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드라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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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난 대선 투표율 77.2%의 의미를 모르는 '바보 친박'들에게 정치,시사


  

 박근혜 탄핵 1주년(?)을 맞아 아직도 박근혜는 억울하다 어쩌다 하는 친박들의 모습을 보며 하도 답답하고 안타까와서 적는다. 특히 아직도 자신들을 지지하는 숨은 보수, 숨은 박근혜 지지층이 많을것이라 생각하는 태극기 집회파들의 착각을 좀 깨워주기 위해 특별히 적는다.


 지난 대선 투표율이 77.2%였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 ? 한마디로 투표할만한 사람은 다 투표했단 소리다. 다시말해 80.7%를 기록했던 20년전 97년 15대 대선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 박근혜 : 문재인 양자 대결 구도가 되어 75.8%의 투표율을 기록 보수,진보 양쪽의 득표력이 총 동원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5년전 2012 대선보다도 1.4퍼센트가 더 나왔다. 이게 뭘 말하는거냐 ? 한마디로 투표 할만한 사람들은 전부 투표장에 나갔다는 소리다. - 그럼 나머지 투표 안하는 한 20% 정도는 그야말로 세상사,정치사가 모두 관심없고 귀찮은 그런 부류로 보면 된다.


 그 77.2% 투표율이 나온 선거에서 문재인이 1,342만표, 홍준표가 785만표, 안철수가 699만표, 유승민이 220만표, 심상정이 201만표를 득표했다. 문재인의 경우 5년전 2012년 대선때 얻은 1,469만표중 91.3%를 고스란히 다시 흡수해간 반면 자유한국당은 5년전 박근혜가 얻은 1,577만표중 약 8백만표 정도가 날아간 것이다. 2007년 17대 대선때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617만표를 득표, 그보다 5년전인 2002년 노무현이 얻은 1201만표중 절반이 날아갔다며 진보진영이 난리가 났는데, 이번엔 보수진영이 딱 그짝이 난거다.


 다만 2007년 대선과 지난 2017 대선이 확실하게 다른점은 2007 대선은 투표율이 64%까지 떨어져 그전까지 웬만하면 70-80퍼센트 이상을 기록하던 대선 투표율이 기형적으로 팍 떨어진 반면 이번 대선은 5년전 75.8%를 기록한 대선보다도 투표율이 1.4% 더 상승했다. 사전투표 도입, 보궐선거란 점 때문에 저녁 8시까지 투표가 이루어진점까지 감안하더라도 여하튼 투표장 갈 생각 있는 사람은 거의다(한 90퍼센트 이상은) 투표장에 갔다고 보면 되는 선거다.


 만약 지난 대선 투표율이 한 60퍼센트 후반대 정도에만 머물렀어도 나부터도 ‘아무래도 노년 보수층이나 친박성향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박근혜-최순실이 억울하다’고 생각해 탄핵에 승복하지도 않고 그래서 이번 대선 역시 인정하지 않아 대거 기권한 것 같다는 주장을 폈을 것이다. 하지만 5년전 대선보다도 오히려 1.4퍼센트 투표율이 더 오른 선거에서 무슨 ‘숨은 보수’, ‘샤이 박근혜’가 있다는 근거를 댈 것인가.


 그 대선에서 그나마 태극기 집회 정신을 계승한다며 만든 ‘새누리당‘이 조원진 후보를 내세워 0.13%를 득표했다. 그나마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게 8명의 군소후보중엔 그래도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통진당 잔여파가 만든 민중연합당이 내세운 김선동 후보의 0.6% 득표를 두배 앞섰다. (만세 !!! 보수가 이겼다 !!! -.- <<==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6.1%를 얻었는데 민중연합당으로 갈 좌파표가 어디 있곘냐 !!!)


 오히려 ‘숨은 박근혜’표 ‘숨은 보수’표 보다는 이른바 중도보수,생활보수로 불리는 표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해야할 판이다.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평균 10% 중,후반대 경우에 따라선 20%를 찍고 있는데 이 흐름이 어느덧 반년째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50퍼센트 안팎 그리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여전히 5% 안팎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대체 넉넉잡아 한 20퍼센트는 넘는다고 봐야할 중도보수,생활보수 표심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 현재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그나마 20% 가까이까지 나오는 것은 그래도 ‘이념형 보수’층은 그나마 자한당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다시 결집해 있는것이라 봐야할 것이다.


 2007년 대선때는 2002년 노무현을 찍은 표가 64% 투표율을 기록한 대선에서 1,200만표에서 600만표로 반토막이 났는데, 보수는 2012년 75%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에서 박근혜가 1,577만표를 얻었는데 그보다 1.4% 더 오른 77.2%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785만표를 얻었다. 만약 유승민 후보가 득표한 220만표에 안철수가 얻은 700만표증 한 3분의2 이상 정도를 5년전 박근혜를 뽑았던 중도보수 성향 표심이라 계산하면 얼추 5년전 박근혜를 찍은 보수 득표수와 비슷해진다. - 대선때 지상파 심층 출구조사에 의하면 5년전 박근혜를 찍은 사람중 44.3%, 문재인을 찍은 사람중 23.6%가 안철수에게 투표하였다. (* 백분율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 출구조사 기본 문항인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셨습니까 ?’에 답한 사람이 심층 질문사항인 ‘5년전 대선때 누구에게 투표하셨습니까 ?’에 꼭 답할 의무는 없기에 답을 회피한 것 아닐까 추정해본다. - 5년전 문재인 찍은 사람이 더 답을 많이 회피했을까, 박근혜 찍은 사람이 더 답을 많이 회피했을까 ?)


 거듭 말하지만 더 이상 ‘샤이보수’는 존재해도 ‘샤이 박근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에 이미 입증할만큼 충분히 입증했으니 중복 설명은 생략하겠다. 또 행여 ‘샤이보수’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건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뿔뿔이 흩어진 ‘중도보수’나 ‘생활보수(또는 실용보수)’ 계층이지 박근혜를 여전히 지지하고 성원하는 그런 계층이 숨어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지지율 20퍼센트도 못 채우고 허덕이는 것 결국 중도보수,생활보수층이 모두 사라지고 이른바 ‘이념형 보수’나 관성적으로 보수당을 찍어오던 사람들이 그래도 어느정도 결집한 효과로 봐야지 ‘샤이 박근혜’ 계층으로 보긴 힘들다.


 더욱이 태극기 집회파처럼 저렇게 생난리를 치면 저게 어떻게 ‘숨은 보수’고 ‘침묵하는 다수’라고 할 수 있나. ‘드러내는 보수’고 ‘난리치는 소수’지. 문제는 태극기 집회파가 저럴수록 보수 전체가 다 저런 사람들과 한통속으로 일반인들에게 보이거나 인식될수 있다는 점이다. 저렇게 내놓고 명색이 ‘보수단체’라는 사람들이 아직도 박근혜-최순실은 억울하다며 비상식적인 발언만 계속 늘어놓다보면 ‘나는 저런 사람들하고 다른 합리적 보수나 중도보수’다 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변명하기가 무척 궁색해진다.


 한때 북한인권이나 탈북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특정언론사 사이트에서 블로그나 카페활동을 하면 ‘수구꼴통’으로 몰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프레임보다 더 고약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북한인권운동을 하거나 조선일보에서 블로그,카페 활동을 하는 것은 ‘이념적 차이’로 볼수라도 있지만, 지금은 진보정권이 과거 보수정권 9년 특히 박근혜 정권을 ‘적폐세력’이라 낙인찍어놓은 프레임이라 행여 박근혜 정권이나 최순실 사태를 조금이라도 옹호하려 들면 그들과 한통속으로 몰릴수 있는 진짜 고약한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 솔직히 필자만 해도 최순실 사태나 세월호 의혹 같은 문제에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부분을 어느정도 변명,옹호해주고 싶어도 행여 저런 태극기 집회파와 똑같은 부류로 비칠까봐 이젠 더 이상 그런 소리도 하기 힘들어졌다. (까놓고말해 이게 다 박근혜의 업보다. -.-)


 문제는 태극기 집회파의 저런 행태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만 계속 깎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근래들어선 그런대로 10퍼센트 중,후반대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중도보수나 생활보수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싶겠나, 아니면 막장이 되어버린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을 지지하고 싶겠나. 그러니 지금 정작 숨어버린 계층은 중도보수나 생활보수에 해당되는 사람들이지 ‘숨은 친박 지지층’이 아니라는 소리다. - 오히려 지금은 보수중에서도 여전히 박근혜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더욱 열성적이고 강력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상황 아닌가. 그럼 지금 과연 누가 진짜 숨은 ‘보수표심’일까 ?


 정말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한번 더 깨져봐야 혹독한 현실을 깨달으려나 ? 사실 지금 이런 흐름으로 계속 가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0년 총선도 힘들어 진다고 봐야한다. 필자가 2달전 10월초엔 내년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을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가 있는데 요지는 막판에 농촌이나 노년층 전통 보수층이 재결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취지였을뿐이다. 사실 큰 맥락에서 보면 그 전망의 취지는 달라지는게 별로 없다. - 있다면 최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완전히 망해가고 있다는 것 정도 – 민주당이 아직 강원이나 영남에 경쟁력있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마땅치 않고 선거 막판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농촌이나 노년층이 결집하면 자유한국당에도 그렇게 희망이 없지 않다는 정도일뿐이다.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대선과 달리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편이다. 아무래도 선거이슈라든가 후보에 대한 관심도나 정보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도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난 십수년 총선,지방선거 투표율은 평균 50퍼센트대를 기록해왔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을 거치면서 이전에 비해 젊은층의 적극 투표 경향이 늘어나고 있음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의 내년 지방선거 전망은 강원이나 영남은 아직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마땅찮으니 막판에 자유한국당으로 전통 보수층이 결집하면 그렇게까지 처참한 패배는 아닐것이란 기대 정도를 하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이라면 몰라도 부산,경남은 민주당도 막판 필승카드를 찾기위해 애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부산,경남은 노무현때부터 지난 십수년 친노친문이 거점확보를 위해 그렇게 공을 들여왔던곳 아닌가. 부.울.경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제법 공을 들일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바 이렇게되면 PK는 최소한 TK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 그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굳어진다면 보수정당의 미래는 컴컴하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하고 충청에서도 우세하고 호남의 지지도 회복하고 거기에 부산,경남 일부까지 잠식하는 구도가 내년 지방선거에도 이어지고 2020 총선에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박근혜를 버리는게 보수가 진정 살길이란 소리다. 박정희 시절의 경제성장이라면 모를까 박근혜는 더 이상 보수가 함께 갈수 없는 카드다. 그러니 더 이상 태극기 집회파들 아직도 박근혜가 억울하다며 ‘숨은 보수층’, ‘숨은 박근혜 지지층’이 많이 있을것이란 억지 부리지 말란 소리다. 당신들 때문에 행여 당신네들과 똑같은 부류로 보일까봐 진짜 중도보수,실용보수들은 이제 전부 숨어버렸다. 솔직히 지금은 자유한국당도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도 전부 애정도 호감도 가지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박근혜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진정 보수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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