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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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팬픽 - 류화영 (5) 기타 팬픽 (연예인, 그외)



 “ 현우야... ”

 “ 네, 새엄마. ”

 여전히 뭔가 힘들어하는듯한 말투로 현우를 불러본 화영. 그런 화영의 표정엔 야릇한 비애가 담겨있다. 긴장된 마음으로 침을 한번 꿀걱 삼키고는 화영을 바라보는 현우. 화영이 그런 현우에게 말을 건넨다.

 “ 너...나 지켜줄수 있어 ? ”

 “ 네 ? ”

 아까 거실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두어시간동안 그러고보니 현우는 화영의 물음에 ‘네 ???, 예 ??? ’하는식의 되물음을 수십번은 더 반복한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까진 대체로 어색한 관계였던 두 사람이다보니 대화를 나눌만한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지금까지는 별로 알길이 없던 두 사람. 그래서 그만큼 화영의 말하는 의미를 더 이해할수 없었던게 이유가 되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화영의 의도를 모르겠는듯 화들짝 놀란 음성으로 그와같이 되물어본 현우. 화영은 현우의 손을 잡은채 말을 건넨다.

 “ 말했잖아 현우야. 나 밤마다 너무 힘들다고. ”

 성훈이 관계를 가질때 너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을 발산하다보니 그것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말했던 화영. 그리고 지금 현우보고 그런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글쎄, 그런 화영에게 현재 고등학생인 현우가 대체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현우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가라앉히며 화영을 바라보는 가운데 화영은 현우에게 다시 안겨들어서는 말을 건넨다.

 “ 나...한번만 쓰다듬어줘. ”

 “ 네 ??? ”

 “ 부드럽게 한번만 쓰다듬어달라구. ”

 그 말에 현우가 화영의 어깨와 등을 한번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머리칼도 한번 매만져둔다. 그런 현우에게 화영이 다시 말을 건넨다.

 “ 고마워 현우야. ”

 “ ...... ”

 “ 난 이렇게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남자가 좋아. ”

 대체 화영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것일까. 설마 지금 화영은 현우를 남편의 아들(전처자녀)이 아닌 이성으로 남자로 느끼고 있기라도 한단말인가. 현우의 머릿속이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할 지경인 가운데 화영은 다시 현우를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 알았지 현우야 ? ”

 “ 뭐...뭐를요 ? ”

 “ 이렇게 가끔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

 “ ...... ”

 “ 나 곁에서 지켜달라고 알겠지 현우야 ? ”

 그러면서 화영은 현우의 입술에 입을 맞추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졸지에 화영으로 인해 첫키스(?)까지 해버린 셈인 현우. 하긴 그러고보면 새엄마고 뭐고간에 이성과 지금껏 이래본 경험이 없기도 한 현우다. 대체 화영은 지금 이런 현우에게 뭘 원하는것인지. 화영은 이제 지금까지 안겨있던 현우에게서 천천히 몸을 뗀 뒤 자리에 눕는다.

 “ 나...지켜줘 현우야. 알겠지 ? ”

 다시금 예하 그 야릇한 음성으로 손짓까지 해보이며 말한 화영. 현우가 그런 화영의 곁에 눕고 화영은 손을 뻗어 현우의 볼에 다시금 뽀뽀를 해보기까지 한다. 그리고는 손가락 하나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바짝 현우에게로 다가온 화영. 그러면서 잠옷이 살짝 젖혀져 화영의 알몸이 그대로 드러나기까지 한다. 현우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화영은 그런 현우 곁에서 잠이든다.

 “ 허헉~~~!!! ”

 얼마나 지났을까. 화들짝 놀란 현우가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혹시 꿈이었나 싶은데 그건 아니고 화영은 여전히 현우 곁에서 잠들어있다. 지금 시간이 몇시쯤 되는지 아직 사방이 어두컴컴해서 그것을 알긴 힘들고 시계가 어느쪽에 있나 주위를 뒤돌아보긴 하지만 여전히 그걸 확인해보기가 쉽지 않다. 아버지는 아직 집에 들어오시지 않은것이 분명하고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쉰 현우는 일단 화장실에 가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온 현우. 물끄러미 누워있는 화영을 바라본다.

 아직 잠이 든 상태인 화영은 잠결에 이불이 살짝 차여져 있음인지 이불이 대략 허리 아랫부분까지 내려가있다. 그 이불을 바로 덮여주기 위해 현우의 손길이 그쪽으로 다가간다. 이불을 살짝 옆으로 젖혀보인뒤 다시 덮어주려 하다가 그만 잠들어있는 화영의 알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둠속이긴 하지만 대체로 화영의 알몸이 느껴지긴 했다. 쭉 뻗은 각선미에 잘록한 엉덩이와 유방. 그리고 허벅지와 허리의 곡선미.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화영의 종아리 부분을 살짝 어루만져본다. 그러다 ‘헉~~~!!!’ 이러면 안 되지 하는 마음에 뒤로 살짝 물러나기까지 하는데, 하지만 화영은 현우의 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세상모르고 여전히 잠들어있다. 현우는 다시 이번엔 다소 과감하게 화영의 종아리에서 다리 윗부분까지 그리고 어느새 화영의 허벅지 부분까지 손이 가져가있다. 살짝 살이 올라있는 허벅지와 엉덩잇살. 현우는 그것을 손으로 몇 번이고 만지작거려본다. 긴장된 가운데 자신의 아랫도리가 흥분되어옴을 느낀다.

 “ 허헉.... ”

 긴장이 되었음인지 그 사이 이마와 코에 땀방울까지 송글송글 맺힌 현우. 헌데 그때 ‘끄응...’ 하는 소리가 나더니 화영의 몸이 살짝 옆으로 움직여진다. 순간 화들짝 놀라 다시 뒷걸음질치는 현우. 화영이 깬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다시금 화영에게선 ‘드르렁’ 거리는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결에 잠깐 몸을 옆으로 젖힌것일뿐 잠에서 깨거나 현우의 기척이나 손길을 느꼈던것은 아닌것같다. 아직 세상모르고 깊이 잠들어있음을 안 현우는 좀 더 용기(!)를 내어 화영에게 바짝 다가와본다. 몸을 뒤척이면서 이제 몸 앞부분이 천장을 향한 상태인 화영. 그래서 아쉽게도 아까처럼 종아리나 허벅지를 만져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 대신 화영의 얼굴에 몸을 가까이 가본다. 그리고는 입술과 볼,이마등에 입을 맞춰보기까지 한다.

 ‘ 이거...좀 너무한것 아닌가. ’

 아무리 그래도 새엄마인데 지금 하는 행동 좀 너무하다 싶어 살짝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긴 했지만, 화영이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데다가 아까 자기전에 화영의 한 행동도 있어 이 정도는 허용(!)이 되겠거니 하고 나름대로 안도하고 있는 마음도 있나보다. 아까 자신보고 지켜달라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현우를 끌어안고 뽀뽀도 해보고 먼저 그랬던 사람은 화영이다. 마치 현우를 남편의 아들이 아니라 연하의 남자친구라도 대하는듯한 말투로 그와같이 나왔던 화영. 그것을 상기해내니 볼과 귀가 살짝 빨개지면서도 다시금 용기가 나서 더 과감하게 입술로 화영의 얼굴을 애무해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랫도리가 다시금 저려오는것을 느끼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결국 뒤로 물러나고만다. 서서히 힘이 빠져오는 아랫도리를 느끼면서 천천히 현우는 화영의 곁에서 다시 잠을 청한다.





 검찰에서 밤새 일을 하고 성훈은 새벽이 되어서야 귀가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야 어찌되었든 퇴근은 퇴근이니 무엇보다 밤새 일을 하느라 피곤해진 몸에 한잔 걸치고픈 생각이라도 들어서였을까. 그렇다고 이 시간에 어디 술친구라도 불러 한잔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다만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편의점에서 소주 한병을 사 마셨다. 그리고 아주 취하지는 않고 알딸딸해진 정도의 기분으로 집안에 들어서고 있었다.

 “ 여보~~~!!! 나왔어~~~!!! ”

 밤새 일을 하고 새벽녘에야 들어온 성훈이니 이 시간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에도 좀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기때문인지 되려 그런 시간에 큰 소리로 어린 아내 화영을 불러보기까지 하며 집안으로 들어선 성훈. 그제서야 좀 화들짝 정신을 차린 성훈. 아직 자나보다 하는 생각에 무안함에 잠시 머리를 긁적인다. 그리고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서는데 그 순간 술이 그야말로 확 깨고도 남을 놀라운 장면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 뭐...뭐야 이거 ??? ”

 하늘빛이 조금씩 엷어져가고 있는 그런 시간이었기 때문에 대충 침대에 누워있는 두 남녀의 윤곽을 파악할수는 있었다. 설마 아내가 나 없는 사이 외간남자를 끌어들이기라도 했단말인가. 충격에 바로 불을 켜보는 성훈. 헌데 그 소란스러움에 화영이 깨고만다.

 “ 우웅...헉~~~!!! 여...여보... ”

 남편이 들어온것을 안 화영이 화들짝 놀라고 반 이상이나 벗겨진 잠옷을 겨우 주섬주섬 고쳐입는다. 그리고 옆의 현우를 서둘러 깨워본다.

 “ 현우야...현우야 어서 일어나. 아버지 오셨어. ”

 “ 우...우웅...네에 ? ”

 현우도 깊은 잠이 쉬이 달아나지 않는지 겨우 눈을 부비며 정신을 차려보는데 그러다 아버지 성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것을 보고 그 역시 화들짝 놀란다. 무엇보다 속옷바람의 화영과 역시 대충 내복차림으로 있는 자신의 아들 현우가 침대애 그렇게 나란히 누워 밤새 자고 있다는 사실이 성훈을 적잖이 놀라게 만들었다. ‘설마... ?’ 순간 이상한 생각까지 스쳐 지나가기까지 하지만 아무렴 설마 하고 일단 성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인 현우가 설마 젊은 새엄마 화영과 그런짓을 ? 설마 그런것은 아니겠지 하고 취기 때문에 자신이 좀 평정심을 잃은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을 내저어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 아니, 그런데...두 사람이 함께 자고 있었던거요 ? ”

 새엄마와 의붓아들이기전에 다섯 살차이밖에 나지 않는 20대 초반의 성인여성과 고등학생 사춘기 소년이다. 그런 남녀가 한 침대에서 함께 자고있었다는것.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석연찮다는 생각이 들기 십상인 그런 모습. 무엇보다 화영과 현우는 밤새 두 사람 사이에 나눈 이야기가 있었기에 행여 그것을 성훈이 눈치채거나 들키지는 않을지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해지기까지 한다. 물론 성훈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할수있는 초능력자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이 없는 사이에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이야기들을 어찌 알수 있으랴. 하지만 현우는 현우대로 화영은 화영대로 괜히 찔려서 서로를 바라보며 어쩔줄을 모르고 있고 그러다 일단 상황수습은 해야겠기에 가까스로 화영이 입을 연다.

 “ 현우야...넌 이만 2층으로 올라가 있어. 그리고...일단 아버지 오셨으니까...간밤

  엔 고마웠어...여보 그게 실은... ”

 “ 아니...대체...대체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요 ? ”

 “ 아이참 여보...무슨일은요. 그냥 저 혼자 밤에 자기가 심심해서 현우보고 1층으

  로 내려오라고 해서 같이 잔것 뿐이에요. ”

 “ 아니, 뭐라고 ? ”

 놀라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도 되는 일이라 성훈으로선 되려 안도할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현우는 그 사이에 달아나듯 방에서 나가 2층 자기방으로 올라가버리고 화영은 성훈에게 다가와 아양을 떨어댄다.

 “ 아이 참 여보...그나저나 간밤에 일이 참 많으셨나보네요. 밤새 검찰에 계셨던거

  에요. ”

 “ 응, 말했잖소. 요즘 강력사건 맡은일이 영 그 진척사항이 여의치 않아서...여하튼

  그렇게 밤새 좀 일을 하다보니 늦었소. ”

 “ 여보, 그럼 대충 몸이라도 씻고 좀 쉬세요. 근데 당신 술 드셨어요 ? ”

 “ 응, 이 시간에 혼자 집에 오자니 좀 헛헛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그래서...

  몸도 피곤하지만 그냥 간단히 소주라도 한잔 하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혼자 한

  잔 했고. ”

 “ 그러셨군요. 어쩐지 술냄새가...아무튼 이제 그만 쉬세요. ”

 화영의 재촉에 성훈은 욕실로 가서 대충 세수를 하고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서는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밤샘일로 피곤해진 몸을 휴식을 취한다. 화영은 아찔한 순간이 지나간것에 대한 안도감 때문일까. 눈을 한번 질끈 감아보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다시피 하며 크게 한숨을 내쉰다.

 “ 허허...근데 화영이 ? ”

 야근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되려 늦게 출근을 해도 되는것인지 오전에 성훈이 좀 한가치로 있었다. 하지만 오늘이라고 쉬는것은 아니라 조금 있다 출근을 다시 하긴 해야한다. 다만 성훈은 성훈대로 화영에게 이 바쁜 와중에도 좀 확인하고픈 문제가 있어서인지 아내 화영을 잠시 불러 말을 건네본다. 화영이 흘끔 고개를 들어 성훈을 바라본다.

 “ 근데...현우하고 좀 많이 가까워졌던거요 ? ”

 “ 네...그냥 간 밤에...당신도 안 오시고 해서...현우랑 좀 이야기도 나누고... ”

 “ 허허...그래. 둘이 같이 그런 이야기도 나누고 할 정도로 가까워졌단 말이지 ? ”

 무엇보다 어린아내 화영이 현우를 불편해하거나 그런 문제로 현우가 집안에서 어떤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더더욱 느끼지 않을까 싶어 그걸 늘 걱정하고 있던 성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화영을 통해 아이를 많이 낳아 집안의 자손을 번창하게 만들고픈 그런 바램이 있기도 한 성훈. 그 복잡한 감정이 늘 가슴속을 교차하고 있는중인데 그런 성훈에게 어쨌든 현우와 화영이 가까운 사이가 된다면야 그로선 한시름 더는 일이기도 하다. 여하튼 두 사람이 그렇게 한 침대에서 잠까지 잤다는 것으로 보아 두사람 사이가 이제 이전처럼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것만은 분명한것 같아 성훈도 그런대로 마음이 놓이는듯 입가에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요 어쨌든 당신이 현우와 친하게 잘 지내면 다 좋은일이지. 나야 뭐 그렇다

  면 뭐 걱정할일이 있겠나. 하지만 여보. ”

 그러면서도 뭔가 가슴 한켠에 떨떠름한 그 무엇이 있기라도 한지 화영의 손을 살짝 잡아본 성훈. 그러면서 은근히 말을 건네본다.

 “ 어찌되었거나 현우 그 아인 내 아들이오. 무엇보다 먼저 떠나간 그 사람(성훈의

  전처 은영)이 내게 유일하게 남기고 간 내겐 너무나 소중한 그리고 아픈 손가락

  이오. 무슨말인지 알겠소. ”

 “ ...... ”

 “ 그러니...나야 당신을 믿지만...행여 혹시... ”

 무슨말을 하고 싶은것인지 화영이 괜시리 긴장까지 되어 그러잖아도 커다란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기까지 한다. 그런 화영을 바라보며 성훈의 말은 이어진다.

 “ 행여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라던가 그런일은 만들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이 말이오. 내 말 무슨말인지 알겠소 ? ”

 “ 무슨...말씀이세요 그게 ? ”

 “ 허허...글세... ”

 화영도 화영이지만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나니 성훈도 살짝 후회가 된다. 그런 성훈이야말로 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것인지. 혹 또는 무슨 말도 안되는 상상이나 우려라도 하고 있던것인지. 그건 설마 아니겠지, 진짜 아니다싶은 심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어보기라도 한다. 그러자 화영이 아무래도 짐작되는 그 무엇이 있어서인지 성훈에게 바짝 다가와서는 살며시 그를 안아본다.

 “ 여보, 걱정마세요. ”

 “ ??? ”

 “ 전 어디까지나 당신 아내에요. 그리고 현우와는...비록 나이차이는 얼마나지 않

  지만... ”

 “ ...... ”

 “ 동생같은 아들로 그렇게 생각하고 대할께요. 그러니 설령 이상한 걱정이나 상상

  같은건 그런건 하지 마세요. 당신 걱정하시는 그런일은 절대 없으니까요. ”

 “ 허허...이상한 상상이라니 ? 대체 내가 무슨 이상한 상상을 했다는건데 ? ”

 화영의 그와같은 말이 되려 더 이상하다는듯 성훈은 부러 그와같이 묻고 그러자 화영도 민망해지기도 하고 살짝 좀 말문이 막혀서인지 쭈볏거리며 얼버무리듯 말을 건넨다.

 “ 어쨌든...현우한테 잘 하겠다고요. 그리고... ”

 “ ...... ”

 “ 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요. 현우 진짜 아들처럼...동생처럼...그렇게 생각

  할테니까요. 제 말 무슨말인지 아셨죠 ? ”

 “ 허허...그래요 내 당신말을 믿으리다. 내가 당신말을 믿지 않으면 누가 믿어주겠

  나. 난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 그리고 당신을 믿고. 여보, 사랑해. 화영이. ”

 


 한해가 가고 새해가 되었다. 연말에 성훈의 귀가가 늦던 어느날 밤. 현우와 함께 침실에서 잠을 청하면서 밤에 너무 힘들다며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했던 그런 화영. 어떻게보면 어색했던 현우와의 사이는 그런 자신의 깊은 속내와 고민까지 털어놓으면서 그런대로 가까워졌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대신 뭔가 야릇하고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한 현우와 성훈 부자 그리고 화영과의 관계. 다만 성훈은 화영에 대한 자신의 마음만은 여전히 진심이었기 때문에 어린 아내 화영을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마음은 여전했다. 그래서 지금도 최선을 다해 아내 화영을 대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 정성훈이란 남자다. 다만 검사일이 바쁘다보니 이전처럼 아내에게 자주 신경을 쓰지 못해 미안한 그런 마음이 있기도 한 성훈. 다만 기왕 이렇게 나이 40을 넘어 어린 후처를 맞이하게된 상황에서 차라리 어린 화영을 통해 집안을 번창하게 하고픈 그런 마음도 있는 성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손이 귀한 집안의 3대독자고 현재로선 전처 은영이 남기고간 유일한 혈육이 달랑 현우 하나뿐이기도 하니 나이 40을 넘기고나서야 되려 그런 부분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는 몸이 되어버린 성훈. 그렇게 어찌보면 묘하고 어찌보면 야릇한 성훈과 화영 또는 성훈과 현우 그리고 화영과 현우간의 서로의 감정을 지닌채 그와같은 동거가 지속되고 있는 나날이었다. 헌데 새해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화영은 좀 뜻밖의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것은 다름아닌 쌍둥이 언니 효영이었다.

 “ 여...여길 어떻게 ? ”

 고아원에서부터 함께 자랐고 무엇보다 고아원을 나와서는 두 쌍둥이자매가 의지할곳이라곤 서로밖에 없는 처지다보니 한동안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한 집에서 살아왔던 그런 자매간이기도 하다. 헌데 그러다 화영이 집을 뛰쳐나와 지금은 이렇게 자신의 성폭행 사건 수사를 맡았던 정성훈 검사의 집에 의탁하면서 그의 후처가 되어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서 조금 갑작스러운 언니 효영의 방문에 화영은 몹시나 놀라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언니 효영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그다지 반기는것 같지도 않고 되려 어떤 충격이라도 받은듯한 그런 얼굴이다. 어떻게보면 이렇게 갑자기 여기까지 찾아온 언니를 두려워하고 있다고나 할까. 효영이 그런 동생을 보며 씨익 웃으면서 집안으로 들어온다.

 “ 여긴 대체 왜 온거야 ? ”

 “ 나 원 기집애두...내가 뭐 어디 못올데라도 왔니 ? 정신차려 이 기집애야. 그리

  고...난 니 언니야. ”

 새삼 동생에게 일깨워주기라도 하려는듯 그와같이 말하고, 어느덧 집안 거실까지 들어선 효영을 화영은 시종일관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 헌데 어쨌든 지금은 동생이 사는 집이라서 되려 만만하게 느껴지기라도 하는것일까. 어느덧 거실 한가운데 테이블에가서 털썩 앉은 효영은 화영을 바라보며 말한다.

 “ 뭐라도 대접이라도 해라. 아무리 그래도 손님이고 언니인데...푸대접해서야 쓰겠

  니 ? ”

 “ 언니... ”

 기가막힌듯 화영이 그런 효영을 바라보며 말하고, 일단 박대할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인지 간단한 차라도 내온다. 효영이 화영이 내온 차를 한모금 음미하고 그리고는 야릇한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본다.

 “ 기집애도 참... ”

 “ 왜 왔어 ? 나 찾아온 용건에 대체 뭔데 ? ”

 “ 하하 참...기집애 진짜 까칠하게 군다. 뭐 어디 철천지 원수라도 찾아온건줄 알

  겠네 ? 나 니 하나뿐인 언니야. 그것도 쌍둥이 언니. 열달동안 엄마 뱃속에서 함

  께 있었던... ”

 하지만 화영은 그런 효영을 외면한채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으려는듯한 모습이다. 뭔가 확실히 두 사람 사이에 심상찮은 갈등기류가 있음이 느껴지는 상황. 하지만 효영은 더더욱 여유만만하게 어찌보면 다소 능글맞아보이는 말투로 말을 건넨다.

 “ 영감은...잘 해주냐 ? ”

 “ 뭐라구 ??? ”

 효영의 말투에 기가막혀서 발끈하는 화영. 도대체 누굴 두고 저런식으로 말을 하는것인지는 모르지만 표현방식이 너무하지 않는가. 무엇보다 화영이냐 효영이나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임을 감안한다면 그런 여자들이 입에 담을수 있는 표현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유유자적한 태도로 효영은 화영을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 니 남편말야. 너 정검사님이랑 지금 동거하는거잖아. 그래서 물어본거야. 그리

  고...영감이란 표현 옛날엔 원래 벼슬아치들한테 쓰던 표현이다 너 ? ”

 그런 풍월은 어디서 들은게 있는지 자신이 화영의 남편 정성훈을 놓고 ‘영감’ 운운한게 틀린말은 아니라는듯 되려 항변까지 하고있는 효영.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틀린말이 아니지만 친구의 남편이든 언니나 동생의 남편이든 나이 40이 넘은 검사한테 스무살이나 어린여성이 그런 표현을 쓴다는것. 진짜 귀쌰대기라도 맞을만큼 무례한 표현인것만은 분명하다. 하긴 또 어찌 생각해보면 지금 효영에게 성훈은 동생의 남편이 되어버린 셈이기도 하니 참 애매해지기도 한 화영,효영 자매와 정성훈 검사와의 관계. 무엇보다 화영이 다니던 직장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을때 그 사건 수사의뢰를 먼저 하러 갔던 사람이 다름아닌 화영의 언니 효영이니 따지고보면 정성훈 검사와의 인연은 효영이 화영보다 먼저인 셈이기도 하다.

 “ 너 너무 그러자 마라 류화영. ”

 “ 내가 뭘 ? ”

 “ 아무리 그래도 나 너 진심으로 아껴주고 싶었던 언니야. 그런데 그런 언니를

  이런식으로 박대하냐 ? ”

 “ 칫~! ”

 하지만 그런 효영의 말에 더더욱 기가막히고 어처구니 없다는듯한 반응을 보이는 화영. 뭔가 고민을 하는듯 하다가 화영은 여전히 싸늘한 음성으로 언니를 바라보며 말한다.

 “ 별일 없으면 미안하지만 이만 돌아가줄래 ? 나 언니랑 한가하게 말장난이나 할

  정도로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냐. 나 바쁘다구. ”

 “ 기집애...보니까 이렇게 하루종일 검사님 내조나 하면서 전업주부로 있나본데

  그런 니가 바쁘긴 뭐가 바뻐 ? 니가 뭐 지금 어디 직장생활이라도 하냐 ? ”

 “ 글쎄, 나 언니랑 별로 할말없다구 !!! 그러니까 제발 집에서 나가줘 !!! ”

 결국 바쁘다는말은 핑계고 언니 효영과 이렇게 함께 있는것이 불편하다는게 화영의 진짜 속마음인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이미 정성훈 검사와 화영의 집 한가운데 들어선 효영이 화영이 나가란다고 그 말만 듣고 순순히 나갈 사람 같아보이지도 않는다. 차 한모금을 더 음미한뒤 효영은 화영에게 바짝 다가온다.

 “ 기집애...그러지말고 이리좀 와 봐라. ”

 “ 헉...왜 왜 이래 ? ”

 가까이 다가온 효영이 화영을 만지작거리려하고 그러자 기겁하며 화영이 효영을 밀쳐낸다. 하지만 효영은 예하 그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며 순순히 물러날 사람이 아닌듯 더더욱 화영에게 가까이 밀착해댄다.

 “ 왜 그래 기집애 ? 우리 사이에...이러는게 어디 한두번이냐 ? ”

 “ 철썩~! ”

 그러자 갑자기 화영은 효영을 거세게 밀쳐내며 그녀의 뺨까지 후려갈긴다. 아무리 그래도 동생인데, 그런 화영이 자신을 때린것에 효영은 기가막혀한다.

 “ 너...너 지금 이게 뭐하는짓야 ? 너 지금 나 때린거야 ? ”

 “ 나쁜 X... ”

 “ 뭐...뭐라구 ? ”

 “ 니가 더 나빠 !!! 니가 회사에서 나한테 그런짓 했던 X들보다 더 끔찍한 X이라

  구. 그런데 이제와서 뭐 ? 이딴짓이나 하러 온거거든 당장 허튼수작 말고 내 집

  에서 나가. 안 그러면 경찰 부를거야 !!! ”

 “ 뭐...뭐야 ? 아니 근데 이 기집애가 정말... ”

 “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언니랑 그러는 시간이 나한테는 더더욱 끔찍하고 소름

  끼쳤어. 알기나 해 ? 그러니 쓸데없는 수작 부리지 말고 내 집에서 나가. 언니하

  고 함께 있으면서 있었던일...그 끔찍한 기억들...그게 진짜 난 기억에서 지워버리

  고 싶을정도로 소름끼치고 끔찍하니까...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당장 내 집에서 나

  가달라구 !!! ”



- 6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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