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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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좌편향 교과서는 고쳐야 정치,시사



 최순실 사태가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지도 어느덧 한달 이상이 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에 불과했다는 것이 점차 드러나면서 박근혜 정부들어 추진한 정책 대다수도 결국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던것 아니냐는 의심을 상당수 국민이 갖고있다. 하지만 분명히 좀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아무리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정도가 심했다 하더라도 잘못한 부분은 법에 의한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하면 될 일이고, 박근혜 정부들어 시행된 보수지향적 정책마저도 전부 최순실과 관련있는양 의혹제기를 하며 일방적으로 싸잡아 비난 무효화 시키려는것은 온당치 못하다.


 가령 햇볕정책은 북한인권과 탈북자 문제를 외면해왔다는 점 때문에 보수진영이 김대중 정부때부터 일관되게 비판해온 것이다. 사드배치 문제 역시 이견이나 양론이 있을지언정 북한이 5차 핵실험까지 했고 중국도 일정부분 견제가 필요한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보수지향적 정책마저도 전부 최순실과 관련있는것처럼 매도하는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정교과서 논란 문제도 마찬가지다. 전교조가 교육계의 주류가 되고,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국사교과서등이 지나치게 ‘좌편향’되었다는 문제지적 역시 보수진영이 그때부터 꾸준히 제기해왔던것이다. 그러다 이명박 정권들어 보수적 역사관이 들어간 교과서가 한 출판사에서 발간되었고, 하지만 일제시대 기술문제등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고 많은 중,고등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으려했다. 국정교과서로의 정책전환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덕분에 교과서 정책에서만큼은 보수우파가 정부주도 정책을 주장하고 좌파가 시장논리를 내세우는 다소 희한한 모양새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세상사가 살다보면 때론 커브를 틀기도 하고 임시방편을 세워야 하는경우도 종종 있는것처럼 보수든 진보든 늘상 한결같은 방향으로 일관될수는 없는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좌편향 역사관의 교과서로 우리의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이 역사교육을 받을 경우 과연 우리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인식하게 되고 어떤 가치관과 국가관을 갖고 자라나게 되겠느냐 하는 문제다. 최순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수백수천년이 지난 뒤에까지도 논란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인물이나 사건을 갖고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따라 평가는 다양해질수밖에 없다. 중립이나 중도역시 개념이 좀 모호하고 광범위하다. 하나의 인물을 놓고도 사람들의 평가가 백인백색인 경우가 다반사인 세상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중립적 역사관’이나 중도적 가치가 있을수 있는지는 분명 회의가 간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문제는 분명 차원이 다르다. 근본적으로 역사교육을 왜 하는지, 아이들에게 역사를 왜 배우게 하는지 그 이유와 목표에 대해서부터 물어보고 싶다. 설마 오늘날 사학계의 주류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도 선동하는 그런 사람들일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의 미래비전을 북유럽형 복지국가나 평화통일 혹은 환경주의 같은 것으로 삼는것 역시 탓할일은 아니다. 어차피 아직 가보지 않은 길 끝에 천국이 있을지 지옥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승만,박정희의 독재와 장기집권은 한사코 강조해서 가르치면서 김일성의 항일전력은 또 한사코 강조해서 가르치는 역사교과서를 꼭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냐는 이야기다.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경우 일제시대 침략사를 가리거나 독립운동 부분을 폄하하듯 기술한것은 분명 실책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허나 현대사에서 이승만과 박정희의 공과는 좀 공정하고 분명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것이 보수우파 대다수의 희망인것이다.


 기왕이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의 현대사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갖게 하는일이 그렇게 나쁜것일까. 보수우파의 미래비전은 선진통일강국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려는 이유는 그래서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선진통일한국의 미래비전에 부합되는 그런 미래의 일꾼을 키우고 싶은것이다.


 주위를 한번 돌아보자. 러시아의 경우 웬지 지난날 소비에트 시절의 향수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것 같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보면서 그것을 분명히 느꼈다. 중국은 아직도 모택동을 기리는 분위기가 많다고 한다. 하긴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아직 사회주의 국가이니 그 뿌리격인 모택동을 폄하할리 없을것이다. 북한의 역사교과서야 두말하면 잔소리일것이고, 심지어 우리가 늘상 ‘역사왜곡 문제’에 발끈하는 일본조차도 자신들의 제국주의 침략사를 한사코 미화하는 이유는 결국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기네 나라(일본)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 인식을 가지며 살아가게 만들기 위함이 주목적이다. 이렇게 주변의 중국,러시아,일본 심지어 북한까지도 아이들에게 적어도 제나라 역사는 때로는 한껏 미화하거나 잘못을 가리는 ‘왜곡’까지 해가면서도 긍정적인 역사관을 가르치려고 드는데 하필 그런 나라들에 둘러싸인 우리만 ‘자학사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까.


 솔직히 지금과 같은 정국흐름으로 보면 이대로 진보쪽에 정권 넘어갈것 같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법이 한두가지 없진 않은데, 이 판국에 그런 꼼수를 제안하고 싶진 않다.) 더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그중에서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박원순 서울시장만 해도 이렇게 복잡하고 앞날이 불확실한 정치상황속에서 문재인과의 경선준비를 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 따라서 아무래도 한 6개월쯤 후엔 조기대선을 치르고 난 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60퍼센트 이상은 되어 보인다. 그리고 그 이후의 사회분위기나 방송,연예가 분위기등이 어찌 바뀌게 될지는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걱정되는게 역시 교과서 문제다. 보수진영은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노무현 정권시절부터 지적해왔으나 정작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9년동안 제대로 바꿀 시도도 못 해본채 이대로 막을 내릴판이다. 그런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에 좌편향 교과서 논란이나 ‘국정교과서 추진’ 문제까지 무슨 ‘순실실록’이니 ‘순실교과서’니 하며 최순실과 연관시켜 비난하는 모습엔 결코 동의할수 없다.  좌편향 교과서 문제제기는 이미 훨씬 그전부터 보수진영에서 제기해온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승만,박정희를 뿔난 도깨비로 인식하게될 가능성이 높고 김일성을 항일투사로 인식하게될 가능성이 높은 근현대사 교과서를 한사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만 할까. 그리고 그런 역사관과 인식을 갖고 자라게 될 아이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진보진영에 심각하고 진지하게 묻지 않을수가 없다.





덧글

  • 이재명과 미군철수 2016/11/28 11:19 # 답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최적으로 결정되듯이 역사관 또한 자유발행제에서 가장 합당한 사관이 형성될 것으로 봅니다.
  • 마녀사냥을 멈춰라 2016/11/28 18:02 #

    공개된 집필진을 보니 고조선단군학회, 고구려발해학회 이런 데 사람들이 관제역사책을 썼더군요.
    이러니 무당이 국조가 되고 나라가 종교미신에 취약한 사회가 된 겁니다.
    또 고려계승론은 강화되고 요동사론과 임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관제역사책 찢기 운동을 벌여 나가야 합니다.
  • oo 2016/11/28 13:40 # 삭제 답글

    박정희는 공과 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승만만큼은 무슨 공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승만 띄워주기만 안해도 이 정도 반대는 아닐겁니다.
  • asdf 2016/11/28 14:44 # 삭제

    공이 왜 없어
    이승만이 무슨 화투판에서 대통령직 따먹은줄 알아?
  • 훼드라 2016/11/28 15:32 #

    대한민국 건국 그 자체와 6.25때 적화통일을 막은것만도 공인거죠.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인데
  • 마녀사냥을 멈춰라 2016/11/28 17:47 #

    이승만은 민족해방 운동가인 동시에 괴뢰반동 학살자죠.
  • aaa 2016/11/28 13:47 # 답글

    사실 최근 국사교과서 행보를 보면... 차라리 고대사랑 근현대사를 교육과정에서 빼버리는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좌편향 교과서도 내용이 말이 안되고 국정교과서도 사실 말이 안되요.

    근현대사 부분은 아직은 민감하거나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운 시대적 내용(박정희 등)들도 너무 많아요. 특히,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을 현 시대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요. 최소한은 대한제국 시점까지만, 가능하면 독립운동 시점까지, 최대한으로 반영해도 6.25 까지만 국사 교과서에 반영하고, 이후는 전반적으로 보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무슨 아직도 논란이 되고, 연관자들이 살아있는 부분을 (거기다 연구자들끼리도 말이 왔다갔다 하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겠다면서 "옳은 내용이라고 적시하며" 교과서를 만드는 지 이해할 수 없어요. 당장 박정희 대통령 딸이 박근혜 대통령인 현실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교과서에서 논하는 것도 옳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 세기까지는 아니더라도 50~70년 이상 평가가 이루어지고, 어느정도 학계에서 중립적인 시각이 정립 된 다음에 교과서에서 다루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무슨 학술서나 소설, 전문서적도 아니고, 중/고등 교과서에 이렇게 최신의, 논란이 되는 내용을 실을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고대사는 아예 답이 없는 수준이니 빼버리는게 옳다고 봅니다.(고조선 및 삼한) 이 부분은 굳이 교육 필요성이 있다면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팩트만 가져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국정 교과서도 엉망이지만, 좌편향 교과서들도 마찬가지로 엉망이라... 교육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제외하는 게 애초 답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면 국정 교과서 자체가 필요가 없지요.
    논란이 되며, 중립적 시각으로 아직 볼 수 없는 시대들에 대해서는 의무교육 세대의 교과서에 실려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거야말로 아이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주입하게 되니까요.
  • 훼드라 2016/11/28 15:34 #

    좀 고민해볼 문제네요. 참고해 보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진보만세 2016/11/28 13:51 # 답글

    역사교과서 문제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한국인들은 입만 열면 '역사'를 외치지만, 정작 '그렇다면, 당신의 자식들을 의대나 경영대에 보내지말고, 역사학과로 보내세요'라고 이야기하면 분명 십중팔구 '미쳤냐'는 반응이 나온다는 거죠..




  • 2 2016/11/28 15:30 # 삭제

    역사는 교양 악세사리 느낌이 ㅡㅡ 한국인에게는
  • 훼드라 2016/11/28 15:32 #

    하긴 그러네요. 국문과,사학과,철학과 3대 굶는과란 소리 전 이미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
  • ㅁㅁㅁ 2016/11/28 14:09 # 삭제 답글

    이승만이 없었으면 남한자체가 성립이 안됨. 런승만은 이거 하나로 까방권획득인데 그걸 무시하니... 하긴 북한위주의 통일국가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있어 런승만이야말로 최대의 반동분자지 ㅋㅋㅋ
  • 2 2016/11/28 15:26 # 삭제 답글

    궁금한게 좌편향 됬다는게 의문임 국정교과서도 보수적인 학게 분위기에서 오른쪽이라 평가받는데 말이지 근데 그걸 떠나서 요즘 정보 홍수의시대에 교과서 하나보고 사상이 쇠뇌된다는건가? 그건 요즘 애들 무시하는건데 전교조는 소수이고주류는 교총임 운동권들이 누구보다 이승만 박정희 치하에서 그들이 준 교과서로 공부했는데 원하는대로 안됬는가?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사 조선 근대까지는 배워도 현대사는 시험에 잘 안나와서 안가르침 차라리 세게사를 강화하는게 났다고봄
  • 훼드라 2016/11/28 19:57 #

    21세기 현재의 학교가 인터넷 정보의 홍수와 특히 오만 왜곡,과장,루머,편견과 편협이 판치는 인터넷 세상에서 학생들에게 '판단력'을 키우게 해줄만한 능력이 된다면 저도 님 주장 수용(?)해볼까 합니다. -.-
  • 1 2016/11/28 23:44 # 삭제

    그게 교과서가 그런 역활할지는 의문이라는 거죠 ㅡㅡ
  • 3637474 2016/11/28 15:32 # 삭제 답글

    교과서가 좌편향 되아있다면 문제임 그런데 우편향 교과서도 필요 없는데요.
    제대로 된토론이나 합의 그리고 시간에 촉박해 집필진도 허겁지겁 구한데다 공개조차꺼리는..... 예산도 제대로 편성안해 예비비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집필한 교과서는 더더욱 필요 없구요
  • asdf 2016/11/28 15:59 # 삭제

    누가 우편향이라는데?
  • 지니 2016/11/28 18:02 # 삭제

    그럼 누가 좌편향이라는데?
  • 훼드라 2016/11/28 19:57 #

    그러나 중립적이고 중도적인 역사관(?)으로 국사교과서를 만들기도 쉽지 않아요 -.-
  • 2016/11/28 20:03 # 삭제 답글

    불의한 독재자를 쫓아내고 다른 독재자가 군대로 정권을 잡으면 거듭 쫓아내고 자유민주정을 수립한 이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는데 그게 무슨 자학사관인지?
  • 2016/11/28 20:05 # 삭제

    독재자를 세번이나 쫓아내고 군부 개혁까지 마친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는 건 엄청 자랑스럽게 가르치는 거 같은데? 그걸 자학사관 운운하는 걸 보면 정권과 국가를 헷갈리는 거 아닌지? 정권 빨아주기를 해야 자학사관이 아닌건가?
  • Q 2016/12/01 14:19 # 삭제 답글

    그냥 국사 자체를 안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좌나 우나 사상 장난질이나 민족뽕에만 쓰이는 물건을 가르치는게 논센스죠.

    같은 논리로 개인적으로는 윤리나 정치, 법 이런 쪽도 정말 객관적 사실만 가르치고 사상 쪽은 안 가르치는 쪽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좌편향이건 우편향이건 제대로 고칠 재주가 없으면 아예 그런 장난질이 들어가는 부분은 전부 교육에서 빼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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