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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에겐 비선(秘線)이 없을까 ? 정치,시사



 최순실 사태로 인한 혼돈의 정국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20만 광화문 광장 집회에 이어 12일에는 백만 군중이 집결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야당도 청와대측의 ‘거국중립내각’안을 끝내 거부한채 사실상 하야,퇴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안철수 두 야당후보의 박대통령에 대한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눈길이 간다.


 이제 사실상 이 정국의 수습안을 논의하는것도 의미가 없을것 같고, 이쯤에서 그럼 만약 이 상태로 대선을 치러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갔을 경우 어찌될것인가를 가정해보고 싶다. 최근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으로 활약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의 국정농단 문제다. 그리고 이러한 정권의 비선이 물의를 일으킨 일은 과거 정권에도 종종 있었다.


 비선은 글자 그대로 일종의 ‘비밀 선’이란 뜻이다. 그리고 비선(秘線)과 비서(秘書)는 모두 한자로 ‘비밀 비(秘)’자를 쓴다. ‘비서’의 경우 한자뜻 그대로 하면 ‘비밀서류를 다루는 사람’이란 의미인데 그렇게 한 조직(대통령이나 기업체의 회장,사장 등)의 대표의 가장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일을 도맡아하는 최측근이란 뜻이다. ‘비선’과 ‘비서’ 모두 그러니 따지고보면 한 조직의 대표가 어떤 중요하거나 비밀스러운 일을 맡기는 그만큼 중요한 측근이란 의미일것인데, 다만 비서실(秘書室)은 그러한 중요한 일을 주로 담당하는 ‘공식조직’인 반면 비선은 또다른 비밀스럽고 중요한 일을 맡는 ‘비공식적인 조직’이란 차이가 있을뿐이다.


 실제 경제신문 기자를 오랫동안 한 어떤 인사는 언젠가 방송에 나와 이런말을 한 적도 있다. ‘사실 알고보면 웬만한 대기업 회장도 비선조직을 다 거느리고 있다’고. 그만큼 큰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공식조직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그런 일들이 있는 고충이 있는 만큼 그럴때 회장이나 사장쯤 되는 사람들도 별도의 비선을 두는듯 하다. - 쉽게 예를 들자면 아침드라마 같은데 보면 자녀의 혼사나 연애문제와 관련 그 상대에 대해 좀 알아보기 위해 비밀리에 사람을 시켜보내 수소문을 한다던가 미행을 하는 그런걸 생각해볼수 있을것이다.


 따라서 이쯤에서 한번 꼭 문제제기를 하고픈 부분이 있다. 현재 야권의 유력대선후보인 문재인이나 안철수. 이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이들이라고 비선조직을 움직이지 않으란 법이 어디있고, 또 그런 비선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란 법이 어디 있을까. 실제 안철수의 경우 지난 2012 대선때 그의 일을 도왔던 몇몇 측근들이 낸 수기에 보면 안철수 후보에게도 뭔가 비밀리에 자문 같은것을 구하는 비공식조직 같은게 있었던것 같다는 그런 의심을 보이는 증언이 종종 나온다.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한 민주당 인사의 수기에도 ‘공식 협상 당사자들끼리 이야기를 다 나누고 나면 나중에 이상하게 그 결정된 사안이 번복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안철수쪽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증언이 있다.


 문재인의 경우에는 아직 그런 비공식적으로 움직이는 주변 조직이 있는것 같은 의심할만한 근거가 나온것은 없지만, 문재인의 경우 대체로 86 운동권 출신이나 강성좌파 성향 인물들이 그 주변을 감싸고 있거나 자문역활 같은것을 종종 해온것을 보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을때도 그런 사람들이 혹 비선 같은 역할을 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너무 앞선 상상 같지만 어떤 조직이든 큰 조직을 움직이다보면 공식조직 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할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 비공식 조직을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경우는 종종 보게된다. 따라서 문제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우린 지금 비선실세로 활약하며 인사권을 비롯한 이런저런 정책에 개입한 대통령 측근으로 인해 빚어진 물의들이 세상에 차츰 드러나면서 그로 인해 폭발한 민심의 현장 한가운데 있다. 이 사태를 이제 대통령이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사실상 더 이상 국정을 수행해갈 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면 이제 다음에 정권을 맡게될 세력의 경우 이런일이 또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지 그것도 좀 걱정해 볼 필요가 있다. - 만약 박대통령이 다음주쯤 하야한다 하더라도 2개월 후에 대선이 치러짐을 감안한다면 어차피 금년중에 대선이 치러지진 못한다. 그러나 어떤 시기에든 내년중에 새 대통령을 뽑게되는것은 분명하지 않는가.


 흔히 역사를 돌이켜보며 오늘의 귀감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지금은 역사도 아닌 바로 오늘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정치현실을 보고 있다. 다음에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혹은 박원순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따라서 이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비선이 필요한것은 여론을 알아본다던가 인사문제 같은데서 공식적인 라인으론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을때가 있어 그런것을 좀 알아볼때 그것이 활용되곤 하는것이다. 따라서 비선조직은 자연스레 인사문제 같은데 개입될수밖에 없는 모양새가 갖춰지기 때문에 약삭빠른 사람들은 그런곳을 진작에 눈치채고 줄을 서려 하고, 그러다 부조리나 부패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선조직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그 당사자가 알아서 처신을 잘하는수밖에 없을것이나 솔직히 그것을 기대하긴 매우 어려울것이다.


 혹여 5년후 과연 이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있을까 ? 만약 5년후 그 정권의 비선실세가 또 어떤 국정농단같은 것으로 물의를 빚으면 어찌할텐가. 그때가서 누구는 착한비선이고 누구는 나쁜비선이라고 변명이라도 할텐가. 그런 참담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거든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박원순이든 작금의 이 사태를 보면서 마치 당장 정권을 잡을수 있는것처럼 들떠있을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혹여 정권을 잡았을시 이런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는 엄청난 물의를 빚는일이 없도록 매우 무거운 타산지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덧글

  • 피그말리온 2016/11/13 15:07 # 답글

    비선이야 있지만, 그게 실세인 경우는 거의 없겠죠. 심지어 나랏일을 대놓고 받아가면서 할 정도로...
  • 춤추는콩알 2016/11/13 15:12 # 답글

    있으면 그때 다시 하야시키면 되지요.

    비선보다 더 무서운선 난수방송에 움직이는것일겁니다
  • oo 2016/11/13 15:16 # 삭제 답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이 대기업 회장이나 혹은 어느정도 전문성이 보장되는 (과거 정부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일이 이 정도로 번지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별로 신경 안쓸듯... 문재인나 안철수 역시 무당이 비선이라면 이미 몰아내자고 난리 났겠죠.
  • Q 2016/11/13 15:16 # 삭제 답글

    뭐라해야하나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지금 판단력 있는 사람은 김종인 밖에 없으니 (적어도 참모라던가 정책 결정을 할 사람 중에서는 그 사람 말고는 판단력 있는 사람이 안 떠오르네요. 남경필이 갑툭튀로 모병제라는 신의 한수를 던지긴 했다만 그 사람은 가능성이 지금은 없고요) 그냥 그 사람이 미는 대선후보가 김종인에게 상당한 정책 결정권을 주지 않는다면 한국은 망한다 생각하렵니다.
  • K I T V S 2016/11/13 15:33 # 답글

    누가 되든 우리나란 적어도 우리들이 살아있을 시기엔 3류 국가로 전락할 확률이 절반 이상으로 확 오른 상태인거같아요...ㅠㅠ
  • 이재명이 옳다 2016/11/13 15:35 # 답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보다 이재명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죠.
  • ㅇㅇ 2016/11/13 15:47 # 삭제 답글

    교훈을 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사달을 내놓은 건 다름아닌 노무현의 코드인사를 그렇게 강경하게 비난했던 자들입니다.
  • 궁예 2016/11/13 15:51 # 삭제 답글

    네 다음 관심법
  • 지나가던과객 2016/11/13 17:14 # 삭제 답글

    문제인, 안철수에게 비선 조직이 있더라도 박근혜의 최순시리처럼 되겠습니까? ㅋㅋㅋ

    가만, 선례가 있으니 문제인, 안철수도 안심이 안되는데요? 그래도 박근혜의 사례가 있으니 대선때 언론에서 주변을 훑어서 보도하겠죠.
  • 훼드라 2016/11/13 21:36 # 답글

    피그말리온 / 그러기를 바라지만 워낙 모르는게 세상일이라서요

    춤추는 콩알 / 문재인 근처에 제발 그런 사람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oo / 어쨌든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이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랍니다
    벌써 대통령 된것처럼 들떠있지만 말고

    K I T V S / 여러가지로 답답합니다

    이재명이 옳다 / 에고~~~ 문재인,안철수도 별로 신뢰하지 않는 제 입장에선
    이재명은 더더욱 거론할 생각이 없네요. 이재명 팬이신진 모르겠지만

    o o / 의외로 인간은 남의 실수에서 별로 교훈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인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판에 있는 사람과 이념싸움에 함몰되어있는 사람들은요

    지나가던 과객 / 근데 대통령 하야로 두달만에 대선치르면 그렇게 세밀검증할 시간이
    없어요. 뭐 여하튼 순차적 하야니 뭐니 다른 대안이 나오기도 하고있긴 하지만
  • m.m 2016/11/14 19:50 # 삭제 답글

    현실적으로 비선이야 있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난리가 생긴건 비선+실세가 듣도못한 아줌마이며 온갖분야에서
    대통령이 직접 챙겨줄 정도로 해먹었으니 그렇지요.
    더군다나 대선 당시든 재임 중이든 몇 번이고 부인했는데(!) 거짓말로 들통나니 괘씸죄까지...
    김현철씨처럼 꼬리 자르기 정도 일이면 하야까진 안나왔겠죠.
  • 훼드라 2016/11/14 19:53 #

    맞아요
    그래서 더더욱 화가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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