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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과 대선 재미있는일 벌어질듯 정치,시사


 4.27 재보선이 민주당 승리, 한나라당 완패로 끝났다. 하지만 오늘은 이번 재보선에 대한 이런저런 논평은 하지 않고, 다만 여론조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나 좀 해보고 싶다.


 우리나라 전국단위 선거때, 주요 방송사들이 투표마감 직후에 발표하는 출구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하고 큰 특징이 하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방송사가 간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하다. 바로 대선과 광역단체장 선거 같은 지역구가 큰 규모의 선거는 거의 100퍼센트 가까운 정확성과 예측을 보여주는 반면 총선은 늘 틀린다. 1995년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방선거때 이후 매 주요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늘 그래왔다. 95년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100퍼센트 맞췄던 주요 방송사는 그러나 이듬해 총선때는 많은 지역의 당선자를 틀려 대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1년후인 97년에 벌어진 대선때는 출구조사를 발표한 한 방송사가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하지만 2000년 총선때는 아예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막상 개표결과는 출구조사때의 원내 제1당과 2당까지 바뀌어지는 결과까지 보여주었고, 그러나 2002년 대선에선 다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 정확히 예측되었다. 작년 지방선거의 경우 방송3사가 주요 여론조사 기관 3사와 합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퍼센트 정확한 적중률을 보였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주요,언론 방송사의 전국단위 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대선과 광역단체장등 큰 선거구는 맞추고 총선과 같은 작은 선거구는 늘 틀린다. 왜 이와같은 결과가 발생할까 ? 야당 지지성향 유권자의 경우 자기 지지후보를 잘 말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숨은표’ 논리라던가 출구조사 초창기땐 심지어 박빙지역까지도 섣불리 1위 당선자를 예측,발표하는 오류가 있었던 점 등. 그동안 다방면에서의 문제점 분석은 많이 있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대선과 광역단체장은 100퍼센트 적중하는데 총선은 늘 틀린다는 이 중요한 사실만큼은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어왔다.


 사실 여론조사가 대선,광역단체장은 정확도가 높은데 총선은 틀리는 경우가 많은것은 결국 상대적으로 선거구가 작고 특히 수도권은 박빙지역이 많다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을것이다. 실제 총선의 경우는 여론조사 발표때마다 심지어 같은 언론사,방송사의 발표에서도 1,2위가 며칠만에 바뀌어 나오는등 여론조사 결과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접전 지역이 많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의 경우는 여론조사 역사상 초유의 이변이었다. 특히 선거 한두달전까지만 해도 여당 후보가 평균 10퍼센트 이상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던 강원,충북,인천등의 지역에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 야당후보가 당선되는걸로 나왔고, 또 출구조사에서도 그렇게 예측되었다. 다만 케이블 방송사인 YTN과 매일경제가 합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난해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가 정확할수 있었던것은, 방송3사가 합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을 많이 뽑아 오차를 최소화한 점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긴 실제 투표자수의 거의 1퍼센트 가량에 해당하는 표본을 뽑았으니, 틀렸다면 그게 더 이상할뻔 했다.


 하지만 이대표의 분석에서조차 강원,인천,충북에서 나타난 최대 20퍼센트 가까이 되는 ‘숨은 야당표’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이 부분에 관해 방송3사가 당시에 분석한 점들을 살펴보자면 요즘은 거의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데, 여론조사 기관은 집 전화번호만을 갖고 조사를 실시하는 문제점, 그리고 여론조사 담당자가 직접 전화할때보다 자동응답시스템인 ARS로 해야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점등을 꼽았다. 한편 YTN과 매일경제는 지난해 자신들의 출구조사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 직접 투표소 인근에서 한 것이 아닌 집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직접 투표하지 않은 사람’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꼽았다.


 이번 재보선에선 YTN이 초접전 지역이자 최대의 관심지역이었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사실 총선도 여론조사 결과가 늘 엎치락뒤치락 하는판에 대개는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에서 그것도 박빙의 수도권 지역에서 출구조사 실시는 상당히 용기있는 실험이었다. 물론 이번 재보선 분당 투표율은 심지어 지난 18대 총선때 투표율보다도 높게나와 그런 의미가 무색해질 지경이긴 했지만.


 어쨌든 갤럭시탭이란 새로운 시스템까지 도입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무려 10퍼센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정작 선거결과는 물론 당선자는 맞췄지만 실제 투표결과는 3퍼센트 미만의 초 박빙이었다. ‘숨은표’ 논리대로라면 오히려 이번 분당 보궐선거에선 ‘강재섭 후보에게 투표하고도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숨은 여당표가 최소 3퍼센트 이상 존재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YTN은 갤럭시탭 시스템의 장점으로 사실상 비밀투표와 거의 비슷한 방식이 되어 익명성을 더 확실히 보장할수 있고, 또 컴퓨터로 직접 전송되는 방식이라 출구조사 집계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어쨌든 YTN 출구조사는 당선자는 맞았고 다만 결과는 최소 3퍼센트 이상의 오차를 보였다.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8개월의 시차를 두고 치러진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바로 종합편성채널이 금년 연말부터 방송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총선과 대선때 신규종편 4개사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실시할까 하지 않을까. 물론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안한다면 말이 안되는 소리’다.


 이명박 정권이 신규종편을 허가한 취지는 다양한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진짜 속내는 보수방송 내지는 여당방송 몇 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존 공중파 3사보다 한 개가 더 많은 4개의 종편을 허가해주었다. 과연 내년 총선과 대선때 이들 신규종편들은 어떤 방식으로 총선과 대선때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실시하게 될까.


 어떤 방식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하든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 방송사들 출구조사 결과는 대선과 광역단체장등 큰 단위 선거구는 맞고 총선과 같은 작은단위 선거구는 늘 빗나갔다. 원인은 아무래도 표본집계의 한계, 그리고 수도권등은 총선에서 늘 박빙의 초접전지역이 많다는 점등을 꼽을수 있을것이다.


 기존의 공중파 3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세 개의 방송사가 합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하니 그 정확성을 높일수 있다는 재미를 단단히 맛보았다. 오죽 감격했으면 그해 방송대상에선 ‘2010 지방선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 Korea Election Pool)’에 특별상을 시상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 아무래도 이미 2010 지방선거때 공동 출구조사의 정확성이란 놀라움을 체험한 공중파 3사라 마찬가지로 함께 가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그렇다면 필자가 주목해 보고 싶은것은 이럴때 벌어질수 있는 공중파 3사대 신규종편 4개사의 총선,대선때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다. 세상만사가 마찬가지긴 하지만 방송사든 언론사든 여론조사기관이든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가 맞으면 늘 아전인수격으로 자화자찬을 해댄다. 내년 총선때 과연 공중파 3사와 신규종편의 여론조사중 어느쪽이 더 정확할지 한번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문제다.


 내년에 신규종편 4개사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할까. 각기 개별적으로 하게될지 아니면 합동으로 하게될지는 내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만약 공중파 3사가 공동으로 지난해 지방선거때와 같은방식으로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적중률은 중구난방식 신규종편 4개사보다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것이다. 만약 정 신규종편 4개사가 이미 1995년 지방선거 이래 16년 출구조사 노하우를 갖고있는 공중파 3사와 경쟁하려면 그들도 공동 조사방식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작년 지방선거의 경우 공교롭게도 공중파 3사가 출구조사를 맞추고 케이블인 YTN-매일경제 합동 출구조사는 실패해 공중파가 케이블을 이긴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공중파와 신규종편의 여론조사,출구조사 대결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전국단위 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대선과 광역단체장등 큰 단위 선거구는 100퍼센트 정확히 맞추는데 총선처럼 선거구가 작고 박빙지역이 많은 경우엔 늘 틀린다. 이 중요한 특징을 생각해본다면 솔직히 내년 총선에서도 공중파든 신규종편이든 정확한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결과를 기대하긴 매우 힘들다. 다만 둘중 어느쪽이 보다 더 예측률과 적중률이 높았는가 하는점 정도는 한번 비교해볼만한 의미가 있다. 신규종편 4개사를 허가한 정권의 속내를 생각해본다면, 결국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여론조사,출구조사 결과는 공중파와 신규종편중 어느쪽이 더 국민에게 신뢰할만한 방송으로 자리매김하게될지 가늠해볼만한 그만한 잣대는 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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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드라의 세상만사 : 총선, 방송사 개표방송,출구조사 준비는 어떻게되나 ? 2012-03-30 06:18:44 #

    ... 언급은 하지않고, 필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로 들어가기로 하겠다.필자는 작년 4.27 재보선 직후에 ‘내년 총선과 대선때 재미있는일 벌어질듯(http://whaedra.egloos.com/4966123)’이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쓴 바 있다. 요지는 총선과 대선이 있고, 특히 말많고 탈많은 종편이 출범한 직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과 대 ... more

덧글

  • seaman 2011/04/28 10:05 # 답글

    그냥 표본 집단이 크니까 대통령(1개), 광역단체장(10여개)은 맞추고

    의원(250여개)은 틀리는 거지

    말이 이렇게 많냐
  • ERranTzo 2011/04/28 13:16 # 답글

    ↑ 내용 파악 제대로 못 했음 가만히라도 있지 뭘 분량 가지고 diss질을..

    확실히 결과 예측의 정확도로 내년 선거 개표 방송국들의 향방도 갈릴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일단 표집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셨던 YTN의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요.)


  • 훼드라 2011/04/28 13:45 # 답글

    seaman, ERanTzo /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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