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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최순실 없는 박근혜의 진면목을 보여라 !!! 정치,시사



 한 며칠동안 그야말로 혼이 나간듯 멍하니 TV 뉴스를 지켜보았다. 사실 필자도 최순실 사태가 터짐으로 인해 작은 피해를 입었다. 원래는 10.26 사태 37주년을 맞아 ‘제2공화국의 경제개발계획을 박정희가 가로채갔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의 글을 쓴뒤, 박근혜 정부가 어느덧 임기 후반부로 접어들었고 내년 대선도 1년여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박근혜 정권의 지난 3년반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면을 평가하는 글을 시리즈로 쓸 계획이었다. 헌데 박근혜가 사실상 최순실의 아바타임이 드러난이상 저런식의 평가가 무의미해져버리지 않았는가.
 (* 원래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관련된 글 시리즈를 완성해 종편 정치평론가들에게 발송할 계획도 있었는데 그것마저 어그러졌다는 이야기까진 차마 공개 못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을 그동안 최소한 국정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거짓말은 안할 분이란 믿음은 있었는데, 그동안 정윤회는 오래전 자기곁을 떠난 사람이고 최순실도 자신과 아무런 관련없는 사람이라고 몇 번을 말했던가. 헌데 그 말 조차도 ‘거짓말’임이 드러난 이상 그야말로 할말도 잃었고 어떤 글도 쓸 생각조차 나지가 못했다.


 다만 사태가 터진지 어느덧 며칠이 지났고, 그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미 지난일을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고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하는게 좋을지를 좀 궁리해보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하야니 거국내각 구성이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 모양인데, 필자의 생각으론 저 두가지 모두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현명한 방안도 못된다.


 우선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궐위가 생기면 현행헌법상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한다. 잔여임기를 채우는 ‘보궐선거’도 아니고 새로 뽑은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것이다. 헌데 지금 여야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사실상 내년 2017 대선을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짜고 준비를 해두었을터. 따라서 지금 갑자기 대통령선거를 치르는것은 자칫 ‘준비가 덜 된’ 후보를 선출할수도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바람직한 대안이 못된다. 실제 재야나 시민사회와는 달리 야당은 하야를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못하는것도 자칫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정권을 잡았다가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것을 우려하는것 같다.


 두 번째 거국내각 주장은 더더욱 비현실적이다. 이건 농반진반으로 말하자면 최순실 결재가 나야 가능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무척이나 편협하다는것은 지난 3년반동안 충분히 지켜봤을것이다. 헌데 이게 박대통령 자신의 스타일이라도 문제가 될 판인데 설상가상으로 모든걸 최순실의 자문을 구하며 한 일이라고 봐야할판 아닌가. 어쩌면 정신적 연령대가 육영수 여사가 흉탄에 돌아가신 20대 초반시절 그때에 멈춰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그런 거국적이고 열린 내각을 구성한다는것은 기대하기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거국내각이 표현이 제법 거창해 보여서 그렇지 연립내각이나 중립내각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러니 어쨌든 어느정도 중도적이거나 야권성향의 인사가 총리랄 맡거나 주요장관자리에 한 몇 명이라도 포함되는 상황은 ‘편협한 박근혜’가 수용하기 매우 힘든 방안일 것이다. - 그 뒤에 최순실은 더더욱 그럴것이다. 결국 거국적인 총리임명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거국내각의 실현도 사실상 물건너간것이라 봐야할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방법이 아주 없는것은 아닌데 차라리 ‘최순실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주는것이다. 최순실과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100퍼센트 인간 박근혜의 국정을 통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것이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우리가 진짜 박근혜의 진면목을 지켜보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


 1977년 발행된 ‘가까이서 본 박정희 대통령(송효빈(전 한국일보 정치부 차장)저)’이란 책을 다시금 천천히 읽어보았다. 여기엔 그 시절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나 영애 박근혜양이 TV나 라디오에 출연한 인터뷰 내용도 일부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영애 박근혜’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았다. 인터뷰는 대개 육영수 여사 서거 직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하던 75-76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때는 아직 최태민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게 미치지 않던때로 봐도 무방할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국정을 총괄하시면서 늘 고생하고 고민하시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듬뿍 담겨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박근혜라면 1년 4개월동안 국정을 통솔할수 있는 능력은 혹 부족할지 몰라도 최소한 ‘인간 박근혜’의 독립된 자아 정도는 보여줄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총리한테 인사권등 일정부분 권한을 넘겨주는 과도기적 상황을 만들더라도 일단 최순실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낸 ‘인간 박근혜’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건 ‘대통령 박근혜’가 아니라 인간 박근혜를 위해서라도 꼭 해야하는 일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일반국민들이야 내년 12월까지 총리가 일시적으로 국정의 상당부분을 총괄하는 과도기적 체제로 버텨낸뒤 그때가서 새 대통령 선출하면 그만인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에서 퇴임하더라도 60대 중반의 ‘인간 박근혜’는 앞으로 인생 10년이든 20년이든 더 살아야할 날이 있지 않은가. 그 인생을 온전히 독립된 자아 인간 박근혜로 살아가려거든 지금이라도 최순실과의 인연을 이젠 마무리해야한다. 최순실 없는 인간 박근혜로 살아가야한다는 소리다.


 실은 한 5년이나 10년쯤 지난뒤 과연 ‘박근혜 정권’은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그 고민을 몇 달전부터 해왔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된판이면 5년이나 10년이 아니라 한 2년쯤 뒤부터는 ‘그 박근혜란 여자는 순전히 최순실 꼭두각시로만 살았던 여자더라’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말할것 같다. 아니, 이미 그러고 있다. 이제 대다수 국민들에게 박근혜는 그저 최순실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인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인식을 바꿔놓기는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최순실을 감옥에 보내라 !!! 차마 그렇게까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최순실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은 ‘인간 박근혜’의 독립된 자아를 보여달라는 소리다. 국정은 대통령의 권한의 일정부분을 사실상 총리에게 넘겨준 과도기체제로 이끌고 가더라도 박근혜는 최소한 인간 박근혜의 독립된 자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순실 없는 인간 박근혜를 보여줘라. 그것이 지금 국민 대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갖게된 불신을 어느정도는 씻겨줄수 있는길이다. 그걸 못하겠다면 미안하지만 그 외에는 다른 별 현명한 대안이 없다.







덧글

  • 핵무장 미군철수 2016/10/30 08:47 # 답글

    그런 정도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자기를 믿고 내려온 형의 친구 황태성을 처형했던 박정희 정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기 손으로 최태민 일가의 피를 내어 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야 합니다.
    최태민에 대한 십자가 밟기도 필수입니다.
  • 핵무장 미군철수 2016/10/30 12:21 #

    사실 괴뢰박은 이용당한 처지라 연민의 여지가 있지요.
    그러나 최태민 일가의 피로 죄를 씻을 수 있다는 점은 바꿀 수 없습니다.
  • 훼드라 2016/10/30 15:02 #

    그럴만한 위인이 못 된다니까요 !!!
    3년반동안 지켜보고도 모르겠어요 ?
  • 전두환이 옳았다 2016/10/30 15:08 #

    그러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낫지요.
    대통령 1년은 5천만 국민의 5천만년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게 좋죠.
    스스로 물러나든지 최순실 특검을 통해 탄핵 사유가 나오면 탄핵당하든지...
  • 함부르거 2016/10/30 08:56 # 답글

    글쎄요... 40년 동안 최태민 일가에게 지배당해 왔던 사람이 이제 와서 자기 정신 차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훼드라 2016/10/30 15:03 #

    이글루스에 올리는 글엔 너무 과격(?)하거나 경박해보일것 같아서
    그런말까진 안 했지만
    박근혜는 그냥 1년 4개월 식물대통령으로 있고
    총리를 거국총리든 중립총리든 새로 뽑아서 새 총리가 1년 4개월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처럼 국정을 총괄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 sunlight 2016/10/30 09:03 # 삭제 답글

    "박근혜가 사실상 최순실의 아바타"

    이글루스에서 훼드라는 꿰나 수꼴로 게시글을 올린 인물 ... 이 사람 글은 꼴통이라 치부하고
    진보적 성향의 개티즌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

    그런데 이렇게 뒤집어지다니 ... 사랑에 속고 돈에 울었나?
    현진건의 소설에 보면 동전을 던져 땡하고 운다는 장면이 생각난다.

    땡하고 우는 자칭 보수의 면목 ... 박근혜의 잘못이 무었인가 ... 이런 건 없고
    그동안 지지했던 인물에 대한 실망감 토로

    이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면 진작에 박근혜를 버려야 했다. 바그네는 다들 아시다시피
    언변도 없고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을 입었고 정치권에 들어간 지도 오래 됐으나
    뭔가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한 적도 없다. '창조 경제' 그거 지금 야당이 조롱하는 내용 ...

    훼드라는 박그네가 원더우먼이어야 한데 그게 않된다고 투정하는 초딩 같이 보인다.
    물론 박그네가 비까번쩍한 일을 한 적은 없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래야만 하는가?
  • 검투사 2016/10/30 09:15 #

    비공개의 그늘에서 열심히 저격탄을 날리시는군요, 민주당 양반...
  • 훼드라 2016/10/30 15:06 #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난 원래 박근혜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음
    내 글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이라면 알텐데...
  • ㅇㅇ 2016/10/30 09:04 # 삭제 답글

    오늘 그림자 대통령이 귀국하셨다네요
  • sunlight 2016/10/30 09:18 # 삭제

    그게 뒤집어 씌우기 아니냐?
    대통령이라해서 모든 일을 알 수도 없는데 연설문에 표현 몇 개를 고쳤다고
    대통령이라 우기는 웃기는 ...

  • 훼드라 2016/10/30 15:03 #

    솔직히 이 상황 자체가 또다른 거대한 시나리오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어서
    영 개운치가 않네요
    일단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6/10/30 10:01 # 삭제 답글

    40년 동안 누군가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한 양반이라 정신연령대가 20대 초반이 아니라 중학생 수준으로 퇴화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람이 뭔가 자기 의지로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뭐,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으로 행동을 할 뭔가 행동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그리 기대가 안되네요.
  • 훼드라 2016/10/30 15:04 #

    그러니 차라리 총리가 전권을 행사하고 박 아줌마는 그냥
    2선으로 물러나 있으란 소립니다.

    최순실 없는 박근혜의 국정운영은 솔직히 기대하기 어려운 소리지만
    혹시 모르는 기적을 바라고 저와같은 제목을 붙인것일뿐
  • 코론 2016/10/30 10:05 # 답글

    하루라도 빨리 사이비 하수인년을 끌어내려야 한다는데에 한표.
  • 훼드라 2016/10/30 15:05 #

    하야하고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준비덜된 상태에서
    무난히 대통령직 수행할수 있을련지 그것도 좀 회의적이네요
  • 코론 2016/10/30 15:53 #

    지금 사이비 하수인년이 하는 짓거리보단 명백하게 나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국정을 총괄하시면서 늘 고생하고 고민하시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듬뿍 담겨있음을 느낄수 있었다.이런 박근혜라면 1년 4개월동안 국정을 통솔할수 있는 능력은 혹 부족할지 몰라도 최소한 ‘인간 박근혜’의 독립된 자아 정도는 보여줄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하셨는데, 한번 사이비에 빠진 인간은 절대로 단기간에 정신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정신적 지주를 잃고 혼이 비정상인 년을 대통령자리에 계속 놓는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더큰 재앙으로 빠뜨리는 길입니다. 닭대가리가 있어야할 곳은 파란집이 아니라 언덕 위의 하얀집이지요.
  • 지나가던과객 2016/10/30 18:43 # 삭제 답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순실이 검찰 조사받고 재판을 거치더라도 그냥 집행유예 몇 년 받고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 ghd8 2016/10/30 19:59 #

    저도...현직 대통령의 비호에 돈과 알게 모르게 있을 인맥 생각하면....
  • ghd8 2016/10/30 20:00 # 답글

    그 진면목이라는거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아니겠습니까(...)
  • 훼드라 2016/10/31 00:21 #

    진면목을 못 보여주면...그냥 거국총리나 책임총리 체제로 갈수밖에 없는거고요
    - 사실상 거국중립내각으로 가는것 같네요
  • ㄴㅇㅎㄴ오 2016/11/01 10:01 # 삭제 답글

    지금 사이비 하수인년이 하는 짓거리보단 명백하게 나을거라고 확신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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