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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한류가 막내리게 한 청춘불패의 아이러니 방송,연예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청춘불패’가 올해 연말 예능프로 개편과 함께 막을 내린다는 보도다. 청춘불패 폐지 사유는 시청률 저조와 그리고 주요 멤버들의 해외진출등으로 촬영 스케줄 맞추기가 여의치 않다는 점 등이다. 사실 좀 아쉬운 일이다. 한참 멋내고 예쁘게 가꾸려고 할 나이인 게다가 무대에서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걸그룹 멤버들이 농촌체험을 하면서 자신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취지의 ‘청춘불패’는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롭고 의미있는 소재이자 시도이기도 했다.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청춘불패는 방송 시작때부터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게다가 청춘불패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하반기는 국내에서의 걸그룹 열풍과 함께 그 걸그룹의 한류열풍 조짐이 보이던 시점이라 잘하면 청춘불패 자체가 한류 예능으로서의 가능성까지도 보여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그동안 청춘불패는 유튜브나 KBS의 해외전문채널등을 통해 태국이나 중국,일본 등지의 한류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었다는 점이 여러차례 확인 되었다. 심지어 아주 최근엔 중국의 한 지역 케이블 TV가 청춘불패의 오프닝과 방송내용을 그대로 카피한듯한 동영상과 사진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는 소동까지 있었다.


 하지만 청춘불패는 아이러니하게도 걸그룹 한류열풍이 본격적으로 불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그로인해 막을 내린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청춘불패 멤버는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현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 티아라의 효민, 시크릿의 한선화등 일곱명으로 출발하였다. 한마디로 국내 걸그룹중 에이스급이라 할 수 있는 그룹들에서 멤버 한두명씩을 차출시켜 출발한 것이 청춘불패였던 것이다.


 그러나 소녀시대,포미닛등의 일본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 그리고 포미닛의 현아가 지난 6월 청춘불패에서 하차했고, 다만 카라의 구하라 정도만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꾸준히 청춘불패 녹화에 참여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소녀시대와 포미닛이 떠난 자리엔 f(x)의 빅토리아, 애프터스쿨의 주연 그리고 솔로가수 소리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남자 MC 김태우가 빠지고 그 자리에 개그우먼 송은이가 대신 투입되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청춘불패의 구성원 자체가 A급 걸그룹이 빠지고 B급 걸그룹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뭔가 허전하고 엉성한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청춘불패가 해외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을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A급 걸그룹 멤버들의 참여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확실히 소녀시대와 포미닛 현아의 하차로 생긴 공백은 너무 컸다. 무엇보다 전반기 청춘불패에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주도해갔던 멤버들이 바로 예능감이 탁월했던 소녀시대 써니와 유리 그리고 막내이면서도 어떻게든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고 방방 뛰는 이른바 ‘징징 현아’등이었다는 점에서.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프로그램 분위기 메이커들이 모두 빠져버린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멤버들이 투입된 2기 청춘불패는 한동안 새로 투입된 멤버들의 캐릭터 설정 문제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어야만 했다. 사실 1기 멤버들도 각자 자기 캐릭터를 구축해가는데 서너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일단 새 멤버가 투입된 이상 이들이 각자 자기자리를 잡아가는 데에도 대략 그 정도 시간의 소요는 충분히 감수해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 멤버중 그나마 f(x)의 빅토리아 정도만 제대로 예능감을 발휘하며 새로운 분위기 메이커로 떠올랐을뿐 주연이나 소리등은 전혀 자기자리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천안함 사태로 인해 지난 4월에는 두차례 결방되는 일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냉해로 인해 연초 청춘불패 5대 공약중 하나였던 자신들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친환경 농작물’ 판매 공약을 지키지 못할뻔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던 청춘불패. 하지만 어쨌든 그와같은 이런저런 삐걱거림 속에서도 청춘불패는 어느덧 1년 2개월의 시간을 달려왔다.


 하지만 걸그룹들의 해외진출이 잇달으면서 도저히 멤버들의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어진 청춘불패는 결국 아쉬움속에 연말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미 며칠전 마지막 쵤영을 마쳤다는 보도다. 무대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나이어린 걸그룹 멤버들의 농촌체험이란 매우 의미있는 주제로 시작된 청춘불패의 퇴장은 확실히 아쉬움의 정도가 매우 크다.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중에 아이러니라 할 수 밖에 없는것이 결과적으로 한류 덕분에 주목받았던 청춘불패가 한류 때문에 막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점이다. 애초에 청춘불패가 해외에서도 주목받을수 있었던것은 역시 A급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 농촌에서 땀흘리고 뛰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데 있다. 하지만 정작 청춘불패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멤버들은 소녀시대,포미닛등의 해외진출로 인해 프로에서 빠질수밖에 없었고, 바로 그와같은 걸그룹들의 잇달은 해외진출로 인해 청춘불패의 촬영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어진 것이 프로그램 폐지의 주 요인이 되었으니. 이 아이러니한 상황과 아쉬운 감정은 대체 어찌 달래야할지 모르겠다.


 


덧글

  • 체리블로거 2010/12/12 12:13 # 삭제 답글

    걸 그룹의 해외활동때문에 폐지한다는 것은 솔직히 핑계인것 같습니다.
    만약 시청률이 15%~20% 나와보세요...
    멤버중 반이 빠져도 절대 폐지 안합니다.
    결국 폐지 이유는 단 하나... 청률이 때문이지요...
  • 렌더 2010/12/12 18:22 #

    시청률이 안 나오는 이유가 걸 그룹의 해외활동 때문이라고 봐야죠.
  • 몽몽이 2010/12/12 12:16 # 답글

    순규 빠진 후로 시청률 폭락... 오래 버틴거임
  • 완대 2010/12/12 12:54 # 답글

    캐리해주던 케릭터들이 빠지니까 아무래도...
  • 맛있는쿠우 2010/12/12 13:30 # 답글

    주요 캐릭터 빠지고 나서 새 멤버들이 자리 못 잡고 겉돌고, 시청률 하락하고,
    급한 마음에 청춘남녀물도 여러 차례 시도해보지만 오히려 외면받고(....)
    취지는 좋았지만 그만큼 성과가 없다면 접는 게 순리에 맞는 말이겠지요.....
  • 훼드라 2010/12/12 14:31 # 답글

    체리블로거 / 시청률이 안 나와도 한류 콘텐츠로 가능성이 보였으면 그 명분으로도 유지가 가능했을텐데 막상 정작 한류로 주목받던 멤버들이 셋이나 빠지고나서 시들해진거죠

    몽몽이 / 제말이 그 말임

    완대 / 솔직히 저도 써니랑 현아 빠지고나선 거의 안 봤었다는 ^^

    맛있는 쿠우 / 예 맞습니다 제 말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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