도성향의 민주당 중진의원은 대선 패인에 대한 분석과 아쉬움을 자신의 SNS에 이렇게 토로한바도 있다. ‘만약 TV토론때 문재인 후보가 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게 이 무슨 무례한 언사냐 ? 애국가도 태극기도 부정하는 진보정당을 대다수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것 같냐 ?’고 적극적으로 나무랐다면 선거결과는 달라졌을것’이라고. 설상가상 대선이 끝난 얼마후엔 모 극우인사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란 발언을 하기도 해 물의를 빚기도 하는등, 이래저래 문재인 후보의 이념성향 문제는 민주당과 친문진영으로선 무척이나 곤혹스러운 일이었을것이다. 따라서 2015 당대표 경선을 전후해서 일시적으로 보여준 문재인의 중도 코스프레는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당대표 경선 TV 토론때 문재인의 모습은  이해할수 없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일이었다. 문재인의 본래 말투와 성격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후보(이인영)의 급진성향 문제를 지적하는 문재인 후보의 모습은 별로 부각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인영 후보가 자신에게 질의한 문제에 대해 차분하고 침착하게 설명해 오히려 이인영 후보가 자신이 ‘그렇게 급진성향 인물이 아니다’ 라는것을 해명하게 해주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2015년 문재인의 중도 코스프레는 확실히 실패작이었던것 같다.


 그 문재인 후보가 최근의 최순실 사태와 촛불 정국에선 강성발언을 연신 일삼고 있어 마치 이제 때가 되었으니 그동안 참아왔던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것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심지어 요즘 강성 친문성향 네티즌들도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집단 항의매일 테러를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지 않는가. 이런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사회가 어떤 분위기가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여기저기 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2년전 당대표 경선때의 문재인의 그 어색했던 중도 코스프레를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는 것이다. 그보다 3년전인 2012년에는 통진당 이정희 후보의 종북성향 문제에 대해 아무런 지적도 하지 못하던 문재인 후보가 2015년 당대표 경선에선 전대협 의장출신인 이인영 후보의 급진적 성향을 그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지적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색하기 짝이없는 광경이었다. 만약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일부가 우려하는 강성좌파 인사가 아님을 정히 증명하고 싶었다면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인영 후보를 몰아붙인다던가 하는 모습이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말투탓인지 성격탓인지 그때 문재인 후보의 모습은 한마디로 어색함 그 자체였다.


 흔히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며 그때그때 이슈에 따라 대중들 입맛에 맞을만한 발언이나 주장을 잘 하는 사람을 ‘포퓰리스트’라고 한다. 헌데 포퓰리스트가 인기영합적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선동가적 기질을 보이는데 사실 문재인의 경우엔 심지어 ‘고구마’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딱히 선동가 기질을 보여준것도 없다. 그래서 가면 갈수록 이 문재인의 수수께끼같은 이념적 정체성이 의심이 가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제 사실상 조기대선이 유력시 되어가는 정치,사회 분위기속에서 그래서 더더욱 문재인의 이념적 정체성은 좀 확실하게 검증하고 넘어가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