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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재범, 티아라 그리고 이태임-예원 사태까지 방송,연예



 그러고보니 2PM 박재범군 사태가 있었던것이 벌써 6년전인 2009년의 일이다. 당시의 일로 거슬러 올라가 회고해보면, 당시 인기 아이돌 2PM의 멤버이면서 재미교포 출신이기도 한 재범군이 아마 연습생시절 영문으로 글을 올리고 댓글을 주고받을수 있는 미국의 미니홈피 사이트(마이스페이스)에 자기 친구들과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한국에서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힘들었던 일들을 토로한 내용이 뒤늦게 인터넷에 알려져 일파만파 퍼졌고, 사태는 재범의 ‘한국비하발언’ 논란과 함께 아울러 오역논란 및 재범군을 2PM에서 퇴출을 시키거나 한국을 떠나게 해아한다는등 사태는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겉잡을수 없이 퍼져나가고야 말았다.


 급기야 2PM의 소속사 JYP는 재범군을 퇴출시켜 사태를 부랴부랴 봉합시키려 했고, 재범군은 결국 한국을 일시적으로 떠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속사 입장에서야 한숨 돌릴수 있는 일이긴 했지만 막상 그렇게 재범군이 한국을 떠나자 ‘대체 이게 뭐 그렇게까지 분노하고 격분할 일이었나’ 하는 동정론도 일각에서 생기기 시작했다. 어찌되었거나 그로부터 시간이 다소 지난뒤 재범군은 한국땅으로 돌아와 연예계 생활을 이후엔 그리 큰 탈 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그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고있지는 못하고 있다.


 티아라 사태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실로 느닷없이 터져나온 일이었다. 그러고보니 티아라가 일본 무도칸 공연까지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선 KBS 뮤직뱅크 녹화를 앞두고 있던 그 시점이었다. 느닷없이 티아라 멤버들끼리 트윗에서 자기네끼리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인터넷과 트윗에 떠돌며 특히 티아라의 막내 멤버인 ‘화영’을 왕따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순식간에 불거졌다. 헌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작 멤버들끼리 주고받은 트윗 내용에 ‘화영’은 언급되지조차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영이 트윗에 남긴 내용까지 교묘하게 편집되어 사태는 일파만파 퍼졌고, 심지어 인터넷상엔 화영이 티아라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근거 동영상까지 주로 이전에 티아라가 출연했던 예능이나 쇼프로 내용이 증거랍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덧붙여져 그야말로 사태는 겉잡을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난뒤 이른바 티아라가 왕따를 당했다는 근거로 올라온 몇몇 방송관계자의 트윗 내용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티아라 기획사쪽 관계자나 연습생이라는 출처분명의 글등은 모두 허위로 판정났으며, 동영상 역시 상당수가 누군가에 의해 교묘하게 짜깁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왕따문제’가 워낙 사회적 이슈로 심각하게 부각되던 시절이어서일까. 티아라는 제대로 해명을 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막내멤버 ‘화영’을 왕따시킨 ‘마녀’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난뒤 의혹중 상당부분은 사실과 다름이 밝혀지긴 했지만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날때는 세상이 그렇게 시끄럽더니 정작 의혹 동영상이나 트윗내용 또는 인터넷의 출처불명의 글들이 전부 사실과 다름이 판명났을때쯤엔 그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티아라 사태도 어느덧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일부 티아라 열성팬 정도롤 제외하곤 의혹의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름이 밝혀진데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예 없었다. 그렇게 티아라는 실체 자체가 불분명한 ‘왕따의혹’이 그 뜨거운 한여름과 어울리지도 않게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야말로 실체도 없는 ‘마녀’가 되어버린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이태임-예원 사태는 앞서 언급한 2PM 재범 문제나 티아라 사태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경우다. 애초에 ‘이태임-예원 사태’는 모 방송사 리얼예능 프로를 촬영하는 도중 이태임이 욕설을 했네 안 했네 하는 논란에서 불거져 이씨가 해당프로는 물론 타 방송사에 출연중인 또 다른 드라마에서도 하차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등, 주로 이씨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사건이 전개되었다. 헌데 그러다 뜻밖에 실제 두 사람 사이에 촬영중 오간 대화내용 음성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급반전’이 되었다. 해당 음성내용을 네티즌들이 직접 확인해보니 예원도 이태임에게 잘못한부분이 있고 그녀도 이태임에게 욕설을 했으니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급기야 이태임-예원 논란은 저 둘중 누가 더 잘못했느냐,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둘중 누가 더 마녀냐’는 식의 다소 이채로운 형태의 마녀사냥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진상을 조금만 침착한 감정으로 다시한번 살펴보면 그저 추운날씨에 힘든 촬영을 하던 도중 평상시 그리 친분이 없던 두 젊은 연예인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잠시 벌어진게 진상의 전부다. 이게 과연 이태임이든 예원이든 그렇게 천하의 몹쓸 마녀가 되어 돌을 맞고 사냥을 당해야할 그런 문제일까. 이 사건의 경우엔 당시에 몇몇 종편에서도 잠시 다루기도 했는데, 사건소식을 처음 접한 한 정치평론가는 ‘허허’ 웃으며 이런식으로 평하기도 했다. ‘거 뭐...두 사람 노이즈 마케팅엔 확실히 성공했네요.’ 평상시 연예계나 저런 젊은 연예인들에 별 관심이 없었을 나이 지긋한 정치평론가들 조차도 종편이 저 이슈를 다루는 바람에 이태임이든 예원이든 그들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어쨌든 인지도 하나는 확실히 올린셈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해당 정치평론가는 사뭇 비아냥거리듯 그와같은 평론(!)을 한것같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은 결국 저런 사태가 한번씩 터질때마다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알아보려 하거나 조금은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해볼 생각은 하지않고 무조건 돌을 던지고 마녀사냥을 하는 네티즌의 행태다. 여기에 불필요하게 논란을 키우는 언론들도 마녀사냥에 늘상 불을 더 지피기만 한다. 사실 2PM 재범 사태나 티아라 사태의 경우 혹 경쟁 기획사나 안티세력의 음모가 아니었을지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박재범군 같은 경우엔 수년전 영문 사이트에서 친구들과 나눈 댓글이 그것도 번역까지 되어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커지고 말았고, 티아라의 경우엔 멤버들끼리 나눈 사소한 트윗내용이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누군가에 의해 캡처되고 편집되어 퍼졌으며, 뒤를 이어 역시 기다렸다는듯 소위 ‘왕따의혹 동영상’도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크기가 커져가며 논란만 키우고 말았다. 단순히 한두 네티즌에 의해 확산되었다고 생각하기 매우 힘든 사건 전개과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논란 가운데 재범군이나 티아라는 모국을 비하한 악마가 되어버리고 막내멤버를 왕따시킨 마녀가 되어버렸다.


 연예계는 재능을 뽐내는 공간이지 어떤 높은 도덕적 순결을 요구해야하는 정치권이나 고위공직자 또는 법조인이나 대학교수 같은 사회 지도층 인사가 아니다. 물론 인기연예인도 그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할 때 ‘파워엘리트’의 범주에 충분히 넣을수는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연예인은 연기든 노래든 또는 기타 예능쪽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재능을 대중앞에서 뽐내며 박수를 받고 인기를 얻는 직업이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어야 하는 그런 직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일반 대중들은 연예인이 무슨 고위 공직자나 수도하는 종교인이나 성직자라도 되는양 지나치게 필요이상의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사회 통념상 도저히 용납안되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나,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진실이나 진상을 은폐하려한 그런 연예인이 있다면 마땅히 법에 따른 사법적 처벌을 받고, 그에 따르는 여론의 비난도 응당히 감수해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사회가 연예계에 대고 마녀사냥을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준도 원칙도 없다. 그저 무조건 방송가나 연예가에 작고 사소한 트집거리나 흠결만 잡히면 무조건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하이에나들 같다.


 나름 분석을 해보자면 연예인을 바라보는 우리사회 대중들의 정서가 어느정도 이중적인 측면이 있다. 사회가 많이 바뀌었지만 솔직히 연예인들 옛날로 치면 ‘딴따라’고 ‘광대’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연예인은 화려한 무대에서 늘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대중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사회적 위상이 있다. 따라서 그런 연예인을 바라보는 동경심과 아울러 예전같으면 천한것들 취급을 받던 그런 부류들이 오늘날은 각광을 받는다는 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질시와 시기의 대상이 되는 이중적인 측면이 분명 있는것 같다.


 서바이벌 노래대결 프로인 ‘나는 가수다’가 방영이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 이런일이 있었다. 꽤 유명한 중견가수 한명이 이 대결에서 초반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다. 이러자 함께 출연한 동료가수들은 물론 제작진과 진행자도 당혹스러웠는지 해당 가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걸로 프로를 진행했다. 그리고 해당장면은 고스란히 방송이 되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히 ‘재도전’ 기회를 줄 양 이었으면 본래 탈락한 화면은 편집하고 새로이 녹화를 할수도 있었던것을 그대로 재도전을 하게된 경위까지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낸것은 그런대로 해당 방송사가 정직하게 상황진행 자체를 시청자에게 내보낸 면도 있다.


 하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일파만파 퍼졌으며, 해당 프로 피디와 진행자는 물론 동료가수를 옹호하려던 다른 출연자들까지 모두 욕을 먹는 상황으로 번지고 말았다. 이때 이 프로에 출연하진 않았지만 역시 비슷한 연배의 한 중견가수는 자신의 트위터 및 지면등을 통해 이 사태에 대해 이런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게 로마시대에 노예들을 사자굴에 몰아넣고 살아남으라고 환호하던 귀족들과 뭐가 다르냐 ?’고. 그러나 나가수가 그 중견가수에게 재도전의 특혜를 준 상황 자체에 대한 네티즌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던 상황에서인지 이 중견가수의 볼멘소리는 별다른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이 가수 역시 비난의 도마위에 오르고야 말았다.


 실력있는 가수들끼리 진검승부를 벌이고 방청객의 투표로 즉석에서 평가를 받는 서바이벌 대결을 로마시대의 귀족들 유희거리였던 검투놀이와 비유한것이 적절치 못하거나 일반 시청자들 입장에선 별다른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매일같이 방송,연예가에서 마주 대하게 되는 가수들끼리 매번 정기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하는 모습, 당사자들 입장에선 너무나 잔인한 대결일수도 있다. 실제 대충 보면 방송,연예가 종사자들은 특히 가수면 가수 또는 개그맨은 개그맨 이런식으로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군끼리는 아무래도 동류의식이 있어서인지 대체로 술자리나 회식도 자주 가지며 호형호제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 같다. 헌데 이렇게 매일 보면서 형님,아우,오빠 하는 가수들끼리 1-2주에 한번씩 무대에 올라 서바이벌 진검승부를 벌여라 ? 당사자들 입장에선 분명 너무 ‘잔인한 대결’일수 있는것이다.


 어쨌거나 ‘나가수’를 로마시대 노예들을 사자굴에 처넣고 즐기던 귀족들 놀이에 비유한것이 적절한 비유는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의 우리 사회가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기준은 로마시대 그런식의 귀족놀이 못지않게 너무 잔인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사자굴에 노예들을 처넣고 즐기는 모양새’란 비유가 그렇게 적절치 못한것만도 아닌것 같다.


 때로는 리얼예능이나 토크쇼 같은 형식을 통해 스타들의 속옷과 사생활까지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심리. 그러다가 또 조그만 꼬투리가 잡히면 ‘조작방송’이네 뭐네 하며 돌을 던지는 심리. 또는 방송,연예가에 사소한 흠집이나 물의를 빚거나 논란거리가 된 행보를 보인 방송,연예인이 있으면 이때다 싶어 다같이 아귀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 마녀사냥 같은 모습들. 이런 행태들을 보며 우리가 연예인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사회적 시각이 지나치게 왜곡되어 있고 너무한 면이 있다는 생각 좀 한번만 해보면 안 될까 ? 어느 진보 지식인 말마따나 연예인은 그냥 조금 ‘덜 떨어진 광대’일 뿐이다. 필자식으로 비유해보자면 방송,연예계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공간’일 뿐이다. 연예인에게 필요 이상의 지나친 도덕성을 요구하는것도 무슨 사소한 트집거리만 생기면 이때다 싶어 마녀사냥 하듯 무작정 달려들어 돌을 던지는 행태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그 진보 지식인의 견해와 필자의 견해는 대체로 일치한다. 연예계를 그저 조금만 여유있고 너그러운 시각으로 봐주면 안 되는것일까.



 



덧글

  • 니시오잇신 2015/05/01 13:36 # 답글

    다른건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예원 사건 같은 경우....
    자세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사건의 소문만 났을 무렵
    이태임은 이미 사과를 하고 하차하는 등의 반성(?)의 기미를 보였지만
    예원은 아직도 제대로된 사과조차 안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며 방송에 잘만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죠.
    초반에 소문에 불과한 선동에 넘어가서 이태임을 깐 사람들이야 우매하다거나, 생각이 짧다거나 등으로 표현할수 있겠지만, 둘다 나쁜년인데 한명은 사과를 하고 반성을 하는데 다른 사람은 왜 반응이 없냐는 지적은 사실을 파악하고 바로잡으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훼드라 2015/05/02 04:12 #

    님 의견에 대체로 수긍하고요
    따라서 달리 특별히 코멘트할 말이 없어 답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 ㄴㄴ 2015/05/05 12:58 # 삭제 답글

    저 3가지 사건 모두 소속사가 제일 잘못한거 같네요
    박재범때도 투피엠에게 불똥튈까 박재범이 무슨 큰 죄지은거 마냥 낙인찍고 버렸죠..오히려 박재범은 오역사건으로 이미지 실추된거 보다 소속사에서의 처신때문에 더 이미지가 안좋죠..티아라도 소속사에서 화영 탈퇴시켜서 더 큰 화살이 티아라에게 돌아왔구요.예원또한 예원을 철저히 피해자로 인식시키려고 언플한 소속사때문에 더 욕먹고 있는듯 하네요... 소속사에는 머리좋은 사람들 많을텐데 일을 왜 저 따구로 하는지 한심합니다.결국에 피해보는건 소속사연예인이고 회사인데 말이죠
  • 훼드라 2015/05/05 19:50 #

    JYP는 꼬리자르기를 한 것 같고 코어(티아라 소속사)의 경우엔
    그냥 좀 시끄럽다가 얼마지나 조용히 지나가겠지...그렇게 생각하고
    사태에 대응했던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형기획사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 스타를
    관리하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 ㅇㅇ 2015/06/16 21:04 # 삭제 답글

    이태임씨나 예원씨나 둘 다 안스럽네요. 저는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더 마녀라고 보는 시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라서요. 둘 다 상처 잘 추스리고 잘 됐으면 좋겠네요. 글 내용 대부분에 공감합니다.
  • 훼드라 2015/06/18 07:02 #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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